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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2일 화요일

[(백) 수호천사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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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추천 성가

굿뉴스 추천 성가
입당 성가 401번 주를 찬미하여라 영성체 성가 152번 오 지극한 신비여
예물준비 성가 210번 나의 생명 드리니 155번 우리 주 예수
파견 성가 431번 찬미의 송가

오늘 전례

수호천사는 사람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은 천사다. 교회는, 모든 사람은 살아가는 동안 각각 수호천사의 보호를 받는다고 가르치고 있다. 다음은 성경에 나오는 수호천사에 관한 표현이다. “그분께서 당신 천사들에게 명령하시어, 네 모든 길에서 너를 지키게 하시리라”(시편 91〔90〕,11). “저를 모든 불행에서 구해 주신 천사께서는 이 아이들에게 복을 내려 주소서”(창세 48,16). 예수님께서도 수호천사의 존재를 암시하신 적이 있다.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마태 18,10).

입당송

다니 3,58
주님의 천사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영원히 그분을 찬송하고 드높이 찬양하여라.

본기도

하느님, 놀라우신 섭리로 천사들을 보내시어 저희를 지켜 주시니, 저희가 사는 동안 천사들의 보호를 받다가 마침내 천사들과 함께 영원한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이스라엘은 가나안을 향해 길을 떠난다. 천사들이 그들을 인도할 것이며 침략자들 앞에서도 백성을 보호할 것이다. 천사들은 주님의 명령대로 움직이며 조금도 빈틈없이 실천할 것이다. 그들은 하느님과 사람 사이의 중개자다(제1독서). 우리는 하느님께 우리를 지켜 주시기를 기도한다. 수호천사는 이러한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느님의 모습이다. 끊임없이 사람들을 보호하며 인도해야 하는 것이 천사들의 임무다. 그러므로 아무리 작은 사람이라도 업신여기지 말아야 한다. 그들 역시 천사들의 보호 속에 있기 때문이다(복음).

제1독서

<나의 천사가 앞장서리라.>
▥ 탈출기의 말씀입니다. 23,20-23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20 “보라, 내가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 길에서 너희를 지키고 내가 마련한 곳으로 너희를 데려가게 하겠다. 21 너희는 그 앞에서 조심하고 그의 말을 들어라. 그가 너희 죄를 용서하지 않으리니, 그를 거역하지 마라. 그는 내 이름을 지니고 있다. 22 너희가 그의 말을 잘 들어 내가 일러 준 것을 모두 실행하면, 나는 너희 원수들을 나의 원수로 삼고, 너희의 적들을 나의 적으로 삼겠다. 23 나의 천사가 앞장서서 너희를 아모리족, 히타이트족, 프리즈족, 가나안족, 히위족, 여부스족이 사는 곳으로 데려갈 것이다. 나는 그들을 멸종시키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1(90),1-2.3-4ㄴ.4ㄷ-6.10-11(◎ 2ㄴ 참조)
◎ 저의 주 하느님, 제가 주님을 신뢰하나이다.
○ 지극히 높으신 분의 보호 속에 사는 이, 전능하신 분의 그늘에 머무는 이는 주님께 아뢰어라. “나의 피신처, 나의 산성이신 나의 하느님, 나 그분을 신뢰하노라.” ◎
○ 주님께서 새잡이의 그물에서, 위험한 흑사병에서 너를 구하여 주시리라. 당신 깃으로 너를 덮으시어, 네가 주님 날개 밑으로 피신하리라. ◎
○ 주님의 진실은 큰 방패와 갑옷이로다. 너는 밤의 공포도, 낮에 날아드는 화살도, 어둠 속에 돌아다니는 흑사병도, 한낮에 창궐하는 괴질도 무서워하지 않으리라. ◎
○ 너에게는 불행이 닥치지 않고, 재앙도 네 천막에는 다가오지 않으리라. 주님께서 당신 천사들에게 명령하시어, 네 모든 길에서 너를 지키게 하시리라. ◎

복음 환호송

시편 103(102),21
◎ 알렐루야.
○ 주님을 찬미하여라, 주님의 모든 군대들아, 그분 뜻을 실천하는 신하들아.
◎ 알렐루야.

복음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8,1-5.10
1 그때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하고 물었다.
2 그러자 예수님께서 어린이 하나를 불러 그들 가운데에 세우시고 3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4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5 또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10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 하느님, 주님의 천사들을 공경하며 바치는 예물을 받으시고 자비를 베푸시어, 저희가 그들의 보호를 받아 현세의 모든 위험을 이겨 내고, 마침내 하늘 나라에 들어가게 하소서. 우리 주…….
<천사 감사송>

영성체송

시편 138(137),1 참조
저의 주 하느님, 천사들 앞에서 주님께 찬미 노래 부르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이 성사로 영원한 생명의 양식을 저희에게 주시니, 천사들의 도움으로 저희가 구원과 평화의 길을 걷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청명한 어느 가을날이었습니다. 휴가를 맞아 모처럼 친구들과 기차 여행을 떠났습니다. 달리는 기차 안에는 신문을 보는 사람, 선잠이 든 사람, 요기를 하는 사람 등 각양각색이었습니다.
그런데 한 남자가 주위 사람들을 개의치 않는 큰 목소리로 떠들고 있었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점점 더 높아져만 갔습니다. “저 멀리 높은 하늘이 있고, 들판은 온통 누런색이야. 한가운데에는 밀짚모자를 쓴 허수아비도 있네. …… 아, 이젠 산이다. 아래에서부터 단풍이 들고 있어. 노란색, 붉은색……. 꼭대기에는 큰 바위도 있네.” 간간이 여자의 나지막한 소리도 들려왔습니다. “그러면 코스모스도 피었겠네. 많이 피었나요?”
처음에는 단순히 가을 풍경에 취한 사람의 대화로 여겼습니다. 그런데 큰 목소리에다 자꾸만 반복되는 이야기가 귀에 거슬렸습니다. 주위의 승객들도 모두 그러한 낌새였습니다. 결국 승객 하나가 참다못해 일어나서는 소리 나는 쪽을 향하였습니다. 좀 조용히 하자고 말할 참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승객은 이내 흠칫 놀라며 발길을 멈추었습니다.
알고 보니, 큰 목소리의 주인공은 시각 장애인의 남편이었습니다. 한 손으로는 부인의 손을 꼭 쥐고, 다른 손으로는 창밖의 풍경을 열심히 설명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승객은 그 자리에 서서 두 사람을 말없이 쳐다보았습니다. 부인이 볼 수 없는 세상을 조금이라도 체험할 수 있도록 온몸으로 설명하고 있는 천사의 모습을 보았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