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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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월 14일 주일

[(녹) 연중 제2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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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 이스라엘을 아내처럼 사랑하셨듯이, 그리스도께서는 교회를 당신 신부로 맞아들이십니다. 하느님의 이러한 사랑에 대한 인간의 응답은 바로 우리 이웃들에 대한 사랑의 실천입니다. 우리 모두 하느님의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서로가 더욱 사랑할 수 있는 은혜를 주님께 청합시다.

입당송

시편 66(65),4
온 세상이 주님 앞에 엎드려 주님께 노래하게 하소서. 주님 이름을 노래하게 하소서.
<대영광송>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하늘과 땅을 다스리시니, 저희 기도를 인자로이 들으시어, 이 시대에 주님의 평화를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하느님과 이스라엘은 신랑과 신부의 관계였다. 신부의 부정으로 혼인 관계가 단절된 뒤로 이스라엘은 “버림받은 여인”의 신세를 면치 못했으나, 하느님께서는 새로운 혼인 계약을 맺으시고 “내 마음에 드는 여인”이라 부르실 것이다(제1독서). 성령께서 각 사람에게 주신 은총은 개인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공동체를 위한 것이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누가 어떤 은사를 받았느냐가 아니라 그 은사를 공동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다(제2독서). 주님께서 카나에서 행하신 첫 번째 기적은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임을 공적으로 드러낸 사건이다.
이 기적 안에서 성모님께서는 예수님의 때가 이르지 않았음에도 그 구원의 때를 앞당기실 만큼 커다란 영향력을 지니신 분으로 드러난다(복음).

제1독서

<신랑이 신부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62,1-5
1 시온 때문에 나는 잠잠히 있을 수가 없고, 예루살렘 때문에 나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그의 의로움이 빛처럼 드러나고, 그의 구원이 횃불처럼 타오를 때까지.
2 그러면 민족들이 너의 의로움을, 임금들이 너의 영광을 보리라. 너는 주님께서 친히 지어 주실 새로운 이름으로 불리리라.
3 너는 주님의 손에 들려 있는 화려한 면류관이 되고, 너의 하느님 손바닥에 놓여 있는 왕관이 되리라.
4 다시는 네가 ‘소박맞은 여인’이라, 다시는 네 땅이 ‘버림받은 여인’이라 일컬어지지 않으리라. 오히려 너는 ‘내 마음에 드는 여인’이라, 너의 땅은 ‘혼인한 여인’이라 불리리니, 주님께서 너를 마음에 들어 하시고, 네 땅을 아내로 맞아들이실 것이기 때문이다.
5 정녕 총각이 처녀와 혼인하듯 너를 지으신 분께서 너와 혼인하고, 신랑이 신부로 말미암아 기뻐하듯 너의 하느님께서는 너로 말미암아 기뻐하시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6(95),1-2ㄱ.2ㄴ-3.7-8ㄱ.9와 10ㄱㄷ(◎ 3)
◎ 모든 민족들에게 주님의 기적들을 전하여라.
○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를. 주님께 노래하여라, 온 세상아. 주님께 노래하여라, 그 이름을 찬미하여라. ◎
○ 나날이 선포하여라, 주님의 구원을. 전하여라, 겨레들에게 주님의 영광을, 모든 민족들에게 주님의 기적들을. ◎
○ 주님께 드려라, 뭇 민족의 가문들아. 주님께 드려라, 영광과 권능을. 주님께 드려라, 그 이름의 영광을. ◎
○ 거룩한 차림을 하고 주님께 경배하여라. 온 세상아, 주님 앞에서 무서워 떨어라. 겨레들에게 말하여라. “주님은 임금이시로다. 주님께서는 민족들을 올바르게 심판하시도다.” ◎

제2독서

<한 분이신 같은 성령께서 당신이 원하시는 대로 각자에게 나누어 주십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12,4-11
형제 여러분, 4 은사는 여러 가지지만 성령은 같은 성령이십니다. 5 직분은 여러 가지지만 주님은 같은 주님이십니다. 6 활동은 여러 가지지만 모든 사람 안에서 모든 활동을 일으키시는 분은 같은 하느님이십니다.
7 하느님께서 각 사람에게 공동선을 위하여 성령을 드러내 보여 주십니다. 8 그리하여 어떤 이에게는 성령을 통하여 지혜의 말씀이, 어떤 이에게는 같은 성령에 따라 지식의 말씀이 주어집니다. 9 어떤 이에게는 같은 성령 안에서 믿음이, 어떤 이에게는 그 한 성령 안에서 병을 고치는 은사가 주어집니다. 10 어떤 이에게는 기적을 일으키는 은사가, 어떤 이에게는 예언을 하는 은사가, 어떤 이에게는 영들을 식별하는 은사가, 어떤 이에게는 여러 가지 신령한 언어를 말하는 은사가, 어떤 이에게는 신령한 언어를 해석하는 은사가 주어집니다.
11 이 모든 것을 한 분이신 같은 성령께서 일으키십니다. 그분께서는 당신이 원하시는 대로 각자에게 그것들을 따로따로 나누어 주십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2테살 2,14 참조
◎ 알렐루야.
○ 하느님께서 복음을 통하여 우리를 부르셨기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우리가 차지하게 되었도다.
◎ 알렐루야.

