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2007년 10월 7일 주일

[(녹) 연중 제27주일(군인 주일)]

TV매일미사 업로드 준비중 입니다.

오늘 전례

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 없음
한국 교회는 1968년부터 군 사목에 종사하고 있는 군종 사제와 군인 성당, 국군 장병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물질적으로 돕고자 해마다 시월의 첫 주일을 ‘군인 주일’로 지내고 있다. 이날 전국 각 본당의 특별 헌금은 군의 복음화를 도와주고자 군종교구로 보낸다.
오늘 복음 말씀은 믿음에 관한 가르침입니다. 사실 믿음은 힘입니다. 험난한 인생길에서 주님을 믿고 신뢰한다는 것은 그 자체가 삶의 힘입니다. 우리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지만, 주님의 능력에는 한계가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신앙생활을 귀찮게 여기고 있지는 않습니까? 믿음의 길을 쉽게 걸을 생각만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믿음을 통하여 하느님의 힘을 체험한다면, 기쁘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입당송

에스 4,17②-④ 참조
주님, 모든 것이 주님의 권능 안에 있으며, 주님의 뜻을 거스를 자 없나이다. 주님께서 하늘과 땅, 하늘 아래 모든 것을 만드셨으니, 주님은 만물의 주님이시옵니다.
<대영광송>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저희 기도를 들어주시어 저희 공로와 바람보다 더 큰 은혜를 베풀어 주시니, 죄를 용서하시고, 감히 청하지 못하는 은혜도 내려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 구해 주시지 않으면 예언자의 탄원인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하바쿡 예언자는 환시를 통하여 이러한 가르침을 남긴다. 그의 활동은 주님의 구원을 청하는 일이었다(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힘과 사랑과 절제의 영을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주님을 위하여 증언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마십시오.” 바오로 사도가 티모테오에게 전하는 가르침이다. 또한 바오로 사도는 감옥에 갇힌 자신에 대하여 부끄럽게 생각하지 말라고 당부한다(제2독서). 믿음은 힘이다. 믿음을 통하여 주님의 힘을 체험한 사람은 삶의 기쁨도 만날 수 있다. 그러므로 신앙생활은 정성을 다해야 한다. 겸손한 믿음이 주님 앞에서 갖추어야 할 기본 예의다(복음).

제1독서

<의인은 성실함으로 산다.>
▥ 하바쿡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1,2-3; 2,2-4
2 주님, 당신께서 듣지 않으시는데, 제가 언제까지 살려 달라고 부르짖어야 합니까? 당신께서 구해 주지 않으시는데, 제가 언제까지 “폭력이다!” 하고 소리쳐야 합니까? 3 어찌하여 제가 불의를 보게 하십니까? 어찌하여 제가 재난을 바라보아야 합니까? 제 앞에는 억압과 폭력뿐, 이느니 시비요 생기느니 싸움뿐입니다.
2,2 주님께서 나에게 대답하셨다. “너는 환시를 기록하여라. 누구나 막힘없이 읽어 갈 수 있도록 판에다 분명하게 써라.” 3 지금 이 환시는 정해진 때를 기다린다. 끝을 향해 치닫는 이 환시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늦어지는 듯하더라도 너는 기다려라. 그것은 오고야 만다, 지체하지 않는다.
4 보라, 뻔뻔스러운 자를. 그의 정신은 바르지 않다. 그러나 의인은 성실함으로 산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5(94),1-2.6-7ㄷ.7ㄹ-9(◎ 7ㄹ과 8ㄱ)
◎ 오늘 너희는 주님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너희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마라.
○ 와서 주님께 환호하세. 우리 구원의 바위 앞에서 환성 올리세. 감사드리며 주님 앞으로 나아가세. 노래하며 주님께 환성 올리세. ◎
○ 들어가 몸을 굽혀 경배드리세. 우리를 만드신 주님 앞에 무릎 꿇으세. 주님은 우리의 하느님, 우리는 주님 목장의 백성, 주님 손수 이끄시는 양 떼로세. ◎
○ 아, 오늘 너희가 주님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면! “너희는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마라, 므리바에서처럼, 광야에서, 마싸의 그날처럼. 거기에서 너희 조상들은 내가 한 일을 보고서도, 나를 시험하고 나를 떠보았도다.” ◎

제2독서

<그대는 우리 주님을 위하여 증언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마십시오.>
▥ 사도 바오로의 티모테오 2서 말씀입니다. 1,6-8.13-14
사랑하는 그대여, 6 나는 그대에게 상기시킵니다. 내 안수로 그대가 받은 하느님의 은사를 다시 불태우십시오. 7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비겁함의 영을 주신 것이 아니라, 힘과 사랑과 절제의 영을 주셨습니다.
8 그러므로 그대는 우리 주님을 위하여 증언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그분 때문에 수인이 된 나를 부끄러워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하느님의 힘에 의지하여 복음을 위한 고난에 동참하십시오.
13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주어지는 믿음과 사랑으로, 나에게서 들은 건전한 말씀을 본보기로 삼으십시오. 14 우리 안에 머무르시는 성령의 도움으로, 그대가 맡은 그 훌륭한 것을 지키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1베드 1,25
◎ 알렐루야.
○ 주님의 말씀은 영원히 머물러 계시다. 바로 이 말씀이 너희에게 전해진 복음이로다.
◎ 알렐루야.

