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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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25일 주일

[(백)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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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성체성사를 특별히 기념하고 그 사랑의 신비를 묵상하는 날이다. 이 대축일은 중세 때부터 시작된 성체와 성혈에 대한 신심 운동의 결과인데, 서로 각기 지켜지던 두 축일이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하나로 합쳐졌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1985년 주님 수난 성지 주일을 ‘세계 젊은이의 날’로 제정하였다. 우리나라는 1989년부터 5월 마지막 주일을 세계 젊은이의 날로 지내 오고 있으며, 1993년부터는 ‘청소년 주일’로 이름을 바꾸었다. 또한 1995년부터는 이날을 ‘생명의 날’로 함께 지내고 있다. 인간 생명과 품위를 해치는 폭력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우려하는 가운데 인간 생명을 지키고자 하는 것이다.

입당송

시편 81(80),17 참조
나는 내 백성에게 기름진 참밀을 먹게 하고, 바위의 꿀로 배부르게 하리라.
<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성체와 성혈의 놀라운 신비로 주님의 수난을 기념하게 하셨으니, 저희가 언제나 구원의 은혜를 느끼며, 이 신비를 공경하게 하소서. 주님께서는 성부와…….

말씀의 초대

이집트를 떠난 이스라엘은 사십 년 동안 광야를 헤맨다. 그동안 그들은 하느님의 능력을 철저하게 체험하였다. 먹을 것이 없었을 때 그들 앞에 내려진 기적의 음식이 만나였다. 모세는 그때의 사건을 잊지 말라고 충고한다(제1독서). 성체의 빵은 그리스도의 몸이다. 빵을 함께 나눈다는 것은 그리스도의 몸을 함께 모시는 것이 된다. 그것은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는 의식이다. 그러한 사람이 우상에게 바친 음식을 먹어서야 되겠는가?(제2독서) 하늘에서 내려온 빵은 천상의 양식이다. 사람의 몸은 음식을 먹지 않으면 지탱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주님의 살과 피를 모시지 않으면 영적 생명은 고갈된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는 빵과 포도주 속에 당신의 몸을 담아 주신 것이다. 성체성사의 본질은 바로 하느님의 사랑이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너희도 모르고 너희 조상들도 몰랐던 만나를 먹게 해 주셨다.>
▥ 신명기의 말씀입니다. 8,2-3.14ㄴ-16ㄱ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2 “너희는 이 사십 년 동안 광야에서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를 인도하신 모든 길을 기억하여라. 그것은 너희를 낮추시고, 너희가 당신의 계명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너희 마음속을 알아보시려고 너희를 시험하신 것이다.
3 그분께서는 너희를 낮추시고 굶주리게 하신 다음, 너희도 모르고 너희 조상들도 몰랐던 만나를 먹게 해 주셨다. 그것은 사람이 빵만으로 살지 않고, 주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는 것을 너희가 알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14 너희를 이집트 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 내신 주 너희 하느님을 잊지 않도록 하여라. 15 그분은 불 뱀과 전갈이 있는 크고 무서운 광야, 물 없이 메마른 땅에서 너희를 인도하시고, 너희를 위하여 차돌 바위에서 물이 솟아나게 하신 분이시다. 16 또 그 광야에서 너희 조상들이 몰랐던 만나를 너희가 먹게 해 주신 분이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47,12-13.14-15.19-20(◎ 12ㄱ)
◎ 예루살렘아, 주님을 기려라.
○ 예루살렘아, 주님을 기려라. 시온아, 네 하느님을 찬양하여라, 주님께서는 네 성문들의 빗장을 튼튼하게 하시고, 네 안에 있는 아들들에게 복을 내리시도다. ◎
○ 주님께서는 네 강토에 평화를 가져다주시고, 기름진 밀로 너를 배불리시도다. 주님께서 당신 명령을 세상에 보내시니, 그 말씀 날래게 달려가도다. ◎
○ 주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을 야곱에게 알리시고, 당신의 규칙과 계명을 이스라엘에게 알리시도다. 어떤 민족에게도 이같이 아니 하셨으니, 그들은 계명을 알지 못하도다. ◎

