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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3월 4일 주일

[(자) 사순 제2주일 성 가시미로 기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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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추천 성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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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 성가 516번 주여 당신 얼굴을 영성체 성가 169번 사랑의 성사
예물준비 성가 216번 십자가에 제헌되신 170번 자애로운 예수
220번 생활한 제물 파견 성가 491번 십자가 아래에
221번 받아주소서

오늘 전례

사순 시기는 십자가의 참된 의미를 묵상하며 부활의 기쁨을 기다리는 시기입니다. 십자가의 참된 의미는, 우리를 참으로 사랑하시기에 당신의 외아드님에게 십자가의 고통을 겪게 하시는 하느님의 마음에서 잘 드러납니다. 십자가의 고통은 바로 사랑의 구체적이며 궁극적인 표현으로서 부활의 영광을 맞이하기까지 우리가 걸어야 할 하느님의 심오한 섭리입니다. 십자가의 고통은 사랑을 향한 고통이기에 참된 가치를 지닌 것입니다. 십자가의 길은 사랑의 길이며, 따라서 부활에 이르는 길입니다.

입당송

시편 27(26),8.9 참조
주님, 제가 주님 얼굴을 찾고 있사오니, 주님 얼굴을 제게서 감추지 마소서.
<대영광송 없음>

본기도

하느님, 사랑하시는 성자의 말씀을 들으라고 명하셨으니, 주님의 말씀으로 저희 믿음을 북돋아 주시며, 영신의 눈을 맑게 하시어, 저희가 주님의 영광을 바라보며 기뻐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의 믿음을 의로움으로 인정해 주시며 후손의 번성을 약속하신다. 하느님의 이러한 약속은 결코 폐기될 수 없는 계약의 형식으로 이루어진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사람들에게 “하늘의 시민”에 맞갖게 살아갈 것을 강조한다(제2독서). 베드로와 요한 그리고 야고보는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를 통하여 부활의 영광을 미리 체험하지만, 그 영광은 십자가의 고난을 전제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신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확인할 수 있을 때에야 비로소 십자가의 참된 의미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께서 충성스러운 아브라함과 계약을 맺으셨다.>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15,5-12.17-18
그 무렵 하느님께서 5 아브람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서 말씀하셨다. “하늘을 쳐다보아라. 네가 셀 수 있거든 저 별들을 세어 보아라.” 그에게 또 말씀하셨다. “너의 후손이 저렇게 많아질 것이다.” 6 아브람이 주님을 믿으니, 주님께서 그 믿음을 의로움으로 인정해 주셨다. 7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주님이다. 이 땅을 너에게 주어 차지하게 하려고, 너를 칼데아의 우르에서 이끌어 낸 이다.”
8 아브람이 “주 하느님, 제가 그것을 차지하리라는 것을 무엇으로 알 수 있겠습니까?” 하고 묻자, 9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삼 년 된 암송아지 한 마리와 삼 년 된 암염소 한 마리와 삼 년 된 숫양 한 마리, 그리고 산비둘기 한 마리와 어린 집비둘기 한 마리를 나에게 가져오너라.”
10 그는 이 모든 것을 주님께 가져와서 반으로 잘라, 잘린 반쪽들을 마주 보게 차려 놓았다. 그러나 날짐승들은 자르지 않았다. 11 맹금들이 죽은 짐승들 위로 날아들자, 아브람은 그것들을 쫓아냈다. 12 해 질 무렵, 아브람 위로 깊은 잠이 쏟아지는데, 공포와 짙은 암흑이 그를 휩쌌다.
17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자, 연기 뿜는 화덕과 타오르는 횃불이 그 쪼개 놓은 짐승들 사이로 지나갔다. 18 그날 주님께서는 아브람과 계약을 맺으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이집트 강에서 큰 강 곧 유프라테스 강까지 이르는 이 땅을 너의 후손에게 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27(26),1.7-8.9ㄱㄴㄷㅁ.13-14(◎ 1ㄱ)
◎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이시로다.
○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 나 누구를 두려워하랴? 주님은 내 생명의 요새. 나 누구를 무서워하랴? ◎
○ 들으소서, 주님, 제가 큰 소리로 부르짖나이다. 자비를 베푸시어 제게 응답하소서.
“너희는 내 얼굴을 찾아라.” 하신 주님을 제가 생각하나이다. 주님, 제가 주님 얼굴을 찾고 있나이다. ◎
○ 주님 얼굴을 제게서 감추지 마시고, 분노하며 주님 종을 물리치지 마소서. 주님은 저의 도움이시옵니다. 저를 내쫓지 마소서. ◎
○ 저는 산 이들의 땅에서 주님의 선하심을 보리라 믿나이다. 주님께 바라라. 네 마음 굳세고 꿋꿋해져라. 주님께 바라라. ◎

제2독서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당신의 영광스러운 몸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시켜 주실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필리피서 말씀입니다. 3,17─4,1<또는 3,20─4,1>
짧은 독서를 할 때에는 < > 부분을 생략한다.
17 형제 여러분, <다 함께 나를 본받는 사람이 되십시오. 여러분이 우리를 본보기로 삼는 것처럼 그렇게 살아가는 다른 이들도 눈여겨보십시오. 18 내가 이미 여러분에게 자주 말하였고 지금도 눈물을 흘리며 말하는데,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19 그들의 끝은 멸망입니다. 그들은 자기네 배를 하느님으로, 자기네 수치를 영광으로 삼으며 이 세상 것만 생각합니다.
20 그러나> 우리는 하늘의 시민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구세주로 오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고대합니다. 21 그리스도께서는 만물을 당신께 복종시키실 수도 있는 그 권능으로, 우리의 비천한 몸을 당신의 영광스러운 몸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시켜 주실 것입니다.
4,1 그러므로 내가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형제 여러분, 나의 기쁨이며 화관인 여러분, 이렇게 주님 안에 굳건히 서 있으십시오, 사랑하는 여러분!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 빛나는 구름 속에서 하느님 아버지의 말씀이 들려왔도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복음

