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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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4일 주일

[(백) 주님 승천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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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홍보 주일)

사도행전(1,3)에 따르면, 예수님께서는 부활 뒤 40일째 되는 날에 승천하셨다. 장소는 교회 전승에 따라 ‘올리브 산’으로 여겨지고 있다. 주님 승천 대축일은 부활 뒤 40일째 되는 부활 제6주간 목요일에 지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부활 제7주일로 옮겨 지낸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대중 매체를 통한 교회의 다양한 사도직 수행을 더욱 강화하고자 나라마다 ‘홍보의 날’을 제정하기를 바랐다. 이에 따라 1967년에 홍보의 날이 제정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부터 기존의 ‘출판물 보급 주일’과 통합하여 해마다 주님 승천 대축일을 ‘홍보 주일’로 지내고 있다.

입당송

사도 1,11
갈릴래아 사람들아, 왜 하늘을 쳐다보며 서 있느냐? 주님께서는 너희가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라가신 모습 그대로 다시 오시리라. 알렐루야.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성자 그리스도의 승천으로 인간의 품위가 들어 높여졌사오니,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영광이 비치는 하늘 나라에, 지체인 저희의 희망을 두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주님, 지금이 주님께서 이스라엘에 다시 나라를 일으키실 때입니까?” 제자들은 아직도 정치적 환상에 젖어 있다. 그러기에 스승님께서는 성령께서 오심을 강하게 말씀하신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내리시면 너희는 힘을 받아,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 그분께서는 조용히 승천하신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에페소의 교우들을 격려한다. 장차 받게 될 하늘 나라의 상속을 떠올리며 희망을 잃지 말라는 말씀이다. 주님께서는 부활을 믿는 이들에게 당신의 능력을 펼치실 것이다(제2독서). 열한 제자는 예수님의 승천을 목격한다. 그리고 마지막 당부 말씀을 듣는다.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복음).

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오르셨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1-11
1 테오필로스 님, 첫 번째 책에서 저는 예수님의 행적과 가르침을 처음부터 다 다루었습니다. 2 예수님께서 당신이 뽑으신 사도들에게 성령을 통하여 분부를 내리시고 나서 승천하신 날까지의 일을 다 다루었습니다. 3 그분께서는 수난을 받으신 뒤, 당신이 살아 계신 분이심을 여러 가지 증거로 사도들에게 드러내셨습니다. 그러면서 사십 일 동안 그들에게 여러 번 나타나시어, 하느님 나라에 관한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4 예수님께서는 사도들과 함께 계실 때에 그들에게 명령하셨습니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나에게서 들은 대로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분을 기다려라. 5 요한은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너희는 며칠 뒤에 성령으로 세례를 받을 것이다.”
6 사도들이 함께 모여 있을 때에 예수님께 물었다. “주님, 지금이 주님께서 이스라엘에 다시 나라를 일으키실 때입니까?” 7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그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당신의 권한으로 정하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다. 8 그러나 성령께서 너희에게 내리시면 너희는 힘을 받아,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사마리아, 그리고 땅 끝에 이르기까지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
9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이르신 다음 그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오르셨는데, 구름에 감싸여 그들의 시야에서 사라지셨다. 10 예수님께서 올라가시는 동안 그들이 하늘을 유심히 바라보는데, 갑자기 흰옷을 입은 두 사람이 그들 곁에 서서, 11 이렇게 말하였다.
“갈릴래아 사람들아, 왜 하늘을 쳐다보며 서 있느냐? 너희를 떠나 승천하신 저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라가신 모습 그대로 다시 오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47(46),2-3.6-7.8-9(◎ 6)
◎ 하느님께서 환호 소리와 함께 오르시도다. 주님께서 나팔 소리와 함께 오르시도다.
○ 모든 민족들아, 손뼉을 쳐라. 기뻐 소리치며 하느님께 환호하여라. 주님은 지극히 높으신 분이시고 경외로우신 분, 온 세상의 위대하신 임금이시로다. ◎
○ 하느님께서 환호 소리와 함께 오르시도다. 주님께서 나팔 소리와 함께 오르시도다. 노래하여라, 하느님께 노래하여라. 노래하여라, 우리 임금님께 노래하여라. ◎
○ 하느님께서 온 누리의 임금이시니 찬미가를 불러라. 하느님께서 민족들을 다스리시도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거룩한 어좌에 앉으시도다. ◎

