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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25일 월요일

[(자) 사순 제3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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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추천 성가

굿뉴스 추천 성가
입당 성가 448번 능하신 말씀을 영성체 성가 160번 하느님의 어린양
예물준비 성가 221번 받아주소서 파견 성가 123번 십자가 지고 가시는

입당송

시편 84(83),3
주님의 앞뜰을 그리워하며 이 몸은 여위어 가나이다. 살아 계신 하느님을 향하여 제 마음과 제 몸이 환성을 지르나이다.

본기도

주님, 주님께서 도와주지 않으시면 교회가 온전히 서 있을 수 없사오니, 언제나 주님의 은총으로 교회를 이끌어 주시고, 무한하신 자비로 깨끗하게 보호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나아만은 아람군의 장수였다. 그런데 그는 나병에 걸려 있었다. 그는 엘리사 예언자를 만나 나병이 낫는다. 하느님의 기적이 이방인에게 내린 것이다. 이스라엘이 가장 두려워하는 장수였건만 요르단 강에서 목욕을 하자 새살이 돋아난 것이다(제1독서). 예언자가 고향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이유는 편견 때문이다. 사람들은 예언자의 유년 시절을 기억하고는 그의 말을 신뢰하지 못한다. 이렇듯 편견은 무섭다. 예수님 역시 고향 사람들의 편견에 부딪힌다. 그들의 편견을 깨고자 예수님께서는 이방인에게 내린 기적 이야기를 하신다(복음).

제1독서

<이스라엘에는 나병 환자가 많이 있었지만 아무도 깨끗해지지 않고, 시리아 사람 나아만만 깨끗해졌다(루카 4,27).>
▥ 열왕기 하권의 말씀입니다. 5,1-15ㄷ
그 무렵 1 아람 임금의 군대 장수인 나아만은 그의 주군이 아끼는 큰 인물이었다. 주님께서 나아만을 시켜 아람에 승리를 주셨던 것이다. 나아만은 힘센 용사였으나 나병 환자였다.
2 한번은 아람군이 약탈하러 나갔다가, 이스라엘 땅에서 어린 소녀 하나를 사로잡아 왔는데, 그 소녀는 나아만의 아내 곁에 있게 되었다. 3 소녀가 자기 여주인에게 말하였다. “주인 어르신께서 사마리아에 계시는 예언자를 만나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분이라면 주인님의 나병을 고쳐 주실 텐데요.”
4 그래서 나아만은 자기 주군에게 나아가, 이스라엘 땅에서 온 소녀가 이러이러한 말을 하였다고 아뢰었다.
5 그러자 아람 임금이 말하였다. “내가 이스라엘 임금에게 편지를 써 보낼 터이니, 가 보시오.”
이리하여 나아만은 은 열 탈렌트와 금 육천 세켈과 예복 열 벌을 가지고 가서, 6 이스라엘 임금에게 편지를 전하였다. 그 편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이 편지가 임금님에게 닿는 대로, 내가 나의 신하 나아만을 임금님에게 보냈다는 사실을 알고, 그의 나병을 고쳐 주십시오.”
7 이스라엘 임금은 이 편지를 읽고 옷을 찢으면서 말하였다. “내가 사람을 죽이고 살리시는 하느님이란 말인가? 그가 사람을 보내어 나에게 나병을 고쳐 달라고 하다니! 나와 싸울 기회를 그가 찾고 있다는 사실을 그대들은 분명히 알아 두시오.”
8 하느님의 사람 엘리사는 이스라엘 임금이 옷을 찢었다는 소리를 듣고, 임금에게 사람을 보내어 말을 전하였다. “임금님께서는 어찌하여 옷을 찢으셨습니까? 그를 저에게 보내십시오. 그러면 그가 이스라엘에 예언자가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9 그리하여 나아만은 군마와 병거를 거느리고 엘리사의 집 대문 앞에 와서 멈추었다. 10 엘리사는 심부름꾼을 시켜 말을 전하였다. “요르단 강에 가서 일곱 번 몸을 씻으십시오. 그러면 새살이 돋아 깨끗해질 것입니다.”
11 나아만은 화가 나서 발길을 돌리며 말하였다. “나는 당연히 그가 나에게 나와 서서, 주 그의 하느님의 이름을 부르며 병든 곳 위에 손을 흔들어 이 나병을 고쳐 주려니 생각하였다. 12 다마스쿠스의 강 아바나와 파르파르는 이스라엘의 어떤 물보다 더 좋지 않으냐? 그렇다면 거기에서 씻어도 깨끗해질 수 있지 않겠느냐?”
나아만은 성을 내며 발길을 옮겼다. 13 그러나 그의 부하들이 그에게 다가가 말하였다. “아버님, 만일 이 예언자가 어려운 일을 시켰다면 하지 않으셨겠습니까? 그런데 그는 아버님께 몸을 씻기만 하면 깨끗이 낫는다고 하지 않습니까?”
14 그리하여 나아만은 하느님의 사람이 일러 준 대로, 요르단 강에 내려가서 일곱 번 몸을 담갔다. 그러자 그는 어린아이 살처럼 새살이 돋아 깨끗해졌다.
15 나아만은 수행원을 모두 거느리고 하느님의 사람에게로 되돌아가 그 앞에 서서 말하였다. “이제 저는 알았습니다. 온 세상에서 이스라엘 밖에는 하느님께서 계시지 않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42(41),2.3; 43(42),3.4(◎ 42〔41〕,3)
◎ 제 영혼이 생명의 하느님을 목말라하나이다. 하느님의 얼굴을 언제나 뵈올 수 있으리이까?
○ 암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주 하느님, 제 영혼이 주님을 이토록 그리워하나이다. ◎
○ 제 영혼이 하느님을, 제 생명의 하느님을 목말라하나이다. 그 하느님의 얼굴을 언제나 가서 뵈올 수 있으리이까? ◎
○ 주님의 빛과 진실을 보내소서. 그들이 저를 인도하게 하소서. 그들이 저를 주님의 거룩한 산으로, 주님의 거처로 데려가게 하소서. ◎
○ 저는 하느님의 제단으로, 제 기쁨과 즐거움이신 하느님께 나아가오리다. 주 하느님, 저의 하느님, 비파 타며 주님을 찬송하오리다. ◎

