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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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8월 26일 주일

[(녹) 제21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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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오늘의 복음은 구원에 관한 가르침입니다. 우리는 구원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주님께서 함께 계시면 구원의 길로 나아갈 수 있음을 믿습니다. 그러므로 구원은 하느님 안에서 사는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자신을 낮추고 순명한다면 누구나 구원의 문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구원의 좁은 문을 묵상하며 미사를 시작합시다.

입당송

시편 86(85),1-3 참조
주님, 귀를 기울이시어 제게 응답하소서. 주님은 저의 하느님, 주님을 신뢰하는 이 종을 구해 주소서. 주님께 온종일 부르짖사오니,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대영광송>

본기도

주 하느님, 신자들을 한마음 한뜻이 되게 하시니, 저희가 주님의 계명을 사랑하고 주님의 약속을 갈망하며, 참기쁨이 있는 곳에 마음을 두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구약의 종말은 두려운 심판의 날이었다. 그날 주님께서는 민족과 언어가 다른 모든 이를 모으시고 그들 앞에서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실 것이다. 그리고 새 하늘 새 땅을 만드시어 살아남은 이들이 살게 하실 것이다(제1독서). 주님께서는 당신이 사랑하시는 이를 시련으로 훈육하신다. 그러기에 시련은 은총이다. 인내로써 극복해 간다면 그분의 가르침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쓰라고 강조하신다. 좁은 문은 자신을 낮추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는 문이다. 너무 많이 가지고 있기에, 가진 것을 놓으려 하지 않기에 그 문으로 들어가지 못한다(복음).

제1독서

<그들은 모든 민족들에게서 너희 동포들을 데려오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66,18-21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8 “나는 모든 민족들과 언어가 다른 모든 사람들을 모으러 오리니, 그들이 와서 나의 영광을 보리라.
19 나는 그들 가운데에 표징을 세우고, 그들 가운데 살아남은 자들을 타르시스와 풋, 활 잘 쏘는 루드, 투발과 야완 등 뭇 민족들에게 보내고, 나에 대하여 아무것도 듣지 못하고 내 영광을 본 적도 없는 먼 섬들에 보내리니, 그들은 민족들에게 나의 영광을 알리리라.
20 마치 이스라엘 자손들이 깨끗한 그릇에 제물을 담아 주님의 집으로 가져오듯이, 그들도 모든 민족들에게서 너희 동포들을 주님에게 올리는 제물로 말과 수레와 마차와 노새와 낙타에 태워, 나의 거룩한 산 예루살렘으로 데려오리라.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21 그러면 나는 그들 가운데에서 더러는 사제로 더러는 레위인으로 삼으리라.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7(116),1.2(◎ 마르 16,15)
◎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복음을 선포하여라.
○ 주님을 찬양하여라, 모든 민족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모든 겨레들아. ◎
○ 주님의 사랑 우리 위에 굳건하고, 주님의 진실하심 영원하여라. ◎

제2독서

<주님께서는 사랑하시는 이를 훈육하신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12,5-7.11-13
형제 여러분, 5 여러분은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자녀로 대하시면서 내리시는 권고를 잊어버렸습니다. “내 아들아, 주님의 훈육을 하찮게 여기지 말고, 그분께 책망을 받아도 낙심하지 마라. 6 주님께서는 사랑하시는 이를 훈육하시고, 아들로 인정하시는 모든 이를 채찍질하신다.”
7 여러분의 시련을 훈육으로 여겨 견디어 내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을 자녀로 대하십니다. 아버지에게서 훈육을 받지 않는 아들이 어디 있습니까?
11 모든 훈육이 당장은 기쁨이 아니라 슬픔으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나중에는 그것으로 훈련된 이들에게 평화와 의로움의 열매를 가져다줍니다.
12 그러므로 맥 풀린 손과 힘 빠진 무릎을 바로 세워 13 바른길을 달려가십시오. 그리하여 절름거리는 다리가 접질리지 않고 오히려 낫게 하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요한 14,6
◎ 알렐루야.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 알렐루야.

