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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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6일 주일

[(백) 부활 제5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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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을 떠나 하늘로 오르시기 전 제자들에게 서로 사랑하라는 새 가르침을 주십니다. 실로 우리가 주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사랑의 사도가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서로의 사랑을 통하여 주님의 사랑을 증언해야 하겠습니다.

입당송

시편 98(97),1-2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를. 주님께서 기적들을 일으키셨도다. 주님께서 민족들의 눈앞에 당신의 정의를 드러내 보이셨도다. 알렐루야.
<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저희를 구원하시어 자녀로 삼으셨으니, 저희를 인자로이 굽어보시고,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에게 참된 자유와 영원한 유산을 베풀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바오로와 바르나바 사도는 첫 번째 선교 여행을 마치고 다시 안티오키아로 돌아간다. 그들은 자신들이 세운 지 얼마 안 되는 공동체들을 견고케 하고 이끌어 줄 원로들을 임명하였다(제1독서). 사람들은 신랑을 맞을 신부처럼 아름답게 단장한 이들의 모습을 볼 것이다. 이제 하느님께서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실 것이기에 세상은 하느님께서 주신 그 모습을 지니게 될 것이다(제2독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이 그들을 사랑하신 것처럼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주신다. 우리가 서로 사랑함으로써 비로소 주님 사랑의 증거자가 된다(복음).

제1독서

<두 사도는 하느님께서 자기들과 함께 해 주신 모든 일을 교회에 보고하였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4,21ㄴ-27
그 무렵 21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리스트라와 이코니온으로 갔다가 이어서 안티오키아로 돌아갔다. 22 그들은 제자들의 마음에 힘을 북돋아 주고 계속 믿음에 충실하라고 격려하면서, “우리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합니다.” 하고 말하였다.
23 그리고 교회마다 제자들을 위하여 원로들을 임명하고, 단식하며 기도한 뒤에, 그들이 믿게 된 주님께 그들을 의탁하였다.
24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피시디아를 가로질러 팜필리아에 다다라, 25 페르게에서 말씀을 전하고서 아탈리아로 내려갔다. 26 거기에서 배를 타고 안티오키아로 갔다. 바로 그곳에서 그들은 선교 활동을 위하여 하느님의 은총에 맡겨졌었는데, 이제 그들이 그 일을 완수한 것이다.
27 그들은 도착하자마자 교회 신자들을 불러, 하느님께서 자기들과 함께 해 주신 모든 일과 또 다른 민족들에게 믿음의 문을 열어 주신 것을 보고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45(144),8-9.10-11.12-13ㄴ(◎ 1 참조)
◎ 저의 임금이신 주 하느님, 영원히 주님 이름을 찬미하나이다.
○ 주님은 너그러우시고 자비하신 분, 분노에 더디시고 자애가 크신 분. 주님은 모두에게 좋으신 분, 그 자비 당신의 모든 조물 위에 미치도다. ◎
○ 주님, 주님의 모든 조물이 주님을 찬송하고, 주님께 충실한 이들이 주님을 찬미하나이다. 주님 나라의 영광을 말하고, 주님의 권능을 이야기하나이다. ◎
○ 사람들에게 주님의 위업과 주님 나라의 존귀한 영광을 알리나이다. 주님의 나라는 영원무궁한 나라, 주님의 통치는 모든 세대에 미치나이다. ◎

제2독서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실 것이다.>
▥ 요한 묵시록의 말씀입니다. 21,1-5ㄴ
1 나 요한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았습니다. 첫 번째 하늘과 첫 번째 땅은 사라지고 바다도 더 이상 없었습니다.
2 그리고 거룩한 도성 새 예루살렘이 신랑을 위하여 단장한 신부처럼 차리고 하늘로부터 하느님에게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3 그때에 나는 어좌에서 울려오는 큰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보라, 이제 하느님의 거처는 사람들 가운데에 있다. 하느님께서 사람들과 함께 거처하시고, 그들은 하느님의 백성이 될 것이다. 하느님 친히 그들의 하느님으로서 그들과 함께 계시고, 4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실 것이다. 다시는 죽음이 없고, 다시는 슬픔도 울부짖음도 괴로움도 없을 것이다. 이전 것들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5 그리고 어좌에 앉아 계신 분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보라, 내가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요한 13,34
◎ 알렐루야.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 알렐루야.

복음

<나는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31-33ㄱ.34-35
31 유다가 [방에서] 나간 뒤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제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럽게 되었고, 또 사람의 아들을 통하여 하느님께서도 영광스럽게 되셨다. 32 하느님께서 사람의 아들을 통하여 영광스럽게 되셨으면, 하느님께서도 몸소 사람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이제 곧 그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33 얘들아, 내가 너희와 함께 있는 것도 잠시뿐이다. 34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35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성모 성월을 맞아, 하느님께 순종하시어 우리가 구원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신 성모님께 감사하며, 언제나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정성을 다하여 기도합시다.
1. 하느님 백성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주님의 사랑을 받고 태어난 주님의 백성들이 성모님의 굳건한 믿음을 본받아 주님께 순명하며 충실히 살아가게 하시고, 주님의 무한한 사랑을 깨달아, 늘 감사하며 주님만 바라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주님의 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현재에만 급급하게 살아가는 모든 이가, 성령께서 보내 주시는 숨결을 느끼며 주님의 평화를 갈망하게 하시고, 마침내 모든 인류가 형제적 사랑을 나누며 주님의 평화를 누리게 하소서. ◎
3. 어린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주님의 사랑을 순수하게 간직하며 살아가는 어린이들을 특별히 보살펴 주시어, 내일의 희망인 어린이들이 주님 안에서 밝고 올바르게 자라도록 이끌어 주시고,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좋은 표양을 보이며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게 하소서. ◎
4. 부모님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주님께서 주신 생명을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온갖 정성으로 자녀들을 돌보는 부모들이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기쁘게 살아가게 하시고, 또한 이미 세상을 떠난 어버이들은 이 세상에서의 수고를 잊고, 하느님 나라에 들게 하소서. ◎
╋ 하느님 아버지, 성모님을 본받아 주님의 뜻을 따르며 서로 사랑하고자 노력하는 자녀들의 기도를 즐겨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하느님, 이 거룩한 제사로 한 분이시며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과 저희를 하나 되게 하셨으니, 하느님께서 진리의 빛이심을 저희가 삶으로 증언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요한 15,1.5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나는 참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으리라.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이제 제자들과 이 세상에 함께 있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아시고 제자들에게 마지막 당부의 말씀을 하십니다. 주님의 마지막 유언과도 같은 이 말씀은 바로 서로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서로의 사랑을 통하여 우리가 주님의 제자들임을 온 세상에 전파하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를 이 거룩한 신비의 은총으로 가득 채워 주셨으니, 자비로이 도와주시어, 인간이 타고난 연약함을 이기고, 부활하신 그리스도 안에서 새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제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참으로 중요한 것은, 예수님께서 알려 주신 당신 제자들의 정체성은 바로 ‘이론’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행위’에 근거한다는 사실입니다. 곧,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의 특성은 어떠한 신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에서 드러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자들에 대한 이러한 이해는 세례를 받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더욱 잘 깨우쳐 줍니다. 우리가 주님의 제자가 되고 그분의 자녀가 된다는 것은, 세례성사를 통한 변화로만 충분한 것이 아니라 사랑과 나눔의 행위가 함께할 때에 비로소 완성된다는 사실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