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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 2일 수요일

[(백) 성 대 바실리오와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 학자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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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추천 성가

굿뉴스 추천 성가
입당 성가 9번 우리모두 함께 모여 영성체 성가 156번 한 말씀만 하소서
예물준비 성가 211번 주여 나의 몸과 맘 157번 예수 우리 맘에 오소서
파견 성가 20번 어두움을 밝히소서

오늘 전례

바실리오 성인은 330년경 소아시아의 카파도키아에서 태어났다. 학문과 덕행에 특출했던 그는 은수 생활을 하다가 사제가 되었고 주교로 임명되었다. 바실리오 주교는 아리우스 이단과 투쟁하는 가운데 특히 병자와 가난한 이들을 구하는 데 적극적이었다. 많은 저서와 편지를 남긴 그는 동방 수도회의 아버지로 공경받고 있다. 그레고리오 성인 역시 330년경 카파도키아의 나지안조에서 태어났으며, 바실리오 성인을 만나 함께 은수 생활을 하다가 사제품을 받고 주교가 되었다. 그레고리오 주교는 바실리오 주교처럼 평생 아리우스 이단과 투쟁하며 정통 교리를 수호하다가 선종하였다.

입당송

집회 44,15.14 참조
뭇 백성이 성인들의 지혜를 기리고, 회중이 그들을 칭송하리라. 그들의 이름은 대대로 살아 있으리라.

본기도

하느님, 성 바실리오와 성 그레고리오의 삶과 가르침으로 교회를 빛내셨으니, 저희가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의 진리를 배우고 사랑으로 충실히 실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요한 사도는 사람들에게 예수님 안에 머물라고 한다. 아들을 부인하면 아버지를 부인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많은 이가 하느님은 인정하면서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하지 않는다. 요한 사도는 그러한 사람을 거짓말쟁이라고 말한다(제1독서). 세례자 요한은 자신이 그리스도가 아니라고 증언한다. 자신은 그리스도의 오심을 준비하는 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이 세례를 베푼 것도 구세주를 위한 준비라고 한다. 세례자 요한은 겸손한 사람이었다. 자신은 그리스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고 결론을 내린다(복음).

제1독서

<여러분은 처음부터 들은 것을 여러분 안에 간직하십시오.>
▥ 요한 1서의 말씀입니다. 2,22-28
사랑하는 여러분, 22 누가 거짓말쟁이입니까?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는 사람이 아닙니까? 아버지와 아드님을 부인하는 자가 곧 ‘그리스도의 적’입니다. 23 아드님을 부인하는 자는 아무도 아버지를 모시고 있지 않습니다. 아드님을 믿는다고 고백하는 사람이라야 아버지도 모십니다.
24 여러분은 처음부터 들은 것을 여러분 안에 간직하십시오. 처음부터 들은 것을 여러분 안에 간직하면, 여러분도 아드님과 아버지 안에 머무르게 될 것입니다. 25 이것이 그분께서 우리에게 하신 약속, 곧 영원한 생명입니다. 26 나는 여러분을 속이는 자들과 관련하여 이 글을 씁니다.
27 그러나 여러분은 그분에게서 기름부음을 받았고 지금도 그 상태를 보존하고 있으므로, 누가 여러분을 가르칠 필요가 없습니다. 그분께서 기름부으심으로 여러분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십니다. 기름부음은 진실하고 거짓이 없습니다. 여러분은 그 가르침대로 그분 안에 머무르십시오.
28 그러니 이제 자녀 여러분, 그분 안에 머무르십시오. 그래야 그분께서 나타나실 때에 우리가 확신을 가질 수 있고, 그분의 재림 때에 그분 앞에서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8(97),1.2-3ㄴ.3ㄷ-4(◎ 3ㄷㄹ)
◎ 우리 하느님의 구원을 세상 끝들이 모두 보았도다.
○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를. 주님께서 기적들을 일으키셨도다. 주님의 오른손이, 주님의 거룩한 팔이 승리를 가져오셨도다. ◎
○ 주님께서 민족들의 눈앞에 당신의 구원을 알리셨도다. 당신의 정의를 드러내 보이셨도다. 이스라엘 집안을 위하여 당신의 자애와 성실을 기억하셨도다. ◎
○ 우리 하느님의 구원을 세상 끝들이 모두 보았도다. 주님께 환성 올려라, 온 세상아. 즐거워하며 환호하여라, 찬미 노래 불러라. ◎

