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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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 27일 주일

[(백) 부활 제6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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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2000년 춘계 정기 총회에서, 사도좌와 뜻을 같이하여 해마다 ‘해외 원조 주일’의 전(前) 주일을 ‘이민의 날’로 정하고, 우리나라의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사목적인 관심을 기울이기로 하였다. 2005년부터는 이 이민의 날을 5월 1일(주일인 경우)이나 그 전 주일에 지내고 있다.

입당송

이사 48,20
환호 소리 올리며 이 일을 알리고 전하여라. 땅 끝까지 퍼뜨려라. 주님께서 당신 백성을 구원하셨다. 알렐루야.
<대영광송>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부활하신 주님께 영광을 드리는 이 거룩한 기쁨의 나날을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살아가게 하시며, 저희가 거행하는 파스카 축제의 신비를 행동으로 드러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스테파노의 순교 이후 선교는 방향을 바꾼다. 여기저기로 흩어진 것이다. 이렇게 해서 필리포스 부제는 사마리아에서 복음을 전하였다. 주님께서는 그에게 기적의 은총을 베푸시며 함께하셨다. 사도들도 그를 지원하러 사마리아로 간다(제1독서). 베드로 사도는 박해 가운데에서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한다. 박해자들의 질문에 온유하고 공손하게 대답하라고 당부한다.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많은 순교자가 성경의 이 말씀을 실천하였다. 예수님의 죽음에 동참하였던 것이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서는 다른 보호자를 보내실 것”이라고 하신다. 그분께서는 진리의 성령이시다. 세상은 그분을 모르지만 믿는 이들은 알게 될 것이다. 성령께서는 이미 신앙인의 마음속에 와 계시기 때문이다(복음).

제1독서

<사도들이 그들에게 안수하자 그들이 성령을 받았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8,5-8.14-17
그 무렵 5 필리포스는 사마리아의 고을로 내려가 그곳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선포하였다. 6 군중은 필리포스의 말을 듣고 또 그가 일으키는 표징들을 보고, 모두 한마음으로 그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였다. 7 사실 많은 사람에게 붙어 있던 더러운 영들이 큰 소리를 지르며 나갔고, 또 많은 중풍 병자와 불구자가 나았다. 8 그리하여 그 고을에 큰 기쁨이 넘쳤다.
14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은 사마리아 사람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였다는 소식을 듣고, 베드로와 요한을 그들에게 보냈다. 15 베드로와 요한은 내려가서 그들이 성령을 받도록 기도하였다. 16 그들이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을 뿐, 그들 가운데 아직 아무에게도 성령께서 내리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17 그때에 사도들이 그들에게 안수하자 그들이 성령을 받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66(65),1-3ㄴ.4-5.6-7ㄱ.16과 20(◎ 1)
◎ 온 세상아, 하느님께 환호하여라.
○ 온 세상아, 하느님께 환호하여라. 그 이름의 영광을 노래하여라. 영광과 찬양을 드려라. 하느님께 아뢰어라. “주님께서 하신 일들 얼마나 경외롭나이까!” ◎
○ “온 세상이 주님 앞에 엎드려, 주님께 노래하게 하소서. 주님 이름을 노래하게 하소서.” 너희는 와서 보아라, 하느님의 업적을. 사람들에게 이루신 그 행적 경외롭도다. ◎
○ 바다를 마른 땅으로 바꾸시어, 우리는 맨발로 건너갔도다. 거기서 우리는 주님 안에서 기뻐하노라. 주님께서는 당신 권능으로 영원히 다스리시도다. ◎
○ 하느님을 경외하는 모든 이들아, 와서 들어라. 주님께서 내게 하신 일을 내가 들려주리라. 내 기도를 물리치지 않으시고, 내게서 당신 자애를 거두지 않으신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

<우리나라에서는 주님 승천 대축일을 다음 주일에 지내므로, 오늘의 제2독서와 복음 대신에 부활 제7주일의 것을 봉독할 수 있다.>

제2독서

<그리스도께서는 육으로는 살해되셨지만 영으로는 다시 생명을 받으셨습니다.>
▥ 베드로 1서의 말씀입니다. 3,15-18<또는 4,13-16>
사랑하는 여러분, 15 여러분의 마음속에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거룩히 모십시오. 여러분이 지닌 희망에 관하여 누가 물어도 대답할 수 있도록 언제나 준비해 두십시오. 16 그러나 바른 양심을 가지고 온유하고 공손하게 대답하십시오. 그러면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지는 여러분의 선한 처신을 비방하는 자들이, 여러분을 중상하는 바로 그 일로 부끄러운 일을 당할 것입니다. 17 하느님의 뜻이라면, 선을 행하다가 고난을 겪는 것이 악을 행하다가 고난을 겪는 것보다 낫습니다.
18 사실 그리스도께서도 죄 때문에 단 한 번 고난을 겪으셨습니다. 여러분을 하느님께 이끌어 주시려고, 의로우신 분께서 불의한 자들을 위하여 고난을 겪으신 것입니다. 그러나 육으로는 살해되셨지만 영으로는 다시 생명을 받으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요한 14,23
◎ 알렐루야.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 내 아버지께서도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가서 그와 함께 살리라.
◎ 알렐루야.

