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2007년 10월 21일 주일

[(녹)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전교 주일)]

TV매일미사 업로드 준비중 입니다.

오늘 전례

오늘은 ‘전교 주일’이다. 교회는 전교 사업에 종사하는 선교사와 전교 지역의 교회를 돕고자 1926년부터 시월 마지막 주일의 전 주일을 전교 주일로 정하여, 모든 신자에게 교회 본연의 사명인 선교에 대한 의식을 일깨우고 있다. 오늘 전교 주일의 특별 헌금은 교황청 전교회에 보내져 전 세계 전교 지역의 교회를 돕는 데 쓰인다.

오늘 전례
오늘은 전교 주일로서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를 봉헌합니다. 전교는 예수님을 전하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예수님을 기억하고 생각할 수 있도록 실천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세상 끝 날까지 우리와 함께 계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당신을 증언하고 당신의 가르침대로 살 수 있는 힘을 주고자 하시기 때문입니다. 예비 신자들과 쉬는 교우들을 기억하며 미사를 봉헌합시다.

입당송

시편 67(66),2-3 참조
하느님께서는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강복하소서. 주님의 얼굴을 저희에게 비추시고,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그리하여 세상에 주님의 길이, 만민에게 주님의 구원이 알려지게 하소서.
<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모든 사람이 진리를 깨달아 구원되기를 바라시니, 주님의 밭에 추수할 일꾼을 많이 보내시어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고, 주님의 백성이 생명의 말씀을 듣고 성사로 힘을 얻어 구원과 사랑의 길을 걷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시온 산과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정신적 고향이다. 식민지로 있을 때에도 늘 그곳을 생각하며 돌아갈 것을 희망하였다. 이사야 예언자는 말한다. “자, 주님의 산으로 올라가자. 야곱의 하느님 집으로! 그러면 그분께서 당신의 길을 우리에게 가르치시어, 우리가 그분의 길을 걷게 되리라”(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한다. “그대가 예수님은 주님이시라고 입으로 고백하고,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서 일으키셨다고 마음으로 믿으면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구원의 핵심은 예수님에 대한 믿음이라는 사실을 바오로 사도가 깨달았던 것이다(제2독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당신의 사명을 맡기신다. 모든 민족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세례를 베풀라고 하시면서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그들과 함께하실 것을 약속하신다(복음).

제1독서

<모든 민족들이 주님의 산으로 밀려들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2,1-5
1 아모츠의 아들 이사야가 유다와 예루살렘에 관하여 환시로 받은 말씀이다.
2 세월이 흐른 뒤에 이러한 일이 이루어지리라. 주님의 집이 서 있는 산은 모든 산들 위에 굳게 세워지고, 언덕들보다 높이 솟아오르리라. 모든 민족들이 그리로 밀려들고, 3 수많은 백성들이 모여 오면서 말하리라.
“자, 주님의 산으로 올라가자. 야곱의 하느님 집으로! 그러면 그분께서 당신의 길을 우리에게 가르치시어, 우리가 그분의 길을 걷게 되리라.” 이는 시온에서 가르침이 나오고, 예루살렘에서 주님의 말씀이 나오기 때문이다.
4 그분께서 민족들 사이에 재판관이 되시고, 수많은 백성들 사이에 심판관이 되시리라. 그러면 그들은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리라. 한 민족이 다른 민족을 거슬러 칼을 쳐들지도 않고, 다시는 전쟁을 배워 익히지도 않으리라.
5 야곱 집안아, 자, 주님의 빛 속에 걸어가자!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8(97),1.2-3ㄴ.3ㄷ-4.5-6(◎ 2)
◎ 주님께서 민족들의 눈앞에 당신의 정의를 드러내 보이셨도다.
○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를. 주님께서 기적들을 일으키셨도다. 주님의 오른손이, 주님의 거룩한 팔이 승리를 가져오셨도다. ◎
○ 주님께서 민족들의 눈앞에 당신의 구원을 알리셨도다. 당신의 정의를 드러내 보이셨도다. 이스라엘 집안을 위하여, 당신의 자애와 성실을 기억하셨도다. ◎
○ 우리 하느님의 구원을 세상 끝들이 모두 보았도다. 주님께 환성 올려라, 온 세상아. 즐거워하며 환호하여라, 찬미 노래 불러라. ◎
○ 비파와 함께 주님께 찬미 노래 불러라, 비파와 노랫가락과 함께. 나팔과 뿔 나발 소리와 함께, 임금이신 주님 앞에서 환성 올려라. ◎

