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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월 7일 주일

[(백) 주님 공현 대축일 페냐포르트의 성 라이문도 사제 기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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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 성가 487번 동방의 세박사 영성체 성가 17번 정의의 하느님
예물준비 성가 100번 동방의 별 496번 주님은 우리 사랑하셨네
510번 주님께 올리는 기도 파견 성가 485번 동방에 나타난 별
513번 면병과 포도주

오늘 전례

주님 공현 대축일은 성자 그리스도께서 강생하시어 동방 박사들을 통하여 당신의 모습을 세상에 드러내 보이신 것을 기념하는 성대한 축일로서 또 하나의 성탄 대축일이라 할 수 있다. 성탄을 공적으로 세상에 알리는 것을 기념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월 2일과 8일 사이의 주일에 이 축일을 지낸다. ‘모습을 드러내 보여 준다.’는 공현의 뜻은 이제 주님께서 온 인류에게 구세주로 당신을 계시하신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도, 주님을 찾아 경배한 동방 박사들처럼 그리스도를 진정한 구세주로 고백하며 그분을 증언하는 삶을 살도록 합시다.

입당송

말라 3,1; 1역대 29,12 참조
보라, 만군의 주님께서 오시니, 그분의 손에 나라와 힘과 권능이 있도다.
<대영광송>

본기도

주 하느님, 오늘 별의 인도로 성자를 이방인들에게 드러내 보이셨으니, 믿음으로 주님을 알게 된 저희도 자비로이 이끌어 주시어, 지존하신 주님을 직접 뵙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주님의 영광이 예루살렘에서부터 빛나기 시작한다. 이사야 예언자는, 예루살렘은 모든 민족들이 하느님을 찬미하고 “금과 유향”을 봉헌하는 장소로 축복을 받을 것이라고 예언한다. 이제 예루살렘은 모든 민족들의 희망이며, 여기서 태어날 한 아기는 그 희망의 완성이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유다인들이 비록 하느님께 첫 번째로 부르심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이제는 세상의 다른 민족들도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한 상속을 받을 수 있게 되었음을 강조한다. 주님의 구원은 보편적인 축복이 되었고, 모든 인류는 하느님의 똑같은 자녀가 되었다(제2독서). 메시아를 기다려야 할 선택된 민족들은 주님의 오심을 알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그 수장이라고 할 수 있는 헤로데는 동방의 박사들을 이용해 오히려 메시아를 죽이려는 계획을 세운다. 주님의 거룩한 탄생과 동방의 별을 통한 주님의 공현 사건은 이미 그 자체로 구원의 보편성을 드러내고 있다(복음).

제1독서

<주님의 영광이 네 위에 떠올랐다.>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60,1-6
예루살렘아, 1 일어나 비추어라. 너의 빛이 왔다. 주님의 영광이 네 위에 떠올랐다. 2 자 보라, 어둠이 땅을 덮고 암흑이 겨레들을 덮으리라. 그러나 네 위에는 주님께서 떠오르시고, 그분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라.
3 민족들이 너의 빛을 향하여, 임금들이 떠오르는 너의 광명을 향하여 오리라. 4 네 눈을 들어 주위를 둘러보아라. 그들이 모두 모여 네게로 온다. 너의 아들들이 먼 곳에서 오고, 너의 딸들이 팔에 안겨 온다.
5 그때 이것을 보는 너는 기쁜 빛으로 가득하고, 너의 마음은 두근거리며 벅차오르리라. 바다의 보화가 너에게로 흘러들고, 민족들의 재물이 너에게로 들어온다. 6 낙타 무리가 너를 덮고, 미디안과 에파의 수낙타들이 너를 덮으리라. 그들은 모두 스바에서 오면서 금과 유향을 가져와 주님께서 찬미받으실 일들을 알리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72(71),1-2.7-8.10-11.12-13(◎ 11 참조)
◎ 주님, 세상 모든 민족들이 주님을 섬기게 하소서.
○ 주 하느님, 주님의 공정을 임금에게, 주님의 정의를 왕자에게 베푸소서. 그가 주님의 백성을 정의로, 주님의 가련한 이들을 공정으로 통치하게 하소서. ◎
○ 그의 시대에 정의가, 큰 평화가 꽃피게 하소서, 저 달이 다할 그때까지. 그가 바다에서 바다까지, 강에서 땅 끝까지 다스리게 하소서. ◎
○ 타르시스와 섬나라 임금들이 예물을 가져오고, 세바와 스바의 임금들이 조공을 바치게 하소서. 모든 임금들이 그에게 경배하고, 모든 민족들이 그를 섬기게 하소서. ◎
○ 그는 하소연하는 불쌍한 이를, 도와줄 사람 없는 가련한 이를 구원하나이다. 그는 약한 이와 불쌍한 이에게 동정을 베풀고, 불쌍한 이들의 목숨을 살려 주나이다. ◎

제2독서

<지금은 다른 민족들도 공동의 상속자가 된다는 것을 나타내 보이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 3,2.3ㄴ.5-6
형제 여러분, 2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위하여 나에게 주신 은총의 직무를 여러분은 이미 들었을 줄 압니다. 3 나는 계시를 통하여 그 신비를 알게 되었습니다. 5 그 신비가 과거의 모든 세대에서는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금은 성령을 통하여 그분의 거룩한 사도들과 예언자들에게 계시되었습니다. 6 곧 다른 민족들도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복음을 통하여, 공동 상속자가 되고 한 몸의 지체가 되며 약속의 공동 수혜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마태 2,2
◎ 알렐루야.
○ 우리는 동방에서 주님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노라.
◎ 알렐루야.

