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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 28일 수요일

[(녹) 연중 제34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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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추천 성가

굿뉴스 추천 성가
입당 성가 444번 나는 주를 의지하리라 영성체 성가 32번 언제나 주님과 함께
예물준비 성가 512번 주여 우리는 지금 파견 성가 66번 주의 백성 모여오라

오늘 전례

<연중 제6주일 기도문>

입당송

시편 31(30),3-4
주님, 이 몸 보호할 반석 되시고, 저를 구원할 성채 되소서. 주님은 저의 바위, 저의 성채이시니, 주님 이름 생각하시어 저를 이끌고 인도하소서.

본기도

주 하느님, 바르고 성실한 사람 안에 머무시기를 바라시니, 저희가 주님의 마땅한 거처가 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네부카드네자르가 죽자 그의 아들 벨사차르가 임금이 된다. 어느 날 그는 예루살렘에서 찬탈해 온 성전 기물로 술을 따라 마신다. 그것은 성전을 모독하는 행동이었다. 갑자기 신비스러운 일이 일어나자 임금은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다니엘은 그의 불행을 예언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마지막 날 재난이 시작되면 믿는 이들이 박해를 받을 것이라 하신다. 그렇지만 당신께서 함께하실 것이니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신다. 인내와 기다림으로 이 모든 것을 이겨 내라는 말씀이다(복음).

제1독서

<사람 손가락이 나타나더니, 글을 쓰기 시작하였다.>
▥ 다니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5,1-6.13-14.16-17.23-28
그 무렵 1 벨사차르 임금이 천 명에 이르는 자기 대신들을 위하여
큰 잔치를 벌이고, 그 천 명 앞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2 술기운이 퍼지자 벨사차르는 자기 아버지 네부카드네자르가 예루살렘 성전에서 가져온 금은 기물들을 내오라고 분부하였다. 임금은 대신들과 왕비와 후궁들과 함께 그것으로 술을 마시려는 것이었다.
3 예루살렘에 있던 성전 곧 하느님의 집에서 가져온 금 기물들을 내오자, 임금은 대신들과 왕비와 후궁들과 함께 그것으로 술을 마셨다.
4 그렇게 술을 마시면서 금과 은, 청동과 쇠, 나무와 돌로 된 신들을 찬양하였다. 5 그런데 갑자기 사람 손가락이 나타나더니, 촛대 앞 왕궁 석고 벽에 글을 쓰기 시작하였다.
임금은 글자를 쓰는 손을 보고 있었다. 6 그러다가 임금은 얼굴빛이 달라졌다. 떠오르는 생각들이 그를 놀라게 한 것이다. 허리의 뼈마디들이 풀리고 무릎이 서로 부딪쳤다. 13 다니엘이 임금 앞으로 불려 왔다. 임금이 다니엘에게 물었다. “그대가 바로 나의 부왕께서 유다에서 데려온 유배자들 가운데 하나인 다니엘인가? 14 나는 그대가 신들의 영을 지녔을뿐더러, 형안과 통찰력과 빼어난 지혜를 지닌 사람으로 드러났다는 말을 들었다.
16 또 나는 그대가 뜻풀이를 잘하고 어려운 문제들을 풀어낼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이제 그대가 저 글자를 읽고 그 뜻을 나에게 설명해 줄 수 있다면, 그대에게 자주색 옷을 입히고 금 목걸이를 목에 걸어 주고 이 나라에서 셋째 가는 통치자로 삼겠다.”
17 그러자 다니엘이 임금에게 대답하였다. “임금님의 선물을 거두시고 임금님의 상도 다른 이에게나 내리십시오. 그래도 저는 저 글자를 임금님께 읽어 드리고 그 뜻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임금님께서는 23 하늘의 주님을 거슬러 자신을 들어 높이셨습니다. 주님의 집에 있던 기물들을 임금님 앞으로 가져오게 하시어, 대신들과 왕비와 후궁들과 함께 그것으로 술을 드셨습니다.
그리고 은과 금, 청동과 쇠, 나무와 돌로 된 신들,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며 알지도 못하는 신들을 찬양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임금님의 목숨을 손에 잡고 계시며 임금님의 모든 길을 쥐고 계신 하느님을 찬송하지 않으셨습니다.
24 그리하여 하느님께서 손을 보내셔서 저 글자를 쓰게 하신 것입니다.
25 그렇게 쓰여진 글자는 ‘므네 므네 트켈’, 그리고 ‘파르신’입니다. 26 그 뜻은 이렇습니다.
‘므네’는 하느님께서 임금님 나라의 날수를 헤아리시어 이 나라를 끝내셨다는 뜻입니다.
27 ‘트켈’은 임금님을 저울에 달아 보니 무게가 모자랐다는 뜻입니다.
28 ‘프레스’는* 임금님의 나라가 둘로 갈라져서, 메디아인들과 페르시아인들에게 주어졌다는 뜻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 ‘프레스’는 ‘파르신’의 단수 형태이다.

