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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월 17일 수요일

[(백) 성 안토니오 아빠스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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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추천 성가

굿뉴스 추천 성가
입당 성가 44번 평화를 주옵소서 영성체 성가 502번 주의 빵을 서로 나누세
예물준비 성가 41번 형제에게 베푼 것 500번 전능하신 주의 사랑
파견 성가 459번 너희는 가진 것 팔아

입당송

시편 92(91),13-14
의인은 야자나무처럼 돋아나고, 레바논의 향백나무처럼 자라리라. 주님의 집에 심겨, 우리 하느님의 앞뜰에서 돋아나리라.

본기도

하느님, 그리스도인에게 새로운 삶의 모범을 보여 주시려고 성 안토니오 아빠스를 광야에서 은수 생활을 하게 하셨으니, 저희도 그의 전구로 이기심을 버리고, 세상의 그 무엇보다도 주님을 사랑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멜키체덱은 “정의의 임금”, “평화의 임금”이라는 의미로서 이스라엘의 영원한 사제직의 표상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바로 멜키체덱과 같은 영원한 대사제이시다(제1독서). 안식일에는 일을 하지 않는 것보다 좋은 일과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일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복음).

제1독서

<너는 멜키체덱과 같이 영원한 사제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7,1-3.15-17
형제 여러분, 1 이 멜키체덱은 “살렘 임금”이며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사제”로서, “여러 임금을 무찌르고 돌아오는 아브라함을 만나” “그에게 축복하였습니다.” 2 그리고 아브라함은 “모든 것의 십분의 일을” 그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먼저 그의 이름은 ‘정의의 임금’이라는 뜻입니다. 그는 또한 살렘의 임금 곧 평화의 임금이었습니다. 3 그는 아버지도 없고 어머니도 없으며 족보도 없고 생애의 시작도 끝도 없는 이로서 하느님의 아들을 닮아, 언제까지나 사제로 남아 있습니다.
15 멜키체덱과 닮은 다른 사제께서 나오시면 더욱 분명해집니다. 16 그분께서는 육적인 혈통과 관련된 율법 규정이 아니라, 불멸하는 생명의 힘에 따라 사제가 되셨습니다. 17 “너는 멜키체덱과 같이 영원한 사제다.” 하고 성경에서 증언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0(109),1.2.3.4(◎ 4ㄴㄷ)
◎ 너는 멜키체덱과 같이 영원한 사제로다.
○ 주님께서 내 주군께 하신 말씀이로다. “내 오른쪽에 앉아라, 내가 너의 원수들을 네 발판으로 삼을 때까지.” ◎
○ 주님께서 당신 권능의 왕홀을 시온으로부터 뻗쳐 주시리니, 당신께서는 원수들 가운데에서 다스리소서. ◎
○ 당신 진군의 날에 당신 백성이 자원하리이다. 거룩한 치장 속에 새벽의 품에서부터 젊음의 이슬이 당신의 것이오이다. ◎
○ 주님께서 맹세하시고 뉘우치지 않으시리이다. “너는 멜키체덱과 같이 영원한 사제로다.” ◎

복음 환호송

마태 4,23 참조
◎ 알렐루야.
○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백성 가운데에서 병자들을 모두 고쳐 주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안식일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1-6
그때에 1 예수님께서 다시 회당에 들어가셨는데, 그곳에 한쪽 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있었다. 2 사람들은 예수님을 고발하려고, 그분께서 안식일에 그 사람을 고쳐 주시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3 예수님께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일어나 가운데로 나와라.” 하시고, 4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그러나 그들은 입을 열지 않았다. 5 그분께서는 노기를 띠시고 그들을 둘러보셨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이 완고한 것을 몹시 슬퍼하시면서 그 사람에게, “손을 뻗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가 손을 뻗자 그 손이 다시 성하여졌다.
6 바리사이들은 나가서 곧바로 헤로데 당원들과 더불어 예수님을 어떻게 없앨까 모의를 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성 안토니오를 기억하여 제사를 올리며 바치는 예물을 받아들이시고, 저희가 세상의 모든 악의 유혹에서 벗어나 주님만을 섬기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마태 19,21 참조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고 나를 따라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 안토니오에게 어둠의 세력을 누르고 승리를 거두게 하셨으니, 저희를 구원하는 성사의 힘으로 악의 유혹을 물리치고 승리를 거두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안토니오 아빠스(251-356년)는 모든 수도자들과 은수자들의 아버지 또는 사막의 성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성인은 이집트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유복한 생활을 하였으나 “하느님의 나라와 부자”에 관한 복음 말씀을 듣고 자신의 모든 재산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준 뒤 은수 생활을 시작합니다. 그는 아리우스 이단에 맞서 싸우는 아타나시오 성인을 도와 교회의 정통 교리를 수호한 수도자였습니다.
신비로운 것은, 안토니오 성인은 글을 모르는 사람이었음에도 교회의 호교론을 증언했다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아타나시오 성인은 자신의 저서 『안토니오의 생애』에서, 안토니오 성인이 교회에서 유명해진 것은 학문의 지혜나 기술이 아니라 하느님에 대한 타고난 영적 신심 때문이었다고 증언합니다.
안토니오 성인에 대하여 한 교회 역사가가 전하는 다음과 같은 일화가 있습니다. 하루는 철학자 한 사람이 안토니오를 찾아와 은둔 생활을 할 때에 독서에서 오는 즐거움과 위로 없이 무슨 낙으로 하루하루를 견디어 내느냐고 묻습니다. 이에 안토니오 성인은 “지혜의 학자님, 자연이 바로 그 책입니다. 저는 자연을 바라보며 하느님의 글들을 읽습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성인은 비록 인간이 만든 글을 통하여 세상의 지식을 가까이하지는 못했어도 하느님께서 직접 창조하신 자연을 통하여 그 누구보다도 영적인 지식을 충만히 갖춘 분이었습니다.
안식일에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고쳐 주신 주님께서는 법에 대한 세상 개념 안에서는 법을 어겼을지라도, 하느님 계명의 관점에서는 오히려 법의 정신을 살리셨습니다. 우리도 안토니오 성인처럼 세상의 지식보다는 하느님의 지혜를 더욱 추구하는 참다운 신앙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