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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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4월 29일 주일

[(백) 부활 제4주일(성소 주일 이민의 날) 시에나의 성녀 카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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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오늘은 제44차 성소 주일입니다. 성소 주일은 사제직과 봉헌 생활을 통하여 주님을 따르도록 부르심을 받는 것에 대하여 성찰하는 특별한 기회입니다. 특히 착한 목자이신 주님의 뜻을 더 적극적으로 따르려고 자신을 봉헌한 성직자들을 기억하며 많은 젊은이들이 사제직의 부르심에 응답할 수 있도록 정성어린 기도를 올려야 하겠습니다.

입당송

시편 33(32),5-6 참조
주님의 자애가 땅에 가득하고, 주님의 말씀으로 하늘이 만들어졌도다. 알렐루야.
<대영광송>

본기도

전능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느님, 저희를 목자이신 그리스도께서 앞서 가신 영원한 나라로 이끄시어, 끝없는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

말씀의 초대

바오로와 바르나바가 전하는 주님의 말씀이 군중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자 유다인들은 시기심으로 가득 차 이 두 사도를 공격하기 시작한다(제1독서). 묵시록 저자는 주님의 복음을 전하는 사도들은 현세에서 환난과 박해를 받게 될 것이나 하느님의 어좌에 앉아 계신 분께서 그들을 돌보실 것임을 예언한다(제2독서). 착한 목자이신 예수님의 양들은 당신의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예수님께 맡겨진 양들은 한 마리도 잃지 않을 것이다(복음).

제1독서

<이제 우리는 다른 민족들에게 돌아섭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3,14.43-52
그 무렵 14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페르게에서 더 나아가 피시디아의 안티오키아에 이르러,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앉았다.
43 많은 유다인과 유다교로 개종하여 하느님을 섬기는 이들이 따라오자,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그들에게 이야기하며 하느님의 은총에 계속 충실하라고 권하였다.
44 그다음 안식일에는 주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도시 사람들이 거의 다 모여들었다. 45 그 군중을 보고 유다인들은 시기심으로 가득 차 모독하는 말을 하며 바오로의 말을 반박하였다.
46 그러나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담대히 말하였다.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을 먼저 여러분에게 전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그것을 배척하고 영원한 생명을 받기에 스스로 합당하지 못하다고 판단하니, 이제 우리는 다른 민족들에게 돌아섭니다. 47 사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이렇게 명령하셨습니다. ‘땅 끝까지 구원을 가져다주도록 내가 너를 다른 민족들의 빛으로 세웠다.’”
48 다른 민족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기뻐하며 주님의 말씀을 찬양하였다. 그리고 영원한 생명을 얻도록 정해진 사람들은 모두 믿게 되었다. 49 그리하여 주님의 말씀이 그 지방에 두루 퍼졌다.
50 그러나 유다인들은 하느님을 섬기는 귀부인들과 그 도시의 유지들을 선동하여, 바오로와 바르나바를 박해하게 만들고 그 지방에서 그들을 내쫓았다. 51 그들은 발의 먼지를 털어 버리고 나서 이코니온으로 갔다. 52 제자들은 기쁨과 성령으로 가득 차 있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00(99),1-2.3.5(◎ 3ㄷ)
◎ 우리는 주님의 백성, 주님 목장의 양 떼로다.
○ 온 세상아, 주님께 환성 올려라. 기뻐하며 주님을 섬겨라. 환호하며 주님 앞으로 나아가라. ◎
○ 너희는 알아라, 주님께서 하느님이심을. 주님께서 우리를 만드셨으니 우리는 그분의 것, 그분의 백성, 그분 목장의 양 떼로다. ◎
○ 주님께서는 선하시고, 그분의 자애는 영원하시며, 그분의 성실은 대대에 이르시도다. ◎

제2독서

<어린양이 목자처럼 그들을 돌보시고, 생명의 샘으로 그들을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 요한 묵시록의 말씀입니다. 7,9.14ㄴ-17
9 나 요한이 보니, 아무도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큰 무리가 있었습니다. 모든 민족과 종족과 백성과 언어권에서 나온 그들은, 희고 긴 겉옷을 입고 손에는 야자나무 가지를 들고서 어좌 앞에 또 어린양 앞에 서 있었습니다.
14 원로 가운데 하나가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저 사람들은 큰 환난을 겪어 낸 사람들이다. 저들은 어린양의 피로 자기들의 긴 겉옷을 깨끗이 빨아 희게 하였다. 15 그래서 그들은 하느님의 어좌 앞에 있고, 그분의 성전에서 밤낮으로 그분을 섬기고 있다. 어좌에 앉아 계신 분께서 그들을 덮는 천막이 되어 주실 것이다.
16 그들이 다시는 주리지도 목마르지도 않을 것이며, 해도 그 어떠한 열기도 그들에게 내리쬐지 않을 것이다. 17 어좌 한가운데에 계신 어린양이 목자처럼 그들을 돌보시고, 생명의 샘으로 그들을 이끌어 주실 것이며,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요한 10,14
◎ 알렐루야.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나는 착한 목자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 알렐루야.