복음 환호송

히브 1,1-2ㄱ
◎ 알렐루야.
○ 하느님께서 예전에는 예언자들을 통하여 여러 번 여러 가지로 조상들에게 말씀하셨지만, 이 마지막 때에는 아드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그리스도는 내 뒤에 오시는 분이시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9-28
19 요한의 증언은 이러하다. 유다인들이 예루살렘에서 사제들과 레위인들을 요한에게 보내어, “당신은 누구요?” 하고 물었을 때, 20 요한은 서슴지 않고 고백하였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 하고 고백한 것이다. 21 그들이 “그러면 누구란 말이오? 엘리야요?” 하고 묻자, 요한은 “아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면 그 예언자요?” 하고 물어도 다시 “아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2 그래서 그들이 물었다. “당신은 누구요? 우리를 보낸 이들에게 우리가 대답을 해야 하오. 당신은 자신을 무엇이라고 말하는 것이오?”
23 요한이 말하였다. “나는 이사야 예언자가 말한 대로 ‘너희는 주님의 길을 곧게 내어라.’ 하고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다.”
24 그들은 바리사이들이 보낸 사람들이었다. 25 이들이 요한에게 물었다. “당신이 그리스도도 아니고 엘리야도 아니고 그 예언자도 아니라면, 세례는 왜 주는 것이오?”
26 그러자 요한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나는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런데 너희 가운데에는 너희가 모르는 분이 서 계신다. 27 내 뒤에 오시는 분이신데,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
28 이는 요한이 세례를 주던 요르단 강 건너편 베타니아에서 일어난 일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의 백성이 복된 바실리오와 그레고리오를 기리며 제사를 바치오니, 이 제사가 주님께는 영광이 되고, 저희에게는 영원한 구원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성탄 또는 성인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1코린 1,23-24 참조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선포하노라.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힘이시며 하느님의 지혜이시로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복된 바실리오와 그레고리오 주교의 축일을 지내며 받아 모신 천상 음식으로 저희가 힘을 얻어, 믿음을 온전히 간직하며 구원의 길을 충실히 걷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 오늘 복음에서 요한은 이렇게 답합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그리스도로 착각할 이유가 있었습니다. 세례를 베풀고, 죄를 용서하는 은총을 베풀었습니다. 그의 말과 행동에는 하느님의 힘이 전해지고 있었던 겁니다. 그럼에도 요한은 자신은 그리스도가 아니라고 분명하게 선언합니다.
오늘날 많은 이가 그리스도로 대접받고 싶어 합니다. 영적 능력이 조금만 있어도 사람들 위에 서고 싶어 합니다. 그렇게 해서 조직을 이루며 분가하는 것이 신흥 종교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요한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사이비 종교의 교주가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이 요한에게 빠진 것은 그의 세례 때문이었습니다. 요르단 강에 들어갔다 나오기만 하면 죄가 용서된다고 하니 얼마나 쉬운 일입니까. 그렇게 하니까 죄 사함의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러기에 사람들은 요한을 메시아로 착각하였습니다. 주님께서 요한의 말과 행동에 힘을 실어 주셨던 것이지요. 강물에 들어갔다 나오는 사람에게 죄 사함의 느낌을 선물로 주셨던 겁니다.
요한이 자신을 그리스도로 착각했더라면 더 이상 성경에 등장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겸손은 자신의 본래 위치를 제대로 보는 행동입니다. 재물이 많아지고 지위가 높아지면 자신을 대단한 존재로 생각하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소홀히 대하면 금방 불쾌한 마음을 드러냅니다. 그러한 삶은 축복의 삶이 될 수 없습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요한의 처신과 자신의 태도를 비교하며 묵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