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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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15일 주일

[(녹) 연중 제15주일(농민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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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성 보나벤투라 주교 학자 기념 없음

예수님께서는 이웃 사랑의 예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우리 주위에는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는 수많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사마리아인이 되어 주어야겠습니다. 그러려면 매일 만나는 이웃들에게 먼저 편안한 모습으로 다가가야 합니다. 가까운 사람을 사랑하지 않으면서 먼 곳의 사람을 사랑할 수는 없는 법입니다. 따뜻한 마음과 정성으로 이웃을 대할 것을 다짐합시다.

입당송

시편 17(16),15
저는 의로움으로 주님 얼굴을 뵈오리다. 깨어나 당신을 보고 흡족하리이다.
<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길 잃은 사람들에게 진리의 빛을 보이시어 올바른 길로 돌아오게 하시니, 그리스도교 신앙을 고백하는 모든 이가 그 이름에 어긋나는 것을 버리고 올바로 살아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주님의 계명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말과 행동에 있다고 한다. 옳은 말씀이다. 몰라서 실천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럴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먼저 믿음의 자세에 눈을 돌려보아야 한다. 주님의 이끄심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제1독서). 그리스도께서는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모습을 드러내신 분이시다. 그런 면에서 모든 피조물의 으뜸이 되신다. 그분 안에는 오늘의 세상과 저세상의 모든 충만함이 다 들어 있다(제2독서).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습니까?” 이렇게 율법 교사는 엄청난 질문을 한다. 이에 대한 예수님의 답변은 간단했다. 계명을 지키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이었다. 율법 교사는 다시 질문한다.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이에 대한 예수님의 응답이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다(복음).

제1독서

<그 말씀은 너희에게 아주 가까이 있어 너희가 그 말씀을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
▥ 신명기의 말씀입니다. 30,10-14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10 “너희가 주 너희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이 율법서에 쓰인 그분의 계명들과 규정들을 지키며,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주 너희 하느님께 돌아오너라.
11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이 계명은 너희에게 힘든 것도 아니고 멀리 있는 것도 아니다. 12 그것은 하늘에 있지도 않다.
그러니 ‘누가 하늘로 올라가서 그것을 가져다가 우리에게 들려주리오? 그러면 우리가 실천할 터인데.’ 하고 말할 필요가 없다.
13 또 그것은 바다 건너편에 있지도 않다. 그러니 ‘누가 바다 저쪽으로 건너가서 그것을 가져다가 우리에게 들려주리오? 그러면 우리가 실천할 터인데.’ 하고 말할 필요도 없다.
14 사실 그 말씀은 너희에게 아주 가까이 있다. 너희의 입과 너희의 마음에 있기 때문에, 너희가 그 말씀을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69(68),14와 17.30-31.33-34.36ㄱㄴ과 37(◎ 33 참조)
◎ 가난한 이들아, 하느님을 찾아라. 너희 마음 기운 차려라.
○ 주님, 주님 마음에 드시는 때에, 저의 기도가 주님께 다다르게 하소서. 주 하느님, 주님의 크신 자애로, 주님 구원의 진실로 제게 응답하소서. 주님, 주님의 자애가 너그러우시니 저에게 응답하소서. 주님의 크신 자비에 따라 저를 돌아보소서. ◎
○ 저는 가련하고 고통 중에 있나이다. 하느님, 저를 도우시어 보호하소서. 제가 하느님의 이름을 노래로 찬양하리이다. 송가로 주님을 칭송하리이다. ◎
○ 가난한 이들이 이를 보고 즐거워하리라. 하느님을 찾는 이들아, 너희 마음 기운 차려라. 주님께서는 불쌍한 이들의 소리를 들어 주시고, 사로잡힌 당신 백성을 멸시하지 않으시도다. ◎
○ 하느님께서는 시온을 구하시고, 유다의 성읍들을 세우시도다. 주님 종들의 후손이 그 땅을 상속하여, 그분 이름을 사랑하는 이들이 그곳에서 살아가리라. ◎

