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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 24일 토요일

[(홍) 성 안드레아 둥락 사제와 동료 순교자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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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추천 성가

굿뉴스 추천 성가
입당 성가 30번 승리의 십자가 영성체 성가 497번 거룩하신 성사여
예물준비 성가 218번 주여 당신 종이 여기 파견 성가 286번 순교자의 믿음

오늘 전례

안드레아 둥락 신부는 1785년 베트남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사제가 된 뒤 그는 열정적으로 선교 활동을 펼쳤다. 베트남 교회의 박해 시기에 중추 역할을 하던 그는, 관헌들의 끈질긴 추적으로 체포되어 하노이에서 참수형을 받고 순교하였다. 당시 그의 나이 55세였다. 1988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안드레아 둥락 신부와 동료 순교자들을 성인의 반열에 올렸다.

입당송

갈라 6,14; 1코린 1,18 참조
우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는 아무것도 자랑하지 않으리라. 구원을 받은 우리에게는 십자가에 관한 말씀이 하느님의 힘이로다.

본기도

만물의 기원이시며 아버지이신 하느님, 성 안드레아와 동료 순교자들이 피를 흘리기까지 성자의 십자가를 충실히 따르게 하셨으니, 그들의 전구를 들으시고, 저희가 형제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드러내어 주님의 참된 자녀가 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안티오코스 에피파네스 임금은 이국땅에서 얻은 병으로 말미암아 숨을 거둔다. 전쟁의 패배로 큰 충격을 받은 것이다. 그는 이스라엘을 통치하면서 수많은 유다인들을 박해하며 죽였다. 그러나 그는 자기가 저지른 잘못 때문에 죽는다는 것을 깨달았다(제1독서). 사두가이들은 죽음 뒤의 세계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들은 현실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부활과 영생은 그들에게 어색한 가르침이었다. 그러기에 이상한 논리를 펼친다. 그럼에도 예수님께서는 쉬운 설명으로 그들을 대하신다(복음).

제1독서

<예루살렘에 끼친 불행 때문에 나는 큰 실망을 안고 죽어 가네.>
▥ 마카베오기 상권의 말씀입니다. 6,1-13
그 무렵 1 안티오코스 임금은 내륙의 여러 지방을 돌아다니다가, 페르시아에 있는 엘리마이스라는 성읍이 은과 금이 많기로 유명하다는 말을 들었다. 2 그 성읍의 신전은 무척 부유하였다. 거기에는 마케도니아 임금 필리포스의 아들로서 그리스의 첫 임금이 된 알렉산드로스가 남겨 놓은 금 방패와 가슴받이 갑옷과 무기도 있었다.
3 안티오코스는 그 성읍으로 가서 그곳을 점령하고 약탈하려 하였으나, 그 계획이 성읍 주민들에게 알려지는 바람에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4 그들이 그와 맞서 싸우니 오히려 그가 달아나게 되었다. 그는 크게 실망하며 그곳을 떠나 바빌론으로 향하였다.
5 그런데 어떤 사람이 페르시아로 안티오코스를 찾아와서, 유다 땅으로 갔던 군대가 패배하였다고 보고하였다. 6 강력한 군대를 이끌고 앞장서 나아갔던 리시아스가 유다인들 앞에서 패배하여 도망치고, 유다인들이 아군을 무찌르고 빼앗은 무기와 병사와 많은 전리품으로 더욱 강력해졌다는 것이다. 7 또 유다인들이 안티오코스가 예루살렘 제단 위에 세웠던 역겨운 것을 부수어 버리고, 성소 둘레에 전처럼 높은 성벽을 쌓았으며, 그의 성읍인 벳 추르에도 그렇게 하였다는 것이다.
8 이 말을 들은 임금은 깜짝 놀라 큰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자기가 원하던 대로 일이 되지 않아 실망한 나머지 병이 들어 자리에 누웠다.
9 그는 계속되는 큰 실망 때문에 오랫동안 누워 있다가 마침내 죽음이 닥친 것을 느꼈다. 10 그래서 그는 자기 벗들을 모두 불러 놓고 말하였다.
“내 눈에서는 잠이 멀어지고 마음은 근심으로 무너져 내렸다네. 11 나는 마음속으로 이런 생각을 했네. ‘도대체 내가 이 무슨 역경에 빠졌단 말인가? 내가 이 무슨 물살에 휘말렸단 말인가? 권력을 떨칠 때에는 나도 쓸모 있고 사랑받는 사람이었는데 …….’
12 내가 예루살렘에 끼친 불행이 이제 생각나네. 그곳에 있는 금은 기물들을 다 빼앗았을뿐더러, 까닭 없이 유다 주민들을 없애 버리려고 군대를 보냈던 거야.
13 그 때문에 나에게 불행이 닥쳤음을 깨달았네. 이제 나는 큰 실망을 안고 이국땅에서 죽어 가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2-3.4와 6.16과 19(◎ 15ㄷ 참조)
◎ 주님, 저는 주님의 구원으로 환호하오리다.
○ 주님, 제 마음 다하여 찬송하며, 주님의 기적들을 낱낱이 이야기하오리다. 지극히 높으신 분, 저는 주님 안에서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주님 이름에 찬미 노래 바치나이다. ◎
○ 제 원수들이 뒤로 물러가고, 주님 앞에서 비틀거리며 쓰러져 갔나이다. 주님께서는 민족들을 꾸짖으시고 악인을 멸하셨으며, 그들의 이름을 영영 지워 버리셨나이다. ◎
○ 민족들은 자기들이 파 놓은 함정에 빠지고, 자기들이 숨겨 놓은 그물에 제 발이 걸리도다. 그러나 가난한 이는 영원히 잊혀지지 않고, 가련한 이들의 희망은 영원토록 헛되지 않으리라. ◎

