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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1일 토요일

[(자) 사순 제3주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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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추천 성가

굿뉴스 추천 성가
입당 성가 226번 하느님 자비하시니 영성체 성가 170번 자애로운 예수
예물준비 성가 214번 온 누리의 하느님 171번 오 거룩한 생명의 샘
파견 성가 116번 주 예수 바라보라

입당송

시편 103(102),2-3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주님께서 해 주신 일 하나도 잊지 마라. 네 모든 잘못을 용서하시는 분이시로다.

본기도

주님, 해마다 사순 시기를 지내며 파스카 신비의 기쁨을 미리 맛보게 하시니, 저희가 그 신비의 뜻을 깨닫고 실천하게 하시어 구원의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이스라엘의 불성실한 회개는 주님을 바르게 알지 못한 결과다. 호세아 예언자는 주님을 올바르게 섬길 것을 주문한다. 주님께서 바라시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신의다. 번제물이 아니라 하느님을 아는 예지다”(제1독서). 세리의 기도는 단순했다. “오,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이 한 마디 말의 반복뿐이었다. 그러나 바리사이의 기도는 달랐다. 그는 세리와 자신을 비교하며 기도하였다. 하느님 앞에서 늘어놓는 자랑이다. 그러기에 세리의 기도는 주님께 닿았지만, 바리사이의 기도는 아니 함만 못하였다(복음).

제1독서

▥ 호세아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6,1-6
1 자, 주님께 돌아가자. 그분께서 우리를 잡아 찢으셨지만 아픈 데를 고쳐 주시고, 우리를 치셨지만 싸매 주시리라. 2 이틀 뒤에 우리를 살려 주시고, 사흘째 되는 날에 우리를 일으키시어, 우리가 그분 앞에서 살게 되리라. 3 그러니 주님을 알자. 주님을 알도록 힘쓰자. 그분의 오심은 새벽처럼 어김없다. 그분께서는 우리에게 비처럼, 땅을 적시는 봄비처럼 오시리라.
4 에프라임아, 내가 너희를 어찌하면 좋겠느냐? 유다야, 내가 너희를 어찌하면 좋겠느냐? 너희의 신의는 아침 구름 같고, 이내 사라지고 마는 이슬 같다. 5 그래서 나는 예언자들을 통하여 그들을 찍어 넘어뜨리고, 내 입에서 나가는 말로 그들을 죽여, 나의 심판이 빛처럼 솟아오르게 하였다. 6 정녕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신의다. 번제물이 아니라 하느님을 아는 예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51(50),3-4.18-19.20-21ㄱ(◎ 호세 6,6 참조)
◎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애로다.
○ 주 하느님, 주님 자애에 따라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님의 크신 자비에 따라 저의 죄악을 지워 주소서. 저의 죄에서 저를 말끔히 씻으시고, 저의 잘못에서 저를 깨끗이 하소서. ◎
○ 주님께서는 제사를 즐기지 않으시기에, 제가 번제를 드려도 주님 마음에 들지 않으시리이다. 하느님께 맞갖은 제물은 부서진 영. 부서지고 꺾인 마음을, 주 하느님, 주님께서는 업신여기지 않으시나이다. ◎
○ 주님의 호의로 시온에 선을 베푸시어, 예루살렘의 성을 쌓아 주소서. 그때에 주님께서 의로운 희생 제물을, 번제와 전번제를 즐기시리이다. ◎

복음 환호송

시편 95(94),7ㄹ.8ㄱ 참조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오늘 주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너희는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마라.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복음

<바리사이가 아니라 세리가 의롭게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8,9-14
그때에 9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의롭다고 자신하며 다른 사람들을 업신여기는 자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10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갔다. 한 사람은 바리사이였고 다른 사람은 세리였다. 11 바리사이는 꼿꼿이 서서 혼잣말로 이렇게 기도하였다. ‘오, 하느님! 제가 다른 사람들, 강도짓을 하는 자나 불의를 저지르는 자나 간음을 하는 자와 같지 않고 저 세리와도 같지 않으니,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12 저는 일주일에 두 번 단식하고, 모든 소득의 십일조를 바칩니다.’
13 그러나 세리는 멀찍이 서서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 엄두도 내지 못하고 가슴을 치며 말하였다. ‘오,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14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 바리사이가 아니라 이 세리가 의롭게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에게 은총을 내리시어, 저희가 깨끗한 몸과 마음으로 성사에 참여하며 파스카 신비를 묵상하고, 정성을 다하여 주님을 찬미하게 하소서. 우리 주…….
<사순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루카 18,13
세리는 멀찍이 서서 가슴을 치며 말하였도다. 오,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소서.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자비로우신 주 하느님, 저희가 성체를 받아 모셨으니, 언제나 저희를 천상 은총으로 채워 주시어, 굳건한 믿음으로 성실히 살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세리의 기도를 칭찬하십니다. 그가 잘 살았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의 기도 자세를 칭찬하고 계실 뿐입니다. 기도에도 필요한 자세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리사이는 거만한 자세로 기도하였습니다. 그는 자기 자랑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어린 시절에는 자랑도 필요합니다. 자부심도 필요합니다. 그러한 태도가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어른이 자랑하면 조금은 유치합니다. 자랑하고 있는 어른을 보면 어딘가 어색합니다. 자랑보다는 감사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바리사이 역시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세리와 비교해서 감사했습니다. 조건 없는 감사가 아니었습니다. 기도는 주님과 맺는 관계입니다. 주님 외에 다른 사람을 내세운다면 바른 기도가 아닌 것이지요.
세리의 기도는 짧았습니다. 그의 기도는 ‘자신을 불쌍히 여겨 달라.’는 한마디뿐이었습니다. 그 한마디가 하늘에 닿았던 겁니다. 많은 말이 주님을 움직이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을 낮추며 바치는 한마디가 하느님 아버지께 전달됩니다.
인간 사회도 마찬가지입니다. 필요한 말은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남을 속이거나 포장할 때 많은 말을 합니다. 변명을 하고 자랑을 합니다. 기도는 그러한 행위가 아닌 것이지요. 주님께 바칠 ‘한마디’의 기도를 묵상해 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