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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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23일 주일

[(백) 예수 부활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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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부활은 우리 신앙의 핵심이다.
주님을 믿고 사는 이에게는 이제 죽음도 힘을 드러낼 수 없게 되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시어 이 사실을 증명하셨다. 죄의 두려움과 삶의 불안이 떠나지 않는다면 부활의 은총을 청해야 한다. 죽음의 시대는 사라졌고 새로운 생명의 시대가 왔기 때문이다. 오늘은 우리에게 주어진 완전한 자유를 경축하는 날이다.

입당송

시편 139(138),18.5-6 참조 새로 태어나도 저는 여전히 주님과 함께 있나이다. 알렐루야. 주님께서는 제 위에 당신 손을 얹으시나이다. 알렐루야. 주님의 예지 참으로 신비하나이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아버지, 오늘 외아드님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영원한 생명의 문을 열어 주셨으니, 부활 대축제를 지내는 저희가 성령의 힘으로 부활하신 주님의 빛을 받아 새로 태어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베드로가 부활을 설교하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병자들을 낫게 하시고 악령을 몰아내셨습니다.
당신 안에 하느님의 능력이 있음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그분의 부활 역시도 하느님의 힘이 하시는 일입니다. 우리는 그 모든 일의 증인입니다’(제1독서). 바오로는 그리스도와 함께 살 것을 권한다.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지상의 것보다 천상의 것을 더 많이 생각하라고 한다. 현세적인 것에 너무 몰두하지 말라는 말씀이다(제2독서).
마리아 막달레나는 빈 무덤을 발견한다. 얼마나 놀랐을까? 그녀는 곧바로 제자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베드로와 요한은 놀라움에 달려간다. 그러고는 빈 무덤을 확인한다. 아직 그들에게는 부활의 은총이 함께하지 않고 있다(복음).

제1독서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0,34ㄱ.37ㄴ?43
그 무렵 34 베드로가 입을 열어 말하였다.
“여러분은 37 요한이 세례를 선포한 이래 갈릴래아에서 시작하여 온 유다 지방에 걸쳐 일어난 일과, 38 하느님께서 나자렛 출신 예수님께 성령과 힘을 부어 주신 일을 알고 있습니다. 이 예수님께서 두루 다니시며 좋은 일을 하시고, 악마에게 짓눌리는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분과 함께 계셨기 때문입니다.
39 그리고 우리는 그분께서 유다 지방과 예루살렘에서 하신 모든 일의 증인입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나무에 매달아 죽였지만, 40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사흘 만에 일으키시어 사람들에게 나타나게 하셨습니다. 41 그러나 모든 백성에게 나타나신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미리 증인으로 선택하신 우리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분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신 뒤에 우리는 그분과 함께 먹기도 하고 마시기도 하였습니다.
42 그분께서는 하느님께서 당신을 산 이들과 죽은 이들의 심판관으로 임명하셨다는 것을 백성에게 선포하고 증언하라고 우리에게 분부하셨습니다. 43 이 예수님을 두고 모든 예언자가 증언합니다. 그분을 믿는 사람은 누구나 그분의 이름으로 죄를 용서받는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8(117),1-2.16-17.22-23(◎ 24)
◎ 이날은 주님께서 만드신 날, 우리 기뻐하며 즐거워하세.
○ 주님을 찬송하여라, 좋으신 분이시다.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이스라엘은 말하여라.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
○ “주님의 오른손이 드높이 들리시고, 주님의 오른손이 위업을 이루셨도다!” 나는 정녕 죽지 않고 살리라. 주님께서 하신 일을 선포하리라. ◎
○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도다.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 눈에 놀랍기만 하도다. ◎

제2독서

▥ 사도 바오로의 콜로새서 말씀입니다. 3,1-4<또는 1코린 5,6ㄴ?8>
형제 여러분,
1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 거기에는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의 오른쪽에 앉아 계십니다.
2 위에 있는 것을 생각하고 땅에 있는 것은 생각하지 마십시오.
3 여러분은 이미 죽었고, 여러분의 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안에 숨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4 여러분의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여러분도 그분과 함께 영광 속에 나타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부속가 <오늘은 의무이고, 팔일 축제 동안에는 자유로이 할 수 있다.>
파스카   희생제물  우리모두  찬미하세.
그리스도  죄인들을  아버지께  화해시켜
무죄하신  어린양이  양떼들을  구하셨네.
죽음생명  싸움에서  참혹하게  돌아가신
불사불멸  용사께서  다시살아  다스리네.
마리아,   말하여라.  무엇을   보았는지.
살아나신  주님무덤  부활하신  주님영광
목격자   천사들과  수의염포  난보았네.
그리스도  나의희망  죽음에서  부활했네.
너희보다  먼저앞서  갈릴래아  가시리라.
그리스도  부활하심  저희굳게  믿사오니
승리하신  임금님,   자비를   베푸소서.