복음 환호송

2티모 1,10 참조
◎ 알렐루야.
○ 우리 구원자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죽음을 없애시고, 복음으로 생명을 환히 보여 주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하느님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0,27-40
그때에 27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가이 몇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물었다. 28 “스승님, 모세는 ‘어떤 사람의 형제가 자식 없이’ 아내를 남기고 ‘죽으면, 그 사람이 죽은 이의 아내를 맞아들여 형제의 후사를 일으켜 주어야 한다.’고 저희를 위하여 기록해 놓았습니다.
29 그런데 일곱 형제가 있었습니다. 맏이가 아내를 맞아들였는데 자식 없이 죽었습니다. 30 그래서 둘째가, 31 그다음에는 셋째가 그 여자를 맞아들였습니다. 그렇게 일곱이 모두 자식을 남기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32 마침내 그 부인도 죽었습니다. 33 그러면 부활 때에 그 여자는 그들 가운데 누구의 아내가 되겠습니까? 일곱이 다 그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였으니 말입니다.”
34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이 세상 사람들은 장가도 들고 시집도 간다. 35 그러나 저세상에 참여하고 또 죽은 이들의 부활에 참여할 자격이 있다고 판단받는 이들은 더 이상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을 것이다.
36 천사들과 같아져서 더 이상 죽는 일도 없다. 그들은 또한 부활에 동참하여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
37 그리고 죽은 이들이 되살아난다는 사실은, 모세도 떨기나무 대목에서 ‘주님은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라는 말로 이미 밝혀 주었다. 38 그분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사실 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 있는 것이다.”
39 그러자 율법 학자 몇 사람이 “스승님, 잘 말씀하셨습니다.” 하였다. 40 사람들은 감히 그분께 더 이상 묻지 못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거룩하신 아버지, 베트남 순교 성인들의 수난을 공경하여 바치는 이 예물을 받으시고, 저희가 살아가면서 어려움을 겪을 때에도 언제나 주님께 충실하게 하시며, 저희 자신을 주님께서 기꺼이 받으시는 제물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마태 5,10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로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순교 성인들을 기억하여 하나의 빵을 함께 나누고 간절히 청하오니, 저희가 주님의 사랑 안에 한마음이 되게 하시며, 끝까지 견디어 영원한 상을 받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베트남에 천주교가 전파된 것은 1533년입니다. 중국으로 가던 유럽 선교사들이 복음을 전하였던 것입니다. 이 시기에 우리나라에는 연산군을 몰아낸 중종이 임금으로 있었습니다. 1615년 예수회가 베트남에 정식으로 파견되면서 베트남의 선교는 본격화되기 시작합니다. ‘베트남의 사도’로 불리는 예수회의 로드 신부는 20년을 베트남에 머물며 수만 명에게 세례를 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박해는 산발적으로 오랫동안 계속되었습니다. 프랑스는 박해를 끝낼 목적으로 베트남을 침공하였고, 1883년 마침내 베트남을 식민지로 삼음으로써 박해를 종식시켰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베트남의 수많은 순교자들 가운데 안드레아 둥락 신부를 비롯한 117위를 1988년 성인의 반열에 올렸습니다. 이 가운데 96위가 베트남 사람이었고, 21위가 다른 나라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성직자는 58명이었는데, 37명이 베트남 출신의 사제들이었습니다.
베트남 교회는 한국 교회와 닮은 점이 많습니다. 숱한 박해를 견디어 낸 것이 그렇고, 103위 순교 성인을 모시고 있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117위의 순교 성인을 모신 것도 그렇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오늘 교회가 기념하는 둥락 안드레아 신부는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와 세례명도 같고, 순교한 사연도 비슷합니다. 두 나라 순교자들에게 평화의 기도를 청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