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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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4월 8일 주일

[(백) 예수 부활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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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참으로 부활하셨습니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하느님께서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과 맺으신 구원 약속의 실현이며 신약의 하느님 백성에게 허락하신 새 생명의 증거입니다. 주님의 부활로 이제 죽음과 어둠의 시대는 사라지고 새로운 생명과 광명의 시대가 도래하였습니다. 오늘은 바로 우리의 완전한 자유를 경축하는 참다운 해방절입니다.

입당송

시편 139(138),18.5-6 참조
새로 태어나도 저는 여전히 주님과 함께 있나이다. 알렐루야. 주님께서는 제 위에 당신 손을 얹으시나이다. 알렐루야. 주님의 예지 참으로 신비하나이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아버지, 오늘 외아드님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영원한 생명의 문을 열어 주셨으니, 부활 대축제를 지내는 저희가 성령의 힘으로 부활하신 주님의 빛을 받아 새로 태어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베드로 사도는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지 사흘 만에 제자들인 자신들에게 나타나셨다며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하고 있다(제1독서).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 자신도 그분과 함께 부활의 삶을 살도록 이끌고 있다. 현세에서 부활의 삶을 사는 사람은 주님과 함께 부활의 영광을 얻을 것이다(제2독서). 마리아 막달레나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빈 무덤을 처음으로 발견하고, 베드로 사도와 요한 사도는 그것을 확인한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분명히 부활하셨다는 사실을 전하는 첫 제자들이 되었다(복음).

제1독서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신 뒤에 우리는 그분과 함께 먹기도 하고 마시기도 하였습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0,34ㄱ.37ㄴ- 43
그 무렵 34 베드로가 입을 열어 말하였다. 37 “여러분은 요한이 세례를 선포한 이래 갈릴래아에서 시작하여 온 유다 지방에 걸쳐 일어난 일과, 38 하느님께서 나자렛 출신 예수님께 성령과 힘을 부어 주신 일을 알고 있습니다. 이 예수님께서 두루 다니시며 좋은 일을 하시고 악마에게 짓눌리는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분과 함께 계셨기 때문입니다.
39 그리고 우리는 그분께서 유다 지방과 예루살렘에서 하신 모든 일의 증인입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나무에 매달아 죽였지만, 40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사흘 만에 일으키시어 사람들에게 나타나게 하셨습니다. 41 그러나 모든 백성에게 나타나신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미리 증인으로 선택하신 우리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분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신 뒤에 우리는 그분과 함께 먹기도 하고 마시기도 하였습니다.
42 그분께서는 하느님께서 당신을 산 이들과 죽은 이들의 심판관으로 임명하셨다는 것을 백성에게 선포하고 증언하라고 우리에게 분부하셨습니다. 43 이 예수님을 두고 모든 예언자가 증언합니다. 그분을 믿는 사람은 누구나 그분의 이름으로 죄를 용서받는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8(117),1-2.16-17.22-23(◎ 24)
◎ 이날은 주님께서 만드신 날, 우리 기뻐하며 즐거워하세.
○ 주님을 찬송하여라, 좋으신 분이시다.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이스라엘은 말하여라.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
○ “주님의 오른손이 드높이 들리시고, 주님의 오른손이 위업을 이루셨도다!” 나는 정녕 죽지 않고 살리라. 주님께서 하신 일을 선포하리라. ◎
○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도다.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 눈에 놀랍기만 하도다. ◎

제2독서

<그리스도께서 계시는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
▥ 사도 바오로의 콜로새서 말씀입니다. 3,1-4 <또는 1코린 5,6ㄴ- 8>
형제 여러분, 1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 거기에는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의 오른쪽에 앉아 계십니다. 2 위에 있는 것을 생각하고 땅에 있는 것은 생각하지 마십시오. 3 여러분은 이미 죽었고, 여러분의 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안에 숨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4 여러분의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여러분도 그분과 함께 영광 속에 나타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부속가=========
<오늘은 의무이고, 팔일축제 동안에는 자유로이 할 수 있다.>
파스카 희생 어린양을 모두 다 찬미하세. 어린양이 양들을, 무죄하신 주님, 죄인들을 구원하셨도다. 생명 죽음 싸움에서 돌아가신 생명 주님, 살아 계시며 다스리신다. 말하여라, 마리아. 무엇을 보았는지. 살아나신 주님 무덤, 부활하신 주님의 영광을, 목격자 천사들, 수의를 난 보았네. 나의 희망이신 그리스도, 갈릴래아로 먼저 가셨네. 주님 정말 부활하심 저희 믿사오니, 자비를 베푸소서, 승리자 임금님.
<부속가 악보는 「미사 전례 성서」 I, 1189면을 참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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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환호송
1코린 5,7ㄴ.8ㄴ
◎ 알렐루야.
○ 우리의 파스카 양이신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으니, 주님 안에서 축제를 지내세.
◎ 알렐루야.