제2독서

<만물이 그분을 통하여, 또 그분을 향하여 창조되었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콜로새서 말씀입니다. 1,15-20
15 그분은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모상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맏이이십니다. 16 만물이 그분 안에서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늘에 있는 것이든 땅에 있는 것이든, 보이는 것이든 보이지 않는 것이든, 왕권이든 주권이든 권세든 권력이든, 만물이 그분을 통하여, 또 그분을 향하여 창조되었습니다. 17 그분께서는 만물에 앞서 계시고, 만물은 그분 안에서 존속합니다.
18 그분은 또한 당신 몸인 교회의 머리이십니다. 그분은 시작이시며,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맏이이십니다. 그리하여 만물 가운데에서 으뜸이 되십니다. 19 과연 하느님께서는 기꺼이 그분 안에 온갖 충만함이 머무르게 하셨습니다. 20 그분 십자가의 피를 통하여 평화를 이룩하시어 땅에 있는 것이든 하늘에 있는 것이든, 그분을 통하여 그분을 향하여 만물을 기꺼이 화해시키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요한 6,63ㄷ.68ㄷ 참조
◎ 알렐루야.
○ 주님, 주님의 말씀은 영이며 생명이시옵니다.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25-37
그때에 25 어떤 율법 교사가 일어서서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말하였다. “스승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습니까?”
26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율법에 무엇이라고 쓰여 있느냐? 너는 어떻게 읽었느냐?” 27 그가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하였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28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옳게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여라. 그러면 네가 살 것이다.”
29 그 율법 교사는 자기가 정당함을 드러내고 싶어서 예수님께, “그러면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하고 물었다.
30 예수님께서 응답하셨다.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예리코로 내려가다가 강도들을 만났다. 강도들은 그의 옷을 벗기고 그를 때려 초주검으로 만들어 놓고 가 버렸다.
31 마침 어떤 사제가 그 길로 내려가다가 그를 보고서는, 길 반대쪽으로 지나가 버렸다. 32 레위인도 마찬가지로 그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서는, 길 반대쪽으로 지나가 버렸다.
33 그런데 여행을 하던 어떤 사마리아인은 그가 있는 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서는,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34 그래서 그에게 다가가 상처에 기름과 포도주를 붓고 싸맨 다음, 자기 노새에 태워 여관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었다. 35 이튿날 그는 두 데나리온을 꺼내 여관 주인에게 주면서, ‘저 사람을 돌보아 주십시오. 비용이 더 들면 제가 돌아올 때에 갚아 드리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36 너는 이 세 사람 가운데에서 누가 강도를 만난 사람에게 이웃이 되어 주었다고 생각하느냐?”
37 율법 교사가 “그에게 자비를 베푼 사람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우리 모두 열린 마음으로 누구에게나 다가가는 진정한 이웃이 될 수 있도록 하느님 아버지께 사랑의 은혜를 간절히 청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현세에서 주님의 나라를 증거하는 교회가 넓은 마음으로 모든 이를 받아들이되, 불의와 악의 요소에 대항하여 진리를 증언하게 하시며, 주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일에 더욱 충실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농민 주일을 맞아, 농민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수입 농산물이 범람하는 이때에 농촌을 지키고자 땀 흘리며 힘겹게 일하는 농민들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땅을 일구는 그들의 손길을 어루만져 주시고, 생명을 키우고 가꾸는 이들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 주소서. ◎
3. 장애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눈먼 이들, 다리 저는 이들, 나병 환자들을 고쳐 주심으로써 장애인들도 주님의 교회 안에서 소중한 가족임을 몸소 가르쳐 주셨으니, 저희도 장애인의 어려움을 살피며 그들과 함께하는 삶이 되게 하소서. ◎
4. 입법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법을 만드는 일에 참여하는 모든 이가 올바른 이성을 바탕으로 진리에 맞갖은 법률을 제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특별히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을 배려하는 마음을 잊지 않게 하소서. ◎
+ 주님, 주님의 사랑과 자비만을 바라는 나약한 저희의 기도를 인자로이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교회가 바치는 예물을 굽어보시고, 성체성사로 신자들에게 성덕을 더해 주소서. 우리 주…….
<연중 주일 감사송>

영성체송

시편 84(83),4-5
만군의 주님, 저의 임금님, 저의 하느님, 주님의 제단 곁에 참새도 집을 마련하고, 제비도 제 둥지가 있어 그곳에 새끼들을 치나이다. 주님의 집에 사는 이들은 행복하리니, 그들은 늘 주님을 찬양하리이다.

영성체 후 묵상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해 계명을 지킨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힘을 다하고 정신을 다해 이웃을 사랑한다는 것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주님께서는 그렇게 하라고 하십니다. 우리 능력으로는 버거운 일입니다. 주님께서 도와주시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마음과 힘을 다해 주님의 길을 걸을 수 있는 은총을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정성된 마음으로 그분의 도우심을 청하도록 합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거룩한 선물을 받고 비오니, 성체를 자주 모심으로써 저희 구원의 열매가 날로 자라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율법 교사 한 사람이 예수님께 질문하였습니다.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습니까?” 진리를 깨치는 비법을 묻는 질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율법에 무엇이라고 쓰여 있느냐? 너는 어떻게 읽었느냐?” 하며 되물으십니다. 마음과 목숨과 힘과 정신을 다해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라고 했다는 그의 답변은 정확했습니다. 영생으로 가는 모범 답안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그렇게 하여라.”
영생은 죽지 않는 생명입니다. 이 세상에서는 불가능한 생명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 없이는 불가능한 깨달음입니다. 율법 교사는 “그러면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하며 다시 질문합니다. 이에 대한 주님의 답변이 우리가 자주 들은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입니다. 그 사람처럼 되어야 영생을 얻을 수 있다는 가르침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들은 착한 사마리아인의 이야기는 동화 속의 이야기처럼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하라고 하십니다. 동화 속의 주인공처럼 하라고 하십니다. 그것이 영생으로 가는 길이라고 하십니다. 참으로 버거운 일이라 부담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현실적으로 실천하기 무척 힘든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불가능한 일을 하라고 하시지는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웃 사랑의 최고봉을 제시하신 것입니다. 완벽한 이웃 사랑이 어떤 것인지 예를 드신 것입니다. 그러니 사마리아인의 행동은 보통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사랑의 높은 단계에 오른 사람만이 할 수 있습니다. 이제 겨우 등산을 시작한 사람이 단박에 높은 산에 오를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먼저 가까운 사람부터 잘 대해 주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