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2007년 7월 29일 주일

[(녹) 연중 제17주일]

TV매일미사 업로드 준비중 입니다.

오늘 전례

성녀 마르타 기념 없음

오늘 복음 말씀은 ‘주님의 기도’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라고 하십니다.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라고 하십니다. 그렇지만, 아버지의 이름을 드러내는 것도 남을 용서하는 일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주님께서 은총으로 끌어 주시지 않으면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기에 날마다 일용할 양식을 주시라며 주님의 기도를 바칩니다.

입당송

시편 68(67),6-7.36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거룩한 거처에 계시도다. 하느님께서는 외로운 이들에게 집을 마련해 주시고, 당신 백성에게 권능과 힘을 주시도다.
<대영광송>

본기도

주님께 바라는 모든 이를 보호하시는 하느님, 주님이 아니시면 굳셈도 거룩함도 없사오니, 저희에게 자비를 풍성히 베푸시어, 저희가 지금 이 세상에 살면서도 마음은 영원한 세상을 그리워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는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러 천사들을 보내신다. 아브라함은 하느님 앞에 그대로 서 있다. 어떻게 하면 두 도시를 구할지 생각하였던 것이다. “진정 의인을 죄인과 함께 쓸어버리시렵니까?” 아브라함의 이 애원에 하느님께서는 소돔에 의인이 있다면 멸망을 멈추겠다고 응답하신다. 소돔에는 의로운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제1독서). 신앙인의 삶은 그리스도 안에서 더욱 빛난다. 세례를 통하여 새롭게 태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은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다. 이 모든 은총의 원인은 예수님이시다(제2독서). 주님의 기도는 예수님께서 친히 가르쳐 주신 기도다. 짧은 기도문 속에는 예수님의 가르침이 함축되어 있다. 사랑하고 용서하라는 가르침이다(복음).

제1독서

<제가 아뢴다고 주님께서는 노여워하지 마십시오.>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18,20-32
그 무렵 20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원성이 너무나 크고, 그들의 죄악이 너무나 무겁구나. 21 이제 내가 내려가서, 저들 모두가 저지른 짓이 나에게 들려온 그 원성과 같은 것인지 아닌지를 알아보아야겠다.” 22 그 사람들은 거기에서 몸을 돌려 소돔으로 갔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주님 앞에 그대로 서 있었다. 23 아브라함이 다가서서 말씀드렸다.
“진정 의인을 죄인과 함께 쓸어버리시렵니까? 24 혹시 그 성읍 안에 의인이 쉰 명 있다면, 그래도 쓸어버리시렵니까? 그 안에 있는 의인 쉰 명 때문에라도 그곳을 용서하지 않으시렵니까?
25 의인을 죄인과 함께 죽이시어 의인이나 죄인이나 똑같이 되게 하시는 것, 그런 일은 당신께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런 일은 당신께 어울리지 않습니다. 온 세상의 심판자께서는 공정을 실천하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26 그러자 주님께서 대답하셨다. “소돔 성읍 안에서 내가 의인 쉰 명을 찾을 수만 있다면, 그들을 보아서 그곳 전체를 용서해 주겠다.”
27 아브라함이 다시 말씀드렸다. “저는 비록 먼지와 재에 지나지 않는 몸이지만, 주님께 감히 아룁니다. 28 혹시 의인 쉰 명에서 다섯이 모자란다면, 그 다섯 명 때문에 온 성읍을 파멸시키시렵니까?” 그러자 그분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그곳에서 마흔다섯 명을 찾을 수만 있다면 파멸시키지 않겠다.”
29 아브라함이 또다시 그분께 아뢰었다. “혹시 그곳에서 마흔 명을 찾을 수 있다면 …… ?” 그러자 그분께서 대답하셨다. “그 마흔 명을 보아서 내가 그 일을 실행하지 않겠다.”
30 그가 말씀드렸다. “제가 아뢴다고 주님께서는 노여워하지 마십시오. 혹시 그곳에서 서른 명을 찾을 수 있다면 …… ?”
그러자 그분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그곳에서 서른 명을 찾을 수만 있다면 그 일을 실행하지 않겠다.”
31 그가 말씀드렸다. “제가 주님께 감히 아룁니다. 혹시 그곳에서 스무 명을 찾을 수 있다면 …… ?”
그러자 그분께서 대답하셨다. “그 스무 명을 보아서 내가 파멸시키지 않겠다.”
32 그가 말씀드렸다. “제가 다시 한 번 아뢴다고 주님께서는 노여워하지 마십시오. 혹시 그곳에서 열 명을 찾을 수 있다면 …… ?”
그러자 그분께서 대답하셨다. “그 열 명을 보아서라도 내가 파멸시키지 않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38(137),1-2ㄱ.2ㄴㄷ과 3.6-7ㄷ.7ㄹ-8(◎ 3ㄱ)
◎ 주님, 제가 부르짖던 날, 주님께서는 제게 응답하셨나이다.
○ 제 마음 다하여 주님을 찬송하나이다. 신들 앞에서 주님께 찬미 노래 부르나이다. 주님의 거룩한 궁전을 향해 엎드리나이다. ◎
○ 주님의 이름을 찬송하나이다. 주님의 자애와 진실 때문이옵니다. 제가 부르짖던 날 제게 응답하시고, 저를 당당하게 만드시어 제 영혼에 힘이 솟았나이다. ◎
○ 주님께서는 높으셔도 비천한 이를 굽어보시고, 교만한 자를 멀리서도 알아보시나이다. 제가 비록 곤경 속을 걷는다 해도, 주님께서는 주님의 손을 뻗치시어, 제 원수들의 분노를 거슬러 저를 살리시나이다. ◎
○ 주님의 오른손으로 저를 구하시나이다. 주님께서는 저를 위하여 이루어 주시나이다. 주님,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나이다. 주님의 손이 빚으신 것들을 저버리지 마소서. ◎

