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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3월 11일 주일

[(자) 사순 제3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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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추천 성가

굿뉴스 추천 성가
입당 성가 226번 하느님 자비하시니 영성체 성가 501번 받으소서 우리 마음
예물준비 성가 510번 주님께 올리는 기도 497번 거룩하신 성사여
511번 미약하온 우리 제물 파견 성가 124번 은혜로운 회개의 때

오늘 전례

이날 예비신자 수련식을 거행하는 곳에서는 수련식 미사의 기도문과 고유 전구(‘부활의 희망 속에’〔Memento〕와 ‘주님, 저희 봉사자들과’〔Hanc igitur〕)를 사용할 수 있다.

오늘 복음에서, 삼 년째 열매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를 잘라 버리라는 주인의 명령에 포도 재배인은 한 해만 더 기다려 달라고 간청합니다. 우리도 삶의 열매를 맺을 수 없을 때, 하느님의 은총 속에 사는 삶의 기회를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우리 신앙인들에게는, 주어진 기회를 잃어버리지 않고 회개의 삶을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우리 모두는 새로운 삶의 열매를 맺어야 할 하느님의 포도밭 안에 무화과나무들입니다.

입당송

시편 25(24),15-16
제 발을 그물에서 빼내 주시리니, 제 눈은 언제나 주님을 향해 있나이다. 저를 돌아보시어 자비를 베푸소서. 외롭고 가련한 몸이옵니다.
<대영광송 없음>

본기도

온갖 선의 원천이시고 자비로우신 하느님, 저희가 행하는 단식과 기도와 자선을 보시고 저희 죄를 씻어 주시기로 하셨으니, 진심으로 뉘우치는 저희를 굽어보시고, 죄에 짓눌려 있는 저희를 무한하신 자비로 일으켜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모세는 주님에게서 당신의 백성을 이집트에서 해방시키라는 사명을 받는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이 이집트에서 온갖 억압을 받으며 울부짖는 목소리를 저버리지 않으시고 그들을 다시 구원해 주실 것이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코린토 신자들에게 모세가 이집트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탈출시킨 역사를 상기시킨다. 이집트 탈출에 성공한 그들이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에서 죽게 된 것은 하느님에 대한 불평불만 때문이다. 따라서 어떠한 처지에서든 조상들처럼 악을 일삼고 지금 자신의 모습에 불평해서는 안 된다(제2독서). 무화과나무의 비유는 하느님의 크신 자비의 상징이다. 열매 맺지 못하는 나무는 결국 잘려 버려지듯이, 회개하지 못하는 영혼도 언젠가는 하느님 곁에서 떨어져 나갈 것이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그 심판의 시기를 앞당기지 않으시고 최대한의 기회를 허락하신다(복음).

<다음의 모든 독서 대신에 가해의 독서를 사용할 수 있다. 탈출 17,3-7; 로마 5,1-2.5-8; 요한 4,5-42 또는 4,5-15.19ㄴ-26.39ㄱ.40-42.>

