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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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23일 주일

[(자) 대림 제4주일 켕티의 성 요한 사제 기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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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오늘은 대림 제4주일입니다. 예수 성탄 대축일도 이제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대림 시기를 마무리하며 성탄의 기쁨을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그러기에 복음에서는 임마누엘의 교훈을 알려 줍니다. ‘임마누엘’은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뜻입니다. 전능하신 분께서 함께 계시면 세상에는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무엇이 우리 삶을 어둡게 하고 있는지 미사를 봉헌하며 묵상해 보아야겠습니다.

입당송

이사 45,8 참조
하늘아, 위에서 이슬을 내려라. 구름아, 의로움을 뿌려라. 땅은 열려 구세주를 싹트게 하여라.
<대영광송 없음>

본기도

주님, 천사의 아룀으로 성자께서 사람이 되심을 알았으니, 성자의 수난과 십자가로 부활의 영광에 이르는 은총을 저희에게 내려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젊은 여인이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할 것입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이렇게 주님의 말씀을 전하였다. 당시 이스라엘은 이방인들의 침공으로 흔들리고 있었다. 그의 예언은 다윗 왕조의 건재를 알리는 것이었다. 훗날 이 말씀은 구세주 탄생을 예언한 것으로 해석된다(제1독서). “그리스도께서는 육으로는 다윗의 후손으로 태어나셨다.” 혈육으로는 이스라엘 왕족으로 태어나셨다는 말씀이다. 그러나 영적으로는 하느님의 아들로 태어나시어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셨다. 바오로 사도는 이 두 신비를 이야기하며 로마서를 시작한다(제2독서). 이사야서의 말씀처럼, 예수님께서는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신다. 우리와 함께 계시려고 세상에 오신 것이다. 그분께서는 다윗 가문의 요셉과 약혼한 마리아를 통하여 이 세상에 오셨다(복음).

제1독서

<젊은 여인이 잉태하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7,10-14
그 무렵 10 주님께서 아하즈에게 이르셨다. 11 “너는 주 너의 하느님께 너를 위하여 표징을 청하여라. 저 저승 깊은 곳에 있는 것이든, 저 위 높은 곳에 있는 것이든 아무것이나 청하여라.”
12 아하즈가 대답하였다. “저는 청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주님을 시험하지 않으렵니다.”
13 그러자 이사야가 말하였다. “다윗 왕실은 잘 들으십시오! 여러분은 사람들을 성가시게 하는 것으로는 부족하여, 나의 하느님까지 성가시게 하려 합니까? 14 그러므로 주님께서 몸소 여러분에게 표징을 주실 것입니다. 보십시오, 젊은 여인이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24(23),1-2.3-4ㄴ.5-6(◎ 7ㄷ과 10ㄴ 참조)
◎ 주님께서 들어가시니, 그분께서 영광의 임금이시로다.
○ 주님 것이로다, 세상과 그 안에 가득 찬 것들, 누리와 그 안에 사는 것들. 주님께서 물 위에 그것을 세우시고, 강 위에 그것을 굳히신 까닭이로다. ◎
○ 누가 주님의 산에 오를 수 있으랴? 누가 주님의 거룩한 곳에 설 수 있으랴? 손이 깨끗하고 마음이 결백한 이, 옳지 않은 것에 정신을 쏟지 않는 이로다. ◎
○ 그는 주님께 복을 받고, 자기 구원의 하느님께 의로움을 인정받으리라. 이들이 주님을 찾는 이들의 세대, 주님 얼굴을 찾는 이들의 세대 야곱이로다. ◎

제2독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다윗의 후손이요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1,1-7
1 그리스도 예수님의 종으로서 사도로 부르심을 받고, 하느님의 복음을 위하여 선택을 받은 바오로가 이 편지를 씁니다. 2 이 복음은 하느님께서 당신의 예언자들을 통하여 미리 성경에 약속해 놓으신 것으로, 3 당신 아드님에 관한 말씀입니다.
그분께서는 육으로는 다윗의 후손으로 태어나셨고, 4 거룩한 영으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부활하시어, 힘을 지니신 하느님의 아드님으로 확인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5 우리는 바로 그분을 통하여 사도직의 은총을 받았습니다. 이는 그분의 이름을 위하여 모든 민족들에게 믿음의 순종을 일깨우려는 것입니다. 6 여러분도 그들 가운데에서 부르심을 받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7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이들로서 하느님께 사랑받는 로마의 모든 신자에게 인사합니다. 하느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에게 내리기를 빕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마태 1,23
◎ 알렐루야.
○ 보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 알렐루야.