복음 환호송

1코린 5,7ㄴ.8ㄴ
◎ 알렐루야.
○ 우리의 파스카 양이신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으니, 주님 안에서 축제를 지내세.
◎ 알렐루야.

복음

<예수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0,1-9<또는 마태 28,1-10, 또는 저녁 미사에서는 루카 24,13-35>
1 주간 첫날 이른 아침, 아직도 어두울 때에 마리아 막달레나가 무덤에 가서 보니, 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져 있었다. 2 그래서 그 여자는 시몬 베드로와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말하였다. “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3 베드로와 다른 제자는 밖으로 나와 무덤으로 갔다. 4 두 사람이 함께 달렸는데,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빨리 달려 무덤에 먼저 다다랐다. 5 그는 몸을 굽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기는 하였지만,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6 시몬 베드로가 뒤따라와서 무덤으로 들어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7 예수님의 얼굴을 쌌던 수건은 아마포와 함께 놓여 있지 않고, 따로 한곳에 개켜져 있었다. 8 그제야 무덤에 먼저 다다른 다른 제자도 들어갔다. 그리고 보고 믿었다. 9 사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성경 말씀을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알렐루야! 알렐루야! 주님께서 부활하셨도다.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부활을 기뻐하며 서로 축하하는 오늘, 구원의 주님이신 하느님 아버지께 마음을 모아 간절히 기도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부활의 기쁨을 경축하는 교회가 죽음을 이기고 승리하신 그리스도의 부활을 온 세상에 알리며, 특별히 가난한 사람들의 보금자리로서 자기 역할에 충실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주님께서 몸소 창조하신 세상이 서로 믿지 못하고 갈라져 아파하고 있사오니, 주님께서 보시기에 좋은 본래 모습을 되찾아 평화로운 세상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3. 죄인들의 회개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자신의 죄의 무게에 억눌려 마음의 문을 닫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느끼고 회개하여, 새로운 삶을 시작하도록 도와주소서. ◎
4. 새 영세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세례성사로 새롭게 태어난 주님의 자녀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으며 힘차게 살아가게 하시고,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믿음을 심어 주소서. ◎
+ 하느님 아버지, 저희가 부활의 새 생명을 누리며 주님의 자녀로서 충실히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부활의 기쁨에 넘쳐 봉헌하는 이 제사로 교회를 새롭게 하시고 굳건하게 하소서. 우리 주…….
<부활 감사송 1: “이날에” 참조> <제1 감사 기도에서는 부활 고유 성인 기도와 Hanc igitur(“주님, 저희 봉사자들과….”)>

영성체송

1코린 5,7-8
우리의 파스카 양이신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도다. 알렐루야. 순결과 진실이라는 누룩 없는 빵을 가지고 축제를 지내세. 알렐루야,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살아나셨습니다. 그분께 하느님의 힘과 권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하느님의 이 권능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는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삶의 어두움과 불안은 부활의 은총이 함께하면 사라지고 맙니다. 성체성사로 오신 예수님께 그 은총을 청합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파스카 신비로 새로워진 교회를 인자로이 보호하시어, 부활의 영광에 이르게 하소서. 우리 주……. 파견 <부제 또는 사제가 백성을 향하여 말한다.> +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 하느님 감사합니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볼 수 있듯이,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간 마리아 막달레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무덤을 막고 있던 돌이 치워졌기 때문입니다. 한달음에 그녀는 베드로에게 달려갔습니다. “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놀란 베드로와 요한은 달음질쳐 갑니다. 그들은 스승의 수의만을 발견합니다. ‘이럴 수가? 시신이 없어지다니.’ 그들은 아직도 예수님의 부활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사도단의 대표인 베드로도 스승의 부활을 몰랐습니다. 그도 처음에는 이랬는데 어찌 우리가 부활을 한순간에 알 수 있겠습니까? 모르는 것이 정상입니다. 별다른 느낌 없이 부활 대축일을 맞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부활은 신비입니다. 이론과 지식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부활은 교과서의 한 내용이 아닌 것입니다. 은총 없이는 깨달을 수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부활의 깨달음에 닿을 수 있겠습니까?
마리아 막달레나의 행동 속에 가르침이 숨어 있습니다. 그녀는 이른 새벽 예수님을 만나러 무덤으로 갑니다. 돌아가셨다고 믿어지지 않는 스승입니다. 마음속에는 여전히 살아 계시는 예수님이셨습니다. 그러기에 무덤으로 가는 길에는 걱정이 없습니다. 스승에 대한 지극한 애정이 그녀를 움직였고, 마침내 부활 사건과 부딪히게 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