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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 29일 금요일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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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오늘은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입니다. 두 사도는 교회의 기둥이며 대들보입니다. 두 분 모두 교회를 위하여 목숨을 바친 순교자들입니다. 이 두 사도가 있었기에 초대 교회가 건재하였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자신의 충직함으로 예수님을 증언하였고, 바오로 사도는 뛰어난 열정으로 예수님을 선포하였습니다. 두 사도는 오늘의 교회가 영원히 지켜야 할 신앙의 유산입니다.

입당송

그들은 육신을 지니고 사는 동안 자신들의 피로 교회를 세웠으며, 주님의 잔을 마시고 하느님의 벗이 되었도다.
<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의 축제로 교회에 거룩한 기쁨을 주셨으니, 모든 일에서 교회의 기초를 놓아 준 그들의 가르침을 교회가 충실히 따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이제야 참으로 알았다. 주님께서 당신의 천사를 보내시어 …… 나를 빼내어 주셨다.” 감옥에서 나온 베드로는 이렇게 말하였다. 그의 삶은 온전히 주님 손안에 있었다. 이를 깨달은 베드로는 이제 두려움이 없다. 어디에 간들, 무엇을 한들 무서울 것이 없다(제1독서). “이 세상을 떠날 때가 다가온 것입니다. 나는 훌륭히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습니다.” 바오로 역시 평생을 예수님을 알리는 데 헌신하였다. 원도 한도 없는 삶을 살았던 것이다(제2독서).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이제 주님께서는 당신을 믿는 모든 이에게 질문하신다.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우리 그리스도인 모두를 대표하여 베드로 사도는 분명한 대답을 남겼다(복음).

제1독서

<이제야 참으로 알았다. 주님께서 헤로데의 손에서 나를 빼내어 주셨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2,1-11
그 무렵 1 헤로데 임금이 교회에 속한 몇몇 사람을 해치려고 손을 뻗쳤다. 2 그는 먼저 요한의 형 야고보를 칼로 쳐 죽이게 하고서, 3 유다인들이 그 일로 좋아하는 것을 보고 베드로도 잡아들이게 하였다. 때는 무교절 기간이었다.
4 그는 베드로를 붙잡아 감옥에 가두고 네 명씩 짠 네 개의 경비조에 맡겨 지키게 하였다. 파스카 축제가 끝나면 그를 백성 앞으로 끌어낼 작정이었던 것이다. 5 그리하여 베드로는 감옥에 갇히고 교회는 그를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하였다.
6 헤로데가 베드로를 끌어내려고 하던 그 전날 밤, 베드로는 두 개의 쇠사슬에 묶인 채 두 군사 사이에서 잠을 자고 있었고, 문 앞에서는 파수병들이 감옥을 지키고 있었다.
7 그런데 갑자기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더니 감방에 빛이 비치는 것이었다. 천사는 베드로의 옆구리를 두드려 깨우면서, “빨리 일어나라.”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그의 손에서 쇠사슬이 떨어져 나갔다.
8 천사가 베드로에게 “허리띠를 매고 신을 신어라.” 하고 이르니 베드로가 그렇게 하였다.
천사가 또 베드로에게 “겉옷을 입고 나를 따라라.” 하고 말하였다. 9 베드로는 따라 나가면서도, 천사가 일으키는 그 일이 실제인 줄 모르고 환시를 보는 것이려니 생각하였다.
10 그들이 첫째 초소와 둘째 초소를 지나 성안으로 통하는 쇠문 앞에 다다르자, 문이 앞에서 저절로 열렸다. 그래서 밖으로 나가 어떤 거리를 따라 내려갔는데, 천사가 갑자기 그에게서 사라져 버렸다.
11 그제야 베드로가 정신이 들어 이렇게 말하였다. “이제야 참으로 알았다. 주님께서 당신의 천사를 보내시어 헤로데의 손에서, 유다 백성이 바라던 그 모든 것에서 나를 빼내어 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34(33),2-3.4-5.6-7.8-9(◎ 5ㄴ)
◎ 주님께서는 온갖 두려움에서 나를 구하셨도다.
○ 나 언제나 주님을 찬미하리라. 내 입에 늘 주님에 대한 찬양이 있으리라. 내 영혼이 주님을 자랑하리니, 가난한 이들은 듣고서 기뻐하여라. ◎
○ 너희는 나와 함께 주님을 칭송하여라. 우리 다 함께 주님 이름을 높이 기리자. 주님을 찾았더니 내게 응답하시고, 온갖 두려움에서 나를 구하셨도다. ◎
○ 주님을 바라보아라. 기쁨에 넘치고 너희 얼굴에 부끄러움이 없으리라. 여기 가련한 이가 부르짖자 주님께서 들으시어, 모든 곤경에서 그를 구원하셨도다. ◎
○ 주님의 천사가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 둘레에 진을 치고 그들을 구출해 주도다. 너희는 맛보고 눈여겨보아라, 주님께서 얼마나 좋으신지! 행복하여라, 주님께 피신하는 사람! ◎

