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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31일 월요일

[(백)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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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 성가 270번 로사리오의 기도 영성체 성가 156번 한 말씀만 하소서
예물준비 성가 218번 주여 당신 종이 여기 파견 성가 62번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오늘 전례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을 예전에는 ‘성모 영보 대축일’이라 하였다.
영보(領報)란 천사가 예수님의 잉태를 알렸다는 의미로 사용한 우리 교회의 특수 용어다. 예수님께서도 여느 사람처럼 어머니 태중에서 아홉 달을 계셨다고 믿었기 때문에, 대축일 날짜는 예수 성탄 대축일(12월 25일)에서 아홉 달을 역산한 3월 25일이지만, 올해는 오늘로 옮겨 지낸다.

입당송

히브 10,5-7
주님께서 세상에 오실 때에 이렇게 말씀하셨도다. 보소서, 하느님! 저는 아버지의 뜻을 이루러 왔나이다. 알렐루야. <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말씀이 동정 마리아에게서 사람이 되게 하셨으니, 저희가 참하느님이시며 참사람이신 구세주의 신비를 알아 모시고, 그분의 신성에 참여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임마누엘’은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의미다. 이방인의 침공으로 떨고 있던 이스라엘에게 이사야 예언자가 전한 말씀이다.
이후 이 메시지는 다윗 왕조를 지켜 주는 버팀목이 되었다. 신약의 예수님은 임마누엘의 출현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오셨다. 인류의 속죄를 위하여 오신 것이다. 그분께서 자신을 제물로 바치셨기에 진정한 속죄 행위가 가능해졌다(제2독서).
가브리엘 천사는 마리아에게 구세주의 탄생을 예고한다. 아무것도 몰랐던 마리아는 말씀에 순명할 것을 약속한다. 자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확연히 몰랐지만 성령께서 이끄실 것이라는 말에 모든 것을 맡긴다. 신앙인의 참모습이다(복음).

제1독서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7,10-14; 8,10ㄷ
그 무렵 10 주님께서 아하즈에게 이르셨다.
11 “너는 주 너의 하느님께 너를 위하여 표징을 청하여라. 저 저승 깊은 곳에 있는 것이든, 저 위 높은 곳에 있는 것이든 아무것이나 청하여라.”
12 아하즈가 대답하였다. “저는 청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주님을 시험하지 않으렵니다.”
13 그러자 이사야가 말하였다. “다윗 왕실은 잘 들으십시오! 여러분은 사람들을 성가시게 하는 것으로는 부족하여 나의 하느님까지 성가시게 하려 합니까?
14 그러므로 주님께서 몸소 여러분에게 표징을 주실 것입니다. 보십시오, 젊은 여인이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할 것입니다.”
8,10 [하느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계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40(39),7-8ㄴ.8ㄷ-9.10.17(◎ 8ㄴ과 9ㄱ 참조)
◎ 주님, 보소서, 주님의 뜻을 이루려 제가 왔나이다.
○ 주님께서는 희생과 제물을 기꺼워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저의 귀를 열어 주셨나이다. 번제물과 속죄 제물을 주님께서는 바라지 않으셨나이다. 그리하여 제가 아뢰었나이다. “보소서, 제가 왔나이다.” ◎
○ “두루마리에 저에 대하여 쓰여 있나이다. 저의 주 하느님, 저는 주님의 뜻을 즐겨 이루나이다. 제 가슴속에는 주님의 가르침이 새겨져 있나이다.” ◎
○ 저는 큰 모임에서 정의를 선포하나이다. 보소서, 제 입술 다물지 않음을. 주님, 주님께서는 알고 계시나이다. ◎
○ 주님을 찾는 이들은 모두 주님 안에서 기뻐하고 즐거워하리이다. 주님의 구원을 사랑하는 이들은 항상 “주님께서는 위대하시다.” 아뢰게 하소서. ◎

