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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27일 목요일

[(백)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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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추천 성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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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 성가 22번 천지 생기기 전 영성체 성가 156번 한 말씀만 하소서
예물준비 성가 206번 성심의 사랑 157번 예수 우리 맘에 오소서
파견 성가 290번 복음을 전한 사도들

오늘 전례

요한 사도는 제베대오의 아들이며 야고보 사도의 동생이다. 형제는 호수에서 그물을 손질하다가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는다. 두 사도는 성격이 급하고 흥분을 잘했기에 ‘천둥의 아들들’이란 별명이 있었다(마르 3,17 참조). 성경의 많은 부분에서 요한 사도는 “예수님께 사랑받던 제자”라고 표현되어 있다. 십자가에 매달리신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성모님을 맡기셨다. 훗날 요한 사도는 스승을 증언한 탓으로 파트모스 섬에서 유배 생활을 하였고, 에페소에서 선종하였다.

입당송

만찬 때 주님 품에 기대었던 요한, 그는 천상 비밀을 계시받은 복된 사도로서 생명의 말씀을 온 세상에 전파하였도다.
<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성 요한 사도를 통하여 말씀의 심오한 신비를 계시하셨으니, 저희에게 맞갖은 슬기를 주시어 생명의 말씀을 깨닫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요한은 영원한 생명에 관해 이야기하려 한다.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스승에 관한 추억이다. 그분께서는 시간이 있기 전부터 계신 분이시고, 생명이 있기 전부터 존재하셨던 분이시다(제1독서). 마리아 막달레나의 보고를 듣고 베드로와 요한은 스승의 무덤을 찾아간다. 그러고는 빈 무덤을 확인한다. 그들은 얼마나 놀랐을까? 그 놀람은 슬픔이 아니라 기쁨이었을 것이다. 무언가 확신이 느껴지는 놀람이었을 것이다. 부활의 은총은 이미 그들에게 변화를 일으키고 있었던 것이다(복음).

제1독서

<우리가 보고 들은 것을 여러분에게도 선포합니다.>
▥ 요한 1서의 말씀입니다. 1,1-4
사랑하는 여러분, 1 처음부터 있어 온 것, 우리가 들은 것, 우리 눈으로 본 것, 우리가 살펴보고 우리 손으로 만져 본 것, 이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 말하고자 합니다. 2 그 생명이 나타나셨습니다. 우리가 그 생명을 보고 증언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에게 그 영원한 생명을 선포합니다. 영원한 생명은 아버지와 함께 계시다가 우리에게 나타나셨습니다. 3 우리가 보고 들은 것을 여러분에게도 선포합니다. 여러분도 우리와 친교를 나누게 하려는 것입니다. 우리의 친교는 아버지와, 또 그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나누는 것입니다.
4 우리의 기쁨이 충만해지도록 이 글을 씁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7(96),1-2.5-6.11-12(◎ 12ㄱ)
◎ 의인들아, 주님 안에서 기뻐하여라.
○ 주님은 임금이시다. 땅은 즐거워하고, 수많은 섬들도 기뻐하여라. 구름과 먹구름이 주님을 둘러싸고, 정의와 공정이 그분 어좌의 바탕이로다. ◎
○ 주님 앞에서 온 땅이, 주님 앞에서 산들이 밀초처럼 녹아내리도다. 하늘은 주님의 의로움을 알리고, 모든 백성은 주님의 영광을 보도다. ◎
○ 의인에게는 빛이, 마음 바른 이들에게는 기쁨이 뿌려지도다. 의인들아, 주님 안에서 기뻐하여라. 거룩하신 그 이름을 찬송하여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찬미하나이다, 주 하느님. 주 하느님을 찬양하나이다. 영광에 빛나는 사도들의 대열이 주님을 찬미하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빨리 달려 무덤에 먼저 다다랐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0,2-8
주간 첫날, 마리아 막달레나는 2 시몬 베드로와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말하였다. “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3 베드로와 다른 제자는 밖으로 나와 무덤으로 갔다. 4 두 사람이 함께 달렸는데,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빨리 달려 무덤에 먼저 다다랐다. 5 그는 몸을 굽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기는 하였지만,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6 시몬 베드로가 뒤따라와서 무덤으로 들어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7 예수님의 얼굴을 쌌던 수건은 아마포와 함께 놓여 있지 않고, 따로 한곳에 개켜져 있었다.
8 그제야 무덤에 먼저 다다른 다른 제자도 들어갔다. 그리고 보고 믿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없음>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봉헌하는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고, 성 요한 사도에게 계시하신 말씀의 신비를 저희가 이 성찬의 식탁에서 깨닫게 하소서. 우리 주…….
<성탄 감사송 참조>
<제1감사기도에는 성탄 고유 성인 기도>

영성체송

요한 1,14.16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도다. 우리는 모두 그분의 충만함을 받았도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가 거행한 이 성사의 신비로운 힘으로, 성 요한 사도가 눈으로 보고 전한, 사람이 되신 말씀께서 언제나 저희 안에 머무시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오늘의 묵상

힌두교에서는 고통을 운명으로 돌리며 체념으로 받아들이라고 합니다. 불교에서는 고통을 피하고자 사욕에서 물러날 것을 이야기합니다. 소유와 관계를 끊고 마지막에는 자신마저 끊을 것을 강조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고통을 받아들이라고 하십니다. 체념하거나 피할 것이 아니라 정면으로 부둥켜안아야 한다고 가르치십니다.
그러기에 당신 스스로 십자가를 지시고 죽음을 맞이하셨습니다. 이후 고통은 은총을 체험하는 길이 됩니다. 고통을 통하여 인간은 자신의 본모습을 볼 수 있음도 알게 됩니다.
요한은 예수님의 부활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고통을 정면으로 받아들인 스승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무덤으로 달려갑니다. 그리고 빈 무덤을 본 뒤에 외칩니다. ‘스승께서 정말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셨구나!’ 주님께서 깨달음의 은총을 주셨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이후 그는 사랑의 삶을 삽니다. 십자가를 사랑하는 삶을 사는 것이지요.
자신의 몫으로 주어진 십자가는 결코 없어지지 않습니다. 내 것으로 여기며 진정으로 받아들일 때 십자가는 오히려 은총이 됩니다.
요한 사도는 순교하지 않고 오랫동안 살았습니다. 목숨이 다할 때까지 그리스도의 말씀을 새롭게 해석하는 것이 그에게 주어진 사명이며 십자가였습니다. 그는 그 일을 완수합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복음이 요한 복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