제2독서

<이제는 의로움의 화관이 나를 위하여 마련되어 있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티모테오 2서 말씀입니다. 4,6-8.17-18
사랑하는 그대여, 6 나는 이미 하느님께 올리는 포도주로 바쳐지고 있습니다. 내가 이 세상을 떠날 때가 다가온 것입니다. 7 나는 훌륭히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습니다. 8 이제는 의로움의 화관이 나를 위하여 마련되어 있습니다. 의로운 심판관이신 주님께서 그날에 그것을 나에게 주실 것입니다. 나만이 아니라, 그분께서 나타나시기를 애타게 기다린 모든 사람에게도 주실 것입니다.
17 주님께서는 내 곁에 계시면서 나를 굳세게 해 주셨습니다. 나를 통하여 복음 선포가 완수되고 모든 민족들이 그것을 듣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사자의 입에서 구출되었습니다.
18 주님께서는 앞으로도 나를 모든 악행에서 구출하시고, 하늘에 있는 당신 나라에 들어갈 수 있게 구원해 주실 것입니다. 그분께 영광이 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 아멘.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마태 16,18
◎ 알렐루야.
○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저승의 세력도 교회를 이기지 못하리라.
◎ 알렐루야.

복음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13-19
13 예수님께서 카이사리아 필리피 지방에 다다르시자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14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15 예수님께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16 시몬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18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19 또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예물기도

주님, 주님께 드리는 이 예물과 사도들의 기도를 받아 주시고, 저희가 온전한 믿음으로 이 제사를 봉헌하게 하소서. 우리 주…….

감사송

<베드로와 바오로의 이중 사명>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주님께서는 저희가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의 축일을 지내며 기뻐하게 하셨으니, 베드로는 신앙 고백의 모범이 되고, 바오로는 신앙의 내용을 밝히 깨우쳐 주었으며, 베드로는 이스라엘 후손들 가운데에 초대 교회를 세우고, 바오로는 이방인들의 스승이 되었나이다. 두 사도는 이렇듯 서로 다른 방법으로 만백성을 그리스도의 한 가족으로 모음으로써, 함께 그리스도인들의 존경을 받으며 같은 승리의 월계관으로 결합되었나이다.
그러므로 모든 천사와 성인과 함께 저희도 주님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영성체송

마태 16,16.18 참조
베드로가 예수님께 아뢰었도다.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께서 이르셨도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라.

영성체 후 묵상

베드로 사도는 한때 예수님을 모른다고, 그것도 세 번씩이나 모른다고 하였습니다. 그 일로 베드로 사도는 스스로 거꾸로 십자가에 매달려 순교하였다고 합니다. 주님께 보속하고자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인을 박해하던 인물이었습니다. 그 일로 바오로는 평생 마음 아파하며 살아야 했습니다. 그렇지만 보속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두 사도의 이러한 모습을 오늘 우리가 묵상해야 할 부분입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성체로 교회에 활력을 주시는 주님, 주님의 사랑으로 저희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 성체성사를 거행하며 사도들의 가르침을 보존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기원후 64년 로마의 화재를 계기로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박해가 시작됩니다. 집과 재산을 잃은 군중이 폭동을 일으키자 속죄양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성난 민중이 원형 경기장에 모인 가운데 교우들이 죽어 갔습니다. 십자가에 매달아 불을 지르고, 굶주린 사자 앞에 맨몸으로 나아가게 하였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박해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많은 교우가 붙잡혀 희생되었습니다. 초대 교회가 사라질 것만 같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세우신 교회는 바람 앞의 등불처럼 크나큰 위기에 놓였습니다.
사도들은, 그래도 한 사람만은 살아남아 박해가 끝나면 교회를 다시 일으켜야 한다고 생각하며 고뇌하였습니다. 그 마지막 사람으로 베드로를 지목하였습니다. 베드로가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려고 황급히 로마를 떠나는데 그 앞에 예수님께서 나타나셨습니다.
놀란 베드로는 엎드리며 여쭈었습니다. “꿔 바디스 도미네?”(주님 어디로 가시나이까?)
“네가 떠난 로마에 다시 죽으러 간다.”
이 말에 깨달음을 얻은 베드로는 순교의 길로 되돌아옵니다.
그렇습니다. 죽어야 부활할 수 있습니다. 사도들은 이 원칙을 증언한 이들입니다. ‘누가 뭐래도 나만은 살아야 한다.’는 것은 세상의 법칙일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