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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 30일 수요일

[(녹) 연중 제3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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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추천 성가

굿뉴스 추천 성가
입당 성가 226번 하느님 자비하시니 영성체 성가 155번 우리 주 예수
예물준비 성가 511번 미약하온 우리 제물 156번 한 말씀만 하소서
파견 성가 43번 영원한 생명

입당송

주님께 온종일 부르짖사오니,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주님, 주님은 어지시고 기꺼이 용서하시는 분, 주님을 부르는 모든 이에게 자애가 크시나이다.

본기도

모든 선의 근원이신 하느님,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북돋아 주시고 활기찬 믿음을 주시어, 저희 안에서 은총의 씨앗이 자라나, 주님의 도움으로 열매를 맺을 수 있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다윗은 ‘하느님의 궤’를 모실 궁전을 짓고 싶어 했다. 주님의 궤를 천막에 모셔 두는 것이 마음에 걸렸던 것이다. 그러자 하느님의 말씀이 예언자 나탄을 통하여 내린다. 다윗의 후손들이 왕좌를 계속할 것이고, 그 후손 가운데서 성전을 지을 이가 나올 것이라는 말씀이었다. 다윗은 감사의 기도를 바친다(제1독서). 이스라엘은 우기와 건기가 뚜렷하였다. 건기 때는 밭을 묵혀 두었기에 밭 가운데 길이 나고 잡초와 돌멩이가 있었다. 비가 오면 씨를 뿌렸는데, 밭을 갈고 뿌리는 것이 아니라 먼저 씨를 뿌리고 밭을 갈았다. 그러기에 성경의 이러한 표현이 가능한 것이다(복음).

제1독서

<네 뒤를 이을 후손을 내가 일으켜 세우고, 그의 나라를 튼튼하게 하겠다.>
▥ 사무엘기 하권의 말씀입니다. 7,4-17
그 무렵 4 주님의 말씀이 나탄에게 내렸다. 5 “나의 종 다윗에게 가서 말하여라.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내가 살 집을 네가 짓겠다는 말이냐? 6 나는 이집트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데리고 올라온 날부터 오늘까지, 어떤 집에서도 산 적이 없다. 천막과 성막 안에만 있으면서 옮겨 다녔다. 7 내가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과 함께 옮겨 다니던 그 모든 곳에서, 내 백성 이스라엘을 돌보라고 명령한 이스라엘의 어느 지파에게, 어찌하여 나에게 향백나무 집을 지어 주지 않느냐고 한마디라도 말한 적이 있느냐?’
8 그러므로 이제 너는 나의 종 다윗에게 말하여라. ‘만군의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나는 양 떼를 따라다니던 너를 목장에서 데려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영도자로 세웠다. 9 또한 네가 어디를 가든지 너와 함께 있으면서, 모든 원수를 네 앞에서 물리쳤다. 나는 너의 이름을 세상 위인들의 이름처럼 위대하게 만들어 주었다. 10 나는 내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한곳을 정하고, 그곳에 그들을 심어 그들이 제자리에서 살게 하겠다. 그러면 이스라엘은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아도 되고, 다시는 전처럼, 불의한 자들이 그들을 괴롭히지 않을 것이다.
11 곧 내가 나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판관을 임명하던 때부터 해 온 것처럼, 나는 너를 모든 원수에게서 평온하게 해 주겠다. 더 나아가 주님이 너에게 한 집안을 일으켜 주리라고 선언한다.
12 너의 날수가 다 차서 조상들과 함께 잠들게 될 때, 네 몸에서 나와 네 뒤를 이을 후손을 내가 일으켜 세우고, 그의 나라를 튼튼하게 하겠다. 13 그는 나의 이름을 위하여 집을 짓고, 나는 그 나라의 왕좌를 영원히 튼튼하게 할 것이다. 14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될 것이다. 그가 죄를 지으면 사람의 매와 인간의 채찍으로 그를 징벌하겠다. 15 그러나 일찍이 사울에게서 내 자애를 거둔 것과는 달리, 그에게서는 내 자애를 거두지 않겠다. 16 너의 집안과 나라가 네 앞에서 영원히 굳건해지고, 네 왕좌가 영원히 튼튼하게 될 것이다.’”
17 나탄은 이 모든 말씀과 환시를 다윗에게 그대로 전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89(88),4-5.27-28.29-30(◎ 29ㄱ 참조)
◎ 나는 영원토록 그에게 내 자애를 베풀리라.
○ 나는 내가 뽑은 이와 계약을 맺고, 나의 종 다윗에게 맹세하였노라. “영원토록 네 후손을 굳건히 하고, 대대로 이어질 네 왕좌를 세우노라.” ◎
○ “그는 나를 불러 ‘주님은 저의 아버지, 저의 하느님, 제 구원의 바위시옵니다.’ 하리라. 나도 그를 맏아들로, 세상 임금들 가운데 으뜸으로 세우리라.” ◎
○ “내가 영원토록 그에게 내 자애를 베풀어, 그와 맺은 내 계약이 변함없으리라. 내가 그의 후손들을 길이길이, 그의 왕좌를 하늘의 날수만큼 이어지게 하리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씨는 하느님의 말씀이며, 씨 뿌리는 이는 그리스도이시니, 그분을 찾는 사람들은 모두 영원히 살리라.
◎ 알렐루야.