제2독서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10,4-10
형제 여러분, 4 황소와 염소의 피가 죄를 없애지 못합니다.
5 그러한 까닭에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에 오실 때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당신께서는 제물과 예물을 원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저에게 몸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6 번제물과 속죄 제물을 당신께서는 기꺼워하지 않으셨습니다.
7 그리하여 제가 아뢰었습니다. ‘보십시오, 하느님! 두루마리에 저에 관하여 기록된 대로,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러 왔습니다.’”
8 그리스도께서는 먼저 “제물과 예물을”, 또 “번제물과 속죄 제물을 당신께서는 원하지도 기꺼워하지도 않으셨습니다.” 하고 말씀하시는데, 이것들은 율법에 따라 바치는 것입니다.
9 그다음에는 “보십시오,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러 왔습니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두 번째 것을 세우시려고 그리스도께서 첫 번째 것을 치우신 것입니다.
10 이 “뜻”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 단 한 번 바쳐짐으로써 우리가 거룩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요한 1,14ㄱㄴ
◎ 알렐루야.
○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으니,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도다.
◎ 알렐루야.

복음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6-38
그때에 26 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를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고을로 보내시어,
27 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28 천사가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29 이 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랐다. 그리고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30 천사가 다시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31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32 그분께서는 큰 인물이 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라 불리실 것이다. 주 하느님께서 그분의 조상 다윗의 왕좌를 그분께 주시어,
33 그분께서 야곱 집안을 영원히 다스리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
34 마리아가 천사에게,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자,
35 천사가 마리아에게 대답하였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
36 네 친척 엘리사벳을 보아라. 그 늙은 나이에도 아들을 잉태하였다. 아이를 못 낳는 여자라고 불리던 그가 임신한 지 여섯 달이 되었다.
37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38 마리아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자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 구절에서 모두 고개를 깊이 숙인다.>

예물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독생 성자께서 사람이 되셨음을 기념하며 저희가 바치는 이 예물을 받아들이시고, 저희가 이 강생의 신비로 교회가 시작되었음을 깨닫고, 믿음으로 그 신비를 실천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이사 7,14 참조
보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가브리엘 천사는 성모님께 나타나 예수님의 잉태를 알렸습니다. 아무런 준비도 없었던 성모님이셨지만 주님의 섭리에 자신을 맡기십니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이 기도로 그분은 예수님의 어머니가 되셨습니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성모님의 순명을 깊이 묵상하며 지내야겠습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저희를 성찬의 식탁에 앉게 하셨으니, 저희가 참된 믿음으로 동정녀에게서 사람이 되신 말씀을 알아 뵙게 하시고, 그분 부활의 힘으로 영원한 기쁨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사람에게는 그릇이 있습니다. 기쁨을 담는 그릇도 있지만 아픔을 담는 그릇도 있습니다.
그릇이 큰 사람에게는 담을 것이 많은 법입니다. 어느 날 천사는 마리아에게 나타납니다. 그러고는 아들을 낳을 것이라 예언합니다. 처녀로서 아기를 가지다니? 마리아는 참으로 난감해합니다.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당연한 항변입니다.

천사는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마리아는 받아들입니다. 그 과정은 천사와 나눈 대화로 금방 이루어진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럴 수는 없습니다. 예수님의 잉태가 어떤 사건인데 고뇌 없이 받아들일 수 있었겠습니까? 마리아는 고뇌하고 번민했습니다. 더구나 그분은 요셉과 약혼한 사이였습니다.
마침내 마리아는 주님의 뜻을 받아들입니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고뇌 없이 이런 고백이 나올 수 없습니다. 드디어 천사는 떠나고 마리아에게는 성모님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께서 선택하신 사람을 언제나 시련으로 다루십니다. 성모님도 그 과정을 거치셨습니다. 그러기에 성가정을 만드시고 예수님을 모실 수 있으셨습니다. 오늘은 성모님의 고뇌와 순명을 묵상하는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