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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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30일 주일

[(백) 부활 제2주일, 하느님의 자비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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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대희년인 2000년 부활 제2주일에 폴란드 출신의 파우스티나 수녀의 시성식을 거행하였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특별히 하느님의 자비를 기릴 것을 당부하였고, 이에 따라 교회는 2001년부터 해마다 부활 제2주일을 ‘하느님의 자비 주일’로 지내고 있다.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주시고, 그분의 죽음과 부활로 우리를 구원해 주신 하느님의 풍성한 자비에 감사드리는 것이다.

입당송

1베드 2,2
갓난아이처럼 영적이고 순수한 젖을 갈망하여라. 그러면 그것으로 자라나 구원을 얻으리라. 알렐루야. <대영광송>

본기도

자비로우신 하느님, 해마다 파스카 축제로 저희 믿음을 더욱 활기차게 하시니, 저희에게 베푸신 은총이 저희 안에서 열매를 맺게 하시고, 물과 성령으로 다시 나 성자의 피로 구원된 저희가, 그 신비를 더욱 깊이 깨닫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베드로의 오순절 설교는 많은 이를 세례로 이끌었다. 그들은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며 함께 살기 시작하였다.재물을 공동으로 소유하며 한마음으로 기도하며 살았다. 초대 교회 공동체의 출발이다(제1독서).
믿음의 목적은 영혼의 구원이다. 이를 위하여 예수님께서는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셨다. 이제 우리는 주님의 상속자가 되었다. 그러므로 기쁜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시련을 겪더라도 구원의 희망을 접어서는 안 된다(제2독서).
토마스의 변신은 스승에 대한 감동 때문이다. 의심 많고 따지기 좋아하는 자신을 위하여 발현하신 스승의 애정에 감복하였기 때문이다. 제자들은 스승의 이 모습을 복음으로 전했다(복음).

제1독서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2,42-47
42 [형제들은]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고 친교를 이루며 빵을 떼어 나누고 기도하는 일에 전념하였다.
43 그리고 사도들을 통하여 많은 이적과 표징이 일어나므로 사람들은 저마다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44 신자들은 모두 함께 지내며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45 그리고 재산과 재물을 팔아 모든 사람에게 저마다 필요한 대로 나누어 주곤 하였다.
46 그들은 날마다 한마음으로 성전에 열심히 모이고, 이 집 저 집에서 빵을 떼어 나누었으며, 즐겁고 순박한 마음으로 음식을 함께 먹고,
47 하느님을 찬미하며 온 백성에게서 호감을 얻었다. 주님께서는 날마다 그들의 모임에 구원받을 이들을 보태어 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8(117),2-4.13-15ㄴ.22-24(◎ 1)
◎ 주님을 찬송하여라, 좋으신 분이시다.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 이스라엘은 말하여라.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아론의 집안은 말하여라.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은 말하여라.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
○ 온갖 민족들이 나를 쓰러뜨리려 그렇게 밀쳤어도, 주님께서는 나를 도우셨도다. 주님은 나의 힘, 나의 굳셈, 나에게 구원이 되어 주셨도다. 의인들의 천막에서는 기쁨과 구원의 환호 소리 터지도다. ◎
○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도다.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 눈에 놀랍기만 하도다. 이날은 주님께서 만드신 날, 우리 기뻐하며 즐거워하세. ◎

제2독서

▥ 베드로 1서의 말씀입니다. 1,3-9 3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께서 찬미받으시기를 빕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크신 자비로 우리를 새로 태어나게 하시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우리에게 생생한 희망을 주셨고, 4 또한 썩지 않고 더러워지지 않고 시들지 않는 상속 재산을 얻게 하셨습니다. 이 상속 재산은 여러분을 위하여 하늘에 보존되어 있습니다. 5 여러분은 마지막 때에 나타날 준비가 되어 있는 구원을 얻도록, 여러분의 믿음을 통하여 하느님의 힘으로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6 그러니 즐거워하십시오. 여러분이 지금 얼마 동안은 갖가지 시련을 겪으며 슬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7 그러나 그것은 불로 단련을 받고도 결국 없어지고 마는 금보다 훨씬 값진 여러분의 믿음의 순수성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밝혀져, 여러분이 찬양과 영광과 영예를 얻게 하려는 것입니다. 8 여러분은 그리스도를 본 일이 없지만 그분을 사랑합니다. 여러분은 지금 그분을 보지 못하면서도 그분을 믿기에, 이루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기쁨 속에서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9 여러분의 믿음의 목적인 영혼의 구원을 얻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부속가는 자유로이 할 수 있다>

복음 환호송

요한 20,29 ◎ 알렐루야.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토마스야,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 알렐루야.

