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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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 6일 주일

[(백) 부활 제3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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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송

시편 66(65),1-2 참조
온 세상아, 하느님께 환호하여라. 그 이름을 노래하여라. 영광과 찬양을 드려라. 알렐루야.
<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저희 영혼을 새롭게 하시어, 언제나 저희를 기쁘게 하시고 오늘처럼 자녀 됨의 기쁨을 누리게 하시니, 영광스러운 부활의 날을 바라며 기다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베드로 사도의 오순절 설교가 펼쳐진다. 그는 다윗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예수님을 전하고 있다. 그분의 죽음과 부활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예수님을 하느님께서 다시 살리셨고, 우리는 모두 그 증인입니다”(제1독서). 율법에서의 해방은 예수님 때문에 가능해졌다. 그러므로 합당한 예배를 드려야 한다. 경건한 마음을 지니며 거룩한 생활을 지속하는 것이다. 믿음과 희망을 언제나 주님께 두는 일이다(제2독서). 엠마오는 예루살렘 인근의 시골 마을이다. 두 제자가 그곳으로 가고 있다. 스승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쉬러 가는 길이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다가가 말을 건네시지만 그들은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한다. 예수님께서 성경을 풀이해 주시고 빵을 함께 나누시자 그제야 알아차린다. 예수님의 부활은 은총 없이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복음).

제1독서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2,14.22ㄴ-33
14 [오순절에] 베드로가 열한 사도와 함께 일어나 목소리를 높여 말하였다.
“유다인들과 모든 예루살렘 주민 여러분, 여러분은 이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내 말을 귀담아들으십시오.
22 여러분도 알다시피, 나자렛 사람 예수님은 하느님께서 여러 기적과 이적과 표징으로 여러분에게 확인해 주신 분이십니다. 하느님께서 그분을 통하여 여러분 가운데에서 그것들을 일으키셨습니다. 23 하느님께서 미리 정하신 계획과 예지에 따라 여러분에게 넘겨지신 그분을, 여러분은 무법자들의 손을 빌려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습니다. 24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죽음의 고통에서 풀어 다시 살리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죽음에 사로잡혀 계실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25 그래서 다윗이 그분을 두고 이렇게 말합니다.
‘나 언제나 주님을 내 앞에 모시어, 그분께서 내 오른쪽에 계시니 나는 흔들리지 않는다. 26 그러기에 내 마음은 기뻐하고, 내 혀는 즐거워하였다. 내 육신마저 희망 속에 살리라.
27 당신께서 제 영혼을 저승에 버려두지 않으시고, 당신의 거룩한 이에게 죽음의 나라를 아니 보게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28 당신은 저에게 생명의 길을 가르쳐 주신 분, 당신 면전에서 저를 기쁨으로 가득 채우실 것입니다.’
29 형제 여러분, 나는 다윗 조상에 관하여 여러분에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는 죽어 묻혔고, 그의 무덤은 오늘날까지 우리 가운데에 남아 있습니다. 30 그는 예언자였고, 또 자기 몸의 소생 가운데에서 한 사람을 자기 왕좌에 앉혀 주시겠다고 하느님께서 맹세하신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31 그래서 그리스도의 부활을 예견하며 ‘그분은 저승에 버려지지 않으시고, 그분의 육신은 죽음의 나라를 보지 않았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32 이 예수님을 하느님께서 다시 살리셨고, 우리는 모두 그 증인입니다. 33 하느님의 오른쪽으로 들어 올려지신 그분께서는 약속된 성령을 아버지에게서 받으신 다음, 여러분이 지금 보고 듣는 것처럼 그 성령을 부어 주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6(15),1-2ㄱ과 5.7-8.9-10.11(◎ 11ㄱ)
◎ 주님, 주님께서는 저에게 생명의 길을 가르치시나이다.
○ 하느님, 저를 지켜 주소서. 주님께 피신하나이다. 주님께 아뢰나이다. “주님은 저의 주님이시옵니다.” 제가 받을 몫이며 제가 마실 잔이신 주님, 주님께서 저의 제비를 쥐고 계시나이다. ◎
○ 저를 타일러 주시는 주님을 찬미하오니, 밤에도 제 양심이 저를 일깨우나이다. 언제나 주님을 제 앞에 모시어, 주님께서 제 오른쪽에 계시니, 저는 흔들리지 않으리이다. ◎
○ 제 마음 기뻐하고 제 영혼이 뛰놀며, 제 육신마저 편안히 쉬리이다. 주님께서는 제 영혼을 저승에 버려두지 않으시고, 주님께 충실한 이는 구렁을 아니 보게 하시나이다. ◎
○ 주님께서 저에게 생명의 길을 가르치시니, 주님 면전에서 넘치는 기쁨을, 주님 오른쪽에서 길이 평안을 누리리이다. ◎

