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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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4월 22일 주일

[(백) 부활 제3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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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티베리아 호숫가에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복음을 선포하라는 사명을 주십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이 믿는 예수님의 부활 신앙은 복음 선포를 통하여 온 세상에 기쁜 소식으로 전해져야 하는 신앙입니다. 우리 모두는 이 기쁜 소식을 이웃에게 기꺼이 전할 수 있는 진정한 사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입당송

시편 66(65),1-2 참조
온 세상아, 하느님께 환호하여라. 그 이름을 노래하여라. 영광과 찬양을 드려라. 알렐루야.
<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저희 영혼을 새롭게 하시어, 언제나 저희를 기쁘게 하시고 오늘처럼 자녀 됨의 기쁨을 누리게 하시니, 영광스러운 부활의 날을 바라며 기다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베드로 사도를 비롯한 사도들은 유다인들의 의회에서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당당하게 증언한다. 사도들은 이러한 복음 선포로 당하게 되는 온갖 모욕을 오히려 기쁘게 받아들인다(제1독서). 많은 무리가 그들의 머리이신 분을 향하여 환호한다. 이 환호를 받는 분은 세상 지배자의 모습이 아닌 힘없고 겸손한 어린양의 모습이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베드로를 사람 낚는 어부로 부르신다. 이제 베드로는 예수님에게서 주님의 양들을 잘 돌보아야 하는 목자의 임무를 받는다(복음).

제1독서

<우리는 이 일의 증인이며, 성령도 증인이십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5,27ㄴ- 32.40ㄴ- 41
그 무렵 27 사도들을 대사제가 신문하였다. 28 “우리가 당신들에게 예수의 이름으로 가르치지 말라고 단단히 지시하지 않았소? 그런데 보시오, 당신들은 온 예루살렘에 당신들의 가르침을 퍼뜨리면서, 그 사람의 피에 대한 책임을 우리에게 씌우려 하고 있소.”
29 그러자 베드로와 사도들이 대답하였다.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보다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 더욱 마땅합니다.
30 우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이 나무에 매달아 죽인 예수님을 다시 일으키셨습니다. 31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영도자와 구원자로 삼아 당신의 오른쪽에 들어 올리시어, 이스라엘이 회개하고 죄를 용서받게 하셨습니다.
32 우리는 이 일의 증인입니다. 하느님께서 당신께 순종하는 이들에게 주신 성령도 증인이십니다.”
성전 경비대장과 수석 사제들은 사도들에게 40 예수님의 이름으로 말하지 말라고 지시하고서는 놓아주었다. 41 사도들은 그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욕을 당할 수 있는 자격을 인정받았다고 기뻐하며, 최고 의회 앞에서 물러 나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30(29),2와 4.5-6.11-12ㄱ과 13ㄴ(◎ 2ㄱㄴ)
◎ 주님, 주님께서 저를 구하셨기에, 제가 주님을 높이 기리나이다.
○ 주님, 제가 주님을 높이 기리나이다. 주님께서는 저를 구하시어, 원수들이 저를 두고 기뻐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주님, 주님께서 제 목숨을 저승에서 건지시고, 저를 구렁에 떨어지지 않게 살리셨나이다. ◎
○ 주님께 찬미 노래 불러라, 주님께 충실한 이들아. 거룩하신 그 이름을 찬송하여라.
주님의 진노는 잠시뿐이나 주님의 호의는 한평생 가니, 저녁에 울음이 깃들지라도 아침에는 환호하게 되리라. ◎
○ “들으소서,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주님, 저의 구원자가 되어 주소서.” 주님께서는 저의 비탄을 춤으로 바꾸셨으니, 주님 저의 하느님, 제가 주님을 영원히 찬송하오리다. ◎

