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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9월 27일 목요일

[(백) 성 빈첸시오 드 폴 사제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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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추천 성가

굿뉴스 추천 성가
입당 성가 37번 행복한 사람들 영성체 성가 154번 주여 어서 오소서
예물준비 성가 41번 형제에게 베푼 것 155번 우리 주 예수
파견 성가 17번 정의의 하느님

오늘 전례

빈첸시오 드 폴 사제는 1581년 프랑스의 아키타니아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농사일을 돕는 가운데 학업을 마치고 곧바로 사제가 된 그는 파리의 본당 사목자로 일하였다. 빈첸시오 신부는 해적들의 노예살이를 한 것을 계기로 일생을 자선 활동에 바칠 것을 결심하게 된다. 이후 그는 성직자들의 영성 수련과 가난한 자들의 구제를 목적으로 하는 수도회를 세우기도 하였다. 1660년에 선종한 그를 클레멘스 12세 교황이 성인의 반열에 들게 하였다. 1833년에는 성인의 정신과 활동을 계승하는 평신도 사도직 단체인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가 설립되어 지금도 전 세계 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입당송

루카 4,18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도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마음이 상한 이들을 고쳐 주게 하셨도다.

본기도

자비로우신 하느님, 가난한 이의 복지와 사제 양성을 위하여 성 빈첸시오 사제를 사도적 열성으로 빛나게 하셨으니, 저희도 같은 정신으로 그가 사랑하던 사람을 사랑하고, 그가 가르친 바를 실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바빌론 포로에서 풀려난 이스라엘은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지파들 사이의 갈등도 많았다. 하까이 예언자가 이때 등장하여 하느님의 명령이니 성전 재건에 모두 힘을 모으라고 한다(제1독서). 로마는 이스라엘을 정복한 뒤 총독을 보내 통치하게 하였다. 그리고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것은 임금에게 일임되어 있었다. 당시 이스라엘의 임금은 헤로데였다. 그는 세례자 요한을 죽인 일을 후회하고 있었다. 예수님의 이야기를 전해 들은 헤로데는 요한이 소생한 것으로 여긴다. 자신의 실수를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다(복음).

제1독서

<집을 지어라. 그러면 나는 그 집을 기꺼이 받으리라.>
▥ 하까이 예언서의 시작입니다. 1,1-8
1 다리우스 임금 제이년 여섯째 달 초하룻날, 주님의 말씀이 하까이 예언자를 통하여 스알티엘의 아들 즈루빠벨 유다 총독과 여호차닥의 아들 예수아 대사제에게 내렸다.
2 만군의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 백성은 ‘주님의 집을 지을 때가 되지 않았다.’고 말한다.” 3 주님의 말씀이 하까이 예언자를 통하여 내렸다. 4 “주님의 집이 무너져 있는데 너희가 지금 판벽으로 된 집에서 살 때냐?
5 ─ 만군의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 너희가 살아온 길을 돌이켜 보아라. 6 씨앗을 많이 뿌려도 얼마 거두지 못하고, 먹어도 배부르지 않으며, 마셔도 만족하지 못하고, 입어도 따뜻하지 않으며, 품팔이꾼이 품삯을 받아도 구멍 난 주머니에 넣는 꼴이다.
7 ─ 만군의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 너희가 살아온 길을 돌이켜 보아라. 8 너희는 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가져다가 집을 지어라. 그러면 나는 그 집을 기꺼이 여기고, 그것으로 영광을 받으리라.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49,1-2.3-4.5-6ㄱ과 9ㄴ(◎ 4ㄱ)
◎ 주님께서는 당신 백성을 좋아하시도다.
○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를. 충실한 이들의 모임에서 찬양 노래 불러라. 이스라엘은 자기를 지으신 분 안에서 기뻐하고, 시온의 아들들은 자기네 임금님 안에서 즐거워하리라. ◎
○ 춤추며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고, 손북과 비파로 찬미 노래 드려라. 주님께서 당신 백성을 좋아하시고, 가난한 이들을 구원으로 꾸미시도다. ◎
○ 충실한 이들은 영광 속에 기뻐 뛰며, 자기들의 자리에서 환호하여라. 그들의 목에는 하느님의 찬송이 있으리라. 주님께 충실한 모든 이에게 영광이어라. ◎

복음 환호송

요한 14,6
◎ 알렐루야.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 알렐루야.

복음

<요한은 내가 목을 베었는데, 소문에 들리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7-9
그때에 7 헤로데 영주는 이 모든 일을 전해 듣고 몹시 당황하였다. 더러는 “요한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났다.” 하고, 8 더러는 “엘리야가 나타났다.” 하는가 하면, 또 어떤 이들은 “옛 예언자 한 분이 다시 살아났다.” 하였기 때문이다.
9 그래서 헤로데는 이렇게 말하였다. “요한은 내가 목을 베었는데, 소문에 들리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 그러면서 그는 예수님을 만나 보려고 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하느님, 성 빈첸시오에게 미사의 신비를 삶으로 실천하게 하셨으니, 이 제사의 힘으로 저희도 주님의 마음에 드는 예물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시편 107(106),8-9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 자애를, 사람들을 위한 그 기적들을. 주님께서는 목마른 이에게 물을 먹이시고, 배고픈 이를 좋은 것으로 채우셨도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성체를 받아 모시고 간절히 청하오니, 저희가 성 빈첸시오의 모범과 전구로 도움을 받아,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신 성자를 본받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세례자 요한의 죽음은 참으로 억울합니다. 영적으로 뛰어났던 분이 한 여인의 증오로 말미암아 어이없는 종말을 맞이하였던 것입니다. 그 여인은 헤로데 임금과 불륜 관계에 있었습니다. 요한이 헤로데 임금의 잘못을 꾸짖자 그를 제거할 기회를 찾던 여인이 세례자 요한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말았던 것입니다. 우리 역사 안에서는 흔한 일이지만, 성경에서는 또 다른 느낌을 받습니다.
요한은 구세주의 등장을 준비하였던 분입니다. 광야에서 회개를 부르짖었고 위선을 질책하는 직언으로 이스라엘을 뒤흔든 분입니다. 그러한 요한에게 편안한 죽음은 썩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의 죽음에는 그리스도의 죽음을 암시하는 것이 있어야 했습니다. 바로 억울함입니다.
세상에는 억울한 죽음이 많습니다. 그 죽음들이 그냥 묻혀 버린다면 정말 억울한 일입니다. 그리스도와 연결되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죽음과 연결되어야 억울한 죽음이 빛을 발합니다. 그리스도와 연결되려면 어떠해야 하겠습니까?
봉헌이어야 합니다. 자기 자신을 위하여 죽은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위해 죽었다는 봉헌이어야 합니다. 세례자 요한도 이스라엘을 위하여 자신을 내어 놓았기에 기꺼이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었고, 그리스도의 죽음에 동참할 수 있었습니다. 헤로데 임금은 하느님의 도구였을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