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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9월 25일 화요일

[(백) 한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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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추천 성가

굿뉴스 추천 성가
입당 성가 438번 주께 감사드리자 영성체 성가 165번 주의 잔치
예물준비 성가 221번 받아주소서 166번 생명의 양식
파견 성가 416번 좋기도 좋을시고

오늘 전례

오늘은 추석 명절입니다. 한 해의 수확에 대해 감사드리는 날입니다. 하늘의 도움 없이는 결실을 거둘 수 없기에 이런 명절이 생겨났습니다. 그러나 추석은 농부에만 국한되는 명절이 아닙니다. 우리의 삶 자체가 하느님의 도우심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올 한 해 우리 가정에 베풀어 주신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드립시다. 그리고 앞서 가신 조상들과 부모 형제들의 영혼을 기억하며 이 명절 미사를 봉헌합시다.

입당송

시편 67(66),7
땅이 제 소출을 내주었으니, 하느님, 우리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강복하셨도다.
<대영광송 없음>

본기도

계절의 변화를 섭리하시는 주 하느님, 해와 비와 바람을 다스리시어 저희에게 수확의 기쁨을 주시니, 언제나 주님께 오롯한 감사를 드리게 하시고, 조상을 공경하며 가족과 이웃과 화목하여, 이 세상에서 하느님 나라를 이루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요엘 예언자는 노래한다. “주님은 이전처럼 가을비와 봄비를 쏟아 준다. 타작마당은 곡식으로 가득하고, 확마다 햇포도주와 햇기름이 넘쳐흐르리라”(제1독서). 세상의 종말도 하나의 수확이다. 땅의 곡식을 거두어들이듯이 마지막 날엔 선인과 악인을 구분하실 것이다. 주님 안에서 죽는 이들은 하느님의 나라가 문을 열고 맞이할 것이므로 행복하다(제2독서). 탐욕은 지나친 욕심이다. 사람을 파멸로 이끌 욕심이다. 그런데도 탐욕에 빠지는 이들이 늘어난다. 그러기에 주님께서는 경고하신다.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복음).

제1독서

<타작마당은 곡식으로 가득하리라.>
▥ 요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2,22-24.26ㄱㄴㄷ
22 들짐승들아, 두려워하지 마라. 광야의 풀밭이 푸르고, 나무가 열매를 맺으며, 무화과나무와 포도나무도 풍성한 결실을 내리라.
23 시온의 자손들아, 주 너희 하느님 안에서 즐거워하고 기뻐하여라. 주님이 너희에게 정의에 따라 가을비를 내려 주었다. 주님은 너희에게 비를 쏟아 준다. 이전처럼 가을비와 봄비를 쏟아 준다. 24 타작마당은 곡식으로 가득하고, 확마다 햇포도주와 햇기름이 넘쳐흐르리라.
26 너희는 한껏 배불리 먹고, 너희에게 놀라운 일을 한, 주 너희 하느님의 이름을 찬양하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67(66),2와 4ㄱ.5ㄱ과 6.7-8(◎ 7)
◎ 땅이 제 소출을 내주었으니, 하느님, 우리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강복하셨도다.
○ 하느님께서는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강복하소서. 주님의 얼굴을 저희에게 비추소서. 주 하느님, 민족들이 주님을 찬송하게 하소서. ◎
○ 겨레들이 기뻐하고 환호하게 하소서. 주 하느님, 민족들이 주님을 찬송하게 하소서. 민족들이 모두 주님을 찬송하게 하소서. ◎
○ 땅이 제 소출을 내주었으니, 하느님, 우리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강복하셨도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강복하셨도다. 세상 모든 끝이 주님을 경외하리라. ◎

제2독서

<그들이 한 일이 그들을 따라가리라.>
▥ 요한 묵시록의 말씀입니다. 14,13-16
13 나 요한은 “‘이제부터 주님 안에서 죽는 이들은 행복하다.’고 기록하여라.” 하고 하늘에서 울려오는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러자 성령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 그들은 고생 끝에 이제 안식을 누릴 것이다. 그들이 한 일이 그들을 따라가기 때문이다.”
14 내가 또 보니 흰 구름이 있고 그 구름 위에는 사람의 아들 같은 분이 앉아 계셨는데, 머리에는 금관을 쓰고 손에는 날카로운 낫을 들고 계셨습니다.
15 또 다른 천사가 성전에서 나와, 구름 위에 앉아 계신 분께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낫을 대어 수확을 시작하십시오. 땅의 곡식이 무르익어 수확할 때가 왔습니다.” 16 그러자 구름 위에 앉아 계신 분이 땅 위로 낫을 휘두르시어 땅의 곡식을 수확하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시편 126(125),6
◎ 알렐루야.
○ 뿌릴 씨 들고 울며 가던 이, 곡식단 들고 환호하며 돌아오리라.
◎ 알렐루야.