<예수님께서 기도하시는데, 그 얼굴 모습이 달라졌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28ㄴ-36
그때에 28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데리고 기도하시러 산에 오르셨다. 29 예수님께서 기도하시는데, 그 얼굴 모습이 달라지고 의복은 하얗게 번쩍였다. 30 그리고 두 사람이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들은 모세와 엘리야였다. 31 영광에 싸여 나타난 그들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서 이루실 일, 곧 세상을 떠나실 일을 말하고 있었다. 32 베드로와 그 동료들은 잠에 빠졌다가 깨어나 예수님의 영광을 보고, 그분과 함께 서 있는 두 사람도 보았다.
33 그 두 사람이 예수님에게서 떠나려고 할 때에 베드로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스승님께, 하나는 모세께, 또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겠습니다.” 베드로는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몰랐다. 34 베드로가 이렇게 말하는데 구름이 일더니 그들을 덮었다. 그들이 구름 속으로 들어가자 제자들은 그만 겁이 났다.
35 이어 구름 속에서 “이는 내가 선택한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하는 소리가 났다. 36 이러한 소리가 울린 뒤에는 예수님만 보였다.
제자들은 침묵을 지켜, 자기들이 본 것을 그때에는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고통을 참아 내고 영광스러운 부활의 길로 가셨듯이, 우리도 각자의 십자가를 꿋꿋하게 지고 갈 수 있도록 하느님 아버지께 정성을 다하여 기도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거룩한 사순 시기를 지내는 교회가 겸허한 마음으로 그리스도의 고난에 함께하며, 믿음과 희망으로 그리스도의 부활을 준비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순국선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조국을 위하여 목숨을 바친 사람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이 나라에 진정한 정의와 평화가 꽃필 수 있게 하여 주시고, 저희는 나와 내 가족만을 생각하는 이기심에서 벗어나 사회와 나라를 함께 생각하는 넓은 마음을 가지게 하소서. ◎
3. 가난한 이웃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저희 공동체가 초대 교회의 모범을 따라 가진 것을 기꺼이 서로 나눔으로써 가난한 이웃의 고통을 덜어 주게 하시며, 가난한 삶을 사셨던 예수님의 성심과 하나 되어 그분의 영광을 함께 누리게 하소서. ◎
4. 새 학년을 맞는 학생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새로운 마음으로 공부를 시작하는 모든 학생에게 지혜와 힘을 주시어, 그들이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올바른 가치관을 만들어 가게 하시고, 어떠한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주님께 의지하며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 하느님 아버지, 그리스도께서 가신 고난의 길을 따라가려는 저희에게 믿음과 희망을 주시고, 저희가 바치는 이 기도를 즐겨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이 예물로 저희 죄를 깨끗이 씻어 주시고, 파스카 축제를 준비하는 저희의 몸과 마음을 거룩하게 하소서. 우리 주…….

감사송

<주님의 거룩한 변모>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죽음을 제자들에게 미리 알려 주시고, 그 거룩한 산에서 당신 영광을 보여 주셨나이다. 또한 구약의 율법과 예언서에 기록된 대로 수난을 통해서만 영광스럽게 부활한다는 것을 밝혀 주셨나이다.
그러므로 하늘의 모든 천사와 함께 저희도 땅에서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영성체송

마태 17,5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영성체 후 묵상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대표하는 아브라함이 자신의 외아들을 제물로 바치기를 바라지 않으시면서도 당신의 외아드님을 우리를 위하여 기꺼이 제물로 내어 놓으셨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이처럼 인간이 헤아릴 수 없는 지극한 사랑 그 자체입니다. 하느님의 이러한 사랑을 체험하는 길은 아브라함이 우리에게 보여 준 믿음에서 가능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에 대한 전적인 믿음은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십자가를 통하여 당신의 무한한 사랑을 체험할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끌어 줍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영광스러운 신비의 성체를 받아 모시고 진심으로 감사하오니, 저희가 이 세상에서도 천상 신비를 미리 맛보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만 따로 데리고 산으로 오르시어 거룩한 모습으로 변화하십니다. 예수님의 모습은 부활 이후 당신의 영광스러운 모습 그 자체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때 구름 속에서 예수님이 바로 당신의 사랑하는 아들이라는 말씀을 해 주심으로써 제자들에게 예수님의 신분을 확인해 주십니다.
이 광경을 지켜본 제자들은 모두 겁에 질려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영광스러운 당신의 모습을 제자들에게 보여 주신 이유는 제자들을 두렵게 하시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진정한 부활은 십자가의 수난과 죽음을 통하여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고자 하신 것입니다.
이제 얼마 뒤에 제자들은 스승을 잃고서 스승께서 걸으신 십자가의 길을 자신들도 걸어야 할 운명에 놓일 것입니다. 인간적으로 나약한 제자들은 그러한 십자가의 길에서 좌절감을 느끼고 중도에 포기하려는 유혹에 빠질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바로 그때 당신께서 미리 제자들에게 보여 주신 영광스러운 모습을 제자들이 기억할 수 있게 배려하심으로써, 제자들이 믿음과 희망으로 자신들의 십자가를 끝까지 지고 갈 수 있도록 힘을 주시려는 것입니다. 실로 제자들에 대한 주님의 사랑이 얼마나 지극하신지 잘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