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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3월 8일 목요일

[(자) 사순 제2주간 목요일 천주의 성 요한 수도자 기념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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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추천 성가

굿뉴스 추천 성가
입당 성가 26번 이끌어 주소서 영성체 성가 496번 주님은 우리 사랑하셨네
예물준비 성가 215번 영원하신 성부 502번 주의 빵을 서로 나누세
파견 성가 118번 골고타 언덕

입당송

시편 139(138),23-24 참조
하느님, 저를 살펴보시어 제 생각을 알아주소서. 제게 고통의 길이 있는지 보시어 저를 영원의 길로 이끄소서.

본기도

하느님, 죄 없는 사람을 사랑하시고 죄로 더럽혀진 사람은 다시 깨끗하게 하시니, 저희 마음을 하느님께 이끄시고 성령의 열정을 저희에게 주시어, 굳은 믿음으로 사랑을 실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안식처는 오로지 주님께 있다. 주님을 신뢰하며 의지하는 사람이야말로 기름지고 물기가 많은 땅에 뿌리를 내리는 나무와 같이 언제나 안전하고 풍성한 열매를 맺는다(제1독서).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어려운 것은 재산 자체 때문이 아니라 그 재산이 이웃에 대한 사랑의 의무를 가로막기 때문이다. 많은 재물 때문에 부자는 하느님 말씀에 귀를 막고 그의 희망을 오직 재물에서 찾기에 구원에서 멀어지는 것이다(복음).

제1독서

<사람에게 의지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고, 주님을 신뢰하는 자는 복되다.>
▥ 예레미야서의 말씀입니다. 17,5-10
5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사람에게 의지하는 자와 스러질 몸을 제 힘인 양 여기는 자는 저주를 받으리라.
그의 마음이 주님에게서 떠나 있다. 6 그는 사막의 덤불과 같아 좋은 일이 찾아드는 것도 보지 못하리라. 그는 광야의 메마른 곳에서, 인적 없는 소금 땅에서 살리라.”
7 그러나 주님을 신뢰하고 그의 신뢰를 주님께 두는 이는 복되다. 8 그는 물가에 심긴 나무와 같아, 제 뿌리를 시냇가에 뻗어 무더위가 닥쳐와도 두려움 없이 그 잎이 푸르고, 가문 해에도 걱정 없이 줄곧 열매를 맺는다.
9 사람의 마음은 만물보다 더 교활하여 치유될 가망이 없으니, 누가 그 마음을 알리오? 10 내가 바로 마음을 살피고 속을 떠보는 주님이다. 나는 사람마다 제 길에 따라, 제 행실의 결과에 따라 갚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2.3.4와 6(◎ 40〔39〕,5ㄱ)
◎ 주님께 신뢰를 두는 사람은 행복하여라.
○ 행복하여라! 악인들의 뜻에 따라 걷지 않고, 죄인들의 길에 들지 않으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않는 사람, 오히려 주님의 가르침을 좋아하고, 그분의 가르침을 밤낮으로 되새기는 사람. ◎
○ 그는 시냇가에 심겨 제때에 열매를 내며 잎이 시들지 않는 나무와 같아, 하는 일마다 잘되리라. ◎
○ 악인들은 그렇지 않으니, 바람에 흩어지는 겨와 같아라. 의인들의 길은 주님께서 알고 계시고, 악인들의 길은 멸망에 이르도다. ◎

복음 환호송

루카 8,15 참조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은 행복하여라!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복음

<너는 좋은 것들을 받았고 라자로는 나쁜 것들을 받았다. 그래서 그는 이제 위로를 받고 너는 고초를 겪는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19-31
그때에 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에게 말씀하셨다. 19 “어떤 부자가 있었는데, 그는 자주색 옷과 고운 아마포 옷을 입고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살았다. 20 그의 집 대문 앞에는 라자로라는 가난한 이가 종기투성이 몸으로 누워 있었다. 21 그는 부자의 식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배를 채우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러나 개들까지 와서 그의 종기를 핥곤 하였다.
22 그러다 그 가난한 이가 죽자 천사들이 그를 아브라함 곁으로 데려갔다. 부자도 죽어 묻혔다. 23 부자가 저승에서 고통을 받으며 눈을 드니, 멀리 아브라함과 그의 곁에 있는 라자로가 보였다. 24 그래서 그가 소리를 질러 말하였다. ‘아브라함 할아버지,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라자로를 보내시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제 혀를 식히게 해 주십시오. 제가 이 불길 속에서 고초를 겪고 있습니다.’
25 그러자 아브라함이 말하였다. ‘얘야, 너는 살아 있는 동안에 좋은 것들을 받았고 라자로는 나쁜 것들을 받았음을 기억하여라. 그래서 그는 이제 여기에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초를 겪는 것이다. 26 게다가 우리와 너희 사이에는 큰 구렁이 가로놓여 있어, 여기에서 너희 쪽으로 건너가려 해도 갈 수 없고 거기에서 우리 쪽으로 건너오려 해도 올 수 없다.’ 27 부자가 말하였다. ‘그렇다면 할아버지, 제발 라자로를 제 아버지 집으로 보내 주십시오. 28 저에게 다섯 형제가 있는데, 라자로가 그들에게 경고하여 그들만은 이 고통스러운 곳에 오지 않게 해 주십시오.’
29 아브라함이, ‘그들에게는 모세와 예언자들이 있으니 그들의 말을 들어야 한다.’ 하고 대답하자, 30 부자가 다시 ‘안 됩니다, 아브라함 할아버지!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가야 그들이 회개할 것입니다.’ 하였다. 31 그에게 아브라함이 이렇게 일렀다. ‘그들이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다시 살아나도 믿지 않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이 제사로 사순 시기를 거룩히 지내게 하시고, 회개와 절제와 선행을 통하여 내적으로 변화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시편 119(118),1
행복하여라, 그 길이 온전한 사람들, 주님의 가르침을 따라 걷는 사람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저희가 이 거룩한 제사의 힘으로, 날마다 선행의 열매를 풍성히 맺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부자는 불행한 인간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더 불행하고 불쌍한 사람은 바로 이 부자의 모습을 통하여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초라한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은 회개하고 새로운 삶으로 나아갈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모습에서 이 부자의 탐욕스러운 모습을 전혀 볼 수 없는 사람에게는 오늘의 복음 말씀이 한낱 남의 이야기로만 여겨질 것이므로 삶의 변화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정말 이 부자와 같은 사람이 아닐까요? 이 질문에 대답하려면 먼저 복음에서 말하는 이 부자가 과연 어떤 사람인지를 제대로 알아야 할 것입니다.
이 부자는 복음서 자체로 볼 때 악한 행동이나 범죄를 일삼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단지 자신의 재산을 가지고 화사하고 값진 옷을 입고 다니며 날마다 즐겁고 호화로운 삶을 살았을 뿐입니다. 라자로가 대문 앞에서 음식을 주워 먹으려 했음을 알았지만 못살게 학대한 사실도 없습니다. 이 부자가 잘못한 일이 있다면, 재산을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서만 사용한 것과, 집 앞에 있는 불쌍한 라자로에게 전혀 관심을 쏟지 않은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죄를 구체적으로 범하는 것보다 더 경계해야 할 것은 사랑의 의무를 다하지 않는 게으름과 무관심입니다. 지금 자신의 모습 속에서 이 부자의 탐욕과 이기심 그리고 이웃에 대한 무관심을 찾아볼 수 있는 사람만이 하느님 앞에서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