복음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4,1-20
그때에 1 예수님께서 다시 호숫가에서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너무 많은 군중이 모여들어, 그분께서는 호수에 있는 배에 올라앉으시고 군중은 모두 호숫가 뭍에 그대로 있었다. 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비유로 가르치셨다. 그렇게 가르치시면서 말씀하셨다.
3 “자, 들어 보아라.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4 그가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은 길에 떨어져 새들이 와서 먹어 버렸다. 5 어떤 것은 흙이 많지 않은 돌밭에 떨어졌다. 흙이 깊지 않아 싹은 곧 돋아났지만, 6 해가 솟아오르자 타고 말았다. 뿌리가 없어서 말라 버린 것이다. 7 또 어떤 것은 가시덤불 속에 떨어졌는데, 가시덤불이 자라면서 숨을 막아 버려 열매를 맺지 못하였다. 8 그러나 어떤 것들은 좋은 땅에 떨어져, 싹이 나고 자라서 열매를 맺었다. 그리하여 어떤 것은 서른 배, 어떤 것은 예순 배, 어떤 것은 백 배의 열매를 맺었다.” 9 예수님께서는 이어서 말씀하셨다. “들을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10 예수님께서 혼자 계실 때, 그분 둘레에 있던 이들이 열두 제자와 함께 와서 비유들의 뜻을 물었다. 1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너희에게는 하느님 나라의 신비가 주어졌지만, 저 바깥 사람들에게는 모든 것이 그저 비유로만 다가간다. 12 ‘보고 또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고, 듣고 또 들어도 깨닫지 못하여, 저들이 돌아와 용서받는 일이 없게 하려는 것이다.’”
13 예수님께서 또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이 비유를 알아듣지 못하겠느냐? 그러면서 어떻게 모든 비유를 깨달을 수 있겠느냐?
14 씨 뿌리는 사람은 실상 말씀을 뿌리는 것이다. 15 말씀이 길에 뿌려지는 것은 이러한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들이 말씀을 들으면 곧바로 사탄이 와서 그들 안에 뿌려진 말씀을 앗아 가 버린다. 16 그리고 말씀이 돌밭에 뿌려지는 것은 이러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말씀을 들으면 곧 기쁘게 받는다. 17 그러나 그들에게 뿌리가 없어서 오래가지 못한다. 그래서 말씀 때문에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나면 곧 걸려 넘어지고 만다. 18 말씀이 가시덤불 속에 뿌려지는 것은 또 다른 사람들이다. 이들은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19 세상 걱정과 재물의 유혹과 그 밖의 여러 가지 욕심이 들어가, 그 말씀의 숨을 막아 버려 열매를 맺지 못한다. 20 그러나 말씀이 좋은 땅에 뿌려진 것은 이러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말씀을 듣고 받아들여, 어떤 이는 서른 배, 어떤 이는 예순 배, 어떤 이는 백 배의 열매를 맺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드리는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고, 이 신비 안에서 이루어지는 구원이 성령의 힘으로 저희 안에서 완성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님,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 위해 간직하신 그 선하심이 얼마나 크시옵니까!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주님의 식탁에서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이 성사로 형제들을 사랑하며, 주님을 섬기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어떤 위대한 성자가 외투 하나만 걸친 채 곳곳을 동냥하며 다녔습니다. 그런데 모습과는 어울리지 않게 금으로 된 동냥 그릇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한때 자신의 제자였던 임금이 선물한 것이랍니다. 어느 날 폐허가 된 절에서 잠을 청하던 성자는 기둥 뒤에서 자신을 염탐하고 있는 도둑을 발견합니다. 그러자 낮은 목소리로 말합니다. “자 여기 동냥 그릇이 있소. 탐나면 가져가시구려. 그래야만 단잠을 방해받지 않을 것 같소.” 그러고는 손을 뻗어 황금 그릇을 내밀었습니다.
그릇을 받아 쥔 도둑은 황급히 사라집니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도둑은 되돌아와 성자 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지난밤 당신은 이 그릇을 흔쾌히 주셨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런 것들을 가볍게 여길 수 있는지 알려 주십시오.” 인도의 민담입니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리고 대답 역시 비슷합니다. 욕심을 버리라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쉽게 욕심을 버릴 수 있겠는지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의 핵심은 역시 ‘욕심 버리기’입니다.
자연의 씨앗은 여건이 갖추어지면 어디서든 싹을 틔웁니다. 복음의 씨앗도 마찬가지입니다. 욕심을 줄이면 그만큼 좋은 땅이 됩니다. 그러면 씨앗은 저절로 자라 열매를 맺습니다. 우리도 언젠가 성자가 될 사람들입니다. 말씀의 씨앗이 뿌리내리도록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