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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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 19일 월요일

[(녹) 연중 제33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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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추천 성가

굿뉴스 추천 성가
입당 성가 26번 이끌어 주소서 영성체 성가 178번 성체 앞에
예물준비 성가 212번 너그러이 받으소서 파견 성가 480번 믿음으로

오늘 전례

<연중 제9주일 기도문>

입당송

시편 25(24),16.18 참조
주님, 저를 돌아보시어 자비를 베푸소서. 외롭고 가련한 몸이옵니다. 하느님, 저의 비참과 고생을 보시고, 저의 죄악을 모두 없이하소서.

본기도

하느님, 세상 모든 일을 섭리하시니, 저희에게 해로운 것은 물리쳐 주시고, 이로운 것은 아낌없이 베풀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박해자 에피파네스의 등장을 알려 준다. 당시 이스라엘은 그리스의 식민지로 있었다. 에피파네스는 부친의 뒤를 이어 임금이 되어서는 강력한 통치력으로 이스라엘을 압박했다. 그는 유다의 모든 전통을 부정하고, 예루살렘 성전 안에 이교도의 단을 세운다(제1독서). 예리코의 소경은 예수님께서 지나가신다는 소리를 듣자 온몸으로 그분 앞에 나아갔다. 예수님을 만나면 눈을 뜰 수 있다고 확신하였기 때문이다. 그의 절대적인 믿음은 기적을 낳고, 그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는다(복음).

제1독서

<크나큰 진노가 이스라엘 위에 내린 것이다.>
▥ 마카베오기 상권의 말씀입니다. 1,10-15.41-43.54-57.62-64
그 무렵 10 죄의 뿌리가 나왔는데, 그가 안티오코스 임금의 아들로서 로마에 인질로 잡혀갔던 안티오코스 에피파네스이다. 그는 그리스 왕국 백삼십칠년에 임금이 되었다.
11 그 무렵에 이스라엘에서 변절자들이 생겨 많은 이들을 이러한 말로 꾀었다. “자, 가서 우리 주변의 민족들과 계약을 맺읍시다. 그들을 멀리하고 지내는 동안에 우리는 재난만 숱하게 당했을 뿐이오.”
12 이 말이 마음에 들어, 13 백성 가운데 몇 사람이 임금에게 기꺼이 나아가자, 그는 그들에게 이민족들의 규정을 따라도 좋다는 허락을 내렸다.
14 그리하여 그들은 이민족들의 풍습에 따라 예루살렘에 경기장을 세우고, 15 할례 받은 흔적을 없애고 거룩한 계약을 저버렸다. 이렇게 그들은 이민족들과 한통속이 되어 악을 저지르는 데에 열중하였다.
41 임금은 온 왕국에 칙령을 내려, 모두 한 백성이 되고 42 자기 민족만의 고유한 관습을 버리게 하였다. 이민족들은 모두 임금의 말을 받아들였다. 43 이스라엘에서도 많은 이들이 임금의 종교를 좋아하여, 우상들에게 희생 제물을 바치고 안식일을 더럽혔다.
54 백사십오년 키슬레우 달 열닷샛날, 안티오코스는 번제 제단 위에 황폐를 부르는 혐오스러운 것을 세웠다. 이어서 사람들이 주변의 유다 성읍들에 제단을 세우고, 55 집 대문이나 거리에서 향을 피웠다.
56 율법서는 발견되는 대로 찢어 불태워 버렸다. 57 계약의 책을 가지고 있다가 들키거나 율법을 따르는 이는 누구든지 왕명에 따라 사형에 처하였다.
62 그러나 이스라엘에는 부정한 것을 먹지 않기로 굳게 결심한 이들도 많았다. 63 그들은 음식으로 더럽혀지거나 거룩한 계약을 모독하느니 차라리 죽기로 작정하였다. 그리고 그렇게 죽어 갔다. 64 크나큰 진노가 이스라엘 위에 내린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9(118),53.61.134.150.155.158(◎ 88 참조)
◎ 주님, 저를 살려 주소서. 주님의 계명을 지키오리다.
○ 악인들 때문에 제가 노여움에 사로잡히니, 그들은 주님의 가르침을 저버린 자들이옵니다. ◎
○ 죄인들의 올가미가 저를 휘감아도, 저는 주님의 가르침을 잊지 않았나이다. ◎
○ 사람들의 억압에서 저를 구출하소서. 주님의 규정을 지키오리다. ◎
○ 주님의 가르침에서 멀리 있는 저들이, 부정을 뒤쫓는 자들이 다가왔나이다. ◎
○ 악인들에게는 구원이 멀리 있으니, 주님의 법령을 따르지 않은 탓이옵니다. ◎
○ 주님의 말씀을 지키지 않는 저들, 배신자들을 보며 저는 역겨워하나이다. ◎