복음

<다윗의 자손 요셉과 약혼한 마리아에게서 예수님께서 탄생하시리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8-24
18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탄생하셨다.
그분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였는데, 그들이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다. 19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20 요셉이 그렇게 하기로 생각을 굳혔을 때, 꿈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말하였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21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22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이 모든 일이 일어났다. 곧 23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하신 말씀이다. 임마누엘은 번역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
24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아내를 맞아들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인류의 구원을 위하여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께 정성을 다하여 기도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어둠 속에서 빛을 기다리듯 주님께서 오시기를 간절히 바라는 교회가,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어둠이 있는 곳에 빛을 밝히는 등불이 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정치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이 나라의 정치인들이 권력과 부를 추구하기보다는,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쁜 마음으로 봉사하게 하소서. ◎
3. 부부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완전한 일치의 표징인 혼인성사로 축복받은 모든 부부가, 서로 깊이 사랑하며 나날이 성숙한 사랑의 열매를 맺어 가게 하소서. ◎
4. 노동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육체적인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 가는 많은 노동자가, 힘든 일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하느님께서 함께하심을 깨달으며, 일하는 기쁨과 보람을 얻게 하소서. ◎
+ 언제나 저희와 함께 계시는 예수님, 저희가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말씀을 따라 살기로 결심하며 드리는 이 기도를 즐겨 들어주소서. 주님께서는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성령의 힘으로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서 성자를 잉태하시게 하셨으니, 제대 위의 이 예물도 성령의 힘으로 거룩하게 하소서. 우리 주 …….
<대림 감사송 2 참조>

영성체송

이사 7,14 참조
보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영성체 후 묵상

‘임마누엘’은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입니다. 올 한 해에도 주님께서는 우리와 내내 함께하셨습니다. 우리는 여러 가지 일을 겪었습니다. 기쁘고 보람된 일이 있었는가 하면, 섭섭하고 억울한 일도 많았습니다. 그분께서 함께하셨기에 그 모든 일에는 반드시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이제는 그 일들 속에 담겨진 주님의 뜻을 헤아려 볼 때입니다. 그것이 바로 임마누엘의 교훈을 묵상하는 일입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영원한 구원의 보증으로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구원의 축제일이 가까워질수록 더욱 경건한 마음으로 예수 성탄의 신비를 합당하게 거행하도록 도와주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마리아의 잉태를 알게 된 요셉은 가만히 헤어지려 합니다. 그런 결정이 있기까지 얼마나 고뇌했겠습니까? 우리는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의 고통은 마리아의 정체를 몰랐기에 생겨난 것입니다. 요셉은 인간적 생각에만 몰두해 있었던 것이지요. 그런 그에게 천사는 하늘의 뜻을 알려 줍니다. 깨달음을 얻자 요셉은 비로소 성경의 사람으로 바뀝니다.
은총의 이끄심이 없었다면, 요셉은 하느님의 계획을 몰랐을 것입니다. 그가 고뇌할 때에도 주님께서 함께 계셨습니다. 임마누엘의 신비를 요셉은 이렇게 체험했던 것이지요. 임마누엘은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입니다. 전능하신 분께서 함께 계시면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그분께서는 실제로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올 한 해에도 계획과는 다른 일을 많이 겪었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관여하신다고 언제나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분께서는 필요하다면 시련도 주시고 고통도 주십니다. 그러나 그 속에는 그분의 가르침이 들어 있습니다. 결국은 우리에게 유익한 교훈들입니다.
모르기에 불안을 느낍니다. 그러한 우리를 위하여 주님께서는 천사를 보내 주시기도 합니다. 요셉에게 하셨던 것처럼 천사 같은 이웃을 주시는 것이지요. 다만 우리가 그들에게서 천사의 모습을 보지 못할 뿐입니다. 올 성탄에는 함께 계시는 주님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임마누엘’에 담긴 교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