복음

<예수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0,1-9 <또는 루카 24,1-12>
1 주간 첫날 이른 아침, 아직도 어두울 때에 마리아 막달레나가 무덤에 가서 보니, 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져 있었다. 2 그래서 그 여자는 시몬 베드로와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말하였다. “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3 베드로와 다른 제자는 밖으로 나와 무덤으로 갔다. 4 두 사람이 함께 달렸는데,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빨리 달려 무덤에 먼저 다다랐다. 5 그는 몸을 굽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기는 하였지만,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6 시몬 베드로가 뒤따라와서 무덤으로 들어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7 예수님의 얼굴을 쌌던 수건은 아마포와 함께 놓여 있지 않고, 따로 한곳에 개켜져 있었다. 8 그제야 무덤에 먼저 다다른 다른 제자도 들어갔다. 그리고 보고 믿었다. 9 사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성경 말씀을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알렐루야! 알렐루야! 주님께서 부활하셨도다. 형제 여러분,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부활을 경축하는 오늘, 구원의 주님이신 하느님 아버지께 우리의 간절한 바람을 아룁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부활의 기쁨을 누리는 교회가 죽음을 이기고 승리하신 그리스도의 부활을 온 세상에 알리며, 특별히 가난한 사람들의 보금자리로서 자기 역할에 충실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자기만을 생각하는 이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어둠의 세력이 강해지는 요즘, 세상의 폭력과 거짓을 이기고 승리하신 그리스도의 참평화가 이 세상 곳곳에 번져 나가게 하소서. ◎
3. 새 영세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오늘, 세례성사로 새롭게 태어난 이들이 언제 어디서나 주님께 의지하며, 주님의 자녀로서 충실히 살아갈 수 있도록 돌보아 주소서. ◎
4. 세상을 떠난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이 세상에서 이웃과 함께 살다가 떠난 사람들을 가엾이 여기시어, 그들이 모든 죄를 용서받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한 삶을 누리게 하여 주소서. ◎
+ 주님, 부활의 기쁨을 노래하며 주님께 청하는 자녀들의 기도를 즐겨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부활의 기쁨에 넘쳐 봉헌하는 이 제사로 교회를 새롭게 하시고 굳건하게 하소서. 우리 주 …….
<부활 감사송 1: “이날에”>
<제1감사기도에는 부활 고유 성인 기도와 ‘주님, 저희 봉사자들과’(Hanc igitur)>

영성체송

1코린 5,7-8
우리의 파스카 양이신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도다. 알렐루야. 순결과 진실이라는 누룩 없는 빵을 가지고 축제를 지내세. 알렐루야,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오늘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 자신의 부활에 대한 희망이요 구원에 대한 보장입니다. 이제 우리를 억압하는 모든 죄와 죽음의 공포는 사라지고 주님께서 선포하신 사랑과 자비를 통한 구원의 기쁨만이 남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세상 끝까지 이 기쁜 소식을 전하며, 참된 생명을 주신 주님과 더불어 진정한 신앙인으로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부활의 기쁨을 체험한 우리야말로 주님의 참된 부활을 온 세상에 전해야 할 주님의 사도들입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파스카 신비로 새로워진 교회를 인자로이 보호하시어, 부활의 영광에 이르게 하소서. 우리 주 …….

파견 <부제 또는 사제가 백성을 향하여 말한다.>
+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 하느님 감사합니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오늘의 묵상

세계적인 천체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은 시간의 역사를 연구한 학자로 유명합니다. 그는 우주 만물은 반드시 시작의 순간이 있을 것이라는 가정 아래 시간과 공간의 역사를 연구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연구는 예상대로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시간과 공간, 그리고 물질을 만들어 내는 첫 원인을 밝히려면 그 어떤 에너지의 원천을 먼저 밝혀내야 했기 때문입니다. 스티븐 호킹은 결국 시간의 첫 기원에 대한 증명은 간단한 것일 수도 있고, 결코 풀릴 것 같지 않은 어려운 문제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결국 그는 신을 믿는다면 이 시간의 역사는 너무도 간단히 해결될 문제이나, 신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엄청난 수수께끼로 남게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우리가 살아가면서 추구하는 일상적인 사실은 구체적인 증거를 통하여 밝혀지는 경우가 많아 보입니다. 그러나 근원적이며 우주적인 사실은 증거를 통한 인식의 영역이라기보다는 믿음을 통한 신앙의 영역 안에서 그 진실이 밝혀지리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예수님의 부활 사건은 일차적으로 사실에 대한 증거로 선포되는 실제적인 체험이지만, 동시에 진실에 대한 믿음을 통해서만 완성되는 신앙의 고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주님의 영광스러운 부활은 주님께서 육신의 죽음을 이기시고 다시 살아나셨다는 실제적 부활에 대한 기쁨인 동시에, 죄의 죽음을 이기시고 구원의 생명을 되살려 주셨다는 영적 부활에 대한 기쁜 소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