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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15일 토요일

[(백) 한국 교회의 수호자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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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 성가 280번 성 요셉 찬양하세 영성체 성가 165번 주의 잔치
예물준비 성가 214번 온 누리의 하느님 파견 성가 281번 성 요셉

오늘 전례

다윗 가문의 요셉은 나자렛에서 목수 일을 하고 있었다. 역시 나자렛에 살고 있던 마리아와 약혼했는데, 마리아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예수님을 잉태하게 된다. 이 사실을 몰랐던 요셉은 고뇌하지만 천사의 개입으로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성가정의 수호자가 된다. 요셉 성인에 대한 공경은 동방 교회에서 먼저 시작되어 서방 교회에 보급되었다. 1870년 비오 9세 교황은 요셉 성인을 ‘교회의 수호성인’으로 선포하였고, 1955년 비오 12세 교황은 5월 1일을 ‘노동자들의 수호자 성 요셉 축일’로 제정하였다. 성 요셉은 성모 마리아와 더불어 한국 교회의 수호성인이다.

입당송

루카 12,42 참조
주님께서는 당신 백성을 위하여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을 세우셨도다.
<대영광송>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복된 요셉에게 구세주를 충실히 돌보게 하셨으니, 그의 전구를 들으시어, 교회가 인류 구원 사업에 충실히 봉사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나탄 예언자는 다윗에게 주님의 축복을 전한다. “네 뒤를 이을 후손을 내가 일으켜 세우고, 그의 나라를 튼튼하게 하겠다. 너의 집안과 나라가 네 앞에서 영원히 굳건해지고, 네 왕좌가 영원히 튼튼하게 될 것이다.” 예언을 듣는 다윗은 감격한다(제1독서). 아브라함이 주님의 축복을 받은 것은 그가 지닌 믿음 때문이다. 하느님의 약속은 믿음에 따라 주어진다. 믿음은 사람을 의롭게 만든다(제2독서). 요셉은 마리아의 잉태를 알지 못했다. 그러기에 번민한다. 마침내 자신이 양보하고 떠날 것을 결심했을 때 천사가 나타난다. 요셉의 고뇌는 은총을 위한 준비였다. 하느님의 사람은 언제나 시련을 먼저 겪는다(복음).

제1독서

▥ 사무엘기 하권의 말씀입니다. 7,4-5ㄴ.12-14ㄱ.16
그 무렵 4 주님의 말씀이 나탄에게 내렸다. 5 “나의 종 다윗에게 가서 말하여라.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12 너의 날수가 다 차서 조상들과 함께 잠들게 될 때, 네 몸에서 나와 네 뒤를 이을 후손을 내가 일으켜 세우고, 그의 나라를 튼튼하게 하겠다. 13 그는 나의 이름을 위하여 집을 짓고, 나는 그 나라의 왕좌를 영원히 튼튼하게 할 것이다. 14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될 것이다.
16 너의 집안과 나라가 네 앞에서 영원히 굳건해지고, 네 왕좌가 영원히 튼튼하게 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30(29),2와 4.5-6.11-12ㄱ과 13ㄴ(◎ 2ㄱㄴ)
◎ 주님, 주님께서 저를 구하셨기에, 제가 주님을 높이 기리나이다.
○ 주님, 제가 주님을 높이 기리나이다. 주님께서는 저를 구하시어, 원수들이 저를 두고 기뻐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주님, 주님께서 제 목숨을 저승에서 건지시고, 저를 구렁에 떨어지지 않게 살리셨나이다. ◎
○ 주님께 찬미 노래 불러라, 주님께 충실한 이들아. 거룩하신 그 이름을 찬송하여라. 주님의 진노는 잠시뿐이나 주님의 호의는 한평생 가니, 저녁에 울음이 깃들지라도 아침에는 환호하게 되리라. ◎
○ “들으소서,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주님, 저의 구원자가 되어 주소서.” 주님께서는 저의 비탄을 춤으로 바꾸셨으니, 주님 저의 하느님, 제가 주님을 영원히 찬송하오리다. ◎