복음

<동쪽과 서쪽에서 사람들이 와 하느님 나라의 잔칫상에 자리 잡을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22-30
그때에 22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여행을 하시는 동안, 여러 고을과 마을을 지나며 가르치셨다.
23 그런데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주님, 구원받을 사람은 적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24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사람이 그곳으로 들어가려고 하겠지만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25 집주인이 일어나 문을 닫아 버리면, 너희가 밖에 서서 ‘주님, 문을 열어 주십시오.’ 하며 문을 두드리기 시작하여도, 그는 ‘너희가 어디에서 온 사람들인지 나는 모른다.’ 하고 대답할 것이다.
26 그러면 너희는 이렇게 말하기 시작할 것이다. ‘저희는 주님 앞에서 먹고 마셨고, 주님께서는 저희가 사는 길거리에서 가르치셨습니다.’ 27 그러나 집주인은 ‘너희가 어디에서 온 사람들인지 나는 모른다. 모두 내게서 물러가라, 불의를 일삼는 자들아!’ 하고 너희에게 말할 것이다.
28 너희는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모든 예언자가 하느님의 나라 안에 있는데 너희만 밖으로 쫓겨나 있는 것을 보게 되면,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29 그러나 동쪽과 서쪽, 북쪽과 남쪽에서 사람들이 와 하느님 나라의 잔칫상에 자리 잡을 것이다.
30 보라, 지금은 꼴찌지만 첫째가 되는 이들이 있고, 지금은 첫째지만 꼴찌가 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구원에 이르는 좁은 문을 가르쳐 주신 예수님의 뜻을 마음에 새기며, 우리의 구원에 필요한 은혜를 하느님 아버지께 간절히 청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영원한 생명의 문을 열어 주신 그리스도를 따르고자 모인 교회가 악의 유혹을 완전히 끊어 버리고, 그리스도께서 주신 사랑의 계명을 충실히 지키며 살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세계 곳곳에서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또는 가난하다는 이유로 멸시받으며 살아가는 이들을 가엾이 여기시고, 모든 인간은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귀한 선물임을 깨달아, 서로 존중하고 가진 것을 나누며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3. 쉬는 교우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여러 가지 이유로 당신을 떠나 주님을 모시지 않으며 살아가는 이들을 기억하시어, 이들이 새롭게 주님의 사랑과 자비를 깨달아 늘 주님과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고, 그리스도를 따라 구원의 문으로 들어갈 수 있는 은총도 베풀어 주소서. ◎
4. 농민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더운 날씨에 땀 흘려 일하는 농민들의 노고를 굽어보시어, 신선하고 알찬 먹을거리를 풍성히 수확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농민들이 보람되게 일할 수 있도록 아름다운 농촌을 지켜 주소서. ◎
+ 자녀들의 구원을 바라시는 주님, 주님의 제단에 모여 한마음으로 바치는 저희의 기도를 너그러이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그리스도께서 바치신 단 한 번의 제사로 저희를 자녀로 삼으셨으니,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주님의 교회에 일치와 평화의 선물을 내려 주소서. 우리 주…….
<연중 주일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시편 104(103),13-15 참조
주님, 주님께서 내신 열매로 땅이 배부르나이다. 주님께서는 땅에서 빵을 얻게 하시고, 인간의 마음을 즐겁게 하는 술을 내시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세상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바뀌더라도 삶의 두려움은 여전합니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세상 역시 그대로입니다. 그러기에 구원에 관한 말씀은 늘 막연하게 느껴집니다. 어린이는 엄마와 함께 있으면 행복하고 두려움을 느끼지 않습니다. 구원 역시 하느님과 그러한 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올바른 깨달음을 주시기를 기도해야겠습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주님의 자비로 저희 잘못을 고쳐 주시어, 저희가 모든 일에서 주님의 기쁨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우리 신앙의 목적은 구원에 있습니다. 왜 믿는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도착점은 같습니다. 온갖 이론과 지식도 결국은 구원에 대한 안내일 따름입니다. 구원의 이론은 무엇일까요? 오늘 복음 말씀대로 좁은 문입니다.
구원의 문은 좁습니다. 하지만 좁아도 들어가야 합니다. 경쟁률이 높기에 좁은 것은 아닙니다. 스스로 낮추고 작아지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기에 좁은 문입니다.
작아진다는 것은 하느님의 위대하심을 깨닫는 행위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은총을 베푸십니다. 우리가 잘못을 거듭해도 도와주시고 보호해 주십니다. 이러한 은총에 감사하며 사는 것이 작아지는 것의 시작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우리의 약한 모습을 수없이 체험합니다. 비참한 일이나 억울한 일로 상처받기도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이러한 일을 불평과 분노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더 나아가 하느님의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작아지는 생활의 출발이요 좁은 문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