복음

<내가 아버지께 청하면, 아버지께서는 다른 보호자를 너희에게 보내실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15-21<또는 17,1-11ㄱ>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5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내 계명을 지킬 것이다. 16 그리고 내가 아버지께 청하면, 아버지께서는 다른 보호자를 너희에게 보내시어, 영원히 너희와 함께 있도록 하실 것이다. 17 그분은 진리의 영이시다. 세상은 그분을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기 때문에 그분을 받아들이지 못하지만, 너희는 그분을 알고 있다. 그분께서 너희와 함께 머무르시고 너희 안에 계시기 때문이다.
18 나는 너희를 고아로 버려두지 않고 너희에게 다시 오겠다. 19 이제 조금만 있으면, 세상은 나를 보지 못하겠지만 너희는 나를 보게 될 것이다. 내가 살아 있고 너희도 살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20 그날, 너희는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또 너희가 내 안에 있으며, 내가 너희 안에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21 내 계명을 받아 지키는 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나도 그를 사랑하고, 그에게 나 자신을 드러내 보일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보호자이신 성령께서 우리 공동체에 오시어, 이 공동체에 사랑이 가득 찰 수 있도록 하느님 아버지께 마음을 다하여 기도합시다.
1. 믿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모든 믿는 이가 그리스도께서 가르쳐 주신 사랑의 계명을 실천하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 그리스도인으로서 모범이 되게 하시며, 세상 모든 이에게 복음을 전하는 도구가 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이민의 날을 맞아, 이민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조국을 떠나 생활하는 모든 이에게 지혜와 용기를 주시어, 어려운 일들을 잘 이겨 내며 기쁘게 지내도록 하시고, 특별히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이들에게는 외로움을 이기고 이웃과 함께 즐겁게 살아갈 수 있도록 주님의 손길을 펼쳐 주소서. ◎
3. 근로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모든 근로자가 자신의 일에 충실하며, 그 일에서 삶의 기쁨과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일에 지쳐 몸과 마음이 힘들 때는 주님께서 어루만져 주시어, 그들이 힘을 얻고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하소서. ◎
4. 본당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성령의 풍요로운 은총을 받은 저희 본당 공동체가 남의 티를 찾으려 하기보다 자신의 허물을 먼저 보려는 겸손한 마음과 자세를 가져, 서로 섬기는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도록 이끌어 주소서. ◎
+ 주님, 그리스도께서 주신 사랑의 계명을 충실히 지키며 살아가는 자녀들의 기도를 즐겨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봉헌하는 이 제사를 받아들이시고, 저희 마음을 새롭게 하시어, 주님께서 저희를 구원하신 은혜에 언제나 더 맞갖은 삶으로 보답하게 하소서. 우리 주…….
<부활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요한 14,15-16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내 계명을 지켜라. 내가 아버지께 청하면, 아버지께서는 다른 보호자를 보내시어, 영원히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시리라.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성령께서 함께하시면 변화가 일어납니다. 자연의 변화처럼 소리 없는 변신이 이루어집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낮이 길어지고 꽃이 피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게 성령께서는 우리를 감싸시며 많은 것을 바꾸어 주십니다. 그리고 그 변화의 끝은 기쁨입니다. 믿음의 기쁨을 깨닫게 해 주십사고 청해야겠습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그리스도의 부활로 인류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으니, 구원을 이루는 이 성사의 힘으로 파스카 신비의 은혜를 저희 안에 가득히 채워 주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성령을 약속하십니다. 두려워하는 제자들이 마음에 걸리셨던 겁니다. 스승의 애정이 성령의 강림을 재촉하였습니다. 그러니 누구라도 예수님의 사랑을 받으면 성령께서 함께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계명을 지키는 이를 사랑한다고 하셨습니다. 용서와 자비의 생활이 성령 체험의 전제 조건인 셈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율법보다 사랑을 더 중히 여기셨습니다. 지키는 신앙에서 베푸는 신앙으로의 변화입니다. 그러므로 사랑의 실천이 중요합니다. 용서 역시 사랑의 결과입니다. 미운 마음을 버렸기에 용서가 채워진 것이지요. 내 것만 잡고 있으면 하느님의 것은 자리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얼마나 많이 기도하고 있습니까? ‘오소서, 성령님. 오시어 우리를 채워 주십시오.’ 그러면서도 비우는 데 인색했다면 마음을 바꾸어야 합니다. 언젠가 끊어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지금 끊어야 합니다. 때가 되면 포기할 것이라 여기는 것이 있다면 지금 포기해야 합니다. 그것이 비우는 행위의 출발입니다. 성령께서 함께하시면 소리 없는 변화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 끝은 기쁨입니다. 망설일 이유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