제2독서

<여러분은 티 없는 어린 양 같으신 그리스도의 고귀한 피로 해방되었습니다.>
▥ 베드로 1서의 말씀입니다. 1,17-21
사랑하는 여러분, 17 여러분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愍?행실대로 심판하시는 분을 아버지라 부르고 있으니, 나그네살이를 하는 동안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지내십시오. 18 여러분도 알다시피, 여러분은 조상들에게서 물려받은 헛된 생활 방식에서 해방되었는데, 은이나 금처럼 없어질 물건으로 그리된 것이 아니라, 19 흠 없고 티 없는 어린 양 같으신 그리스도의 고귀한 피로 그리된 것입니다.
20 그리스도께서는 세상 창조 이전에 이미 뽑히셨지만, 마지막 때에 여러분을 위하여 나타나셨습니다. 21 여러분은 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시고 영광을 주시어, 여러분의 믿음과 희망이 하느님을 향하게 해 주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루카 24,32 참조
◎ 알렐루야.
○ 주 예수님, 저희에게 성경을 풀이해 주소서. 저희에게 말씀하실 때 저희 마음이 타오르게 하소서.
◎ 알렐루야.

복음

<빵을 떼실 때에 그분을 알아보았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4,13-35
[주간 첫날] 13 제자들 가운데 두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예순 스타디온 떨어진 엠마오라는 마을로 가고 있었다. 14 그들은 그동안 일어난 모든 일에 관하여 서로 이야기하였다.
15 그렇게 이야기하고 토론하는데, 바로 예수님께서 가까이 가시어 그들과 함께 걸으셨다. 16 그들은 눈이 가리어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17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걸어가면서 무슨 말을 서로 주고받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은 침통한 표정을 한 채 멈추어 섰다.
18 그들 가운데 한 사람, 클레오파스라는 이가 예수님께, “예루살렘에 머물렀으면서 이 며칠 동안 그곳에서 일어난 일을 혼자만 모른다는 말입니까?” 하고 말하였다.
19 예수님께서 “무슨 일이냐?” 하시자 그들이 그분께 말하였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에 관한 일입니다. 그분은 하느님과 온 백성 앞에서, 행동과 말씀에 힘이 있는 예언자셨습니다. 20 그런데 우리의 수석 사제들과 지도자들이 그분을 넘겨, 사형 선고를 받아 십자가에 못 박히시게 하였습니다.
21 우리는 그분이야말로 이스라엘을 해방하실 분이라고 기대하였습니다. 그 일이 일어난 지도 벌써 사흘째가 됩니다.
22 그런데 우리 가운데 몇몇 여자가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하였습니다. 그들이 새벽에 무덤으로 갔다가, 23 그분의 시신을 찾지 못하고 돌아와서 하는 말이, 천사들의 발현까지 보았는데 그분께서 살아 계시다고 천사들이 일러 주더랍니다.
24 그래서 우리 동료 몇 사람이 무덤에 가서 보니 그 여자들이 말한 그대로였고, 그분은 보지 못하였습니다.”
25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아, 어리석은 자들아! 예언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믿는 데에 마음이 어찌 이리 굼뜨냐? 26 그리스도는 그러한 고난을 겪고서 자기의 영광 속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 아니냐?” 27 그리고 이어서 모세와 모든 예언자로부터 시작하여 성경 전체에 걸쳐 당신에 관한 기록들을 그들에게 설명해 주셨다.
28 그들이 찾아가던 마을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예수님께서는 더 멀리 가려고 하시는 듯하였다. 29 그러자 그들은 “저희와 함께 묵으십시오. 저녁때가 되어 가고 날도 이미 저물었습니다.” 하며 그분을 붙들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묵으시려고 그 집에 들어가셨다.
30 그들과 함께 식탁에 앉으셨을 때, 예수님께서는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그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31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려 예수님을 알아보았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그들에게서 사라지셨다.
32 그들은 서로 말하였다.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나 성경을 풀이해 주실 때 속에서 우리 마음이 타오르지 않았던가!”
