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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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10일 수요일

[(녹)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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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추천 성가

굿뉴스 추천 성가
입당 성가 431번 찬미의 송가 영성체 성가 166번 생명의 양식
예물준비 성가 220번 생활한 제물 175번 이보다 더 큰 은혜와
파견 성가 452번 위험에 빠진 자에게

오늘 전례

<연중 제1주간 기도문>

입당송

나는 드높은 어좌에 앉아 계신 분을 보았노라. 천사들의 무리가 그분을 흠숭하며 함께 노래하도다. 보라, 그분의 나라는 영원하도다.

본기도

주님, 주님 백성의 정성 어린 간구를 인자로이 굽어 들으시고, 그 행할 바를 깨닫게 하시며, 깨달은 바를 실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요나는 자신의 더위를 식혀 준 아주까리의 그늘이 사라진 것을 애석해한다. 그러면서도 십만 명이 넘게 살고 있는 큰 성읍 니네베의 멸망에 대해서는 냉담하다. 한계를 안고 있는 인간의 모습이다. 하느님께서는 요나에게 자애심을 깨우쳐 주신다(제1독서). 제자들은 기도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서 기도를 가르쳐 주십사고 청한다. 이렇게 하여 ‘주님의 기도’가 등장하였다. 예수님께서는 이 주님의 기도를 통하여 아버지 하느님의 따뜻한 모습을 알려 주셨다(복음).

제1독서

<네가 이 아주까리를 그토록 동정하는구나! 이 커다란 성읍 니네베를 내가 어찌 동정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 요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4,1-11
1 요나는 매우 언짢아서 화가 났다. 2 그래서 그는 주님께 기도하였다. “아, 주님! 제가 고향에 있을 때에 이미 일이 이렇게 되리라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저는 서둘러 타르시스로 달아났습니다. 저는 당신께서 자비하시고 너그러우신 하느님이시며, 분노에 더디시고 자애가 크시며, 벌하시다가도 쉬이 마음을 돌리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3 이제 주님, 제발 저의 목숨을 거두어 주십시오. 이렇게 사느니 죽는 것이 낫겠습니다.”
4 주님께서 “네가 화를 내는 것이 옳으냐?” 하고 말씀하셨다. 5 요나는 그 성읍에서 나와 성읍 동쪽에 가서 자리를 잡았다. 거기에 초막을 짓고 그 그늘 아래 앉아, 성읍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려고 하였다.
6 주 하느님께서는 아주까리 하나를 마련하시어 요나 위로 자라오르게 하셨다. 그러자 아주까리가 요나 머리 위로 그늘을 드리워 그를 고통스러운 더위에서 구해 주었다. 요나는 그 아주까리 덕분에 기분이 아주 좋았다.
7 그런데 이튿날 동이 틀 무렵, 하느님께서 벌레 하나를 마련하시어 아주까리를 쏠게 하시니, 아주까리가 시들어 버렸다.
8 해가 떠오르자 하느님께서 뜨거운 동풍을 보내셨다. 거기에다 해가 요나의 머리 위로 내리쬐니, 요나는 기절할 지경이 되어 죽기를 자청하면서 말하였다. “이렇게 사느니 죽는 것이 낫겠습니다.”
9 그러자 하느님께서 요나에게 물으셨다. “아주까리 때문에 네가 화를 내는 것이 옳으냐?”
그가 “옳다 뿐입니까? 화가 나서 죽을 지경입니다.” 하고 대답하니, 10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는 네가 수고하지도 않고 키우지도 않았으며, 하룻밤 사이에 자랐다가 하룻밤 사이에 죽어 버린 이 아주까리를 그토록 동정하는구나!
11 그런데 하물며 오른쪽과 왼쪽을 가릴 줄도 모르는 사람이 십이만 명이나 있고, 또 수많은 짐승이 있는 이 커다란 성읍 니네베를 내가 어찌 동정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86(85),3-4.5-6.9-10(◎ 15ㄴ)
◎ 주님, 주님께서는 자애와 진실이 충만하시나이다.
○ 주님께 온종일 부르짖사오니,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주님께 제 영혼을 들어 올리오니, 주님, 주님 종의 영혼을 기쁘게 하소서. ◎
○ 주님, 주님은 어지시고 기꺼이 용서하시는 분, 주님을 부르는 모든 이에게 자애가 크시나이다. 주님, 제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제 애원하는 소리를 귀여겨들으소서. ◎
○ 주님, 주님께서 만드신 모든 민족들이 와서, 주님 앞에 엎드려 주님 이름에 영광을 드리리이다. 주님은 위대하시며 기적을 일으키시는 분이시니, 주님 홀로 하느님이시옵니다. ◎

복음 환호송

로마 8,15ㄴㄷ 참조
◎ 알렐루야.
○ 우리는 성령을 받아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도다. 이 성령의 힘으로 우리가 하느님께 “아빠, 아버지!” 하고 외치노라.
◎ 알렐루야.

복음

<주님,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1-4
1 예수님께서 어떤 곳에서 기도하고 계셨다. 그분께서 기도를 마치시자 제자들 가운데 어떤 사람이, “주님,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쳐 준 것처럼,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기도할 때 이렇게 하여라.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소서. 3 날마다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4 저희에게 잘못한 모든 이를 저희도 용서하오니 저희의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의 백성이 드리는 이 예물을 기꺼이 받으시고, 저희를 거룩하게 하시며, 저희가 바라는 것을 이루어 주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36(35),10
주님, 주님께는 생명의 샘이 있고, 주님 빛으로 저희는 빛을 보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간절히 바라오니, 성체로 새로운 힘을 얻은 저희가 주님의 뜻에 따라 살며 주님을 충실히 섬기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우리는 그 어떤 기도보다도 ‘주님의 기도’를 자주 바칩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일용할 양식”을 걱정하고 있고, 하느님을 “우리 아버지”라고 뚜렷이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무엇보다도 막연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탓이 아닐는지요? 이 기도에 담긴 참뜻을 깨닫는다면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까닭을 이해할 것입니다.
돼지를 치는 일을 하고 있는 야고보 씨는 날마다 할 일이 참으로 많기만 합니다. 그는 기계화된 전문 시설을 갖춘 것이 아니라 돼지를 우리에 가두어 놓고 돈 될 만큼 키워 파는 사람입니다. 40년을 그렇게 살아온 야고보 씨가 영세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몇 년 전 아내가 죽은 뒤 술독에 빠진 그는 성당에 다니는 친구들의 인도로 세례를 받았습니다.
하는 일이 너무 많아 예비 신자 교리반에도 들쑥날쑥한 그였지만, 세례를 받은 뒤로는 주일 미사에 빠지는 법이 없습니다. 그가 외울 수 있는 기도는 ‘주님의 기도’가 전부여서, 하루에도 이 주님의 기도만 자주 바친다고 합니다. 특히 일이 고되거나 아내 생각이 간절하면 이 기도를 바치고 또 바친답니다. 그러면 마음이 평온해지면서,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나라에 아내가 있을 거라는 생각에 마음이 밝아진답니다.
주님의 기도 중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에서, 빠지지 않아야 할 유혹은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그러나 기도를 소홀히 하고 하느님을 아버지로 생각하지 않으려는 유혹은 늘 우리 곁에 있습니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먼저 이 유혹에서 벗어나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