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2007년 12월 28일 금요일

[(홍) 무죄한 어린이들의 순교 축일]

TV매일미사 업로드 준비중 입니다.

굿뉴스 추천 성가

굿뉴스 추천 성가
입당 성가 109번 귀여운 아기들 영성체 성가 167번 생명이신 천상 양식
예물준비 성가 217번 정성어린 우리 제물 파견 성가 65번 예루살렘 복되고

오늘 전례

교회는 중세 때부터 ‘무죄한 어린이들의 순교 축일’을 성대히 지내 왔다. 그것은 아기 예수님을 대신해 헤로데 임금의 명령으로 죽은 어린이들을 순교자로 보았기 때문이다. 동방 교회에서는 이 축일을 12월 29일에 지낸다. 오늘날에도 많은 어린이가 고통 속에 죽어 가고 있다. 중동의 청소년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전쟁터로 나가고 있다. 그들 역시 무죄한 어린이들이다.

입당송

그리스도를 위하여 죽은 무죄한 어린이들은 스스로 흠 없으신 어린양을 따르며 언제나 말하노라. 주님, 주님께 영광.
<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오늘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이 말도 배우기 전에 죽음으로 주님을 찬미하였으니, 저희도 입으로 고백하는 믿음을 삶으로 실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하느님은 빛이시다. 그분께는 어둠이 전혀 없다. 우리가 주님 안에 머문다면 주님의 빛은 우리 삶을 밝혀 줄 것이다. 우리 안에 있는 어두움을 몰아내 주실 것이다. 그러니 주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어둠 속에 살아서는 안 될 일이다(제1독서). 동방 박사들의 방문으로 헤로데는 구세주의 탄생을 알게 된다. 자신의 가문이 이스라엘의 영원한 왕족인 줄 알았는데 예수님의 탄생을 알게 된 것이다. 그는 베들레헴과 그 온 일대에 사는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들을 모두 죽이라고 명령한다. 구세주의 출현을 세속적으로만 생각했던 것이다(복음).

제1독서

<예수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해 줍니다.>
▥ 요한 1서의 말씀입니다. 1,5─2,2
사랑하는 여러분, 5 우리가 그분에게서 듣고 이제 여러분에게 전하는 말씀은 이것입니다. 곧 하느님은 빛이시며 그분께는 어둠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6 만일 우리가 하느님과 친교를 나눈다고 말하면서 어둠 속에서 살아간다면, 우리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고 진리를 실천하지 않는 것입니다. 7 그러나 그분께서 빛 속에 계신 것처럼 우리도 빛 속에서 살아가면, 우리는 서로 친교를 나누게 되고, 그분의 아드님이신 예수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해 줍니다.
8 만일 우리가 죄 없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자신을 속이는 것이고, 우리 안에 진리가 없는 것입니다. 9 우리가 우리 죄를 고백하면, 그분은 성실하시고 의로우신 분이시므로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해 주십니다. 10 만일 우리가 죄를 짓지 않았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그분을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것이고, 우리 안에 그분의 말씀이 없는 것입니다.
2,1 나의 자녀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 이 글을 쓰는 까닭은 여러분이 죄를 짓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러나 누가 죄를 짓더라도 하느님 앞에서 우리를 변호해 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2 그분은 우리 죄를 위한 속죄 제물이십니다. 우리 죄만이 아니라 온 세상의 죄를 위한 속죄 제물이십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24(123),2-3.4-5.7ㄴ?8(◎ 7ㄱ)
◎ 우리는 사냥꾼의 그물에서 새처럼 벗어났도다.
○ 사람들이 우리를 거슬러 일어났을 때, 주님께서 우리를 위하지 않으셨던들, 우리를 거슬러 저들의 분노가 타올랐을 때, 우리를 산 채로 삼켜 버렸으리라. ◎
○ 물살이 우리를 뒤덮고, 급류가 우리 목 위로 넘쳐흘렀으리라. 거품 뿜는 물살이 우리 목 위로 넘쳐흘렀으리라. ◎
○ 그물은 찢어지고 우리는 벗어났도다. 우리의 도우심은 주님 이름에 있으니, 하늘과 땅을 만드신 분이시로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찬미하나이다, 주 하느님. 주 하느님을 찬양하나이다. 눈부시게 무리 지은 순교자들이 주님을 찬미하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헤로데는 베들레헴에 사는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여 버렸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3-18
13 박사들이 돌아간 뒤, 꿈에 주님의 천사가 요셉에게 나타나서 말하였다. “일어나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피신하여, 내가 너에게 일러 줄 때까지 거기에 있어라. 헤로데가 아기를 찾아 없애 버리려고 한다.”
14 요셉은 일어나 밤에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가서, 15 헤로데가 죽을 때까지 거기에 있었다.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내가 내 아들을 이집트에서 불러내었다.”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16 그때에 헤로데는 박사들에게 속은 것을 알고 크게 화를 내었다. 그리고 사람들을 보내어, 박사들에게서 정확히 알아낸 시간을 기준으로, 베들레헴과 그 온 일대에 사는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여 버렸다.
17 그리하여 예레미야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18 “라마에서 소리가 들린다. 울음소리와 애끊는 통곡 소리. 라헬이 자식들을 잃고 운다. 자식들이 없으니 위로도 마다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없음>

예물기도

주님, 철모르는 아기들도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 예물을 받으시고, 저희가 깨끗한 마음으로 주님을 섬기게 하소서. 우리 주…….
<성탄 감사송 참조>
<제1감사기도에는 성탄 고유 성인 기도>

영성체송

묵시 14,4 참조
그들은 하느님과 어린양을 위한 맏물로 사람들 가운데에서 속량되었으니, 어린양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가도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자비로우신 아버지, 거룩한 성체로 저희를 기르시니, 말도 못 하는 죄 없는 아기들이 구세주 성자를 찬미하며 순교한 이 축일에, 주님을 믿는 이들에게 구원의 은혜를 풍성히 내려 주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로사 씨는 작년 12월 28일에 아들을 잃었습니다. 교통사고였습니다. 대학 친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가다가 함께 변을 당하였습니다. 성탄의 기쁨이 채 가시지 않은 연말의 들뜬 분위기였기에 신자들은 어쩔 줄 몰라 했습니다. 영안실에서 만난 그녀의 부모는 꿈속인 듯 휘청거렸습니다. 믿을 수 없었던 거지요.
그의 주검 앞에서 생각하였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 살아 있다는 것이 미안해졌습니다. ‘나이 많은 사람을 제쳐 두고 이십 대의 청춘이 먼저 가다니…….’ 그가 바로 아기 예수님을 대신해 죽은 무죄한 어린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구나 오늘은 12월 28일이 아닌가.’
자녀를 잃은 부모의 마음을 조금은 알 듯했습니다. 사람의 마음에 다른 한 사람이 자리하기까지는 얼마나 긴 드라마가 엮어지는지 모릅니다. 객관적으로는 별일이 없는 듯해도 그 사람의 주관 속에는 할 말이 많은 것이지요.
로사 자매는 한동안 힘들어했지만 신앙 안에서 극복하려 애썼습니다. 자식에 대한 아픔을 남을 위한 봉사로 승화시키려 노력하였습니다.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주님의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성모님의 이 모범 답안을 그녀는 실천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는 이 세상에서 연옥을 이미 사신 분들입니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천국에 갈 것이라 확신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