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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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 20일 주일

[(백) 부활 제5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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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1999년 추계 정기 총회에서 국가가 정한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교회도 해마다 함께 지내기로 결정함으로써, 장애인의 복지와 인권에 대한 교회의 관심을 더욱 분명히 드러내었다. 오늘 우리는 특히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 안에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기억하고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여야 한다(콜로 1,24 참조).

입당송

시편 98(97),1-2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를. 주님께서 기적들을 일으키셨도다. 주님께서 민족들의 눈앞에 당신의 정의를 드러내 보이셨도다. 알렐루야.
<대영광송>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언제나 저희 안에 파스카 성사를 이루시어, 거룩한 세례로 새로 태어난 이들이 하느님의 도우심과 보호로, 이 세상에서 믿음의 열매를 맺고, 마침내 영원한 생명의 기쁨을 얻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사도들은 일곱 명의 봉사자를 뽑는다. 앞으로는 그들이 교회 행정을 담당하고, 사도들은 기도와 말씀 봉사에만 전념할 것이다. 사도들은 봉사자들에게 안수하고 새로운 직무를 맡긴다(제1독서).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쓸모없다고 버린 돌이 훗날엔 주춧돌이 된다는 말씀이다. 사도들은 시편의 이 말씀을 예수님께 적용시키고 있다(제2독서).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이 하느님께로 가는 길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그분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시다. 그러나 제자들은 아직 스승의 이 말씀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고 있다(복음).

제1독서

<신도들은 성령이 충만한 사람 일곱을 뽑았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6,1-7
1 그 무렵 제자들이 점점 늘어나자, 그리스계 유다인들이 히브리계 유다인들에게 불평을 터뜨리게 되었다. 그들의 과부들이 매일 배급을 받을 때에 홀대를 받았기 때문이다.
2 그래서 열두 사도가 제자들의 공동체를 불러 모아 말하였다.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제쳐 놓고 식탁 봉사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3 그러니 형제 여러분, 여러분 가운데에서 평판이 좋고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 일곱을 찾아내십시오. 그들에게 이 직무를 맡기고, 4 우리는 기도와 말씀 봉사에만 전념하겠습니다.”
5 이 말에 온 공동체가 동의하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인 스테파노, 그리고 필리포스, 프로코로스, 니카노르, 티몬, 파르메나스, 또 유다교로 개종한 안티오키아 출신 니콜라오스를 뽑아, 6 사도들 앞에 세웠다. 사도들은 기도하고 그들에게 안수하였다.
7 하느님의 말씀은 더욱 자라나, 예루살렘 제자들의 수가 크게 늘어나고, 사제들의 큰 무리도 믿음을 받아들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33(32),1-2.4-5.18-19(◎ 22)
◎ 주님, 저희가 주님께 바라는 그대로, 저희 위에 주님의 자애를 베푸소서.
○ 의인들아, 주님 안에서 환호하여라. 올곧은 이들에게는 찬양이 어울리도다. 비파로 주님을 찬송하며, 열 줄 수금으로 그분께 찬미 노래 불러라. ◎
○ 주님의 말씀은 바르고, 주님의 행적은 모두 진실하도다. 주님은 정의와 공정을 사랑하시는 분. 주님의 자애가 땅에 가득하도다. ◎
○ 보라, 주님의 눈은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당신 자애를 바라는 이들에게 머무르시도다. 그들의 목숨을 죽음에서 구하시고, 굶주릴 때 그들을 살리시기 위함이로다. ◎

제2독서

<여러분은 선택된 겨레고 임금의 사제단입니다.>
▥ 베드로 1서의 말씀입니다. 2,4-9
사랑하는 여러분, 4 주님께 나아가십시오. 그분은 살아 있는 돌이십니다. 사람들에게는 버림을 받았지만 하느님께는 선택된 값진 돌이십니다. 5 여러분도 살아 있는 돌로서 영적 집을 짓는 데에 쓰이도록 하십시오. 그리하여 하느님 마음에 드는 영적 제물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바치는 거룩한 사제단이 되십시오.
6 그래서 성경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보라, 내가 시온에 돌을 놓는다. 선택된 값진 모퉁잇돌이다. 이 돌을 믿는 이는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
7 그러므로 믿는 여러분에게는 이 돌이 값진 것입니다. 그러나 믿지 않는 이들에게는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하는 그 돌이며, 8 또한 “차여 넘어지게 하는 돌과, 걸려 비틀거리게 하는 바위 ”입니다. 그들은 정해진 대로, 말씀에 순종하지 않아 그 돌에 차여 넘어집니다.
9 그러나 여러분은 “선택된 겨레고 임금의 사제단이며 거룩한 민족이고, 그분의 소유가 된 백성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여러분을 어둠에서 불러내어 당신의 놀라운 빛 속으로 이끌어 주신 분의 “위업을 선포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요한 14,6
◎ 알렐루야.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 알렐루야.

