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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22일 금요일

[(백)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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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 성가 55번 착하신 목자 영성체 성가 156번 한 말씀만 하소서
예물준비 성가 51번 주 나의 목자되시니 파견 성가 56번 목자를 따라서

오늘 전례

오늘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베드로 사도를 당신의 지상 대리자로 삼으신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본래 고대 로마에서 2월 22일은 가족 가운데 죽은 이를 기억하는 날이었다. 또한 그리스도인들은 죽은 이를 기억하는 관습에 따라 4세기경부터는 이날에 베드로 사도와 바오로 사도의 무덤을 참배하였다. 이것이 오늘 축일의 기원이다. 그러나 6월 29일이 베드로와 바오로 두 사도를 함께 기념하는 새로운 축일로 정해지면서, 오늘은 베드로 사도를 교회의 최고 목자로 공경하는 축일로 남게 되었다.

입당송

루카 22,32
주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말씀하신다. 내가 너의 믿음이 꺼지지 않도록 너를 위하여 기도하였으니, 너는 돌아오거든 네 형제들의 힘을 북돋아 주어라.
<대영광송>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베드로 사도의 신앙 고백을 기초로 그 위에 교회를 세우셨으니, 어지러운 이 세상에서 교회가 흔들리지 않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베드로 사도가 원로들에게 당부한다. 원로는 지역 교회의 지도자들이다. 억지로 사목하지 말라고 한다. 자진해서 기쁘게 하기를 당부한다. 억지로 하는 것은 주님의 뜻이 아니다. 이익을 탐내지도 말라고 한다. 예나 지금이나 교회 일은 이익을 염두에 두어서는 안 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에 대한 사람들의 견해를 물으신다. 그러고는 제자들의 생각을 물어 보신다. 사람들의 평판과 다른 답변을 바라셨던 것이다. 베드로 사도가 정답을 이야기한다. 그의 답변은 하늘의 이끄심이었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맡긴다(복음).

제1독서

<같은 원로로서, 또 그리스도께서 겪으신 고난의 증인으로서>
▥ 베드로 1서의 말씀입니다. 5,1-4
사랑하는 여러분, 1 나는 여러분 가운데에 있는 원로들에게 같은 원로로서, 또 그리스도께서 겪으신 고난의 증인이며 앞으로 나타날 영광에 동참할 사람으로서 권고합니다. 2 여러분 가운데에 있는 하느님의 양 떼를 잘 치십시오. 그들을 돌보되, 억지로 하지 말고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자진해서 하십시오. 부정한 이익을 탐내서 하지 말고 열성으로 하십시오. 3 여러분에게 맡겨진 이들을 위에서 지배하려고 하지 말고, 양 떼의 모범이 되십시오.
4 그러면 으뜸 목자께서 나타나실 때, 여러분은 시들지 않는 영광의 화관을 받을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23(22),1-3ㄱ.3ㄴ-4.5.6(◎ 1)
◎ 주님은 나의 목자, 나는 아쉬울 것 없어라.
○ 주님은 나의 목자, 나는 아쉬울 것 없어라. 푸른 풀밭에 나를 쉬게 하시고, 잔잔한 물가로 나를 이끄시어, 내 영혼에 생기를 돋우어 주시도다. ◎
○ 바른길로 나를 끌어 주시니, 주님의 이름 때문이어라. 제가 비록 어둠의 골짜기를 간다 하여도 재앙을 두려워하지 않으리니, 주님께서 저와 함께 계시기 때문이옵니다. 주님의 막대와 지팡이가 저에게 위안을 주나이다. ◎
○ 주님께서 저의 원수들 앞에서 저에게 상을 차려 주시고, 제 머리에 향유를 발라 주시니, 저의 술잔도 가득하나이다. ◎
○ 저의 한평생 모든 날에 호의와 자애만이 저를 따르리니, 저는 일생토록 주님의 집에 사오리다. ◎

복음 환호송

마태 16,18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저승의 세력도 교회를 이기지 못하리라.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복음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13-19
그때에 13 예수님께서 카이사리아 필리피 지방에 다다르시자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14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15 예수님께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16 시몬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18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19 또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바치는 예물을 받아들이시고, 교회가 목자인 베드로 사도의 인도를 받아, 신앙을 온전히 보존하고 영원한 상속을 받을 수 있게 하소서. 우리 주…….
<사도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마태 16,16.18 참조
시몬 베드로가 예수님께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말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성 베드로 사도의 축일을 지내는 저희에게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을 받아 모시게 하셨으니, 이 구원의 잔치가 저희에게 일치와 평화의 성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오늘 복음에 나오는 주님의 질문입니다. 지금 답해야 할 의무는 없습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답해야 할 날이 옵니다. 반드시 옵니다. 누구라고 답하겠습니까? 물론 우리는 답을 알고 있습니다. 베드로 사도의 고백을 통하여 정답이 무엇인지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남은 과제는 답을 알고 있는 사람답게 사는 일입니다.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베드로 사도의 이 고백의 핵심은 그리스도라는 말에 있습니다. 그리스도는 ‘구세주’(救世主), 곧 ‘세상을 구원하시는 주님’이라는 뜻이지요. 그리고 주님은 ‘주인(主人)님’의 줄인 말입니다. 무엇의 주인이겠습니까? 내 인생의 주인이며, 내 운명의 주인이며, 내가 소유한 모든 것의 주인이라는 의미입니다.
세상 역시 어마어마한 개념으로 생각할 것이 아닙니다. 내가 속한 세상, 내가 책임져야 할 사람을 먼저 떠올려야 합니다. 저 광활한 우주를 연상한다면 감은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저 멀리 아프리카나 남미 어디라고 생각해도 막연해질 뿐입니다. 그러니 그리스도께서는 내가 책임져야 할 ‘나의 세상’을 구원해 주실 분이십니다.
베드로 사도는 이렇듯 소박하고 단순하게 예수님을 고백하였습니다. 그러니 우리 역시 그러한 믿음으로 그리스도를 고백하며 살아야 합니다. 신앙생활의 기쁨을 위해서도 그렇게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