화답송

다니 3,62.63.64.65.66.67
○ 해와 달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 영원히 주님을 찬송하고 드높이 찬양하여라.
○ 하늘의 별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 영원히 주님을 찬송하고 드높이 찬양하여라.
○ 비와 이슬아, 모두 주님을 찬미하여라.
◎ 영원히 주님을 찬송하고 드높이 찬양하여라.
○ 바람아, 모두 주님을 찬미하여라.
◎ 영원히 주님을 찬송하고 드높이 찬양하여라.
○ 불과 열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 영원히 주님을 찬송하고 드높이 찬양하여라.
○ 추위와 더위야, 주님을 찬미하여라.
◎ 영원히 주님을 찬송하고 드높이 찬양하여라.

복음 환호송

묵시 2,10ㄹㅁ
◎ 알렐루야.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너는 죽을 때까지 충실하여라. 내가 생명의 화관을 너에게 주리라.
◎ 알렐루야.

복음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나,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12ㄴ-19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2 “사람들이 너희에게 손을 대어 박해할 것이다. 너희를 회당과 감옥에 넘기고, 내 이름 때문에 너희를 임금들과 총독들 앞으로 끌고 갈 것이다. 13 이러한 일이 너희에게는 증언할 기회가 될 것이다.
14 그러나 너희는 명심하여, 변론할 말을 미리부터 준비하지 마라. 15 어떠한 적대자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내가 너희에게 주겠다.
16 부모와 형제와 친척과 친구들까지도 너희를 넘겨 더러는 죽이기까지 할 것이다. 17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18 그러나 너희는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다. 19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봉헌된 이 예물로 저희를 깨끗하게 하시고 새롭게 하시며, 주님의 뜻을 충실히 따르는 이들에게 영원한 갚음을 주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시편 78(77),29-30 참조
그들은 실컷 먹고 배불렀으니, 주님께서 그들의 바람을 채워 주셨음이로다. 주님께서는 그들의 바람을 저버리지 않으셨도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찬으로 저희를 기르시니, 저희가 참생명을 주는 이 양식을 언제나 찾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경상남도의 순교자 정찬문 안토니오는 특이한 분입니다. 진주에 있는 그의 무덤에는 머리가 없고 하체만 있습니다. 그래서 옛날부터 ‘무두묘’(無頭墓)라 하였습니다. 순교자 정 안토니오는 진주시 사봉면에서 태어났습니다. 이곳은 고려 말 대사헌을 지낸 정온(鄭溫)이 은거했던 곳입니다. 대사헌은 오늘날의 검찰총장에 해당됩니다. 그러한 지위에 있었지만 조선이 건국되자 절개를 지키려 낙향한 것입니다. 당연히 이곳 정씨들은 자부심이 대단하였습니다. 정 안토니오 순교자는 바로 정온의 후손입니다.
병인박해 때 정찬문은 신자인 것이 드러나 체포됩니다. 놀란 문중에서는 재심을 청구합니다. 신자가 아니니 다시 조사하라는 청원입니다. 그 사이 순교자를 회유하려 했던 것이지요. 그를 아는 모든 사람이 동원됩니다. 온갖 회유와 엄포가 뒤따릅니다.
그러나 순교자는 배교를 완강히 거부합니다. 다시 감옥으로 끌려간 뒤에도 혹독한 심문은 계속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매를 너무 많이 맞아 감옥에서 숨을 거둡니다. 가족들이 시신 인도를 청했을 때 포졸들은 하체만 내어 줍니다. 재심까지 신청했던 골치 아픈 죄수였기에 머리를 남겨 두었던 것입니다.
“부모와 형제와 친척과 친구들까지도 너희를 넘겨 더러는 죽이기까지 할 것이다.” 오늘 들은 이 복음 말씀은 지난날의 순교자들에게만 해당되지 않습니다. 오늘날에도, 비록 피를 흘리는 순교는 아니라 할지라도 신앙 때문에 고통 받는 이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들의 고통을 기억하며,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은총에 진심으로 감사드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