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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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 10일 주일

[(백)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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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은 예수님께서 성목요일 최후 만찬에서 세우신 성체성사를 특별히 기념하고 묵상하는 날이다. 이날은 삼위일체 대축일 다음 첫 목요일이나 주일에 지내게 되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주일에 지내고 있다. 오늘 대축일은 1264년 우르바노 4세 교황 때부터 지내 왔다. 성체 축일과 성혈 축일이 따로 있었으나, 1970년부터 함께 기념해 오고 있다.
오늘은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입니다. 성체성사로 우리와 함께 계시는 주님을 묵상하는 날입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다가가면 사랑의 성체성사를 깨닫게 됩니다. 우리를 위하여 성체와 성혈 속에 계시는 주님을 만나게 됩니다. 깨달음의 은총을 청하며 더 깊은 묵상으로 성체를 모시도록 합시다.

입당송

시편 81(80),17 참조
나는 내 백성에게 기름진 참밀을 먹게 하고, 바위의 꿀로 배부르게 하리라.

본기도

하느님, 성체와 성혈의 놀라운 신비로 주님의 수난을 기념하게 하셨으니, 저희가 언제나 구원의 은혜를 느끼며, 이 신비를 공경하게 하소서. 주님께서는 성부와…….

말씀의 초대

구약의 사제 멜키체덱은 빵과 포도주를 제물로 제사를 지냈다. 그리고는 아브람에게 복을 빌어 주었다. 양과 소를 으뜸 제물로 바치던 시대에 드문 일이었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최후 만찬에서 빵과 포도주를 제물로 새로운 계약을 맺으신다. 그리고는 제자들에게 당신을 기억하라고 하신다(제2독서). 빵은 음식이요 양식이다. 하루라도 먹지 않는 날이 있는가. 예수님께서는 기적의 빵을 선물하셨다. 말씀을 듣고 따라왔던 군중만이 그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 성체 역시 기적의 음식이다 (복음).

제1독서

<멜키체덱은 빵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다.>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14,18-20
그 무렵 18 살렘 임금 멜키체덱은 빵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다.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사제였다. 19 그는 아브람에게 축복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하늘과 땅을 지으신 분,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 아브람은 복을 받으리라. 20 적들을 그대 손에 넘겨주신 분,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아브람은 그 모든 것의 십분의 일을 그에게 주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0(109),1.2.3.4(◎ 4ㄴㄷ)
◎ 너는 멜키체덱과 같이 영원한 사제로다.
○ 주님께서 내 주군께 하신 말씀이로다. “내 오른쪽에 앉아라, 내가 너의 원수들을 네 발판으로 삼을 때까지.” ◎
○ 주님께서 당신 권능의 왕홀을 시온으로부터 뻗쳐 주시리니, 당신께서는 원수들 가운데에서 다스리소서. ◎
○ 당신 진군의 날에 당신 백성이 자원하리이다. 거룩한 치장 속에 새벽의 품에서부터 젊음의 이슬이 당신의 것이오이다. ◎
○ 주님께서 맹세하시고 뉘우치지 않으시리이다. “너는 멜키체덱과 같이 영원한 사제로다.” ◎

제2독서

<여러분은 먹고 마실 적마다 주님의 죽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11,23-26
형제 여러분, 23 나는 주님에게서 받은 것을 여러분에게도 전해 주었습니다. 곧 주 예수님께서는 잡히시던 날 밤에 빵을 들고 24 감사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너희를 위한 내 몸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25 또 만찬을 드신 뒤에 같은 모양으로 잔을 들어 말씀하셨습니다. “이 잔은 내 피로 맺는 새 계약이다. 너희는 이 잔을 마실 때마다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26 사실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여러분은 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실 적마다 주님의 죽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부속가 <성체 송가: 21절부터 시작해서 짧게 할 수도 있다.>
1. 찬양하라 시온이여, 목자시며 인도자신, 구세주를 찬양하라.
2. 정성다해 찬양하라, 찬양하고 찬양해도, 우리능력 부족하다.
3. 생명주는 천상양식, 모두함께 기념하며, 오늘특히 찬송하라.
4. 거룩하온 만찬때에, 열두제자 받아모신, 그빵임이 틀림없다.
5. 우렁차고 유쾌하게, 기쁜노래 함께불러, 용약하며 찬양하라.
6. 성대하다 이날축일, 성체성사 제정하심, 기념하는 날이로다.
7. 새임금님 베푼잔치, 새파스카 새법으로, 낡은예식 끝내도다.
8. 새것와서 옛것쫓고, 예표가고 진리오니, 어둠대신 빛이온다.
9. 그리스도 명하시니, 만찬때에 하신대로, 기념하며 거행한다.
10. 거룩하신 말씀따라, 빵과술을 축성하여, 구원위해 봉헌한다.
11. 모든교우 믿는교리, 빵이변해 성체되고, 술이변해 성혈된다.
12. 물질세계 넘어서니, 감각으로 알수없고, 믿음으로 확신한다.
13. 빵과술의 형상안에, 표징들로 드러나는, 놀랄신비 감춰있네.
14. 살은음식 피는음료, 두가지의 형상안에, 그리스도 온전하다.
15. 나뉨없고 갈림없어, 온전하신 주예수님, 모든이가 모시도다.
16. 한사람도 천사람도, 같은주님 모시어도, 무궁무진 끝이없네.
17. 선인악인 모시지만, 운명만은 서로달라, 삶과죽음 갈라진다.
18. 악인죽고 선인사니, 함께먹은 사람운명, 다르고도 다르도다.
19. 나뉜성체 조각마다, 온전하게 주예수님, 계시옴을 의심마라.
20. 겉모습은 쪼개져도, 가리키는 실체만은, 손상없이 그대로다.
21. 천사의빵 길손음식, 자녀들의 참된음식, 개에게는 주지마라.
22. 이사악과 파스카양, 선조들이 먹은만나, 이성사의 예표로다.
23. 참된음식 착한목자, 주예수님 저희에게, 크신자비 베푸소서.
저희먹여 기르시고, 생명의땅 이끄시어, 영생행복 보이소서.
24. 전지전능 주예수님, 이세상에 죽을인생, 저세상에 들이시어,
하늘시민 되게하고, 주님밥상 함께앉는, 상속자로 만드소서.