복음

<사람의 생명은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5-21
그때에 예수님께서 15 사람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1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어떤 부유한 사람이 땅에서 많은 소출을 거두었다. 17 그래서 그는 속으로 ‘내가 수확한 것을 모아 둘 데가 없으니 어떻게 하나?’ 하고 생각하였다. 18 그러다가 말하였다.
‘이렇게 해야지. 곳간들을 헐어 내고 더 큰 것들을 지어, 거기에다 내 모든 곡식과 재물을 모아 두어야겠다. 19 그리고 나 자신에게 말해야지. ′자, 네가 여러 해 동안 쓸 많은 재산을 쌓아 두었으니, 쉬면서 먹고 마시며 즐겨라.′’
20 그러나 하느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 그러면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 21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 바로 이러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없음>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우리에게 비옥한 땅을 주시고 풍요로운 열매를 얻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우리 자신도 하느님 사랑의 씨앗으로서 풍성한 사랑의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교회가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 말씀에 귀 기울이고 주님의 뜻을 헤아리며,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주님께 모든 것을 의탁하면서 자기 사명에 충실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실향민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고향에 가지도 못하고 가족을 만날 수도 없어서 슬픈 명절을 지내야 하는 실향민들을 위로하여 주시고, 하루빨리 평화 통일이 이루어져 그들이 기쁜 마음으로 고향 땅을 밟게 하소서. ◎
3. 세상을 떠난 조상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저희보다 앞서서 온갖 어려움을 견디어 내며 살다가 세상을 떠난 조상들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하늘 나라의 행복을 누리게 하여 주시고, 저희는 조상에게 감사하며 뜻 깊은 명절을 지내게 하소서. ◎
4. 농민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한 해 동안 땀 흘려 일한 농민들이 풍성한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흙에서 생명을 키우는 그들의 손길을 주님께서 어루만져 주시어, 그들의 수고가 기쁨이 되게 하여 주소서. ◎
+ 주님, 주님께 흠숭과 감사를 드리며 청하는 저희의 기도를 너그러이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한 해 동안 땀 흘려 거둔 것을 예물로 바치오니,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향기로운 제물이 되게 하시고, 저희가 거둔 모든 것은 주님께서 주신 것임을 깨달아, 늘 주님께 감사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

감사송

<또는 위령 감사송 참조>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늘과 땅의 모든 피조물과 함께 언제나 어디서나 어버지께 감사하고 찬양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주님께서는 주님 모습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모든 피조물과 함께 어울려 살게 하시고, 사람들을 뽑으시어 주님 백성으로 삼으시고, 영원한 계약을 맺으셨으며, 노예살이에서 이끌어 내시어 자유를 주시고,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셨나이다.
또한 주님께서는 예언자들을 통하여 완전한 자유와 영원한 생명을 약속하셨으니,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 약속을 완전하게 이루시고, 교회 안에서 세세 대대 전해지게 하셨나이다.
주님의 위대한 사랑과 섭리는 이 땅에서도 일어나고 있으니, 젖과 꿀이 흐르는 이 땅에서 저희는 조상의 얼을 이어받아, 주님의 지혜로 아름답고 고상한 문화를 꽃피우고, 주님의 가르침에 따라 모든 사람과 온갖 피조물과 함께 평화와 조화를 이루며, 주님의 은총으로 땀을 흘려 주님께 바칠 예물을 마련하나이다.
그러므로 저희는 사랑과 기쁨으로 가득 차, 모든 천사와 성인과 모든 생명체와 함께, 주님을 찬양하며 끝없이 찬송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영성체송

시편 104(103),13-15 참조
주님, 주님께서 내신 열매로 땅이 배부르나이다. 주님께서는 땅에서 빵을 얻게 하시고, 인간의 마음을 즐겁게 하는 술을 내시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예로부터 오늘 추석에는 감사의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하루 중의 중요한 일은 감사드리는 일입니다. 잠시만 돌아보아도 감사할 곳이 참으로 많습니다. 함께 살아가는 가족에게, 더불어 움직이는 이웃에게 오늘은 감사하는 마음을 드러내야겠습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부자는 자신에게 주어진 부유함을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여겼기에 결국은 잃고 맙니다. 감사와 여유, 평화와 기쁨을 묵상하는 명절이 되도록 합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저희 조상과 저희에게 헤아릴 수 없는 은혜를 베풀어 주심에 감사하며, 이 제사에서 그리스도의 성체를 받아 모셨으니, 저희가 이제 주님께 받은 재물을 이웃과 나눔으로써 하늘에 보화를 쌓아, 하늘 나라에 사는 조상과 부모와 형제와 친척들을 만나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추석은 한 해의 결실에 감사하는 날입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감사할 일은 숨 쉬고 있다는 이 사실입니다. 호흡하며 살아 있다는 사실에 감사를 느낀다면 삶은 머지않아 주님의 축복으로 채워질 것입니다.
흔히들 사는 것이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잘못 산다고 생각하기 십상입니다. 그러나 잘 사는 것의 기준은 사람의 판단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부자는 물질적으로 풍부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의 영혼은 무척 메말라 있었습니다. 그의 삶은 물질을 좇는 일이 전부였습니다. 이를 어찌 잘 사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잘 사는 삶은 감사하는 삶입니다. 오늘의 우리는 남과 비교하며 사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습니다. 자신은 나름대로 행복한 삶이려니 여기지만 남과 비교할 때에는 못 산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잘생긴 얼굴임에도 어느 누구에 비하면 못생겼다고 판단합니다. 상대적 빈곤감입니다. 남과 비교함으로써 스스로 부족감에 빠지는 슬픈 현상입니다.
어려움을 극복하는 삶은 감사하는 생활일 때 가능해집니다. 오늘 추석 명절만이 아니라 늘 감사하는 생활을 계속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