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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2월 10일 토요일

[(백) 성녀 스콜라스티카 동정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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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추천 성가

굿뉴스 추천 성가
입당 성가 5번 찬미의 기도 영성체 성가 163번 생명의 성체여
예물준비 성가 18번 주님을 부르던 날 파견 성가 25번 사랑의 하느님

입당송

그는 지혜로운 동정녀, 슬기로운 이들 가운데 하나로, 등불을 밝혀 들고 그리스도를 마중 나갔도다.

본기도

주님, 동정 성녀 스콜라스티카를 기억하며 비오니, 그를 본받아 깨끗한 마음으로 주님을 사랑하고 섬기며, 주님 사랑의 기쁨을 느끼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사람의 불순종으로 말미암아 남자와 여자 모두는 에덴동산에서 쫓겨난다. 창조의 순간부터 사람에게 주어진 행복을 잃어버린 채 이제 사람은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야만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빵 일곱 개와 작은 물고기 몇 마리로 사천 명가량을 먹이신다. 이 기적은 육체적인 충만함을 통한 영적인 충만함을 성체성사로 가르치시려는 주님의 전체적인 구원 계획 안에 있는 중요한 사건이다(복음).

제1독서

<주 하느님께서 그를 에덴동산에서 내치시어 흙을 일구게 하셨다.>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3,9-24
9 주 하느님께서 사람을 부르시며, “너 어디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10 그가 대답하였다. “동산에서 당신의 소리를 듣고 제가 알몸이기 때문에 두려워 숨었습니다.”
11 그분께서 “네가 알몸이라고 누가 일러 주더냐? 내가 너에게 따 먹지 말라고 명령한 그 나무 열매를 네가 따 먹었느냐?” 하고 물으시자, 12 사람이 대답하였다. “당신께서 저와 함께 살라고 주신 여자가 그 나무 열매를 저에게 주기에 제가 먹었습니다.”
13 주 하느님께서 여자에게 “너는 어찌하여 이런 일을 저질렀느냐?” 하고 물으시자, 여자가 대답하였다.
“뱀이 저를 꾀어서 제가 따 먹었습니다.”
14 주 하느님께서 뱀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이런 일을 저질렀으니, 너는 모든 집짐승과 들짐승 가운데에서 저주를 받아, 네가 사는 동안 줄곧 배로 기어 다니며 먼지를 먹으리라. 15 나는 너와 그 여자 사이에, 네 후손과 그 여자의 후손 사이에 적개심을 일으키리니, 여자의 후손은 너의 머리에 상처를 입히고, 너는 그의 발꿈치에 상처를 입히리라.”
16 그리고 여자에게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네가 임신하여 커다란 고통을 겪게 하리라. 너는 괴로움 속에서 자식들을 낳으리라. 너는 네 남편을 갈망하고, 그는 너의 주인이 되리라.”
17 그리고 사람에게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가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너에게 따 먹지 말라고 명령한 나무에서 열매를 따 먹었으니, 땅은 너 때문에 저주를 받으리라. 너는 사는 동안 줄곧 고통 속에서 땅을 부쳐 먹으리라. 18 땅은 네 앞에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돋게 하고, 너는 들의 풀을 먹으리라. 19 너는 흙에서 나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양식을 먹을 수 있으리라. 너는 먼지이니, 먼지로 돌아가리라.”
20 사람은 자기 아내의 이름을 하와라 하였다. 그가 살아 있는 모든 것의 어머니가 되었기 때문이다.
21 주 하느님께서는 사람과 그의 아내에게 가죽 옷을 만들어 입혀 주셨다. 22 주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자, 사람이 선과 악을 알아 우리 가운데 하나처럼 되었으니, 이제 그가 손을 내밀어 생명 나무 열매까지 따 먹고 영원히 살게 되어서는 안 되지.”
23 그래서 주 하느님께서는 그를 에덴동산에서 내치시어, 그가 생겨 나온 흙을 일구게 하셨다. 24 이렇게 사람을 내쫓으신 다음, 에덴동산 동쪽에 커룹들과 번쩍이는 불 칼을 세워, 생명 나무에 이르는 길을 지키게 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0(89),2.3-4.5-6.12-13(◎ 1)
◎ 주님, 주님께서는 대대로 저희에게 안식처가 되셨나이다.
○ 산들이 생기기 전에, 땅이며 누리가 나기 전에, 영원에서 영원까지 주님은 하느님이시옵니다. ◎
○ 주님께서는 인간을 먼지로 돌아가게 하시며 말씀하시나이다. “사람들아, 돌아가라.” 정녕 천 년도 주님 눈에는 지나간 어제 같고, 야경의 한때와도 같나이다. ◎
○ 주님께서 그들을 쓸어 내시면, 그들은 아침 잠과도 같고 사라져 가는 풀과도 같나이다. 아침에 돋아났다 사라져 가나이다. 저녁에 시들어 말라 버리나이다. ◎
○ 저희의 날수를 셀 줄 알도록 가르치소서. 저희가 슬기로운 마음을 얻으리이다. 돌아오소서, 주님, 언제까지리이까? 주님의 종들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

