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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 20일 화요일

[(녹) 연중 제33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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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추천 성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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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 성가 28번 불의가 세상을 덮쳐도 영성체 성가 180번 주님의 작은 그릇
예물준비 성가 213번 제단에 예물을 드리려 할 때 188번 천사의 양식
파견 성가 436번 주 날개 밑

오늘 전례

<연중 제31주일 기도문>

입당송

시편 38(37),22-23 참조
주님, 저를 버리지 마소서. 하느님, 제게서 멀리 계시지 마소서. 제 구원의 힘이신 주님, 어서 저를 도우소서.

본기도

전능하시고 자비로우신 주 하느님, 주님을 합당히 섬기는 은총을 주시어, 저희가 주님께서 약속하신 행복을 향하여 거침없이 나아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이스라엘은 그리스의 영향 아래 놓이게 되고, 국민은 차츰 우상 숭배로 기울기 시작한다. 많은 아첨꾼들이 박해자 주변에 몰려들었다. 그러나 신앙을 위하여 항거하는 이들도 많았다. 율법 학자 엘아자르도 그중의 한 사람이었다. 그는 회유와 압박을 순수한 믿음으로 거부하며 순교한다(제1독서). 자캐오는 세리였다. 당시 세리는 로마의 앞잡이 노릇을 해야 했다. 사람들은 그러한 세리를 죄인으로 취급하며 상종하려 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러한 세리의 간부인 자캐오의 집을 방문하신다. 감동한 자캐오는 새사람이 될 것을 선언한다(복음).

제1독서

<나는 법을 위하여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지 그 모범을 남기려고 합니다.>
▥ 마카베오기 하권의 말씀입니다. 6,18-31
그 무렵 18 매우 뛰어난 율법 학자들 가운데 엘아자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이미 나이도 많고 풍채도 훌륭하였다. 그러한 그에게 사람들이 강제로 입을 벌리고 돼지고기를 먹이려 하였다. 19 그러나 그는 더럽혀진 삶보다는 명예로운 죽음을 택하는 것이 낫다고 여겨, 자진해서 형틀로 나아가며 20 돼지고기를 뱉어 버렸다.
이것이 바로 목숨이 아까워도 법에 어긋나는 음식은 맛보는 일조차 거부하는 용기를 지닌 모든 이가 걸어가야 하는 길이다.
21 법에 어긋나는 이교 제사의 책임자들이 전부터 엘아자르와 친분이 있었기 때문에 그를 따로 데리고 가, 그가 먹어도 괜찮은 고기를 직접 준비하여 가지고 와서 임금의 명령대로 이교 제사 음식을 먹는 체하라고 권하였다. 22 그렇게 하여 엘아자르가 죽음을 면하고, 그들과 맺어 온 오랜 우정을 생각하여 관대한 처분을 받게 하려는 것이었다.
23 그러나 그는 자기의 생애, 많은 나이에서 오는 위엄, 영예롭게 얻은 백발, 어릴 때부터 보여 온 훌륭한 처신,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느님께서 제정하신 거룩한 법에 합당하게 고결한 결정을 내린 다음, 자기를 바로 저승으로 보내 달라고 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24 “우리 나이에는 그런 가장된 행동이 합당하지 않습니다. 많은 젊은이가 아흔 살이나 된 엘아자르가 이민족들의 종교로 넘어갔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25 또한 조금이라도 더 살아 보려고 내가 취한 가장된 행동을 보고 그들은 나 때문에 잘못된 길로 빠지고, 이 늙은이에게는 오욕과 치욕만 남을 것입니다.
26 그리고 내가 지금은 인간의 벌을 피할 수 있다 하더라도, 살아서나 죽어서나 전능하신 분의 손길은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27 그러므로 이제 나는 이 삶을 하직하여 늙은 나이에 맞갖은 내 자신을 보여 주려고 합니다. 28 또 나는 숭고하고 거룩한 법을 위하여 어떻게 기꺼이 그리고 고결하게 훌륭한 죽음을 맞이하는지 그 모범을 젊은이들에게 남기려고 합니다.”
이렇게 말하고 나서 그는 바로 형틀로 갔다. 29 조금 전까지도 그에게 호의를 베풀던 자들은 그가 한 말을 미친 소리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마음을 바꾸고 악의를 품었다.
30 그는 매를 맞아 죽어 가면서도 신음 중에 큰 소리로 말하였다. “거룩한 지식을 가지고 계신 주님께서는, 내가 죽음을 면할 수 있었지만, 몸으로는 채찍질을 당하여 심한 고통을 겪으면서도 마음으로는 당신에 대한 경외심 때문에 이 고난을 달게 받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아십니다.”
31 이렇게 그는 젊은이들뿐 아니라 온 민족에게 자기의 죽음을 고결함의 모범과 덕의 귀감으로 남기고 죽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3,2-3.4-5.6-8ㄴ(◎ 6ㄴ)
◎ 주님께서는 나를 받쳐 주셨도다.
○ 주님, 저를 괴롭히는 자들이 어찌 이리 많사옵니까? 저를 거슬러 일어나는 자들이 많기도 하나이다. “하느님께서 저자를 구원하실 성싶으냐?” 저를 빈정대는 자들이 많기도 하나이다. ◎
○ 주님, 주님은 저를 에워싼 방패, 저의 영광, 저의 머리를 들어 올려 주시는 분이시옵니다. 제가 큰 소리로 주님께 부르짖으면, 주님의 거룩한 산에서 응답해 주시나이다. ◎
○ 나 자리에 누워 잠들었다 깨어남은, 주님께서 나를 받쳐 주시기 때문이니, 나를 거슬러 둘러선 수많은 무리 앞에서도, 나는 두려워하지 않으리라. 일어나소서, 주님. 저를 구하소서, 저의 하느님. ◎