복음

<우리는 동방에서 임금님께 경배하러 왔습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12
1 예수님께서는 헤로데 임금 때에 유다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다. 그러자 동방에서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와서, 2 “유다인들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3 이 말을 듣고 헤로데 임금을 비롯하여 온 예루살렘이 깜짝 놀랐다. 4 헤로데는 백성의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을 모두 모아 놓고, 메시아가 태어날 곳이 어디인지 물어보았다.
5 그들이 헤로데에게 말하였다. “유다 베들레헴입니다. 사실 예언자가 이렇게 기록해 놓았습니다. 6 ‘유다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다의 주요 고을 가운데 결코 가장 작은 고을이 아니다. 너에게서 통치자가 나와 내 백성 이스라엘을 보살피리라.’”
7 그때에 헤로데는 박사들을 몰래 불러 별이 나타난 시간을 정확히 알아내고서는, 8 그들을 베들레헴으로 보내면서 말하였다. “가서 그 아기에 관하여 잘 알아보시오. 그리고 그 아기를 찾거든 나에게 알려 주시오. 나도 가서 경배하겠소.”
9 그들은 임금의 말을 듣고 길을 떠났다. 그러자 동방에서 본 별이 그들을 앞서 가다가, 아기가 있는 곳 위에 이르러 멈추었다. 10 그들은 그 별을 보고 더없이 기뻐하였다. 11 그리고 그 집에 들어가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를 보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였다.
또 보물 상자를 열고 아기에게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
12 그들은 꿈에 헤로데에게 돌아가지 말라는 지시를 받고, 다른 길로 자기 고장에 돌아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나약한 아기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자신을 드러내신 구세주 예수님께 존경과 감사를 드리며, 우리의 바람을 하느님 아버지께 간절히 청합시다.
1. 하느님 백성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온 인류의 구세주로 모습을 드러내신 예수님께 참된 경배를 드리는 주님의 백성이 진실한 말과 행실로 구원의 빛이 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정치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국가에 봉사하는 정치인들이 하느님 뜻에 맞는 진리와 정의를 위하여 일하게 하시고, 국민들은 정치인들을 신뢰하여, 평화로운 나라를 이루게 하소서. ◎
3.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통 받는 이들이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고, 언제나 주님의 따뜻한 사랑에 의지하여, 밝고 힘차게 살아가게 하소서. ◎
4.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아직도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사람들이, 참된 진리의 샘이신 하느님의 아드님을 깨달을 수 있도록 마음을 열어 주시어, 하루빨리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고백하게 하소서.

† 주님, 아기 예수님을 통하여 구원의 빛을 밝히셨으니, 그 구원의 빛을 따라 충실히 살아가려고 애쓰는 저희의 기도를 즐겨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저희는 이제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드리지 아니하고, 그 예물을 받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봉헌하고 받아 모시오니, 저희가 바치는 예물을 자비로이 굽어보시고 받아들이소서. 성자께서는…….

영성체송

마태 2,2 참조
우리는 동방에서 주님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예물을 가지고 왔노라.

영성체 후 묵상

아기 예수님을 알아보고 먼저 경배를 드리러 온 사람은 오랫동안 메시아를 기다려 온 이스라엘 백성이 아니라 동방의 박사들이었습니다.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은 메시아가 베들레헴에서 태어날 것이라고 알고 있었으나, 정작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을 알아보는 데는 실패하였습니다. 기다림에 대한 준비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당신을 애타게 찾고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당신을 계시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를 언제 어디서나 천상 빛으로 이끄시니, 저희가 주님의 뜻을 받들어, 이 신비로운 성체의 의미를 올바로 깨닫고, 정성된 마음으로 받아 모시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천문학자의 관점에서 본 베들레헴의 별』의 작가인 마크 키저는 예수님 탄생 시기에 유일하고 드문 현상으로서 동쪽에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특별한 천체 현상이 일어났음을 보고합니다. 첫째는 기원전 7년 5월과 12월 사이에 물고기자리에서 목성과 토성이 정확히 세 번 일치한 사건입니다. 둘째는 기원전 6년 2월, 물고기자리에서 일어난 화성, 목성, 토성의 결집 사건과 더불어, 같은 해 2월 20일에 화성과 토성이 결집한 위치보다 약간 동쪽에서 달이 목성을 가린 엄폐(천체의 빛이 다른 천체에 의하여 가려지는 일) 사건입니다. 마지막으로 기원전 5년 봄에 독수리자리와 염소자리에서 나타난, 중국인들과 한국인들에게 관측된 새로운 혜성의 탄생이라고 합니다.
마크 키저에 따르면, 당시 고대 근동 지방의 점성가들은 목성을 왕의 행성이며 동시에 자비로운 행성으로 이해했지만, 반대로 토성은 사악함을 상징하는 행성으로, 그리고 화성은 전쟁을 상징하는 행성으로 이해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동방의 박사들은 목성과 토성이 결합하는 것을 위대한 지도자가 태어나서 사악한 지도자를 물리치는 것으로 해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또한 달이 목성을 엄폐한 것은 분명 유다에서 한 왕이 태어날 것임을 알리는 현상으로 이해하였을 것이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당시 천문학에서는 사자자리는 왕, 물고기자리는 유다인과 관련된 별자리이며, 신성이나 초신성은 왕의 탄생과 관련되었기 때문입니다.
베들레헴의 별에 대한 신비를 현대 과학으로 다 밝혀낼 수는 없겠지만, 주님께서는 당신을 애타게 찾는 사람들에게 당신을 드러내 보이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