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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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20일 주일

[(백) 주님 승천 대축일(홍보 주일) 시에나의 성 베르나르디노 사제 기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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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주님 승천 대축일은 부활 후 40일째 되는 부활 제6주간 목요일에 지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부활 제7주일로 옮겨 지낸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대중 매체를 통한 교회의 여러 가지 사도직 수행을 더욱 강화하고자 각 나라마다 홍보의 날을 제정하여 기념하기를 바랐다. 이에 따라 1967년에 ‘홍보의 날’이 제정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부터 ‘출판물 보급 주일’과 통합하여 해마다 주님 승천 대축일을 ‘홍보 주일’로 지내고 있다.

그리스도께서는 영광스럽게 승천하시어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으신 주님이 되시고, 교회와 인류의 으뜸으로서 하늘의 왕좌에 앉으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명하신 대로, 그분의 복음을 전파하고 그분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이 바로 주님과 일치하며 살아가는 삶입니다.

입당송

사도 1,11
갈릴래아 사람들아, 왜 하늘을 쳐다보며 서 있느냐? 주님께서는 너희가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라가신 모습 그대로 다시 오시리라. 알렐루야.
<대영광송>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성자 그리스도의 승천으로 인간의 품위가 들어 높여졌사오니,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영광이 비치는 하늘 나라에, 지체인 저희의 희망을 두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사도행전의 첫머리에서는 예수님께서 하늘로 오르심을 묘사함으로써 이제 새로운 시대, 곧 성령과 교회의 시대가 시작된다는 것을 알려 준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파스카 신비를 종합하여 힘차게 들려준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그리스도로 충만해 있습니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분, 곧 성령을 보내 주실 것을 약속하시며 하늘로 오르셨다. 이 모습을 지켜본 제자들은 날마다 하느님을 찬미하며 지냈다(복음).

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오르셨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1-11
1 테오필로스 님, 첫 번째 책에서 저는 예수님의 행적과 가르침을 처음부터 다 다루었습니다. 2 예수님께서 당신이 뽑으신 사도들에게 성령을 통하여 분부를 내리시고 나서 승천하신 날까지의 일을 다 다루었습니다. 3 그분께서는 수난을 받으신 뒤, 당신이 살아 계신 분이심을 여러 가지 증거로 사도들에게 드러내셨습니다. 그러면서 사십 일 동안 그들에게 여러 번 나타나시어, 하느님 나라에 관한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4 예수님께서는 사도들과 함께 계실 때에 그들에게 명령하셨습니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나에게서 들은 대로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분을 기다려라. 5 요한은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너희는 며칠 뒤에 성령으로 세례를 받을 것이다.”
6 사도들이 함께 모여 있을 때에 예수님께 물었다. “주님, 지금이 주님께서 이스라엘에 다시 나라를 일으키실 때입니까?” 7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그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당신의 권한으로 정하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다. 8 그러나 성령께서 너희에게 내리시면 너희는 힘을 받아,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사마리아, 그리고 땅 끝에 이르기까지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
9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이르신 다음 그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오르셨는데, 구름에 감싸여 그들의 시야에서 사라지셨다. 10 예수님께서 올라가시는 동안 그들이 하늘을 유심히 바라보는데, 갑자기 흰옷을 입은 두 사람이 그들 곁에 서서, 11 이렇게 말하였다.
“갈릴래아 사람들아, 왜 하늘을 쳐다보며 서 있느냐? 너희를 떠나 승천하신 저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라가신 모습 그대로 다시 오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47(46),2-3.6-7.8-9(◎ 6)
◎ 하느님께서 환호 소리와 함께 오르시도다. 주님께서 나팔 소리와 함께 오르시도다.
○ 모든 민족들아, 손뼉을 쳐라. 기뻐 소리치며 하느님께 환호하여라. 주님은 지극히 높으신 분이시고 경외로우신 분, 온 세상의 위대하신 임금이시로다. ◎
○ 하느님께서 환호 소리와 함께 오르시도다. 주님께서 나팔 소리와 함께 오르시도다.
노래하여라, 하느님께 노래하여라. 노래하여라, 우리 임금님께 노래하여라. ◎
○ 하느님께서 온 누리의 임금이시니 찬미가를 불러라. 하느님께서 민족들을 다스리시도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거룩한 어좌에 앉으시도다. ◎

