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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30일 주일

[(백)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 (가정 성화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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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추천 성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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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 성가 113번 성요셉과 성마리아 영성체 성가 416번 좋기도 좋을시고
예물준비 성가 514번 주여 대령했나이다 496번 주님은 우리 사랑하셨네
511번 미약하온 우리 제물 파견 성가 114번 나자렛 성가정

오늘 전례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은 나자렛의 성가정을 기억하며 모든 가정생활을 되돌아보도록 제정된 축일이다. 성가정에 대한 공경은 중세 이후 활발해졌고 민간 신앙으로 전해져 왔다. 1921년 베네딕토 15세 교황은 ‘공현 축일 다음 첫 주일’을 성가정 축일로 제정하였고, 1969년 전례력을 개정할 때 ‘성탄 팔일 축제 내 주일’로 옮겼다. 한국 천주교회의는 2001년부터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의 주간을 ‘가정 성화 주간’으로 지내고 있다.

오늘은 성가정 축일입니다. 성모님과 요셉 성인 그리고 아기 예수님께서 이루셨던 성가정을 묵상하는 날입니다. 세 분은 하느님의 뜻을 충실히 따르며 사셨습니다. 그분들이라고 해서 인간적 고뇌와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렇지만 모든 것에 앞서 주님의 뜻을 먼저 찾으셨습니다. 우리도 가정 안에서 주님의 뜻이 첫자리에 오도록 해야겠습니다. 그러면 우리 가정도 성가정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은총을 청하면서 미사를 봉헌합시다.

입당송

루카 2,16
목자들은 서둘러 가서,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운 아기를 찾아냈도다.
<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성가정을 통하여 참된 삶의 모범을 보여 주시니, 저희가 성가정의 성덕과 사랑을 본받아, 주님의 집에서 끝없는 기쁨과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자식이 부모에게 효도해야 함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자명한 이치다. 집회서는 분명하게 이야기한다. “아버지를 공경하는 이는 죄를 용서받는다. 제 어머니를 영광스럽게 하는 이는 보물을 쌓는 이와 같다.” 어른 모시는 일은 힘들지만 축복받을 일이다(제1독서). 서로 용서하면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삶이 된다. 거기에다 주님의 사랑을 더한다면 그분의 평화가 머무를 것이다. 내가 평화스러우면 남도 평화스럽게 보인다. 내가 감사하면 남도 감사하게 만든다. 사랑은 돌고 도는 것이다(제2독서). 이집트에서 돌아온 성가정은 나자렛에 머문다. 이로써 구약의 예언인 ‘나자렛 사람’이 이루어진 것이다. 예수님과 성모님과 요셉 성인이 꾸민 가정을 성가정이라 한다. 철저하게 주님의 뜻을 따르며 사셨기 때문이다(복음).

제1독서

<주님을 경외하는 이는 아버지를 공경한다.>
▥ 집회서의 말씀입니다. 3,2-6.12-14
2 주님께서 자녀들로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시고, 아들에 대한 어머니의 권리를 보장하셨다. 3 아버지를 공경하는 이는 죄를 용서받는다. 4 제 어머니를 영광스럽게 하는 이는 보물을 쌓는 이와 같다.
5 아버지를 공경하는 이는 자녀들에게서 기쁨을 얻고, 그가 기도하는 날 받아들여진다. 6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는 이는 장수하고,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는 이는 제 어머니를 편안하게 한다.
12 얘야, 네 아버지가 나이 들었을 때 잘 보살피고, 그가 살아 있는 동안 슬프게 하지 마라. 13 그가 지각을 잃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그를 업신여기지 않도록 네 힘을 다하여라. 14 아버지에 대한 효행은 잊혀지지 않으니, 네 죄를 상쇄할 여지를 마련해 주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28(127),1-2.3.4-5(◎ 1 참조)
◎ 주님을 경외하고 그분의 길을 걷는 이들은 모두 행복하여라.
○ 행복하여라, 주님을 경외하는 이 모두, 그분의 길을 걷는 이 모두! 네 손으로 벌어들인 것을 네가 먹으리니, 너는 행복하여라, 너는 복을 받으리라. ◎
○ 네 집 안방에는 아내가 풍성한 포도나무 같고, 네 밥상 둘레에는 아들들이 올리브 나무 햇순들 같도다. ◎
○ 보라,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이렇듯 복을 받으리라. 주님께서는 시온에서 너에게 복을 내리시어, 네 평생 모든 날에 예루살렘의 번영을 보게 하시리라. ◎

제2독서

<주님과 함께하는 가정생활>
▥ 사도 바오로의 콜로새서 말씀입니다. 3,12-21
형제 여러분, 12 하느님께 선택된 사람, 거룩한 사람, 사랑받는 사람답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동정과 호의와 겸손과 온유와 인내를 입으십시오. 13 누가 누구에게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참아 주고 서로 용서해 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 14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입으십시오. 사랑은 완전하게 묶어 주는 끈입니다.
15 그리스도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을 다스리게 하십시오. 여러분은 또한 한 몸 안에서 이 평화를 누리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감사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16 그리스도의 말씀이 여러분 가운데에 풍성히 머무르게 하십시오. 지혜를 다하여 서로 가르치고 타이르십시오.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느님께 시편과 찬미가와 영가를 불러 드리십시오. 17 말이든 행동이든 무엇이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면서,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십시오.
18 아내 여러분, 남편에게 순종하십시오. 주님 안에 사는 사람은 마땅히 그래야 합니다. 19 남편 여러분, 아내를 사랑하십시오. 그리고 아내를 모질게 대하지 마십시오. 20 자녀 여러분, 무슨 일에서나 부모에게 순종하십시오. 이것이 주님 마음에 드는 일입니다. 21 아버지 여러분, 자녀들을 들볶지 마십시오. 그러다가 그들의 기를 꺾고 맙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콜로 3,15ㄱ.16ㄱ
◎ 알렐루야.
○ 그리스도의 평화가 너희 마음을 다스리게 하여라.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가운데에 풍성히 머무르게 하여라.
◎ 알렐루야.