제2독서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4,13.16-18.22
형제 여러분, 13 세상의 상속자가 되리라는 약속은 율법을 통해서가 아니라 믿음으로 얻은 의로움을 통해서 아브라함과 그 후손들에게 주어졌습니다.
16 그러한 까닭에 약속은 믿음에 따라 이루어지고 은총으로 주어집니다. 이는 약속이 모든 후손에게, 곧 율법에 따라 사는 이들뿐만 아니라 아브라함이 보여 준 믿음에 따라 사는 이들에게도 보장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우리 모두의 조상입니다. 17 그것은 성경에 “내가 너를 많은 민족의 조상으로 만들었다.”라고 기록된 그대로입니다. 아브라함은 자기가 믿는 분, 곧 죽은 이들을 다시 살리시고 존재하지 않는 것을 존재하도록 불러내시는 하느님 앞에서 우리 모두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18 그는 희망이 없어도 희망하며, “너의 후손들이 저렇게 많아질 것이다.” 하신 말씀에 따라 “많은 민족의 아버지”가 될 것을 믿었습니다.
22 바로 그 때문에 “하느님께서 그 믿음을 의로움으로 인정해 주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아모 5,14 참조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 너희는 악이 아니라 선을 찾아라. 그래야 살리라. 그래야 주님이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복음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하였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6.18-21.24ㄱ<또는 루카 2,41-51ㄱ>
16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는데,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고 불리는 예수님께서 태어나셨다.
18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탄생하셨다. 그분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였는데, 그들이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다. 19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20 요셉이 그렇게 하기로 생각을 굳혔을 때, 꿈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말하였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21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24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예물기도

주님, 성 요셉이 충성스럽고 깨끗한 마음으로 동정 마리아에게서 나신 성자께 봉사하였으니, 저희도 같은 마음으로 이 제사를 봉헌하게 하소서. 우리 주…….
<성 요셉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마태 25,21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영성체 후 묵상

요셉 성인은 아기 예수님의 보호자가 되었습니다. 성가정의 가장으로 평생을 살았습니다. 그분은 겸손과 당당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하느님의 은총이 그분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주님의 길을 걷는 이에게는 은총이 늘 함께합니다. 요셉 성인은 그러한 삶을 사는 이들의 모범이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 요셉의 축제를 지내며 즐거워하는 저희를 생명의 양식으로 배불리셨으니, 저희를 영원히 지켜 주시어, 자비로이 베풀어 주신 은총을 길이 간직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요셉 성인은 착하고 순박한 사람입니다. 마리아의 잉태 사실을 알았을 때 가만히 헤어지려 했습니다. 약혼녀가 자신도 모르는 아기를 가졌다면 당황하지 않을 남자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는 조용한 해결을 선택합니다. 그러한 결단이 있기까지 얼마나 고뇌했을지 우리는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사람은 늘 고뇌와 함께 등장합니다.
그러므로 요셉의 고뇌는 은총이었습니다. 아픔을 통해 성숙해지라는 하느님의 배려였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의 ‘임마누엘’은 자신을 비우고 상처받고 포기한 뒤에야 깨달을 수 있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현실을 살고 있는 우리 역시 또 다른 모습의 요셉입니다. 고뇌 없이 아버지가 되고 남편이 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누구라도 고통을 두려워하면 의심이 생기고, 편한 것만 추구하면 이기적으로 바뀝니다. 옆에서 보기에도 안쓰러울 정도로 옹졸한 남자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훌륭한 남자는 자신을 감출 줄 아는 남자입니다. 그러면서도 있어야 할 자리에는 꼭 있는 남자입니다. ‘모든 것을 알고 있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듯이’ 살아가는 남자입니다. 요셉 성인에게서 그러한 모습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