복음 환호송

시편 130(129),5.7ㄴ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저는 주님께 바라며, 주님 말씀에 희망을 두나이다. 주님께는 자애가 있사옵고, 풍요로운 구원이 있나이다.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복음

<예수님께서는 엘리야나 엘리사같이 유다인만을 위하여 오신 것이 아니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4,24ㄴ-30
[나자렛에 도착하신 예수님께서 회당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씀하셨다.]
24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 25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삼 년 육 개월 동안 하늘이 닫혀 온 땅에 큰 기근이 들었던 엘리야 때에, 이스라엘에 과부가 많이 있었다. 26 그러나 엘리야는 그들 가운데 아무에게도 파견되지 않고, 시돈 지방 사렙타의 과부에게만 파견되었다.
27 또 엘리사 예언자 시대에 이스라엘에는 나병 환자가 많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아무도 깨끗해지지 않고, 시리아 사람 나아만만 깨끗해졌다.”
28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이 말씀을 듣고 화가 잔뜩 났다. 29 그래서 그들은 들고일어나 예수님을 고을 밖으로 내몰았다. 그 고을은 산 위에 지어져 있었는데, 그들은 예수님을 그 벼랑까지 끌고 가 거기에서 떨어뜨리려고 하였다. 30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떠나가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정성껏 봉헌하는 이 예물을 받으시어, 저희에게 구원의 성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사순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시편 117(116),1-2
주님을 찬양하여라, 모든 민족들아. 주님의 사랑 우리 위에 굳건하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체를 받아 모신 저희를 깨끗하게 하시고, 모두 하나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자라신 나자렛으로 고향 사람들을 찾아가십니다. 그들의 아집과 텃세를 알고 계셨기에 마음먹고 가신 겁니다. 그러고는 메시아에 관한 이사야 예언서를 읽으시고 그 말씀이 이루어졌음을 선언하십니다(루카 4,16-19 참조). 당신이 구세주이심을 선언하신 것이지요.
사람들의 눈이 휘둥그렇게 변합니다. “은총의 말씀에 놀라워하면서도”(루카 4,22) 그들은 의아스럽게 생각하였습니다. ‘저 사람은 요셉의 아들이 아닌가? 우리 동네에서 목수 일을 하던 그 사람의 아들이 아닌가?’ 예수님의 어린 시절을 기억하며 흠을 내려는 것이었습니다. 오늘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성경의 사람들도 그랬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회적으로 그들을 꾸짖습니다. 하느님의 선택이 이스라엘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하십니다. 그것도 성경에서 뽑아서 이야기하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들은 대로, 사렙타 마을의 과부와 나병 환자였던 나아만 장수의 이야기를 예로 드신 것입니다. 특별히 사렙타 마을의 과부는 엘리아 예언자에게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그녀가 살던 시돈 지방은 돼지 키우는 곳이 많아 유다인들이 멸시하던 동네였습니다.
사람들은 화가 나서 예수님을 죽이려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고향 사람들의 이러한 반응을 짐작하셨지만, 말씀을 바꾸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그들의 무례를 말없이 피해 가셨습니다. 주님이신 그분 앞에서도 말씀을 거부하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과거를 들추며 폄하하려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세상이 이러한 것처럼 교회 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