복음 환호송

요한 6,51ㄱㄴ
◎ 알렐루야.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리라.
◎ 알렐루야.

복음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11ㄴ-17
그때에 11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맞이하시어, 하느님 나라에 관하여 말씀해 주시고 필요한 이들에게는 병을 고쳐 주셨다. 12 날이 저물기 시작하자 열두 제자가 예수님께 다가와 말하였다. “군중을 돌려보내시어, 주변 마을이나 촌락으로 가서 잠자리와 음식을 구하게 하십시오. 우리가 있는 이곳은 황량한 곳입니다.” 13 예수님께서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하시니, 제자들은 “저희가 가서 이 모든 백성을 위하여 양식을 사 오지 않는 한, 저희에게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4 사실 장정만도 오천 명가량이나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대충 쉰 명씩 떼를 지어 자리를 잡게 하여라.”
15 제자들이 그렇게 하여 모두 자리를 잡았다. 16 예수님께서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그것들을 축복하신 다음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군중에게 나누어 주도록 하셨다.
17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으니 열두 광주리나 되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자신의 몸과 피를 우리에게 내어 주심으로써 극진한 사랑을 보여 주신 우리 주 그리스도께 정성을 다하여 기도합시다.
1. 하느님 백성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주님의 식탁에 함께 모인 하느님의 백성이 성체성사를 거행하며 주님의 현존을 깨닫게 하시어, 지금 이 세상에서 하느님의 나라를 실현하는 데 더욱 힘쓰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사제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주님께서 뽑으신 모든 사제의 마음을 성령으로 가득 채우시어, 주님의 성체와 성혈을 이루는 사제들이 가난과 겸손을 실천하며 충실히 살아가게 하소서. ◎
3. 장애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늘 불편함을 겪으면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장애인들을 가엾이 여기시어 특별한 은총을 베풀어 주시고, 그들이 몸은 불편할지언정 하느님의 사랑스런 자녀임을 깨달아 주님과 함께 기쁘게 지낼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4. 예수 성심 성월을 맞아, 우리 자신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주님 앞에서 언제나 나약하고 작기만 한 저희가 온전히 성심께 의지하고 바라며 주님의 사랑을 깊이 깨달아, 주님의 벗으로서 또한 자녀로서 충실히 살아가게 하여 주소서. ◎
+ 인류의 구원을 위하여 성체성사의 신비를 보여 주신 예수 그리스도님, 흠숭과 감사를 드리며 청하는 저희의 기도를 기꺼이 들어주소서. 주님께서는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주님의 교회에 이 예물로 신비로이 드러나는 일치와 평화의 은혜를 자비로이 내려 주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요한 6,56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리라.

영성체 후 묵상

성체성사는 우리 믿음의 핵심입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성체를 모실 때만은 정성을 다해야 합니다. 주님을 모시기 때문입니다. 정성을 드리는 첫 행위는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어렵고 힘든 삶이라 할지라도 돌아보면 감사해야 할 부분이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세상에서 주님의 보배로운 몸과 피를 받아 모셨사오니, 영원히 주님과 함께 살 수 있는 은혜를 가득히 내려 주소서. 주님께서는…….

오늘의 묵상

오늘 기념하는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 대축일은 성체성사의 신비를 깊이 묵상하는 날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힘을 얻으려고 성체를 모십니다.
군중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분을 따라왔습니다. 그들의 영혼은 풍요로웠지만 육신은 배고팠습니다. 그러나 먹을 것이라고는 물고기 두 마리와 빵 다섯 개뿐이었습니다. 어른 한두 사람이 먹어도 모자라는 음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모든 군중이 배불리 먹도록 기적을 베푸셨습니다.
요즈음은 각종 세균 때문에 먹을거리에 무척 민감해졌습니다. 그러나 내적 음식에는 무관심합니다. 영혼에게도 음식이 필요하건만 그것을 잘 모르고 있습니다. 삶이 우울하고 이유 없이 불안한 것은 영혼이 굶주렸다는 신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살을 먹고 당신의 피를 마시라고 하십니다. 영혼에 양식을 주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영성체를 통해 예수님의 힘을 얻고 마음이 밝아집니다. 삶의 기쁨을 얻습니다. 이것이 성체성사의 힘입니다.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성체를 받아 모시고, 기쁘게 살아가도록 스스로 다짐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