제1독서

<‘있는 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 탈출기의 말씀입니다. 3,1-8ㄱㄷ.13-15
그 무렵 1 모세는 미디안의 사제인 장인 이트로의 양 떼를 치고 있었다. 그는 양 떼를 몰고 광야를 지나 하느님의 산 호렙으로 갔다. 2 주님의 천사가 떨기나무 한가운데로부터 솟아오르는 불꽃 속에서 그에게 나타났다.
그가 보니 떨기가 불에 타는데도, 그 떨기는 타서 없어지지 않았다. 3 모세는 ‘내가 가서 이 놀라운 광경을 보아야겠다. 저 떨기가 왜 타 버리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였다.
4 모세가 보러 오는 것을 주님께서 보시고, 떨기 한가운데에서 “모세야, 모세야!” 하고 그를 부르셨다.
그가 “예, 여기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5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이리 가까이 오지 마라.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 6 그분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나는 네 아버지의 하느님, 곧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다.” 그러자 모세는 하느님을 뵙기가 두려워 얼굴을 가렸다.
7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이집트에 있는 내 백성이 겪는 고난을 똑똑히 보았고, 작업 감독들 때문에 울부짖는 그들의 소리를 들었다. 정녕 나는 그들의 고통을 알고 있다. 8 그래서 내가 그들을 이집트인들의 손에서 구하여, 그 땅에서 저 좋고 넓은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데리고 올라가려고 내려왔다.”
13 모세가 하느님께 아뢰었다. “제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가서, ‘너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고 말하면, 그들이 저에게 ‘그분 이름이 무엇이오?’ 하고 물을 터인데, 제가 그들에게 무엇이라고 대답해야 하겠습니까?”
14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나는 있는 나다.” 하고 대답하시고, 이어서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있는 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여라.”
15 하느님께서 다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너희 조상들의 하느님, 곧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신 야훼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여라. 이것이 영원히 불릴 나의 이름이며, 이것이 대대로 기릴 나의 칭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03(102),1-2.3-4.6-7.8과 11(◎ 8ㄱ)
◎ 주님께서는 자비하시고 너그러우시도다.
○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내 안의 모든 것들아, 주님의 거룩하신 이름을 찬미하여라.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주님께서 해 주신 일 하나도 잊지 마라. ◎
○ 주님은 네 모든 잘못을 용서하시고, 네 모든 아픔을 낫게 하시는 분. 네 목숨을 구렁에서 구해 내시고, 자애와 자비로 관을 씌워 주시는 분이시로다. ◎
○ 주님께서는 정의를 실천하시고, 억눌린 이들 모두에게 공정을 베푸시도다. 당신의 길을 모세에게, 당신의 업적을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알리셨도다. ◎
○ 주님께서는 자비하시고 너그러우시며, 분노에 더디시고 자애가 넘치시도다. 하늘이 땅 위에 드높은 것처럼, 주님의 자애는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 위에 굳세도다. ◎

제2독서

<모세와 함께한 백성의 광야 생활은 우리에게 경고가 되라고 기록되었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10,1-6.10-12
1 형제 여러분, 나는 여러분이 이 사실도 알기를 바랍니다. 우리 조상들은 모두 구름 아래 있었으며 모두 바다를 건넜습니다. 2 모두 구름과 바다 속에서 세례를 받아 모세와 하나가 되었습니다. 3 모두 똑같은 영적 양식을 먹고, 4 모두 똑같은 영적 음료를 마셨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을 따라오는 영적 바위에서 솟는 물을 마셨는데, 그 바위가 곧 그리스도이셨습니다. 5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들 대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으셨습니다. 사실 그들은 광야에서 죽어 널브러졌습니다.
6 이 일들은 우리를 위한 본보기로 일어났습니다. 그들이 악을 탐냈던 것처럼 우리는 악을 탐내지 말라는 것입니다. 10 그들 가운데 어떤 자들이 투덜거린 것처럼 여러분은 투덜거리지 마십시오. 그들은 파괴자의 손에 죽었습니다.
11 이 일들은 본보기로 그들에게 일어난 것인데, 세상 종말에 다다른 우리에게 경고가 되라고 기록되었습니다. 12 그러므로 서 있다고 생각하는 이는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마태 4,17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도다.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복음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1-9
1 그때에 어떤 사람들이 와서, 빌라도가 갈릴래아 사람들을 죽여 그들이 바치려던 제물을 피로 물들게 한 일을 예수님께 알렸다. 2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그 갈릴래아 사람들이 그러한 변을 당하였다고 해서 다른 모든 갈릴래아 사람보다 더 큰 죄인이라고 생각하느냐? 3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4 또 실로암에 있던 탑이 무너지면서 깔려 죽은 그 열여덟 사람, 너희는 그들이 예루살렘에 사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큰 잘못을 하였다고 생각하느냐? 5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
6 예수님께서 이러한 비유를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자기 포도밭에 무화과나무 한 그루를 심어 놓았다. 그리고 나중에 가서 그 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았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였다. 7 그래서 포도 재배인에게 일렀다. ‘보게, 내가 삼 년째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네. 그러니 이것을 잘라 버리게. 땅만 버릴 이유가 없지 않은가?’ 8 그러자 포도 재배인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주인님, 이 나무를 올해만 그냥 두시지요. 그동안에 제가 그 둘레를 파서 거름을 주겠습니다. 9 그러면 내년에는 열매를 맺겠지요. 그러지 않으면 잘라 버리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우리가 닫힌 마음을 열고 진심으로 뉘우치기를 바라시는, 자비로우신 하느님께 간절히 기도합시다.
1. 교회의 지도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교회의 지도자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채워 주시어,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지니고, 주님의 평화와 정의를 알리고 실천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예비신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진리의 빛을 따르고자 교회에 찾아온 예비신자들에게 주님에 대한 굳건한 믿음과 용기를 주시고, 주님의 사랑을 깨닫게 하시어, 마침내 세례성사를 통하여 주님의 자녀로 새로 태어나는 은총을 베풀어 주소서. ◎
3. 냉담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세상의 여러 가지 이유로 주님을 떠나 살고 있는 이들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그들이 주님을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약한 존재임을 깨닫게 하시고, 하루빨리 아버지를 찾아와 지난 일을 뉘우치며 주님의 뜻에 따라 살게 하소서. ◎
4. 세상을 떠난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세상을 떠난 모든 이가 이 세상에서 지은 죄를 용서받고, 주님의 천사들과 함께 영원한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은총을 베풀어 주소서. ◎
+ 사랑이신 주님, 저희에게 주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일깨워 주시고, 주님 앞에 나아와 잘못을 뉘우치며 도움을 청하는 자녀들의 기도를 기꺼이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감사송