제2독서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하늘에 올리시어 당신 오른쪽에 앉히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
1,17-23 <또는 히브 9,24-28; 10,19-23>
형제 여러분, 17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느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여러분에게 지혜와 계시의 영을 주시어 여러분이 그분을 알게 되고, 18 여러분 마음의 눈을 밝혀 주시어, 그분의 부르심으로 여러분이 지니게 된 희망이 어떠한 것인지, 성도들 사이에서 받게 될 그분 상속의 영광이 얼마나 풍성한지 여러분이 알게 되기를 빕니다. 19 또 우리 믿는 이들을 위한 그분의 힘이 얼마나 엄청나게 큰지를 그분의 강한 능력의 활동으로 알게 되기를 빕니다. 20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 능력을 펼치시어, 그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시고 하늘에 올리시어 당신 오른쪽에 앉히셨습니다. 21 모든 권세와 권력과 권능과 주권 위에, 그리고 현세만이 아니라 내세에서도 불릴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신 것입니다.
22 또한 만물을 그리스도의 발아래 굴복시키시고, 만물 위에 계신 그분을 교회에 머리로 주셨습니다. 23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모든 면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그리스도로 충만해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마태 28,19ㄱ.20ㄴ 참조
◎ 알렐루야.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가르쳐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
◎ 알렐루야.

복음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강복하시면서 하늘로 올라가셨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의 끝입니다. 24,46ㄴ-53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46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 47 그리고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48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49 그리고 보라,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분을 내가 너희에게 보내 주겠다. 그러니 너희는 높은 데에서 오는 힘을 입을 때까지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어라.”
50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베타니아 근처까지 데리고 나가신 다음, 손을 드시어 그들에게 강복하셨다. 51 이렇게 강복하시며 그들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셨다. 52 그들은 예수님께 경배하고 나서 크게 기뻐하며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 53 그리고 줄곧 성전에서 하느님을 찬미하며 지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영광스럽게 하늘에 올라 성부 오른편에 앉으신 예수 그리스도께 영광과 찬미를 드리며, 우리의 바람을 간절히 청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주님의 승천을 기뻐하는 교회가 주님의 가르침에 따라 복음을 실천하게 하시고, 마침내 주님의 영광과 기쁨도 함께 누리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홍보 주일을 맞아, 홍보 활동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많은 정보들이 홍수처럼 불어나는 요즘, 홍보 활동에 종사하는 모든 이에게 주님의 정의와 사랑에 맞는 것을 선별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시고, 그들의 수고가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열매로 맺어지게 하소서. ◎
3. 교육 주간을 맞아, 교육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교육자들이 주님께서 주신 자신의 소명을 인식하여, 학생들에게 바른 인격과 가치관을 심어 주는 데 힘쓰게 하시며, 학생들은 스승을 존경하며 따르고, 스승들은 학생들을 보면서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게 하여 주소서. ◎
4. 가정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모든 가정이 성가정의 표양을 본받아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가운데 주님의 사랑으로 가득 찬 공동체를 이루게 하시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교회의 어머니이신 마리아께 도움을 청하며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 사랑 그 자체이신 예수 그리스도님, 주님께 영광과 찬미를 드리며 청하는 저희의 간절한 바람을 즐겨 들어주소서. 주님께서는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성자의 영광스런 승천을 기념하여 저희가 봉헌하는 제사를 받아들이시고, 이 거룩한 제사로써 저희 마음이 천상의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마태 28,20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예수님께서 영광스럽게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편에 앉으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하늘에서 성령의 도우심과 우리를 지켜 주시는 주님의 도우심에 힘입어 세상에 만연한 죄와 죽음의 어둠을 몰아내는 데 앞장서야 하겠습니다. 오늘 승천하신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이 세상 곳곳에 참된 해방과 구원의 복음을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주님께 받은 이 사명을 삶 속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참된 신앙인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이 성찬으로 저희가 세상에서 바로 하느님을 만나게 하셨으니, 사람이 되신 그리스도께서 계신 그 천상으로 저희의 정신과 마음을 이끌어 주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고통은 불행 자체가 아닐 뿐 아니라, 불운아가 되도록 만들지도 않습니다. 고통이란 오히려 행복과 은총을 위한 가장 아름다운 제물일 것입니다. 만일 지금 지나치게 행복하다면 그것은 곧 불행의 씨앗일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지금 지나치게 불행하다면 그것은 곧 행복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인간은 고통을 통하여 비로소 자아를 불사를 용광로 속에 들어갈 자격을 얻게 되며, 그 안에서 하느님의 손으로 새롭게 빚어집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셔서 제자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기쁨을 선사하시며 하늘 나라에 오르신 것은 바로 십자가의 고통을 통해서였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는 주님의 말씀은, 부활의 영광과 승천, 그리고 성령 강림은 십자가 고난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하느님의 구원 역사임을 말해 줍니다.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겠다고 약속한 우리는 자신의 삶의 고통을 영광의 그 순간을 위하여 기꺼이 받아들이는 참된 신앙인이 되도록 노력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