복음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피신하여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3-15.19-23
13 박사들이 돌아간 뒤, 꿈에 주님의 천사가 요셉에게 나타나서 말하였다. “일어나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피신하여, 내가 너에게 일러 줄 때까지 거기에 있어라. 헤로데가 아기를 찾아 없애 버리려고 한다.”
14 요셉은 일어나 밤에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가서, 15 헤로데가 죽을 때까지 거기에 있었다.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내가 내 아들을 이집트에서 불러내었다.”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19 헤로데가 죽자, 꿈에 주님의 천사가 이집트에 있는 요셉에게 나타나서 말하였다. 20 “일어나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스라엘 땅으로 가거라. 아기의 목숨을 노리던 자들이 죽었다.” 21 요셉은 일어나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스라엘 땅으로 들어갔다.
22 그러나 아르켈라오스가 아버지 헤로데를 이어 유다를 다스린다는 말을 듣고, 그곳으로 가기를 두려워하였다. 그러다가 꿈에 지시를 받고 갈릴래아 지방으로 떠나, 23 나자렛이라고 하는 고을로 가서 자리를 잡았다. 이로써 예언자들을 통하여 “그는 나자렛 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구세주의 탄생으로 인류 가족에게 복을 내려 주신 하느님 아버지께 필요한 은혜를 청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구유에 누운 힘없는 아기의 모습으로 구세주를 보내 주셨으니, 교회가 주님의 뜻에 따라 가난하고 박해받는 사람들의 보금자리가 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가정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모든 가정이 성가정을 본받아, 서로 감싸 주고 이해하며 존중하게 하시어, 언제나 감사와 기쁨이 가득한 믿음의 공동체를 이루게 하소서. ◎
3. 젊은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젊은이들의 마음에 참된 희망과 거룩한 꿈을 심어 주시어, 그들이 주님의 뜻을 따르며 언제나 활기차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4. 우리 자신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과학의 발달로 능률과 편리를 앞세우며 너무나 바삐 살아온 저희가,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참다운 주님의 자녀로서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게 하소서. ◎
+ 모든 가정이 성가정을 이루며 살아가기를 바라시는 주님, 모든 이가 서로 따뜻한 마음으로 사랑을 나누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화해의 이 예물을 드리오니, 동정 성모 마리아와 성 요셉의 전구를 들으시고, 저희 가정을 주님의 은총과 평화로 지켜 주소서. 우리 주…….
<성탄 감사송 참조>
<제1감사기도에는 성탄 고유 성인 기도>

영성체송

바룩 3,38 참조
우리 하느님께서 땅 위에 나타나시어 사람들과 어울리셨도다.

영성체 후 묵상

우리도 성가정의 일원입니다. 남편들은 모두 요셉 성인의 후손들이며, 아내들은 모두 성모님의 후손들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자녀들 역시 아기 예수님의 모습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의 가정에도 성가정이 겪었던 고통스런 일들이 똑같이 반복될 것입니다. 성모님과 요셉 성인처럼 모든 것을 주님의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은총과 용기를 청해야겠습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인자하신 하느님 아버지, 천상 성사로 힘을 얻은 저희가 언제나 성가정의 모범을 본받게 하시어, 현세의 노고가 끝난 다음 영원한 성가정에서 살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성모님과 요셉 성인 그리고 아기 예수님의 가정을 성가정이라 합니다. 얼마나 행복한 가정이었을지 사람들은 추측합니다. 행복한 가정이었음은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왜 행복한 가정이었는지는 별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냥 행복했으리라 너무 쉽게 추측합니다.
‘세 분은 싸우는 일이 없었을 것이다. 불평도 불만도 없고, 온통 웃음만이 가득했을 것이다.’ 사람들은 막연히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말 그랬을까요? 정말 세 분에게는 다툼도 불평도 없었을까요? 그리고 바로 그러한 이유 때문에 성가정이 된 것일까요?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성가정을 단순히 ‘고통 없는 가정’이라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성가정은 말썽 부리는 사람이 없어야만 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얼마만큼 ‘하느님의 뜻’을 따르며 사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성경에 따르면, ‘하느님의 뜻’은 언제나 시련 뒤에 주어졌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축복을 주시기 전에 먼저 시련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시련을 통하여 복을 받을 사람으로 만들어 주시는 것이지요. 그러니 우리 가정에 힘든 시련이 있다면 다음에 나타날 그분의 뜻을 기다려야 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성가정으로 바뀌어 갑니다. 근심 걱정과 불안이 있으면 성가정이 아니고, 아무 걱정이 없어야 성가정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임을 깨달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