복음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처음으로 갈릴래아 카나에서 표징을 일으키셨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11
그때에 1 갈릴래아 카나에서 혼인 잔치가 있었는데, 예수님의 어머니도 거기에 계셨다. 2 예수님도 제자들과 함께 그 혼인 잔치에 초대를 받으셨다.
3 그런데 포도주가 떨어지자 예수님의 어머니가 예수님께 “포도주가 없구나.” 하였다. 4 예수님께서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저에게 무엇을 바라십니까? 아직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 5 그분의 어머니는 일꾼들에게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하고 말하였다.
6 거기에는 유다인들의 정결례에 쓰는 돌로 된 물독 여섯 개가 놓여 있었는데, 모두 두세 동이들이였다. 7 예수님께서 일꾼들에게 “물독에 물을 채워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이 물독마다 가득 채우자, 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다시, “이제는 그것을 퍼서 과방장에게 날라다 주어라.” 하셨다. 그들은 곧 그것을 날라 갔다.
9 과방장은 포도주가 된 물을 맛보고 그것이 어디에서 났는지 알지 못하였지만, 물을 퍼 간 일꾼들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과방장이 신랑을 불러 10 그에게 말하였다. “누구든지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놓고, 손님들이 취하면 그보다 못한 것을 내놓는데,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남겨 두셨군요.”
11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처음으로 갈릴래아 카나에서 표징을 일으키시어,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셨다. 그리하여 제자들은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우리를 지극히 사랑하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믿는 마음으로 우리의 청을 아룁시다.
1. 교황님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이 세상에 진리의 빛을 밝히고 교회의 가르침을 선포하는 교황에게 지혜와 용기를 주시고, 모든 그리스도인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인종과 종교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나라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인종과 종교가 서로 다르다는 이유로 갈등과 혼란을 겪고 있는 나라를 굽어 살피시어, 그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화해하고 일치를 이루게 하소서. ◎
3. 장애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모든 장애인에게 믿음과 용기를 더해 주시어, 그들이 삶의 희망을 가지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게 하시며, 많은 이의 관심과 사랑으로 기쁜 나날을 보낼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
4. 봉사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돌보는 많은 봉사자에게 복을 내려 주시고, 자신을 희생함으로써 그리스도를 따르는 그들의 고귀한 마음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 교회를 신부처럼 아끼고 사랑하시는 주님, 지극한 믿음으로 청하는 자녀들의 간절한 기도를 즐겨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그리스도의 희생을 기념하여 이 제사를 드릴 때마다 저희의 구원이 이루어지오니, 저희가 이 신비로운 제사를 정성껏 거행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시편 23(22),5 참조
주님께서 저에게 상을 차려 주시니, 저의 술잔도 가득하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은,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평생을 함께한다는 혼인의 관계로 표현됩니다. 혼인은 어느 한쪽의 노력만으로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서로의 신뢰와 사랑이 바탕이 되어야만 가능해지는 관계입니다. 언제나 항구한 마음으로 우리를 신뢰하시고 사랑해 주시는 주님께 우리도 이웃에 대한 사랑의 실천으로 함께할 것을 다짐합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에게 주님의 사랑을 부어 주시어, 같은 천상 양식을 가득히 받아 먹은 저희가 한마음 한몸으로 주님을 섬기며 서로 화목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제1독서에서 우리는 하느님께서 이스라엘과 혼인 관계를 맺었지만 신부인 이스라엘의 배신으로 말미암아 혼인의 서약이 깨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하느님께서는 더 이상 이스라엘을 “소박맞은 여인”이나 “버림받은 여인”으로 남게 하지 않으시고 기꺼이 당신의 아내로 다시 맞아 주신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하느님과 이스라엘 백성의 이러한 혼인에 대한 은유는, 카나의 기적을 이야기하는 요한 복음에서 더욱 그 의미를 확장하게 됩니다. 카나의 혼인 잔치에서 처음으로 당신을 공적으로 드러내신 예수님께서는, 온 인류와 혼인하신, 잔치의 참된 신랑이십니다. 이러한 혼인은 십자가에 매달리신 당신의 옆구리에서 피와 물이 흘러나올 때 결정적으로 완성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