제2독서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을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모든 잘못을 용서해 주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콜로새서 말씀입니다. 2,12-14
형제 여러분, 12 여러분은 세례 때에 그리스도와 함께 묻혔고, 그리스도를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신 하느님의 능력에 대한 믿음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과 함께 되살아났습니다.
13 여러분은 잘못을 저지르고 육의 할례를 받지 않아 죽었지만,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을 그분과 함께 다시 살리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우리의 모든 잘못을 용서해 주셨습니다. 14 우리에게 불리한 조항들을 담은 우리의 빚 문서를 지워 버리시고, 그것을 십자가에 못 박아 우리 가운데에서 없애 버리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로마 8,15ㄴㄷ
◎ 알렐루야.
○ 우리는 성령을 받아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도다. 이 성령의 힘으로 우리가 하느님께 “아빠, 아버지!” 하고 외치노라.
◎ 알렐루야.

복음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1-13
1 예수님께서 어떤 곳에서 기도하고 계셨다. 그분께서 기도를 마치시자 제자들 가운데 어떤 사람이, “주님,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쳐 준 것처럼,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기도할 때 이렇게 하여라.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소서. 3 날마다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4 저희에게 잘못한 모든 이를 저희도 용서하오니, 저희의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5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 가운데 누가 벗이 있는데, 한밤중에 그 벗을 찾아가 이렇게 말하였다고 하자. ‘여보게, 빵 세 개만 꾸어 주게. 6 내 벗이 길을 가다가 나에게 들렀는데 내놓을 것이 없네.’ 7 그러면 그 사람이 안에서, ‘나를 괴롭히지 말게. 벌써 문을 닫아걸고 아이들과 함께 잠자리에 들었네. 그러니 지금 일어나서 건네줄 수가 없네.’ 하고 대답할 것이다.
8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 사람이 벗이라는 이유 때문에 일어나서 빵을 주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그가 줄곧 졸라 대면 마침내 일어나서 그에게 필요한 만큼 다 줄 것이다.
9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10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11 너희 가운데 어느 아버지가 아들이 생선을 청하는데, 생선 대신에 뱀을 주겠느냐? 12 달걀을 청하는데 전갈을 주겠느냐?
13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느냐?”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하느님 아버지의 자녀로서 합당하게 살아가려는 마음을 모아 우리의 바람을 아룁시다.
1.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주님께서 이루신 이 세상이 인간의 욕심 때문에 점차 얼룩지고 있사오니,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 주님의 사랑과 평화를 심어 주시어 마침내 이 세상 어디에서나 평화의 물결이 넘쳐흐르게 하여 주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여행자들과 관광객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잠시 일상을 벗어나 여행길에 들어선 이들과 함께하시어 그들이 여유로운 마음으로 자연을 보고 느끼며 주님의 현존을 체험하게 하시고, 다시 안전하게 돌아와 힘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
3. 부모님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자녀들을 위해 늘 마음 쓰며 살아가는 부모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시고, 그들이 사랑스런 자녀들을 통해 보람을 느끼며 기쁜 나날을 이어 가게 하소서. ◎
4. 주일 학교 어린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주일 학교 교사들과 함께 주님의 사랑과 자비를 배우고 느끼는 어린이들이 날마다 행복한 마음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방학 동안에도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은총 주소서. ◎
+ 하느님 아버지, 아버지만을 믿으며 청하는 자녀들의 간절한 기도를 인자로이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은혜로이 내려 주신 이 예물을 주님께 바치오니, 거룩한 제사를 받아들이시고, 주님의 은총으로 저희의 현세 생활을 거룩하게 하시어, 저희를 영원한 기쁨으로 이끌어 주소서. 우리 주…….

감사송

<연중 주일 감사송>

영성체송

시편 103(102),2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주님께서 해 주신 일 하나도 잊지 마라.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주님의 기도를 바칩니다.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해 주시라고 기도합니다. 어떤 유혹이며 어떤 악이겠습니까? 용서하지 않으려는 유혹이며, 용서하지 않겠다는 마음입니다. 그렇지만, 진정으로 용서를 실천하면 사랑과 용서는 하나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아직도 용서가 되지 않고 있다면 예수님의 도움을 청해야 합니다. 마음을 가다듬고 주님의 기도를 바쳐야 합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성자의 수난을 영원히 기념하는 성체를 받아 모셨으니, 성자께서 저희를 극진히 사랑하시어 베풀어 주신 이 선물이 저희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오늘의 묵상

하느님께서는 우리 아버지십니다. 이 말은 어떤 이론보다 가장 정확하게 하느님을 알려 줍니다. 그러기에 주님의 기도는 모든 기도의 중심입니다. 우리는 살면서 수없이 기도합니다. 그렇게 기도하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는 것입니다. 비록 정성이 부족한 기도라 하더라도 주님께서는 우리를 기억하십니다. 그분께서는 아버지시며, 우리는 그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흔히들 너무 바빠 기도할 시간이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기도는 시간의 문제가 아니고 마음의 문제입니다. 모든 것에 앞서 기도하여야 합니다. 이러한 생활을 몸에 익히면 신앙은 분명 삶의 활력소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청합니다. 땅은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는 땅은 바로 우리 몸인 것입니다. 그러기에 하느님께서는 당신 뜻을 이루시려고, 때로는 축복으로, 때로는 시련으로 우리를 단련시키십니다.
주님의 기도는 고마운 기도입니다. 주님께서 직접 가르쳐 주신 선물의 기도입니다. 유혹이 심할수록 이 기도를 바칩시다. 주님께서 지켜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