복음

<여드레 뒤에 예수님께서 오셨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0,19-31
19 그날 곧 주간 첫날 저녁이 되자,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20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당신의 두 손과 옆구리를 그들에게 보여 주셨다. 제자들은 주님을 뵙고 기뻐하였다.
21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이르셨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22 이렇게 이르시고 나서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23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24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로서 ‘쌍둥이’라고 불리는 토마스는 예수님께서 오셨을 때에 그들과 함께 있지 않았다. 2
5 그래서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우리는 주님을 뵈었소.”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토마스는 그들에게, “나는 그분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직접 보고 그 못 자국에 내 손가락을 넣어 보고 또 그분 옆구리에 내 손을 넣어 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 하고 말하였다.
26 여드레 뒤에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모여 있었는데 토마스도 그들과 함께 있었다. 문이 다 잠겨 있었는데도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말씀하셨다.
27 그러고 나서 토마스에게 이르셨다. “네 손가락을 여기 대 보고 내 손을 보아라. 네 손을 뻗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28 토마스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29 그러자 예수님께서 토마스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30 예수님께서는 이 책에 기록되지 않은 다른 많은 표징도 제자들 앞에서 일으키셨다.
31 이것들을 기록한 목적은 예수님께서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여러분이 믿고, 또 그렇게 믿어서 그분의 이름으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통하여 우리를 새 생명으로 초대하시고, 끝없는 자비로 우리 죄를 용서해 주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정성을 다하여 기도합시다.

1. 선교사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이 세상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그리스도의 말씀을 실천하고자 조국과 가족을 떠나 힘겹게 생활하는 선교사들을 위로하여 주시고, 그들이 자신의 삶을 통하여 사랑의 복음을 선포할 수 있도록 건강과 지혜를 주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국가 지도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이 나라 모든 지도자가 가난하고 소외당하는 사람들의 고통을 깨달아 알게 하시어, 겸손한 마음으로 나라와 국민을 위하여 봉사하게 하소서. ◎
3.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그리스도께서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셨듯이, 여러 가지 고통으로 괴로워하는 이들도 주님의 부활과 영광을 믿으며 희망을 저버리지 않도록 끝까지 함께하여 주시고, 그들이 고통을 견디는 가운데 주님의 사랑을 더욱 깊이 깨닫게 하소서. ◎
4. 본당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저희 본당 공동체의 모든 교우가 서로 돕고 의지하며 사랑함으로써, 참다운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 주님, 사랑의 신비가 이루어지는 주님의 제대에 일상의 모든 삶을 바치는 저희가 부활의 새 생명과 그 빛을 따라 살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주님의 백성이 드리는 예물을 받으시고, 믿음과 세례로 다시 나 주님의 이름을 찬미하는 저희 모두에게 영원한 행복을 내려 주소서. 우리 주…….
<부활 감사송 1:“이날에” 참조> <제1 감사 기도에서는 부활 고유 성인 기도와 Hanc igitur(“주님, 저희 봉사자들과….”)>

영성체송

요한 20,27 참조
네 손가락을 여기 대 보고 내 손을 보아라.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토마스의 변신은 예수님의 사랑 때문입니다. 꾸중과 질책은 사람을 변화시키지 않습니다. 따뜻한 애정만이 사람을 바꾸고 감동시킵니다. 숱한 기적의 자리에 토마스도 있었습니다. 기적의 음식을 먹었고 기적의 사람들을 만났던 토마스입니다. 그런데도 불신의 병에 걸려 있었습니다. 그러한 제자를 예수님께서는 사랑으로 치유하십니다. 우리에게는 토마스처럼, 주님을 의심하며 믿지 못하는 마음이 없는지 조용히 돌아봅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파스카 성사를 거행하고 성체를 받아 모신 저희가, 삶으로 그 열매를 맺게 하소서. 우리 주……. <파견 때에 “알렐루야”를 두 번 덧붙인다.>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 첫 번째로 제자들에게 발현하셨을 때 토마스는 그 자리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이 토마스에게 주님을 뵈었다고 전하였습니다.
그러나 토마스는 눈으로 직접 확인하지 않고서는 스승의 부활을 믿지 못하겠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베푸신 기적의 순간에 함께 있었고 또한 감격했던 토마스였습니다. 그럼에도 눈으로 확인하지 않고서는 믿지 못하겠다고 합니다.

그는 스승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겁니다. 그러니 부활 역시 현실로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토마스는 예수님을 만나자 돌변합니다. 그분의 손과 옆구리를 만져 보아야 믿겠다던 말이 어색해지는 대목입니다. 눈으로 확인했기에 그렇게 변했을까요? 아닙니다. 기적을 본다고 새삼 마음이 바뀔 토마스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주님과 함께 있으면서 숱한 기적을 보아 왔던 토마스입니다.
그의 변신은 예수님의 애정 때문입니다. 의심 많은 자기를 위하여 다시 발현하신 스승의 인내와 사랑에 감동하였기 때문입니다. 확실한 물증과 빈틈없는 이론은 사람을 꼼짝 못하게 할 수 있을지언정 감동을 주지는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