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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14일 금요일

[(백) 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 학자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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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추천 성가

굿뉴스 추천 성가
입당 성가 19번 주를 따르리 영성체 성가 497번 거룩하신 성사여
예물준비 성가 216번 십자가에 제헌되신 파견 성가 30번 승리의 십자가

오늘 전례

십자가의 성 요한은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와 함께 가르멜 수도회를 개혁한 인물이다. 그는 1542년 중부 스페인에서 직조공이었던 부친의 세 아들 중 막내로 태어났다. 부친과 형이 일찍 죽자 어려서부터 극심한 가난을 체험한 그는, 19세에 가르멜 수도회에 입회하여 26세 때 사제품을 받았다. 이후 그는 데레사 수녀와 함께 가르멜회의 개혁에 가담하게 된다. 그러면서 반대자들 때문에 엄청난 시련과 역경을 견디어 내야 했다. 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 학자는 1591년 12월, 49세를 일기로 선종하였다. 성인은 수많은 영성 저술을 남겼다.

입당송

갈라 6,14
나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는 어떠한 것도 자랑하고 싶지 않노라.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내 쪽에서 보면 세상이 십자가에 못 박혔고, 세상 쪽에서 보면 내가 십자가에 못 박혔도다.

본기도

하느님, 성 요한 사제에게 십자가를 열렬히 사랑하고 온전히 자기를 버리게 하셨으니, 저희가 영성 생활의 스승인 그를 본받아, 마침내 영광스러운 주님을 뵙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의 번영을 바라셨다. 백성들이 강물 같은 평화 속에서 살 것을 기대하셨다. 그들의 후손이 바닷가의 모래알처럼 많아지고, 밤하늘의 별처럼 늘어나기를 바라셨다. 그러나 계명을 어기며 살았기에 그 모든 축복이 늦어지고 있다(제1독서). 세례자 요한을 비판하던 청중은 예수님도 비판한다. 그들은 요한의 말과 행동에서 부끄러움과 수치심을 느꼈지만, 그것을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이제 예수님의 가르침과 행동 앞에서 평화와 해방감을 느끼고 있지만, 역시 받아들이지 않으려 한다(복음).

제1독서

<아, 네가 내 계명들에 주의를 기울였다면.>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48,17-19
17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 너의 구원자이신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는 주 너의 하느님, 너에게 유익하도록 너를 가르치고, 네가 가야 할 길로 너를 인도하는 이다. 18 아, 네가 내 계명들에 주의를 기울였다면, 너의 평화가 강물처럼, 너의 의로움이 바다 물결처럼 넘실거렸을 것을. 19 네 후손들이 모래처럼, 네 몸의 소생들이 모래알처럼 많았을 것을. 그들의 이름이 내 앞에서 끊어지지도 없어지지도 않았을 것을.”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2.3.4와 6(◎ 요한 8,12 참조)
◎ 주님, 주님을 따르는 이는 생명의 빛을 얻으리이다.
○ 행복하여라! 악인들의 뜻에 따라 걷지 않고, 죄인들의 길에 들지 않으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않는 사람, 오히려 주님의 가르침을 좋아하고, 그분의 가르침을 밤낮으로 되새기는 사람. ◎
○ 그는 시냇가에 심겨, 제때에 열매를 내며, 잎이 시들지 않는 나무와 같아, 하는 일마다 잘되리라. ◎
○ 악인들은 그렇지 않으니, 바람에 흩어지는 겨와 같아라. 의인들의 길은 주님께서 알고 계시고, 악인들의 길은 멸망에 이르도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주님께서 오시니 마중 나가자. 주님께서는 평화의 임금이시로다.
◎ 알렐루야.

복음

<그들은 요한의 말도, 사람의 아들의 말도 듣지 않는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16-19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16 “이 세대를 무엇에 비기랴? 장터에 앉아 서로 부르며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과 같다. 17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가슴을 치지 않았다.’
18 사실 요한이 와서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자, ‘저자는 마귀가 들렸다.’ 하고 말한다. 19 그런데 사람의 아들이 와서 먹고 마시자, ‘보라, 저자는 먹보요 술꾼이며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다.’ 하고 말한다. 그러나 지혜가 옳다는 것은 그 지혜가 이룬 일로 드러났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전능하신 아버지, 십자가의 성 요한을 기억하여 바치는 이 예물을 받아들이시고, 저희가 거행하는 주님 수난의 신비를 거룩한 생활로 드러내게 하소서. 우리 주…….
<대림 감사송 1 또는 성인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마태 16,24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성 요한 사제에게 십자가의 신비를 기묘하게 밝혀 주셨으니, 저희가 성체로 힘을 얻고 언제나 그리스도와 하나 되어, 교회 안에서 모든 이의 구원을 위하여 일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그 누구도 사람들의 요구를 모두 들어줄 수는 없는 일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당시 사람들의 끊임없는 요구에 질리셨나 봅니다. 온 마음으로 그들을 대하시고 병자들을 낫게 하셨으며 기적을 베푸셨건만, 사람들의 요구는 그칠 줄을 모릅니다. 사람들의 욕심에 예수님께서는 피곤을 느끼십니다.
사람들은 그 누구를 좋아하면 그를 괴롭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을 괴롭히는 것도 인간의 본능인가 봅니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인연이 다했다는 말을 합니다. 좋은 만남이 나쁜 결과로 이어질 때 이런 표현을 씁니다. 고통을 주고받는 만남에는 너무 매달리지 말라는 암시입니다.
남을 괴롭히면 하늘의 축복은 떠납니다. 그러니 지나친 요구를 피해야 합니다. 부부 사이에도, 부모와 자녀 사이에도 지나친 요구는 삼가야 합니다. 사랑은 참아 주는 행위라 했습니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가까운 사람에게서 부담을 느끼며 사는지 모릅니다. 부담 주지 않으면서 사랑하는 길을 찾아야 합니다.
“요한이 와서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자, ‘저자는 마귀가 들렸다.’ 하고 말한다. 그런데 사람의 아들이 와서 먹고 마시자, ‘보라, 저자는 먹보요 술꾼이며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다.’ 하고 말한다.” 언제나 부정적으로 보기에 이런 말을 하게 됩니다. 반성해야 할 일입니다. 우리 역시 긍정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으면 예수님 시대의 청중과 다를 바 없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