제2독서

<살해된 어린양은 권능과 부를 받기에 합당하십니다.>
▥ 요한 묵시록의 말씀입니다. 5,11-14
11 나 요한은 어좌와 생물들과 원로들을 에워싼 많은 천사들을 보고 그들의 목소리도 들었습니다. 그들의 수는 수백만 수억만이었습니다.
12 그들이 큰 소리로 말하였습니다. “살해된 어린양은 권능과 부와 지혜와 힘과 영예와 영광과 찬미를 받기에 합당하십니다.”
13 그리고 나는 하늘과 땅 위와 땅 아래와 바다에 있는 모든 피조물, 그 모든 곳에 있는 만물이 외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어좌에 앉아 계신 분과 어린양께 찬미와 영예와 영광과 권세가 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
14 그러자 네 생물은 “아멘!” 하고 화답하고 원로들은 엎드려 경배하였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만물을 창조하신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시고, 인류를 어여삐 보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예수님께서는 다가가셔서 빵을 들어 그들에게 주시고 고기도 그렇게 주셨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1-19<또는 21,1-14>
짧은 독서를 할 때에는 < > 부분을 생략한다.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티베리아스 호숫가에서 다시 제자들에게 당신 자신을 드러내셨는데, 이렇게 드러내셨다.
2 시몬 베드로와 ‘쌍둥이’라고 불리는 토마스, 갈릴래아 카나 출신 나타나엘과 제베대오의 아들들, 그리고 그분의 다른 두 제자가 함께 있었다. 3 시몬 베드로가 그들에게 “나는 고기 잡으러 가네.” 하고 말하자, 그들이 “우리도 함께 가겠소.” 하였다. 그들이 밖으로 나가 배를 탔지만 그날 밤에는 아무것도 잡지 못하였다.
4 어느덧 아침이 될 무렵, 예수님께서 물가에 서 계셨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분이 예수님이신 줄을 알지 못하였다. 5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얘들아, 무얼 좀 잡았느냐?” 하시자, 그들이 대답하였다. “못 잡았습니다.”
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그물을 배 오른쪽에 던져라. 그러면 고기가 잡힐 것이다.” 그래서 제자들이 그물을 던졌더니, 고기가 너무 많이 걸려 그물을 끌어 올릴 수가 없었다.
7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그 제자가 베드로에게 “주님이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주님이시라는 말을 듣자, 옷을 벗고 있던 베드로는 겉옷을 두르고 호수로 뛰어들었다. 8 다른 제자들은 그 작은 배로 고기가 든 그물을 끌고 왔다. 그들은 뭍에서 백 미터쯤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던 것이다.
9 그들이 뭍에 내려서 보니, 숯불이 있고 그 위에 물고기가 놓여 있고 빵도 있었다.
10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방금 잡은 고기를 몇 마리 가져오너라.” 11 그러자 시몬 베드로가 배에 올라 그물을 뭍으로 끌어 올렸다. 그 안에는 큰 고기가 백쉰세 마리나 가득 들어 있었다. 고기가 그토록 많은데도 그물이 찢어지지 않았다.
1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와서 아침을 먹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제자들 가운데에는 “누구십니까?” 하고 감히 묻는 사람이 없었다. 그분이 주님이시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13 예수님께서는 다가가셔서 빵을 들어 그들에게 주시고 고기도 그렇게 주셨다.
14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뒤에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
<15 그들이 아침을 먹은 다음에 예수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이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어린 양들을 돌보아라.”
16 예수님께서 다시 두 번째로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17 예수님께서 세 번째로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세 번이나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시므로 슬퍼하며 대답하였다.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십니다.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18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네가 젊었을 때에는 스스로 허리띠를 매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다. 그러나 늙어서는 네가 두 팔을 벌리면 다른 이들이 너에게 허리띠를 매어 주고서, 네가 원하지 않는 곳으로 데려갈 것이다.”
19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어, 베드로가 어떠한 죽음으로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할 것인지 가리키신 것이다. 이렇게 이르신 다음에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나를 따라라.” 하고 말씀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부활의 기쁨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이 시기에, 그리스도인으로서 맞갖은 생활을 하고자 다짐하며, 하느님 아버지께 간절히 기도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기쁜 마음으로 부활 시기를 지내는 교회가 주님의 말씀인 성경의 뜻을 잘 헤아리고, 그 말씀을 생활에서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전쟁과 폭력이 여전히 이어지는 이 세상을 가엾이 여기시어, 주님께서 창조하신 이 세상에 주님의 평화가 깃들게 하시고, 마침내 모든 피조물이 주님을 찬미하게 하소서.

3. 법조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법조인들이 법을 집행할 때마다 무엇보다도 인간의 존엄성을 염두에 두고 정의로운 판단을 하며, 특별히 죄 없고 나약한 이들을 돌볼 수 있도록 그들의 가슴에 주님의 사랑과 지혜를 채워 주소서. ◎
4. 자녀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주님의 사랑을 받고 태어난 모든 자녀가 하느님을 두려워하고, 부모에게 감사하며,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살펴 주소서. ◎
+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죄악의 세력을 물리치신 하느님 아버지, 부활하신 예수님을 본받아 세상의 죄악을 이겨 내려는 자녀들의 기도를 기꺼이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영성체송

요한 21,12-13 참조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와서 먹어라.” 하시며, 빵을 들어 그들에게 주셨도다.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모른다고 세 번이나 부인하였던 베드로에게 당신을 사랑하느냐고 세 번을 반복하여 물어보십니다. 베드로는 진정한 마음으로 주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함으로써 마침내 그분의 사목직을 부여받습니다. 주님께서 바라시는 사랑은 결점이 없는 완전한 사랑이 아니라 꾸준한 사랑입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에 대한 사랑을 끊임없이 유지하는 사람에게 당신의 사명을 허락하실 것입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파스카 신비로 새롭게 하신 주님의 백성을 인자로이 굽어보시고, 썩지 않는 부활의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한 정치인이 살아 있는 성녀로 존경받던 마더 데레사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수녀님께서 하시는 일이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기는 하나 별다른 성공을 거두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하여 가끔 좌절하거나 실망한 적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에 대한 데레사 수녀님의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실망하거나 좌절한 적이 결코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제게 성공의 임무를 주신 것이 아니라 사랑의 임무를 주셨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베드로 사도에게 당신의 양들을 잘 돌보아 달라는 사명을 주십니다. 이 사명은 당신의 자녀들을 사랑으로 잘 보살피라는 임무입니다. 오늘날 한국 천주교회는 양적으로 그 어느 나라보다 발전하고 있습니다. 양적 성장을 거듭하는 우리 한국 교회는 세계 여러 나라 교회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주님께서 베드로에게 부여하신 사랑의 사명을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 서로 사랑을 나누며 내적으로 성장할 때, 외적인 발전도 지속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본질은 사랑의 실천에 있음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가운데, 지금 주님께서는 우리 각자에게 어떠한 사랑의 임무를 주시는지 성찰해 보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