제2독서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하늘에 올리시어 당신 오른쪽에 앉히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 1,17-23
형제 여러분, 17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느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여러분에게 지혜와 계시의 영을 주시어 여러분이 그분을 알게 되고, 18 여러분 마음의 눈을 밝혀 주시어, 그분의 부르심으로 여러분이 지니게 된 희망이 어떠한 것인지, 성도들 사이에서 받게 될 그분 상속의 영광이 얼마나 풍성한지 여러분이 알게 되기를 빕니다. 19 또 우리 믿는 이들을 위한 그분의 힘이 얼마나 엄청나게 큰지를 그분의 강한 능력의 활동으로 알게 되기를 빕니다. 20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 능력을 펼치시어, 그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시고 하늘에 올리시어 당신 오른쪽에 앉히셨습니다. 21 모든 권세와 권력과 권능과 주권 위에, 그리고 현세만이 아니라 내세에서도 불릴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신 것입니다.
22 또한 만물을 그리스도의 발아래 굴복시키시고, 만물 위에 계신 그분을 교회에 머리로 주셨습니다. 23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모든 면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그리스도로 충만해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마태 28,19ㄱ.20ㄴ 참조
◎ 알렐루야.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가르쳐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
◎ 알렐루야.

복음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의 끝입니다. 28,16-20
그때에 16 열한 제자는 갈릴래아로 떠나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산으로 갔다. 17 그들은 예수님을 뵙고 엎드려 경배하였다. 그러나 더러는 의심하였다. 18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다가가 이르셨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20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시고 하늘에 올라 전능하신 천주 성부 오른편에 앉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찬미하며, 하느님 아버지께 마음을 다하여 기도합시다.
1. 홍보 주일을 맞이하여, 홍보 활동을 하고 있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홍보 활동에 종사하는 이들이 올바른 양심과 사명감으로, 진실을 바르고 빠르게 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전쟁과 재난으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많은 민족들을 굽어 살피시어, 온 세계가 서로 관심을 가지며 어려움을 덜어 주고 가진 것을 아낌없이 나눔으로써, 참된 평화를 이루어 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3. 어린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내일의 희망인 어린이들이 독립된 인격체로서 존중을 받으며 밝고 맑게 자라도록 보살펴 주시고, 언제나 순수한 마음과 자신의 참모습을 간직할 수 있도록 풍성한 은총을 베풀어 주소서. ◎
4. 부모님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자신의 몸은 제대로 살피지도 못하고 자식들 키우는 데에 온 힘을 쏟은 저희 부모들 곁에 머무르시어, 그들의 남은 삶이 즐겁고 활기찰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의 건강을 살펴 주소서. ◎
+ 주님, 부활하시어, 저희와 더욱더 가까이 계시는 그리스도를 충실히 따르며 청하는 저희의 기도를 기꺼이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성자의 영광스러운 승천을 기념하여 저희가 봉헌하는 제사를 받아들이시고, 이 거룩한 제사로써 저희 마음이 천상의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주님 승천 감사송 1 참조>
<제1 감사 기도에서는 고유 성인 기도>

영성체송

마태 28,20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의 뜻을 이루시고 하늘 나라로 승천하셨습니다. 이제 그분께서는 언제 어디서나 우리와 함께 계시는 분이 되셨습니다. 그러니 우리 역시 하늘만 쳐다볼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주님을 증언하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승천하신 예수님께 언제나 은총으로 함께해 주십사고 청합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이 성찬으로 저희가 세상에서 바로 하느님을 만나게 하셨으니, 사람이 되신 그리스도께서 계신 그 천상으로 저희의 정신과 마음을 이끌어 주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예수님의 승천을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는지요? 예전에는 예수님께서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고 하였습니다. ‘대기권을 뚫고 하늘 저쪽으로 가셨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동화 같은 표현입니다. 이천 년 전에 기록된 성경으로서는 당연한 표현입니다. 그러니 표현 그대로를 내용으로 착각해서는 안 됩니다.
아무튼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로 가셨습니다. 이것이 승천입니다. 교리적인 해석을 하자면,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가신 것이 됩니다. 하느님께서 사람으로 오셨다가 다시 본모습으로 되돌아가신 것이지요. 성경에서는 이를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마르 16,19)고 표현합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셨기에 그분을 믿는 우리도 언젠가 하늘 나라로 갑니다. 그리고 새로운 모습의 삶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것이 승천의 교훈입니다. 그러니 지상의 것에 너무 연연해서는 안 됩니다. 지나친 욕망에 정신을 빼앗겨서도 안 될 일입니다. 세상은 영원히 살 곳이 아닌 탓입니다. 승천하신 예수님처럼,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