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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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8월 12일 주일

[(녹) 연중 제19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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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성녀 요안나 프란치스카 드 샹탈 수도자 기념 없음

믿음은 우리가 바라는 것을 보증해 주고, 볼 수 없는 것을 확증해 줍니다. 우리 신앙 선조들은 이 믿음으로 하느님의 인정을 받았습니다. 어찌 선조들뿐이겠습니까? 지금도 믿는 이에게는 하느님의 은총이 함께합니다. 그리하여 보이지 않는 것을 보게 하고, 들리지 않는 것을 듣게 합니다. 우리는 실망을 넘어 희망을 바라보며, 좌절을 뛰어넘어 기쁨을 만날 수 있는 은총을 청해야겠습니다. 그렇게 살 수 있는 믿음을 청하며 오늘의 미사를 봉헌합시다.

입당송

시편 74(73),20.19.22.23 참조
주님, 주님의 계약을 돌아보소서. 주님의 가련한 이들의 생명을 끝내 잊지 마소서. 일어나소서, 주님. 주님의 소송을 친히 이끄소서. 주님을 찾는 이들의 외침을 잊지 마소서.
<대영광송>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주님을 감히 아버지라 부르오니, 저희 마음속에 자녀다운 효성을 심어 주시고, 약속하신 유산을 이어받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이스라엘 백성은 이집트에서 가슴 졸이며 살았다. 태어나는 사내아이는 모두 죽여야 했으니, 민족이 사라지는 절망 속에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선조들에게 하신 약속을 기억해 달라며 하느님께 매달렸다. 그렇게 해서 등장한 인물이 모세다. 이집트 탈출의 서막이 열린 것이다(제1독서).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게 하는 능력이다. 아브라함은 그 믿음으로 자신의 외아들 이사악을 바치려 하였다. 하느님께서는 죽은 사람까지도 일으키신다는 것을 그는 믿었다. 사라 역시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믿음으로 이사악을 받아들였다(제2독서). 충실한 종은 깨어 있으면서 주인이 언제 올지 항상 준비하고 있는 종이다. 이처럼 믿음의 사람은 언제 어디서건 깨어 있는 사람이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는 저희의 적들을 처벌하신 그 방법으로 저희를 당신께 부르시고 영광스럽게 해 주셨습니다.>
▥ 지혜서의 말씀입니다. 18,6-9
6 해방의 날 밤이 저희 조상들에게는 벌써 예고되었으니, 그들이 어떠한 맹세들을 믿어야 하는지 확실히 알고 용기를 가지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7 그리하여 당신의 백성은 의인들의 구원과 원수들의 파멸을 기대하였습니다. 8 과연 당신께서는 저희의 적들을 처벌하신 그 방법으로 저희를 당신께 부르시고 영광스럽게 해 주셨습니다.
9 선인들의 거룩한 자녀들은 몰래 희생 제물을 바치고, 한마음으로 하느님의 법에 동의하였습니다. 그 법은 거룩한 이들이 모든 것을 다 같이, 성공도 위험도 함께 나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때에 벌써 조상들의 찬미가들을 불렀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33(32),1과 12.18-19.20과 22(◎ 12ㄴ)
◎ 주님께서 당신 소유로 뽑으신 백성은 행복하여라.
○ 의인들아, 주님 안에서 환호하여라. 올곧은 이들에게는 찬양이 어울리도다. 행복하여라, 주님을 하느님으로 모시는 민족, 그분께서 당신 소유로 뽑으신 백성! ◎
○ 보라, 주님의 눈은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당신 자애를 바라는 이들에게 머무르시도다. 그들의 목숨을 죽음에서 구하시고, 굶주릴 때 그들을 살리시기 위함이로다. ◎
○ 우리의 영혼은 주님을 기다리니, 그분은 우리의 도움, 우리의 방패시로다. 주님, 저희가 주님께 바라는 그대로, 저희 위에 주님의 자애를 베푸소서. ◎