복음 환호송

마태 4,4ㄷ
◎ 알렐루야.
○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느니라.
◎ 알렐루야.

복음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1-10
1 그 무렵에 다시 많은 군중이 모여 있었는데 먹을 것이 없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까이 불러 말씀하셨다. 2 “저 군중이 가엾구나. 벌써 사흘 동안이나 내 곁에 머물렀는데 먹을 것이 없으니 말이다. 3 내가 저들을 굶겨서 집으로 돌려보내면 길에서 쓰러질 것이다. 더구나 저들 가운데에는 먼 데서 온 사람들도 있다.”
4 그러자 제자들이 “이 광야에서 누가 어디서 빵을 구해 저 사람들을 배불릴 수 있겠습니까?” 하고 대답하였다.
5 예수님께서 “너희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이 “일곱 개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6 예수님께서는 군중에게 땅에 앉으라고 분부하셨다. 그리고 빵 일곱 개를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떼어서 제자들에게 주시며 나누어 주라고 하시니, 그들이 군중에게 나누어 주었다. 7 또 제자들이 작은 물고기 몇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예수님께서는 그것도 축복하신 다음에 나누어 주라고 이르셨다.
8 사람들은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았더니 일곱 바구니나 되었다. 9 사람들은 사천 명가량이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돌려보내시고 나서, 10 곧바로 제자들과 함께 배에 올라 달마누타 지방으로 가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지극히 높으신 주님, 성 스콜라스티카 동정녀의 깨끗한 삶을 정성된 제물로 여기셨으니, 주님의 놀라운 일을 찬미하며 저희가 드리는 이 예물도 주님께 맞갖은 제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마태 25,6 참조
보라, 신랑이 오신다. 주 그리스도를 맞으러 나가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천상 선물을 나누어 받고 비오니, 저희가 성녀 스콜라스티카를 본받아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을 체험하며, 오로지 주님의 뜻만을 충실히 따르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스콜라스티카 성녀(480?-555/560?년)는 베네딕토 수도회를 창설한 베네딕토 성인의 여동생으로 베네딕토 수녀회의 첫 번째 원장 수녀였습니다. 베네딕토 성인은 몬테 카시노에 첫 번째로 남자 수도원을 설립한 뒤 그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여자 수도원도 설립하였습니다. 베네딕토 성인은 이 수도원을 스콜라스티카에게 맡기며 영적 담화를 통해 격려하고 도와주었습니다.
이들 남매 성인에 관한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어느 날 성녀는 한 해에 한 번 있는 오빠와의 만남을 위해 남자 수도회를 방문하였고, 베네딕토 성인은 자신이 만든 수도회 규칙에 따라 다른 수사들과 함께 수도원 밖 어느 집에서 누이동생을 만나 함께 기도하면서 영적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어느덧 밤이 되자 베네딕토 성인은 규칙대로 수도원으로 돌아가려고 하였으나 성녀는 일 년에 한 번밖에 없는 이 대화의 시간을 좀 더 오래 갖고 싶어 오빠에게 다음날 아침까지 기도와 대화를 계속하자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성인은 수도회 규칙에 충실해야 한다며 수도원으로 발걸음을 옮기려고 하였습니다.
이때 갑자기 심한 천둥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 성인과 수사들이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발이 묶여 버린 베네딕토 성인이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너의 소망을 들어주시는 것 같구나.” 하니, 성녀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오라버니께서 제 말을 귀담아들어 주지 않아 주님께 제 청을 말씀드렸더니 주님께서 귀여겨들어 주셨습니다.”
이 이야기는 수도회 규칙에 대한 엄격한 준수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인간에 대한 사랑과 자비, 그리고 너그러운 포용력이라는 점을 알려주는 좋은 교훈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