복음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1-12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하느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 2 내 아버지의 집에는 거처할 곳이 많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러 간다고 말하였겠느냐? 3 내가 가서 너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면, 다시 와서 너희를 데려다가 내가 있는 곳에 너희도 같이 있게 하겠다. 4 너희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알고 있다.”
5 그러자 토마스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주님, 저희는 주님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알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그 길을 알 수 있겠습니까?”
6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7 너희가 나를 알게 되었으니 내 아버지도 알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 너희는 그분을 아는 것이고, 또 그분을 이미 뵌 것이다.”
8 필립보가 예수님께,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저희에게는 그것으로 충분하겠습니다.” 하자, 9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그런데 너는 어찌하여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하느냐? 10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을 너는 믿지 않느냐? 내가 너희에게 하는 말은 나 스스로 하는 말이 아니다. 내 안에 머무르시는 아버지께서 당신의 일을 하시는 것이다. 11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고 한 말을 믿어라. 믿지 못하겠거든 이 일들을 보아서라도 믿어라.
12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것이다. 내가 아버지께 가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를 따라 충실히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느님 아버지께 정성을 다하여 기도합시다.
1. 교황님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진리의 빛을 밝히고 교회의 가르침을 선포하는 교황에게 지혜의 성령을 내려 주시어, 언제나 주님의 뜻을 올바로 깨닫고 전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법조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법조인들에게 지혜와 용기를 주시어, 법 앞에 인간이 있음을 알고 인간의 존엄을 최우선으로 하여 정의로운 판단을 내리게 하시며, 특별히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에게 마음을 쓰며 주님의 참사랑을 베풀게 하소서. ◎
3. 장애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육체적 정신적으로 장애를 갖고 있는 이들의 고통을 어루만져 주시어, 그들이 시시때때로 겪는 어려움을 꿋꿋이 이겨 내며 자신의 존엄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주시고, 그들과 더불어 사는 저희의 마음을 활짝 열어 주시어, 기꺼이 그들에게 힘이 되고 도움을 줄 수 있게 하소서. ◎
4. 세상을 떠난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이 세상을 떠나 아직 안식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오니, 그들이 하루빨리 정화되어 주님과 온전한 일치를 이루고, 하늘 나라의 행복한 삶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
+ 주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주님의 자녀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마음으로 드리는 이 기도를 즐겨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하느님, 이 거룩한 교환의 제사로, 한 분이시며 지극히 좋으신 하느님과 저희를 하나 되게 하셨으니, 하느님께서 진리의 빛이심을 저희가 마음으로 깨닫고 삶으로 증언하게 하소서. 우리 주…….
<부활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요한 15,1.5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나는 참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으리라.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와 당신이 하나이심을 선언하십니다. 그러나 유다인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들에게 하느님은 무섭고 두려운 분이었습니다. 사랑과 자비의 주님보다 벌주는 하느님을 먼저 생각했던 것입니다. 우리는 어떠합니까? 우리 역시 신앙생활을 두렵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님께 믿음의 깨달음을 주십사고 청해야겠습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를 이 거룩한 신비의 은총으로 가득 채워 주셨으니, 자비로이 도와주시어, 옛 삶을 버리고, 부활하신 그리스도 안에서 새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올바르게 살고 싶은 것은 인류의 염원입니다. 그러기에 수많은 사람이 나타나 진리를 외쳤습니다. 그러나 엉뚱한 길이 더 많았습니다. 역사에는 가짜 이야기가 수두룩합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는 예수님의 발언은 이러한 상황에 종지부를 찍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머뭇거릴 이유가 없습니다. 진리와 생명이 예수님 안에 있으니 그분의 가르침을 따르기만 하면 됩니다. 어린아이가 부모님과 함께 길을 걷듯이 믿음의 길을 당당히 걸으면 됩니다. 단순한 이 행위를 우리는 너무 어렵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필립보는 하느님을 보여 달라고 청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당신과 하느님은 하나’라고 말씀하십니다. 당신에게서 하느님의 모습을 보고 깨달으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그분은 세상의 중심입니다. 삶이 허전하고 무의미해진다면 그분께 시선을 돌려야 합니다. 깨달음의 은총을 주십사고 청해야 합니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이십니다. 그분께서 주시지 않을 리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