제2독서

<하느님께서 설계자이시며 건축가이신 도성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11,1-2.8-19<또는 11,1-2.8-12>
짧은 독서를 할 때에는 < > 부분을 생략한다.
형제 여러분, 1 믿음은 우리가 바라는 것들의 보증이며 보이지 않는 실체들의 확증입니다. 2 사실 옛사람들은 믿음으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8 믿음으로써, 아브라함은 장차 상속 재산으로 받을 곳을 향하여 떠나라는 부르심을 받고 그대로 순종하였습니다. 그는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떠난 것입니다.
9 믿음으로써, 그는 같은 약속의 공동 상속자인 이사악과 야곱과 함께 천막을 치고 머무르면서, 약속받은 땅인데도 남의 땅인 것처럼 이방인으로 살았습니다. 10 하느님께서 설계자이시며 건축가로서 튼튼한 기초를 갖추어 주신 도성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11 믿음으로써, 사라는 아이를 가지지 못하는 여인인 데다 나이까지 지났는데도 임신할 능력을 얻었습니다. 약속해 주신 분을 성실하신 분으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12 그리하여 한 사람에게서, 그것도 죽은 것이나 다름없는 사람에게서 하늘의 별처럼 수가 많고 바닷가의 모래처럼 셀 수 없는 후손이 태어났습니다.
<13 이들은 모두 믿음 속에 죽어 갔습니다. 약속된 것을 받지는 못하였지만 멀리서 그것을 보고 반겼습니다. 그리고 자기들은 이 세상에서 이방인이며 나그네일 따름이라고 고백하였습니다. 14 그들은 이렇게 말함으로써 자기들이 본향을 찾고 있음을 분명히 드러냈습니다. 15 만일 그들이 떠나온 곳을 생각하고 있었다면, 돌아갈 기회가 있었을 것입니다.
16 그러나 실상 그들은 더 나은 곳, 바로 하늘 본향을 갈망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하느님이라고 불리시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으시고, 그들에게 도성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17 믿음으로써, 아브라함은 시험을 받을 때에 이사악을 바쳤습니다. 약속을 받은 아브라함이 외아들을 바치려고 하였습니다. 18 그 외아들을 두고 하느님께서는 일찍이, “이사악을 통하여 후손들이 너의 이름을 물려받을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19 아브라함은 하느님께서 죽은 사람까지 일으키실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이사악을 하나의 상징으로 돌려받은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마태 24,42ㄱ.44
◎ 알렐루야.
○ 너희는 깨어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오시리라.
◎ 알렐루야.

