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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13일 목요일

[(홍) 성녀 루치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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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추천 성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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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 성가 64번 이스라엘 들으라 영성체 성가 506번 사랑으로 오신 주여
예물준비 성가 214번 온 누리의 하느님 504번 우리와 함께 주여
파견 성가 286번 순교자의 믿음

오늘 전례

루치아 성녀는 이탈리아 남쪽의 시칠리아 섬에서 태어났다. 신심 깊은 부모의 영향으로 그녀는 일찍 세례를 받았다. 부친이 죽자 어머니는 딸의 신변을 염려해 귀족 청년을 소개하며 혼담을 주선한다. 그러나 루치아는 동정을 결심하고 있었기에 약혼을 거절한다. 이에 격분한 청년은 루치아를 신자라고 고발하였고, 성녀는 304년 시칠리아의 시라쿠사에서 순교하였다. 루치아(Lucia)라는 이름은 ‘빛’ 또는 ‘광명’을 의미하는 라틴 말에서 유래되었다.

입당송

보라, 이제, 정결한 희생이요 순결한 제물인 용감한 동정녀가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달리신 어린양을 따르도다.

본기도

주님, 성녀 루치아 동정 순교자의 전구로 저희 안에 믿음의 불이 타오르게 하시어, 오늘 그의 천상 탄일을 지내는 저희가 영원한 주님의 영광을 바라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백성들과 함께 계시는 하느님을 찬양하고 있다. 그분께서는 당신께 불충한 이스라엘을, 당신께서 선택하셨기에 구출해 주신다. 당신께서 뽑으신 민족이 이방인들에게 시달리는 것을 보고 싶지 않으신 것이다. 그분께서는 계속해서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신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세례자 요한을 극찬하신다.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철저히 실천했기 때문이다. 구세주의 오심을 알리고 준비하는 것이 요한의 임무였다. 구약의 많은 예언자가 그 일을 하고 싶어 했지만 요한에게만 일임된 일이었다(복음).

제1독서

<이스라엘의 거룩한 분이 너의 구원자이다.>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41,13-20
13 나 주님이 너의 하느님, 내가 네 오른손을 붙잡아 주고 있다. 나는 너에게 말한다.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를 도와주리라.”
14 두려워하지 마라, 벌레 같은 야곱아, 구더기 같은 이스라엘아! 내가 너를 도와주리라. 주님의 말씀이다. 이스라엘의 거룩한 분이 너의 구원자이다.
15 보라, 내가 너를 날카로운 타작기로, 날이 많은 새 타작기로 만들리니, 너는 산들을 타작하여 잘게 바수고, 언덕들을 지푸라기처럼 만들리라. 16 네가 그것들을 까부르면 바람이 쓸어 가고, 폭풍이 그것들을 흩날려 버리리라. 그러나 너는 주님 안에서 기뻐 뛰놀고, 이스라엘의 거룩한 분 안에서 자랑스러워하리라.
17 가련한 이들과 가난한 이들이 물을 찾지만, 물이 없어 갈증으로 그들의 혀가 탄다. 나 주님이 그들에게 응답하고, 나 이스라엘의 하느님이 그들을 버리지 않으리라. 18 나는 벌거숭이산들 위에 강물이, 골짜기들 가운데에 샘물이 솟아나게 하리라. 광야를 못으로, 메마른 땅을 수원지로 만들리라.
19 나는 광야에 향백나무와 아카시아, 도금양나무와 소나무를 갖다 놓고, 사막에 방백나무와 사철가막살나무와 젓나무를 함께 심으리라. 20 이는 주님께서 그것을 손수 이루시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께서 그것을 창조하셨음을 모든 이가 보아 알고, 살펴 깨닫게 하시려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45(144),1과 9.10-11.12-13ㄴ(◎ 8)
◎ 주님은 너그러우시고 자비하신 분, 분노에 더디시고 자애가 크신 분이시로다.
○ 저의 임금이신 주 하느님, 주님을 들어 높이나이다. 영영세세 주님 이름을 찬미하나이다. 주님은 모두에게 좋으신 분, 그 자비 당신의 모든 조물 위에 미치도다. ◎
○ 주님, 주님의 모든 조물이 주님을 찬송하고, 주님께 충실한 이들이 주님을 찬미하나이다. 주님 나라의 영광을 말하고, 주님의 권능을 이야기하나이다. ◎
○ 사람들에게 주님의 위업과, 주님 나라의 존귀한 영광을 알리나이다. 주님의 나라는 영원무궁한 나라, 주님의 통치는 모든 세대에 미치나이다. ◎

복음 환호송

이사 45,8 참조
◎ 알렐루야.
○ 하늘아, 위에서 이슬을 내려라. 구름아, 의로움을 뿌려라. 땅은 열려 구세주를 싹트게 하여라.
◎ 알렐루야.

복음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11-15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11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하늘 나라에서는 가장 작은 이라도 그보다 더 크다. 12 세례자 요한 때부터 지금까지 하늘 나라는 폭행을 당하고 있다. 폭력을 쓰는 자들이 하늘 나라를 빼앗으려고 한다. 13 모든 예언서와 율법은 요한에 이르기까지 예언하였다. 14 너희가 그것을 받아들이고자 한다면, 요한이 바로 오기로 되어 있는 엘리야다.
15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일찍이 박해와 싸워 이긴 복된 루치아의 생명의 제물을 기꺼이 받아들이셨듯이, 그의 축일을 맞이하여 저희가 드리는 이 예물도 어여삐 받아 주소서. 우리 주…….
<대림 감사송 1 또는 성인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묵시 7,17
어좌 한가운데에 계신 어린양께서 사람들을 생명의 샘으로 이끌어 주시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성인들 가운데 복된 루치아에게 동정의 월계관과 순교의 월계관을 함께 씌워 주셨으니, 저희가 이 성사의 힘으로 모든 악을 용감히 이겨 내고, 마침내 천상 영광에 이르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요한과 엘리야가 오늘 복음의 핵심 단어입니다. 두 분은 예언자입니다. 요한은 구약의 마지막 예언자이고, 엘리야는 종말에 나타날 예언자입니다. 사람들은 요한을 엘리야로 착각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착각이 아니라 그렇게 믿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들은 현실을 부정하고 싶었습니다. 모두가 통째로 바뀌어 새 하늘 새 땅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지요.
예언자는 하느님의 말씀을 받은 사람입니다. 받아야 전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말씀을 주시지 않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주실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말을 하게 됩니다. 가짜가 되는 것이지요. 예언자랍시고 인기에 매달리다 보면 그렇게 됩니다.
많은 영적 지도자들이 그렇게 해서 속화되었습니다. 청중의 뜻을 하느님의 뜻보다 중시하면 그렇게 됩니다. 그들이 원하는 대로 하다 보면 배우가 되는 것이지요. 영적 지도자가 대중 스타로 떠오르면 위험합니다.
세례자 요한은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살았습니다. 그의 모든 예언은 예수님을 알리는 데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그 역할에 충실하다 그는 죽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요한의 삶을 기억하고 계시는 것이지요. 오늘 기념하는 루치아 성녀도 명문가의 출신이었지만 사람의 뜻보다 주님의 뜻을 따랐기에 순교하였습니다. 어디서나 주님의 뜻을 따른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때로는 무척 아까운 것마저도 내놓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