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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3월 17일 토요일

[(자) 사순 제3주간 토요일 성 파트리치오 주교 기념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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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추천 성가

굿뉴스 추천 성가
입당 성가 443번 자애로우신 주님 영성체 성가 175번 이보다 더 큰 은혜와
예물준비 성가 210번 나의 생명 드리니 176번 믿음 소망 사랑
파견 성가 116번 주 예수 바라보라

입당송

시편 103(102),2-3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주님께서 해 주신 일 하나도 잊지 마라. 네 모든 잘못을 용서하시는 분이시로다.

본기도

주님, 해마다 사순 시기를 지내며 파스카 신비의 기쁨을 미리 맛보게 하시니, 저희가 구원의 풍성한 열매를 맺으며 그 신비의 뜻을 실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신의와 당신을 아는 예지다. 제물을 바치기 전에 하느님의 이 마음을 알아 달라고 호세아 예언자가 백성에게 강조한다(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자신의 업적과 선행을 자랑하는 바리사이의 기도보다는, 죄인임을 고백하고 자비를 청하는 세리의 기도를 받아들이신다. 하느님께 올바른 사람으로 인정받는 것은, 자신의 선행과 업적을 많이 쌓은 사람이라기보다는 겸손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죄를 고백하는 사람이다(복음).

제1독서

<내가 반기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신의다.>
▥ 호세아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6,1-6
1 자, 주님께 돌아가자. 그분께서 우리를 잡아 찢으셨지만 아픈 데를 고쳐 주시고, 우리를 치셨지만 싸매 주시리라. 2 이틀 뒤에 우리를 살려 주시고, 사흘째 되는 날에 우리를 일으키시어, 우리가 그분 앞에서 살게 되리라. 3 그러니 주님을 알자. 주님을 알도록 힘쓰자.
그분의 오심은 새벽처럼 어김없다. 그분께서는 우리에게 비처럼, 땅을 적시는 봄비처럼 오시리라.
4 에프라임아, 내가 너희를 어찌하면 좋겠느냐? 유다야, 내가 너희를 어찌하면 좋겠느냐? 너희의 신의는 아침 구름 같고 이내 사라지고 마는 이슬 같다. 5 그래서 나는 예언자들을 통하여 그들을 찍어 넘어뜨리고, 내 입에서 나가는 말로 그들을 죽여 나의 심판이 빛처럼 솟아오르게 하였다. 6 정녕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신의다. 번제물이 아니라 하느님을 아는 예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51(50),3-4.18-19.20-21ㄱ(◎ 호세 6,6 참조)
◎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애로다.
○ 주 하느님, 주님 자애에 따라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님의 크신 자비에 따라 저의 죄악을 지워 주소서. 저의 죄에서 저를 말끔히 씻으시고, 저의 잘못에서 저를 깨끗이 하소서. ◎
○ 주님께서는 제사를 즐기지 않으시기에, 제가 번제를 드려도 주님 마음에 들지 않으시리이다. 하느님께 맞갖은 제물은 부서진 영. 부서지고 꺾인 마음을, 주 하느님, 주님께서는 업신여기지 않으시나이다. ◎
○ 주님의 호의로 시온에 선을 베푸시어, 예루살렘의 성을 쌓아 주소서. 그때에 주님께서 의로운 희생 제물을, 번제와 전번제를 즐기시리이다. ◎

복음 환호송

시편 95(94),7ㄹ.8ㄱ 참조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오늘 주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너희는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마라.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복음

<바리사이가 아니라 세리가 의롭게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8,9-14
그때에 9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의롭다고 자신하며 다른 사람들을 업신여기는 자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10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갔다. 한 사람은 바리사이였고 다른 사람은 세리였다. 11 바리사이는 꼿꼿이 서서 혼잣말로 이렇게 기도하였다. ‘오, 하느님! 제가 다른 사람들, 강도짓을 하는 자나 불의를 저지르는 자나 간음을 하는 자와 같지 않고 저 세리와도 같지 않으니,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12 저는 일주일에 두 번 단식하고 모든 소득의 십일조를 바칩니다.’
13 그러나 세리는 멀찍이 서서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 엄두도 내지 못하고 가슴을 치며 말하였다. ‘오,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14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 바리사이가 아니라 이 세리가 의롭게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며 파스카의 신비를 묵상하오니, 정성을 다하여 주님께 찬미를 드리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루카 18,13
세리는 멀찍이 서서 가슴을 치며 말하였도다. 오,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소서.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자비로우신 하느님, 저희가 성체를 받아 모셨으니, 굳건한 믿음으로 성실히 살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조선 시대의 한문 교양서인 『명심보감』을 보면 ‘음덕’(陰德)과 ‘여경’(餘慶)이란 말이 나옵니다. 일반적으로 음덕은 선행을 베풀되 남모르게 해서 덕이 되는 것을 말하고, 여경은 부모가 음덕을 쌓으면 그 복이 자식에게 미치는 것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우리 선현들은 이처럼 부모가 음덕을 많이 하여야 자식이 잘될 것이라는 믿음을 통하여 선행의 덕을 장려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선행은 무엇보다도 남모르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양덕’(陽德)이 아니라 음덕이란 말을 쓴 것은 선행에 대한 보상이, 드러난 것만을 인정하는 세상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숨은 것도 알아보시는 하느님에게서 나온다는 사실을 잘 드러내 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성전에 올라간 바리사이는 하느님께 기도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자신이 얼마나 선행을 많이 하는 사람인지를 자랑하려는 의도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선행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으며 자신이 얼마나 경건한 사람인지를 하느님과 이웃 앞에서 과시하고 있습니다. 이 바리사이는 자신보다 선행과 덕을 쌓지 못하고 죄인으로 살지만 겸손하게 자신의 죄에 대한 용서를 청하는 세리를, 하느님께서 훨씬 더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결코 깨달을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자신이 실천한 선행과 덕을 자랑하려는 의인보다는, 겸손하게 용서를 청하는 죄인을 더 기쁘게 받아 주신다는 진리를 가슴 깊이 간직하여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