복음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32-48<또는 12,35-40>
짧은 독서를 할 때에는 < > 부분을 생략한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32 “너희들 작은 양 떼야,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그 나라를 너희에게 기꺼이 주기로 하셨다.
33 너희는 가진 것을 팔아 자선을 베풀어라. 너희 자신을 위하여 해지지 않는 돈주머니와 축나지 않는 보물을 하늘에 마련하여라. 거기에는 도둑이 다가가지도 못하고 좀이 쏠지도 못한다. 34 사실 너희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희의 마음도 있다.>
35 너희는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고 있어라. 36 혼인 잔치에서 돌아오는 주인이 도착하여 문을 두드리면 곧바로 열어 주려고 기다리는 사람처럼 되어라.
37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 주인은 띠를 매고 그들을 식탁에 앉게 한 다음, 그들 곁으로 가서 시중을 들 것이다.
38 주인이 밤중에 오든 새벽에 오든 종들의 그러한 모습을 보게 되면, 그 종들은 행복하다!
39 이것을 명심하여라. 도둑이 몇 시에 올지 집주인이 알면, 자기 집을 뚫고 들어오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40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
<41 베드로가, “주님, 이 비유를 저희에게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아니면 다른 모든 사람에게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하고 물었다. 42 그러자 주님께서 이르셨다.
“주인이 자기 집 종들을 맡겨 제때에 정해진 양식을 내주게 할 충실하고 슬기로운 집사는 어떻게 하는 사람이겠느냐?
43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 44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주인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길 것이다.
45 그러나 만일 그 종이 마음속으로 ‘주인이 늦게 오는구나.’ 하고 생각하며, 하인들과 하녀들을 때리고 또 먹고 마시며 술에 취하기 시작하면, 46 예상하지 못한 날, 짐작하지 못한 시간에 그 종의 주인이 와서, 그를 처단하여 불충실한 자들과 같은 운명을 겪게 할 것이다.
47 주인의 뜻을 알고도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거나 주인의 뜻대로 하지 않은 그 종은 매를 많이 맞을 것이다. 48 그러나 주인의 뜻을 모르고서 매 맞을 짓을 한 종은 적게 맞을 것이다.
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시고, 많이 맡기신 사람에게는 그만큼 더 청구하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주님께서 언제 어느 때에 오시더라도 우리 모두 주님을 기쁘게 맞이할 수 있도록 하느님 아버지께 간절히 기도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말씀과 성찬의 식탁에서 힘을 얻는 교회가 그리스도의 희생과 사랑을 실천하고 더 널리 전파함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기쁜 마음으로 하느님을 찬양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성직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그리스도를 본받아 사랑과 봉사의 정신으로 살아가려는 성직자들이 주님께 자신을 온전히 봉헌하며 날마다 새로운 마음으로 거룩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켜 주소서. ◎
3. 노동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모든 노동자가 자기의 능력을 발휘하며 기쁘게 일할 수 있도록 힘을 주시고, 노동의 합당한 대가를 받아 가족과 함께 안정된 생활을 이루어 나가게 하소서. ◎
4. 여행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일상을 벗어나 여행의 길에 오른 이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을 들여다보고 하느님을 체험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고, 여행을 마친 다음에는 자신의 자리에서 다시 힘차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 주님, 주님을 충실히 믿고 따르며 청하는 저희의 기도를 즐겨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주님께 봉헌하도록 저희에게 주신 예물을 이제 주님의 교회가 드리오니, 자비로이 받아 주시고, 이 예물이 구원의 성체가 되게 하여 주소서. 우리 주…….
<연중 주일 감사송>

영성체송

시편 147,12.14
예루살렘아, 주님을 기려라. 주님께서는 기름진 밀로 너를 배불리시도다.

영성체 후 묵상

아브라함은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하느님께서 그의 외아들 이사악을 바치라고 하셨을 때 그는 기꺼이 따릅니다. 이사악은 그에게 생명보다 귀한 존재였습니다. 대를 이을 유일한 혈육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자식의 희생을 결심합니다. 그분께서 주셨다가 그분께서 다시 달라고 하시기에 순명한다는 마음입니다. 그렇게 이사악을 바치려고 하였기에 수많은 후손이 태어났습니다. 주님께서는 언제나 넘치도록 채워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받아 모신 이 성체로 저희를 구원하시고, 진리의 빛으로 저희를 굳세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무엇이 사람을 움직인다고 생각하십니까? 물질의 힘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닙니다. 물질의 힘만을 믿었다가 주저앉은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힘은 그렇지 않습니다. 주님께서는 소리 없이 우리를 움직이십니다. 그분의 힘 속에는 사랑이 있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다름 아닌 하느님의 사랑을 믿는 행위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주인이 올 때까지 깨어 기다리는 종은 복되다고 하셨습니다.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는 모든 이를 향한 칭찬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 삶의 중심은 늘 믿음이어야 합니다. 하느님을 아버지로 생각하는 믿음이어야 합니다. 이것이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늘 깨어 있으며 준비하는 삶입니다. 아브라함은 희망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너무 늙어 아이를 가질 수 없었지만 그는 믿고 기다렸습니다. 그의 믿음을 묵상하며 이번 한 주간을 지내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