33 그들이 곧바로 일어나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보니 열한 제자와 동료들이 모여, 34 “정녕 주님께서 되살아나시어 시몬에게 나타나셨다.” 하고 말하고 있었다. 35 그들도 길에서 겪은 일과 빵을 떼실 때에 그분을 알아보게 된 일을 이야기해 주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 형제 여러분, 우리가 말씀과 성찬 전례를 통하여, 언제나 그리스도를 올바로 알아 뵐 수 있도록 하느님 아버지께 간절히 청합시다.
1. 그리스도인들의 일치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을 함께 고백하면서도 그리스도께서 바라시는 온전한 일치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고집과 편견을 버리고 주님 안의 한 형제자매로서 그리스도를 증언하며 기뻐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정치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이 나라 정치인들이 이기적인 야심과 헛된 공명심을 벗어 던지고, 국민을 위한 진정한 봉사자가 될 수 있도록 지혜와 용기를 주소서. ◎
3. 낙태 없는 세상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임신 순간부터 생명은 존귀함을 알고 있지만, 저희는 사회의 여러 상황을 핑계 삼아 자신만을 알고 눈앞에 보이지 않는 것은 하찮게 여기고 있나이다. 저희 생??바꾸어 주시어 가장 존귀한 존재인 인간 생명까지도 저버리는 현실을 되돌아보고, 주님의 창조 사업을 거스르는 죄악을 결코 저지르지 않도록 도와주소서. ◎
4. 자연 보호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저희를 창조하시고 저희와 더불어 살아갈 자연을 선물로 주셨으니, 저희가 주님의 또 다른 피조물인 자연의 소중함을 깨달아, 발전이라는 이유로 자연을 함부로 대하거나 해치지 않고, 창조 질서에 순응하여 살다가 후손들에게 온전히 물려주게 하소서. ◎
+ 주님, 겸손한 마음으로 형제들과 사랑을 나누며 드리는 자녀들의 기도를 즐겨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기쁨에 가득 찬 교회가 드리는 예물을 받으시고, 이렇게 큰 기쁨의 원천을 마련해 주셨듯이 영원한 즐거움의 열매도 맺게 하소서. 우리 주…….
<부활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루카 24,35 참조
빵을 떼실 때에, 제자들은 주 예수님을 알아보게 되었도다.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은 예수님을 만나 변화됩니다. 스승은 그들의 좌절을 기쁨으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그것은 부활하신 주님의 능력이며 사랑이었습니다. 우리에게도 부활의 기쁨이 절실합니다. 주님께서 오셔서 우리 마음을 변화시켜 주십사고 청합시다. 그리하여 기쁨과 평화로 이 부활 시기를 지내도록 합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파스카 신비로 새롭게 하신 주님의 백성을 인자로이 굽어보시고, 썩지 않는 부활의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 나오는,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은 드러내지 않고 예수님을 따르던 이들입니다. 스승의 죽음은 그들에게 크나큰 충격이었습니다. 마음을 달래려 그들은 시골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부활하신 주님께서 나타나신 겁니다.
그러나 그들은 스승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전혀 모릅니다. 왜 몰라보았을까요? 오늘 복음의 가르침은 이 점을 묵상하는 데 있습니다. 그들의 선입관 때문입니다. 스승은 이미 죽었다는 선입관입니다. 그러기에 부활하신 주님께서 곁에 오셨지만 알아차리지 못한 겁니다. 그만큼 선입관은 무섭습니다. ‘스승은 돌아가셨다. 이제 모든 것은 끝났다.’ 그들은 이렇게만 생각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들의 모습은 우리에게도 있습니다.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해 오고 있지만 아직도 예수님의 부활이 그저 덤덤하게 느껴진다면 그들과 무엇이 다를는지요? 부활의 기쁨을 위해서는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처럼 주님을 만나야 합니다. 그리하여 선입관이 빠져나가게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라고 부활 시기가 있는 것이지요.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은 말하였습니다.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나 성경을 풀이해 주실 때 속에서 우리 마음이 타오르지 않았던가!” 그들은 뜨거움을 체험하였습니다. 기쁨이라는 뜨거움입니다. 그러므로 기쁨은 은총입니다. 부활의 기쁨을 체험하는 부활 시기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