복음

<나는 내 양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27-30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27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28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그리하여 그들은 영원토록 멸망하지 않을 것이고, 또 아무도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아 가지 못할 것이다. 29 그들을 나에게 주신 내 아버지께서는 누구보다도 위대하시어, 아무도 그들을 내 아버지의 손에서 빼앗아 갈 수 없다. 30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부활의 기쁨을 주신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하며, 우리를 지극히 사랑하시는 아버지께 정성을 다하여 기도합시다.
1. 사제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주님의 부르심에 기꺼이 응답하여 거룩한 사제직을 받아들인 모든 사제가, 오롯한 마음으로 그리스도를 따르며 신자들을 잘 돌볼 수 있도록 세상의 유혹에서 지켜 주시고, 늘 함께하여 주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성소 주일을 맞아, 성소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점점 세속화되어 가는 이 세상에서 많은 유혹을 이겨 내고 주님만을 따르겠노라 다짐한 젊은이들을 갸륵하게 여기시어, 그들이 온전한 마음으로 주님의 초대에 나아가게 하시며 그 길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이끌어 주소서. ◎
3. 근로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모든 근로자가 노동자 요셉 성인을 본받아 자기 일에 충실하게 하시며, 그 일을 통하여 삶의 기쁨과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힘들 때라도 지치지 않고 새로운 마음으로 일어설 수 있도록 주님께서 힘이 되어 주소서. ◎
4. 이민의 날을 맞아, 이민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조국을 떠나 생활하는 모든 이가 힘든 나날을 잘 견뎌 내며 기쁘게 지낼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특별히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이들이 외로움을 이기고 씩씩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용기를 주소서. ◎
+ 전능하신 주님, 마음을 모아 드리는 저희의 기도를 기꺼이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하느님, 이 거룩한 신비로 저희 구원을 완성하시니, 저희가 거행하는 이 파스카 신비가 저희에게 영원한 기쁨의 원천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주님의 양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시고, 주님의 양 떼를 위하여 돌아가신 착하신 목자께서 부활하셨도다.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주님의 양들은 주님의 목소리를 알아듣습니다. 주님의 목소리를 알아듣지 못하는 양은 주님의 양이 아닙니다. 우리는 주님의 사랑스러운 양 떼로서, 그분의 끊임없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그 부르심에 기꺼이 응답하여야 하겠습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좋은 목자이신 하느님 아버지, 성자의 고귀한 피로 구원하신 양 떼를 인자로이 보살펴 주시고, 하늘의 영원한 목장으로 이끌어 주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금을 얻기 위해서는 마음속에 가득 찬 은을 버려야 하고, 다이아몬드를 얻기 위해서는 또 어렵게 얻은 그 금마저 버려야 한다. …… 버리면 얻는 것이다. 그러나 버리면 얻는다는 것을 안다 해도 버리는 일은 그것이 무엇이든 쉬운 일이 아니다. 버리고 나서 오는 것이 아무것도 없을까 봐, 그 미지의 공허가 무서워서 우리는 하찮은 오늘에 집착하기도 한다”(공지영, 『수도원 기행』).
무엇을 얻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구해서 얻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버리면서 얻는 것입니다. 구해서 얻는 것은 아무리 얻어도 더 큰 목표가 생겨 만족이 있을 수 없는 얻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버리면서 얻는 것은 아무리 작아도 덤으로 얻는 기분이므로 만족과 기쁨이 함께할 것입니다.
하느님께 자신을 바친 성직자들과 수도자들은 자신의 인생을 버리면서 하느님에게서 얻으려는 사람입니다. 이들에게 가장 큰 유혹은 버리면서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공허에 대한 두려움이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두려움을 주님에 대한 믿음과 신뢰에 온전히 의탁하고 자신을 송두리째 봉헌한 많은 분들에게, 하느님의 축복이 가득히 내리기를 기도합시다. 또한 부르심을 받고도 아직 성소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아 방황하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주님께서 당신에 대한 진정한 믿음을 주시도록 기도합시다. 그리고 모든 평신도들이 자신의 삶 안에서 주님의 부르심을 깨닫고 그 부르심에 기꺼이 응답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의 은총을 얻도록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