복음 환호송

1요한 4,10ㄴ
◎ 알렐루야.
○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어, 당신 아드님을 우리 죄를 위한 속죄 제물로 보내 주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사람의 아들은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9,1-10
그때에 1 예수님께서 예리코에 들어가시어 거리를 지나가고 계셨다. 2 마침 거기에 자캐오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세관장이고 또 부자였다. 3 그는 예수님께서 어떠한 분이신지 보려고 애썼지만 군중에 가려 볼 수가 없었다. 키가 작았기 때문이다.
4 그래서 앞질러 달려가 돌무화과나무로 올라갔다. 그곳을 지나시는 예수님을 보려는 것이었다.
5 예수님께서 거기에 이르러 위를 쳐다보시며 그에게 이르셨다. “자캐오야, 얼른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
6 자캐오는 얼른 내려와 예수님을 기쁘게 맞아들였다. 7 그것을 보고 사람들은 모두 “저이가 죄인의 집에 들어가 묵는군.” 하고 투덜거렸다.
8 그러나 자캐오는 일어서서 주님께 말하였다. “보십시오, 주님! 제 재산의 반을 가난한 이들에게 주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른 사람 것을 횡령하였다면 네 곱절로 갚겠습니다.”
9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오늘 이 집에 구원이 내렸다.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이기 때문이다. 10 사람의 아들은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교회가 바치는 이 제사가 깨끗하고 거룩한 예물이 되게 하시고, 저희에게 주님의 자비를 충만하게 베풀어 주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시편 16(15),11 참조
주님, 저에게 생명의 길을 가르치시니, 주님 앞에서 넘치는 기쁨을 누리리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체를 받아 모시고 힘을 얻은 저희에게 더욱 힘찬 능력을 드러내시어, 저희가 주님께서 약속하신 은혜를 얻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예나 지금이나 세금 다루는 이들은 많은 사람이 껄끄럽게 여깁니다. 특히 장사하는 이들이 더욱 그렇습니다. 장부 정리를 아무리 꼼꼼하게 한다고 해도 세리들은 약점을 찾아냅니다. 그들이 애먹이려 들면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자캐오는 그러한 세리의 간부였으니, 막강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키가 작았습니다. 지나가는 예수님을 볼 수 없었기에 나무 위로 올라갑니다. 예수님을 자세히 보려 했던 것입니다. 자캐오의 그러한 모습에 예수님께서는 애정을 느끼셨나 봅니다. 예수님께서 그의 집에 머무시게 되었고, 이에 자캐오는 감동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을 등치지 않겠다고 약속합니다. 소박한 그의 성품을 엿볼 수 있습니다.
자캐오의 키가 작았다는 것은 그의 약점이요 부족함을 뜻합니다. 어쩌면 그는 세리라는 직업에서도 약점을 느꼈는지 모를 일입니다. 그러기에 나무 위로 올라갔을 겁니다. 그러한 그를 예수님께서는 사랑으로 대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사랑으로 자캐오의 약점을 녹이신 것입니다.
우리 역시 많은 약점과 부족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자캐오는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