제2독서

<빵이 하나이므로 우리는 여럿일지라도 한 몸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10,16-17
형제 여러분, 16 우리가 축복하는 그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에 동참하는 것이 아닙니까? 우리가 떼는 빵은 그리스도의 몸에 동참하는 것이 아닙니까? 17 빵이 하나이므로 우리는 여럿일지라도 한 몸입니다. 우리 모두 한 빵을 함께 나누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부속가 <성체 송가: 21절부터 시작해서 짧게 할 수도 있다.>
1. 찬양하라 시온이여, 목자시며 인도자신, 구세주를 찬양하라.
2. 정성다해 찬양하라, 찬양하고 찬양해도, 우리능력 부족하다.
3. 생명주는 천상양식, 모두함께 기념하며, 오늘특히 찬송하라.
4. 거룩하온 만찬때에, 열두제자 받아모신, 그빵임이 틀림없다.
5. 우렁차고 유쾌하게, 기쁜노래 함께불러, 용약하며 찬양하라.
6. 성대하다 이날축일, 성체성사 제정하심, 기념하는 날이로다.
7. 새임금님 베푼잔치, 새파스카 새법으로, 낡은예식 끝내도다.
8. 새것와서 옛것쫓고, 예표가고 진리오니, 어둠대신 빛이온다.
9. 그리스도 명하시니, 만찬때에 하신대로, 기념하며 거행한다.
10. 거룩하신 말씀따라, 빵과술을 축성하여, 구원위해 봉헌한다.
11. 모든교우 믿는교리, 빵이변해 성체되고, 술이변해 성혈된다.
12. 물질세계 넘어서니, 감각으로 알수없고, 믿음으로 확신한다.
13. 빵과술의 형상안에, 표징들로 드러나는, 놀랄신비 감춰있네.
14. 살은음식 피는음료, 두가지의 형상안에, 그리스도 온전하다.
15. 나뉨없고 갈림없어, 온전하신 주예수님, 모든이가 모시도다.
16. 한사람도 천사람도, 같은주님 모시어도, 무궁무진 끝이없네.
17. 선인악인 모시지만, 운명만은 서로달라, 삶과죽음 갈라진다.
18. 악인죽고 선인사니, 함께먹은 사람운명, 다르고도 다르도다.
19. 나뉜성체 조각마다, 온전하게 주예수님, 계시옴을 의심마라.
20. 겉모습은 쪼개져도, 가리키는 실체만은, 손상없이 그대로다.
21. 천사의빵 길손음식, 자녀들의 참된음식, 개에게는 주지마라.
22. 이사악과 파스카양, 선조들이 먹은만나, 이성사의 예표로다.
23. 참된음식 착한목자, 주예수님 저희에게, 크신자비 베푸소서.
저희먹여 기르시고, 생명의땅 이끄시어, 영생행복 보이소서.
24. 전지전능 주예수님, 이세상에 죽을인생, 저세상에 들이시어,
하늘시민 되게하고, 주님밥상 함께앉는, 상속자로 만드소서.

복음 환호송

요한 6,51ㄱㄴ
◎ 알렐루야.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리라.
◎ 알렐루야.

복음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51-58
그때에 예수님께서 유다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51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52 그러자 “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 하며, 유다인들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다.
5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 54 그러나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55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56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57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58 이것이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너희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것과는 달리,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언제나 구원으로 이끄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마음을 다하여 기도합시다.
1. 사제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주님께서 뽑으신 모든 사제의 마음을 성령으로 가득 채우시어, 성체와 성혈을 이루는 사제들이 언제나 가난과 겸손을 기억하고 실천하며 충실히 살아가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생명의 날을 맞아,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인간을 사랑하시어 주님의 모습으로 창조하시고 주님의 영을 불어넣어 주셨으니, 저희가 생명을 주관하시는 분은 오직 주님 한 분이심을 깨달아, 인간 생명을 소중히 여기며 그 존엄성을 지켜 가게 하소서. ◎
3. 청소년 주일을 맞아, 청소년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주변의 흐름에 휘말리기 쉬운 때에 있는 호기심 많은 청소년들과 함께하시어, 그들이 유혹들을 슬기롭게 이겨 내고, 올바른 가치관을 세워 세상에 당당히 설 수 있도록 바른길로 이끌어 주소서. ◎
4. 성체를 받아 모시는 우리 모두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아버지 하느님께 완전한 제사를 바치신 것처럼, 성체를 받아 모시는 저희도 그리스도와 함께 사랑의 희생 제물이 되어, 저희 자신을 이웃 사랑에 온전히 내놓을 수 있게 하소서. ◎
+ 주님,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고 이웃과 하나 되어 살아가는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주님의 교회에 이 예물로 신비로이 드러나는 일치와 평화의 은혜를 자비로이 내려 주소서. 우리 주 …….
<성찬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요한 6,56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리라.
요한 6,56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리라.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수없이 성체를 모셔 왔습니다. 그리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은총을 받았습니다. 오늘은 그 은총에 대해 특별히 감사드리는 날입니다.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을 지내며 더 큰 정성으로 성체를 모실 것을 다짐하면서 성체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을 청합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세상에서 주님의 보배로운 몸과 피를 받아 모셨으니, 영원히 주님과 함께 살 수 있는 은혜를 가득히 내려 주소서. 주님께서는…….

오늘의 묵상

누구나 먹지 못하면 힘을 쓰지 못합니다. 육체뿐 아니라 영혼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적인 힘이 결핍되면 누구나 공허해집니다. 어린이에게는 애정입니다. 사랑을 받지 못하면 바른 성장이 힘듭니다. 어른에게는 주님의 은총입니다. 그분의 이끄심이 있어야 삶이 평온해집니다.
성체성사 안에 주님의 이끄심이 있습니다. 합당한 준비로 성체를 모시면 어떤 형태로든 이 은총을 만납니다. 그러므로 영성체는 힘입니다. 영혼에 생기를 주는 살아 있는 힘입니다. 성체를 자주 모시면 그만큼 하느님의 힘을 가까이하는 것입니다. 어떠한 두려움과 불안 앞에서도 떳떳해질 수 있는 힘입니다.
우리 선조들은 박해 시대에 성체를 모시기 전날부터는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만큼 엄격하게 성체를 모실 준비를 하였던 것입니다. 지금은 한 시간 전으로 완화되었습니다. 음식을 먹거나 먹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한 행위를 통한 마음의 준비가 본질입니다.
역사 안에 오셨던 예수님을 우리가 지금 당장 만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성체성사를 통하여 그분의 힘을 만날 수는 있습니다. 신앙생활을 통하여 그분의 기적과 사랑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이것을 깊이 묵상하라는 것이 오늘 대축일에 담긴 교훈입니다.