복음 환호송

요한 8,12
◎ 알렐루야.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이는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 알렐루야.

복음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주님,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8,35-43
35 예수님께서 예리코에 가까이 이르셨을 때의 일이다. 어떤 눈먼 이가 길가에 앉아 구걸하고 있다가, 36 군중이 지나가는 소리를 듣고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37 사람들이 그에게 “나자렛 사람 예수님께서 지나가신다.” 하고 알려 주자, 38 그가 “예수님,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부르짖었다. 39 앞서 가던 이들이 그에게 잠자코 있으라고 꾸짖었지만, 그는 더욱 큰 소리로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40 예수님께서 걸음을 멈추시고 그를 데려오라고 분부하셨다. 그가 가까이 다가오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물으셨다. 41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그가 “주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하였다.
42 예수님께서 그에게 “다시 보아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고 이르시니, 43 그가 즉시 다시 보게 되었다. 그는 하느님을 찬양하며 예수님을 따랐다. 군중도 모두 그것을 보고 하느님께 찬미를 드렸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주님의 사랑을 믿고 거룩한 제단에 예물을 봉헌하고자 모였으니, 이 미사로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이 미사가 새로운 생명의 근원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마르 11,23.24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라. 너희가 기도하며 청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을 이미 받은 줄로 믿어라. 그러면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지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자의 살과 피로 길러 주시는 저희를 주님의 성령으로 다스리시어, 저희가 말보다는 진실한 생활과 행동으로 주님을 찬미하며, 마침내 하늘 나라에 들어가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리코의 소경은 예수님께서 지나가신다는 소식에 죽기 살기로 소리칩니다. “예수님,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가만히 귀 기울이면 지금도 그 애절한 호소가 들려오는 듯합니다. 그의 다급한 숨소리와 애절한 손짓을 쉽게 상상할 수 있습니다.
‘지금이 어떤 순간인가! 이제 저분을 놓치면 나는 영영 끝장이다. 그분에 관한 소문을 얼마나 많이 들었던가. 나병도 낫게 하시고, 죽은 사람도 살리시고, 반신불수도 일으키신다고 하지 않았던가. 이까짓 소경 정도야 아무것도 아니리라.’
그는 온몸으로 매달립니다. 그만큼 애절했기에 예수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하도 소리치기에 앞서 가던 이들이 그를 꾸짖습니다. 그러나 그는 체면 차릴 처지가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을 놓치면 끝장이라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주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그는 울면서 답했을 겁니다. 이분은 확실히 자신의 눈을 뜨게 할 분임을 알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이후 예리코의 소경은 새로운 길을 걷게 됩니다. 눈을 뜨자 예수님을 따라간 겁니다. 그는 영적 눈까지 함께 뜨게 되었습니다. 지난날의 불행이 기쁨으로 바뀐 것입니다. 그는 참으로 행복했을 겁니다. 삶의 확실한 주인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우리 역시 많은 부분에서 소경입니다. 예리코의 소경처럼 애절한 마음으로 주님 앞에 나선다면 그분께서 깨달음을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