주님, 이 제사를 굽어보시어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도 형제들을 용서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시편 84(83),4-5
만군의 주님, 저의 임금님, 저의 하느님, 주님의 제단 곁에 참새도 집을 마련하고, 제비도 제 둥지가 있어 그곳에 새끼들을 치나이다. 주님의 집에 사는 이들은 행복하리니, 그들은 늘 주님을 찬양하리이다.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어느덧 사순 시기의 한가운데 와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회개와 보속을 통하여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십니다. 그러나 아직도 삶의 변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우리를 주님께서 언제까지 기다려 주실지 모르는 일입니다. 열매 맺지 못하는 우리의 삶을 지금도 기다려 주시는 주님께 감사드리며, 우리의 삶을 거두어 가시기 이전에 어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새롭게 변화시켜야 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지상에서 이미 천상 양식을 받고 간절히 바라오니, 저희가 거행하는 이 성사의 신비를 매일 실천하며 살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우리 조상들은 엄청난 자연재해를 겪을 때마다 분명 그 안에 하늘의 뜻이 있다고 생각하여 그동안 하늘의 노여움을 사도록 행동한 것은 없는지 반성하는 계기로 삼았다고 합니다.
고려 말 공민왕 때 신흥 명나라를 치자는 주장이 유학자들 사이에 대두되었을 때, 이는 무모하다고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에 조정에서는 이들이 명나라와 내통했다 하여 이들을 포함한 수십 명을 청주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을 심문하는 중에 갑자기 큰비가 쏟아져 청주성 안에 큰물이 들이치기 시작하여 백성들이 큰 곤경에 빠졌습니다. 공민왕은 많은 이들이 무고하게 벌을 받고 있음을 하늘이 알고 홍수로 응징한 것으로 여기고 이들을 방면했다고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유다인들이 제물을 바치고 있을 때 빌라도의 군사들이 그들을 학살한 사실과 그 옛날 실로암 탑이 무너져 열여덟 명이나 깔려 죽은 일을 예로 드시면서, 이 모든 참변들은 단순히 그들이 다른 사람보다 더 큰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이 아니라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조상들이 자연재해를 하늘의 뜻으로 여기며 반성하는 기회로 삼았듯이, 예수님께서도 비극적인 사건들은 바로 우리 자신들의 회개를 요청하는 하늘의 표징이라고 가르쳐 주십니다.
오늘날 우리 주변에는 수없이 많은 시대의 징표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사건들을 통하여 하느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어떠한 열매를 맺기를 바라시는지 깨달을 수 있는 지혜를 청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