복음

<너희가 믿음이라도 있으면!>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7,5-10
그때에 5 사도들이 주님께,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6 그러자 주님께서 이르셨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돌무화과나무더러 ‘뽑혀서 바다에 심겨라.’ 하더라도, 그것이 너희에게 복종할 것이다.
7 너희 가운데 누가 밭을 갈거나 양을 치는 종이 있으면, 들에서 돌아오는 그 종에게 ‘어서 와 식탁에 앉아라.’ 하겠느냐? 8 오히려 ‘내가 먹을 것을 준비하여라. 그리고 내가 먹고 마시는 동안 허리에 띠를 매고 시중을 들어라. 그런 다음에 먹고 마셔라.’ 하지 않겠느냐? 9 종이 분부를 받은 대로 하였다고 해서 주인이 그에게 고마워하겠느냐?
10 이와 같이 너희도 분부를 받은 대로 다 하고 나서,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하고 말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나약한 우리를 늘 지켜보시며 믿음의 길로 이끌어 주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우리의 바람을 간절히 아룁시다.
1. 묵주 기도 성월을 맞아,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그리스도의 구원 사업에 온 마음과 힘을 다하여 협력하신 성모 마리아를 따르고자 노력하는 교회가, 자신을 오롯이 주님께 바치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복음을 전하는 데 충실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군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국토방위의 신성한 임무를 수행하는 군인들을 기억하시어,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날마다 기쁘게 지낼 수 있도록 함께하여 주시고, 또한 군인들의 복음화를 위하여 애쓰는 군종 사제들에게도 주님의 사랑을 베풀어 주소서. ◎
3. 모든 생명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주님께서 창조하신 이 세상의 모든 생명은 존중되고 보호받아야 마땅하오니, 여러 가지 이유로 생명을 함부로 다루거나, 변형하거나, 없애 버리는 일이 없도록 주님께서 도와주소서. ◎
4. 한글날을 맞아, 우리 자신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선조들을 통하여 한글을 만들어 주심에 감사드리며 기도하오니, 저희가 아름다운 우리말을 더욱 아끼고 올바로 사용하며, 말을 통하여 생각을 키워 나가는 가운데 주님의 자녀로서 더욱 성숙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
+ 주님, 주님의 뜻에 따라 믿음의 길을 걷고 있는 자녀들의 기도를 너그러이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주님께서 손수 제정하신 이 제사를 받으시고, 저희가 거행하는 이 신비로 저희를 거룩하게 하시며, 저희 안에서 주님의 구원 계획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우리 주…….
<연중 주일 감사송>

영성체송

애가 3,25
주님을 바라는 이에게, 주님을 찾는 영혼에게 주님은 좋으신 분이시로다.

영성체 후 묵상

믿음은 이론이 아니라 삶입니다.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신뢰하는 삶입니다. 그러기에 이익을 전제로 하거나 조건을 단다면 욕심이 됩니다. 믿음에 욕심이 생기면, 기도에도 그 욕심이 나타납니다. 겸손하고 사심 없는 기도일 때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실 것입니다. 믿음의 길을 걷는다고 하면서 실상은 아집에 빠지거나 편리한 대로만 걷고 있는 것은 아닌지 깊이 돌아보아야겠습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주 하느님, 성체를 받아 모신 저희가 이 성사의 은총으로 힘을 얻고 자라나, 마침내 주님을 뵈옵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의 주제는 믿음의 힘입니다. 믿음에 무슨 힘이 있겠습니까? 그러나 주님께서는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산마저 옮길 수 있다고 강조하십니다(마태 17,20 참조). 정말 그럴까요? 사실 믿음 때문에 옮겨진 산은 없으나, 산처럼 강하고 꿈쩍하지 않던 것들도 믿음 때문에 움직인 예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인내입니다. 포기하지 않는 끈기입니다. 얼마만큼 인내심을 가지고 믿는지가 중요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돌무화과나무더러 ‘뽑혀서 바다에 심겨라.’ 하더라도, 그것이 너희에게 복종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그렇게 말했다가는 정신 나간 사람으로 몰리기 십상입니다. 그렇다면 이 말씀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겠습니까?
먼저 우리의 판단으로 불가능한 일도 하느님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님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런 뒤에라야 오늘 복음에 나오는 돌무화과나무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세상의 판단으로는 불가능한 일을 믿음으로 극복해 본 사람만이 ‘바다에 심겨지는 돌무화과나무’를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믿음에 대한 보답은 언제나 주어집니다. 그렇지만 ‘이만큼 기도했으니 이 정도는 주시겠지.’ 하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우리의 생각일 따름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언제든지 주십니다. 주시지 않을 때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가 묵상하고 찾아야 할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잘못 청하거나 불필요한 것을 청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늘 돌아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