제2독서

<선포하는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들을 수 있겠습니까?>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10,9-18
형제 여러분, 9 그대가 예수님은 주님이시라고 입으로 고백하고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셨다고 마음으로 믿으면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10 곧 마음으로 믿어 의로움을 얻고, 입으로 고백하여 구원을 얻습니다.
11 성경도 “그를 믿는 이는 누구나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으리라.” 하고 말합니다. 12 유다인과 그리스인 사이에 차별이 없습니다. 같은 주님께서 모든 사람의 주님으로서, 당신을 받들어 부르는 모든 이에게 풍성한 은혜를 베푸십니다.
13 과연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는 이는 모두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14 그런데 자기가 믿지 않는 분을 어떻게 받들어 부를 수 있겠습니까? 자기가 들은 적이 없는 분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습니까? 선포하는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들을 수 있겠습니까? 15 파견되지 않았으면 어떻게 선포할 수 있겠습니까? 이는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입니다.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들의 발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16 그러나 모든 사람이 복음에 순종한 것은 아닙니다.
사실 이사야도 “주님, 저희가 전한 말을 누가 믿었습니까?” 하고 말합니다. 17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오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이루어집니다.
18 그러나 나는 묻습니다. 그들이 들은 적이 없다는 것입니까? 물론 들었습니다. “그들의 소리는 온 땅으로, 그들의 말은 누리 끝까지 퍼져 나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마태 28,19ㄱ.20ㄴ 참조
◎ 알렐루야.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가르쳐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
◎ 알렐루야.

복음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8,16-20
그때에 16 열한 제자는 갈릴래아로 떠나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산으로 갔다. 17 그들은 예수님을 뵙고 엎드려 경배하였다. 그러나 더러는 의심하였다.
18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다가가 이르셨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20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목숨을 바치면서까지 복음을 선포한 선교사들을 본받아, 우리도 성실한 주님의 자녀로서 살아가고자 다짐하며, 우리의 바람을 하느님 아버지께 간절히 청합시다.
1. 선교사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고자 낯선 땅에서 고생하는 선교사들이, 주님의 보이지 않는 힘을 믿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지혜와 건강을 주시고, 그들이 뿌린 복음의 씨앗이 풍성히 열매 맺을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여러 곳에서 계속되는 분쟁으로 이 세상에 불신과 불화가 커지고 있으니, 세상 모든 사람에게 용서와 화해의 정신을 주시어, 인류 공동체가 평화를 추구하며 참기쁨을 누리게 하여 주소서. ◎
3. 고통 받는 이웃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때때로 어려운 상황을 맞아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통 받는 이들이 좌절하지 않도록 힘을 주시고, 저희가 그들과 나누는 사랑을 통해 그들의 고통이 점차 줄어들게 하소서. ◎
4.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그리스도를 인정하지 않거나 사람의 힘만으로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믿는 이들에게 주님의 성령을 보내시어, 그들도 주님을 믿음으로써 얻게 되는 기쁨을 알게 하시고, 저희는 참된 신앙인으로서 나누는 삶의 증거를 통해 그들에게 그리스도를 보여 주게 하소서. ◎
+ 전능하신 주님, 그리스도의 말씀을 이웃과 나누며 착하게 살고자 노력하는 자녀들의 기도를 즐겨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그리스도께서 모든 사람을 구원하시려고 스스로 자신을 바치셨으니, 그리스도를 통하여 모든 민족이 해 뜨는 데서 해 지는 데까지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며, 언제나 어디서나 주님께 하나의 제사를 봉헌하게 하소서. 우리 주…….
<연중 주일 감사송>

영성체송

마태 28,20 참조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것을 가르쳐, 모든 민족들이 지키게 하여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

영성체 후 묵상

주님의 이끄심을 체험하면 믿음의 길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그러한 사람에게 전교는 기쁜 일로 다가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세상 끝 날까지 우리와 함께 계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믿는 이들에게 힘이 되어 주시고자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말씀입니다. 신앙생활에 필요한 은총과 용기를 청합시다. 주님께서는 기꺼이 들어주실 것입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구원의 선물을 받아 새로운 힘을 얻고 비오니, 영원한 구원에 도움이 되는 이 성사로 저희 안에서 참된 믿음이 나날이 자라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오늘 복음의 마지막 말씀입니다. 스승 예수님께서 돌아가시자 제자들은 넋을 잃고 말았습니다. 여러 가지 기적을 일으키시면서 죽은 사람까지도 살리신 스승 예수님께서 어찌 당신 생명 하나 지키지 못하시고 힘없이 돌아가시다니……. 모든 것을 버리고 그분을 따랐는데 이젠 무얼 해야 한다는 말입니까? 이제 제자들은 고개를 들고 집 밖으로 나올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한 그들 앞에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나타나셨습니다. 두려워하는 그들에게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전교 주일인 오늘 이 복음을 읽는 까닭은 무엇이겠습니까? 전교란 예수님을 전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세상 끝 날까지 우리와 함께해 주실 분을 전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어떻게 알려야 하겠습니까? 먼저 우리의 믿음을 새롭게 해야 합니다. 믿는다는 것은 예수님을 주인으로 섬기는 것을 뜻합니다. 내 운명과 소유의 주인은 주님이시고 나는 관리자일 뿐이라고 고백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러한 고백이 입술에만 머무를 것이 아니라 삶 속에 녹아 있어야 합니다. 믿음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며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주님께서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하고 약속하신 대로 반드시 힘을 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