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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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 23일 금요일

[(녹)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성 클레멘스 1세 교황 순교자, 또는 성 골룸바노 아빠스 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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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추천 성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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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 성가 21번 지극히 전능하신 주여 영성체 성가 496번 주님은 우리 사랑하셨네
예물준비 성가 215번 영원하신 성부 498번 예수여 기리리다
파견 성가 31번 이 크신 모든 은혜

오늘 전례

<연중 제7주일 기도문>

입당송

시편 13(12),6
주님, 저는 주님 자애에 의지하며, 제 마음 주님의 구원으로 기뻐 뛰리이다. 제게 은혜를 베푸셨기에 주님께 노래하오리다.

본기도

전능하신 주 하느님, 저희가 언제나 성령께 귀 기울이게 하시어, 주님의 뜻을 새기고 말과 행동으로 실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마타티아스의 뒤를 이어 그의 아들들이 그리스에 항거한다. 그들은 무력으로 예루살렘 성전을 탈환하고, 그리스 신에게 바쳐졌던 제단을 헐어 버린다. 치욕의 흔적을 없앤 것이다. 그러고는 새 제단을 만들어 봉헌한다. 이 사건은 그들에게 정신적 승리와 일치감을 불어넣어 준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성전에 들어가시어 장사치들을 몰아내신다. 그들은 소와 양과 비둘기를 파는 상인들이었다. 하느님에 대한 예배를 빌미로 하여 성전이 부당하게 이익을 챙기는 장소가 되었던 것이다. 한편 예배를 상업적 수단으로 악용하는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없앨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복음).

제1독서

<그들은 제단 봉헌을 경축하였는데, 기쁜 마음으로 번제물을 바쳤다.>
▥ 마카베오기 상권의 말씀입니다. 4,36-37.52-59
그 무렵 36 유다와 그 형제들은 “이제 우리 적을 무찔렀으니 올라가서 성소를 정화하고 봉헌합시다.” 하고 말하였다. 37 그래서 온 군대가 모여 시온 산으로 올라갔다.
52 그들은 백사십팔년 아홉째 달, 곧 키슬레우 달 스무닷샛날 아침 일찍 일어나, 53 새로 만든 번제 제단 위에서 율법에 따라 희생 제물을 바쳤다.
54 이민족들이 제단을 더럽혔던 바로 그때 그날, 그들은 노래를 하고 수금과 비파와 자바라를 연주하며 그 제단을 다시 봉헌한 것이다.
55 온 백성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자기들을 성공의 길로 이끌어 주신 하늘을 찬양하였다. 56 그들은 여드레 동안 제단 봉헌을 경축하였는데, 기쁜 마음으로 번제물을 바치고 친교 제물과 감사 제물을 드렸다. 57 또 성전 앞면을 금관과 방패로 장식하고 대문을 새로 만들었으며, 방에도 모두 문을 달았다.
58 백성은 크게 기뻐하였다. 이렇게 하여 이민족들이 남긴 치욕의 흔적이 사라졌다.
59 유다와 그의 형제들과 이스라엘 온 회중은 해마다 그때가 돌아오면, 키슬레우 달 스무닷샛날부터 여드레 동안 제단 봉헌 축일로 기쁘고 즐겁게 지내기로 결정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1역대 29,10ㄴ.11ㄱㄴ.11ㄷ-12ㄱ.12ㄴㄷㄹ(◎ 13ㄴ)
◎ 주님, 주님의 영화로운 이름을 찬양하나이다.
○ 저희 조상 이스라엘의 하느님이신 주님, 영원에서 영원까지 찬미받으소서. ◎
○ 주님, 위대함과 권능과, 영화와 영예와 위엄이 주님의 것이옵니다. 정녕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것이 주님의 것이옵니다. ◎
○ 주님, 나라도 주님의 것이옵니다. 주님께서는 으뜸으로서 만물 위에 드높으시나이다. 부와 영광이 주님에게서 나오나이다. ◎
○ 주님께서는 만물을 통치하시나이다. 주님의 손에 힘과 권능이 있으니, 바로 주님을 통하여 모든 사람이 위대함과 능력을 얻나이다. ◎

복음 환호송

요한 10,27
◎ 알렐루야.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 알렐루야.

복음

<너희는 하느님의 집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9,45-48
그때에 45 예수님께서 성전에 들어가시어 물건을 파는 이들을 쫓아내기 시작하시며, 46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의 집은 기도의 집이 될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너희는 이곳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47 예수님께서는 날마다 성전에서 가르치셨다.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백성의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없앨 방법을 찾았다. 48 그러나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방도를 찾지 못하였다. 온 백성이 그분의 말씀을 듣느라고 곁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이 신비로운 제사를 정성껏 거행하며 간절히 청하오니,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봉헌하는 이 예물이 저희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시편 9,2-3
주님의 기적들을 낱낱이 이야기하오리다. 지극히 높으신 분, 저는 주님 안에서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주님 이름에 찬미 노래 바치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이 거룩한 미사에서 저희가 성체로 구원의 보증을 받았으니, 실제로 그 구원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역사적으로 예루살렘 성전은 세 번 세워집니다. 처음은 솔로몬 임금이 세운 성전입니다. 그러나 바빌로니아의 침공으로 파괴됩니다. 두 번째는 바빌론 포로에서 풀려나 즈루빠벨 총독의 지휘로 재건된 성전입니다. 그러나 로마의 폼페이우스에게 파괴됩니다. 세 번째는 헤로데가 다시 지은 예수님 시대의 화려했던 성전입니다. 이 역시 70년 로마군에게 파괴되고 맙니다.
이처럼 유서 깊은 성전이건만 기도하는 사람 못지않게 장사꾼도 많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몰아내십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우리 역시 성당 안에서도 세상 걱정에 몰두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그렇다면 성전에서 장사하는 이들과 별반 다를 바 없습니다. 성당에서는 무엇보다도 기도해야 합니다. 걱정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위하여 기도하면 됩니다. 기도하러 성당에 왔으면서도 기도보다는 걱정에 빠져 있다면, 주객이 전도된 것이지요.
우리가 성당에 있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불과 한 시간 남짓입니다. 온전히 몰두하지는 못해도 가까이는 가야 합니다. 걱정한다고 그 시간에 해결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성당 안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밝고 웃는 얼굴로 감실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십자가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우리의 걱정을 거두어 주실 분께서 거기 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그렇게 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건성으로 성당에 다니기에 그런지도 모를 일입니다. 습관인지도 모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